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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죽재

마드라드의 나비는 폭풍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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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운
작품등록일 :
2019.06.28 09:02
최근연재일 :
2020.08.1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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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2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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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97화. 폭풍은 두 번 몰아치나니(3)

DUMMY

"미친놈."


두 명의 부탑주가 해야 할 일을 혼자서 맡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루크는 누군가를 욕할 정도로 아직 여력이 남아있었다.

어차피 기본 뼈대만 구성하면 나머지는 마탑에 잠들어있는 폭풍의 핵이 알아서 감당할 일.

혼자서도 무풍지대를 만드는데 성공한 그는 스태프를 거두고는 미세한 마나 공급을 조절하기 위해 품속의 완드에 손을 뻗었다..


'이런 와중에도 니암은 왜 나타나지 않는 거지.'


루크가 아는 니암이라면, 그는 결코 지금과 같은 혼란의 사태를 내버려둘 위인이 아니었다.

표면상으로 드러난 이유론 탑주 대리로서 처리해야 할 일이 많다곤 했으나 이미 수 년에 걸쳐 시어도어를 보필한 그는 알 수 있었다.


갑자기 터진 급박한 일이 아니라면, 이 시기에는 이런 중요한 일에 자리를 비울 만큼 업무가 많지 않다는 것을.


'정말로 그건 아니겠지. 이미 확인한 사항이 아닌가.'


이럴 때일수록 그를 믿고 흔들리지 말아야 하건만, 어째 루크의 마음 속에는 자꾸만 그의 막내 사제가 했던 주장이 자꾸만 떠오르는 것이 멈춰지지 않았다.

고위 마법사의 정신까지 통제할 정도의 수단이 존재한다? 그런 일이 있다면 결코 급성으로 벌어질 수는 없는 일이었다. 적어도 루크, 그가 아는 지식의 한도 내에서는.


'그런 일은 매우 극소량을 접하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하지. 마법사 자신도 자신의 판단이 바뀌지 않았다고 판단할 정도로 아주 장기간의 시간 동안 만성적으로 접근해야 해.'


적어도 몇 년의 시간이 필요한 데다가 상시 독이나 저주에 노출시키기 위해서는 그의 지근거리에서 니암과 접촉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니면 안 되었다.


즉, 정말로 니암 콜이 누군가에 의해 조종을 당한다면 범인으로 의심할 수 있는, 그리고 의심될 수 밖에 없는 사람은 그의 제자인 슈테판 리 뿐이다.


"루크, 고생이 많구만."

"어르신."


어느새 그가 앉은 자리까지 다가온 시어도어를 향해 루크는 급히 허리를 숙였다. 그의 행동에 폭풍의 겨룸을 감싸고 있는 무풍지대의 결계가 살짝 어그러지자 시어도어는 급히 허공을 가르고 자신의 스태프를 꺼내 마력을 뿜어냈다.

마력을 머금은 제피란테스는 밝은 빛을 흩뿌렸고, 이윽고 사방으로 퍼져나가는 은은한 바람이 시어도어의 마력을 담아 결계의 겉을 덮었다.


"...죄송합니다. 제가 폐를 끼쳤군요."

"괜찮네, 루크. 원래 결계는 두 사람이 맡아야 하는 것이 정상이니 말이야."


그 말은 시어도어 역시 결계를 맡겠다는 소리. 루크는 고개를 끄덕이며 슬쩍 시어도어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노인은 정신을 집중할만한 자리를 찾으며 저쪽에 멀리 있는 슈테판을 향해 눈길을 주었다.


"정말로 어르신께서는 니암이..."

"아마 자네가 생각하는 것이 맞을 걸세. 다만 여태까지 그 구체적인 증거를 찾지 못해 내버려두고 있었을 따름이니. 자네도 알고 있을 거야, 왕국을 위험에 빠트렸거나 살인을 했다는 명확한 정황이 드러나지 않는 이상, 우리는 마탑의 마법사들을 핍박할 수 없다는 것을."

"썩어가는 살을 차마 제 손으로 도려낼 수는 없다는 겁니까."

"악법도 법이네, 루크."


* * *


"너랑 제대로 겨뤄보는 건 오랜만이네, 현우야."

"목숨까지 걸 정도의 결투인데 친근하게 굴지 마세요. 그리고 그건 뭡니까?"


에릭의 품이 평소와는 다르게 조금 불룩하게 솟아있는 것을 지적한 현우였다. 그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상관할 바가 없다고 일축했으나, 현우는 왠지 저것에 눈이 쏠리는 것을 멈출 수 없었다.

본능적으로 깨달았다. 저게 지금의 사태와 조금이나마 연관이 있다는 것을.


"신경 꺼."

"그게 슈테판이 당신에게 준 특별한 선물 같은 건가 보네요. 그것만 있으면 저를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거죠?"

"하하! 여태까지 벌어졌던 대련들 중에서, 네가 제대로 나를 이겼던 적이 있었던가? 처음 우리가 만났을 때도, 결국 제롬 경만 아니었으면 졌을 게 분명했잖아?"


에릭은 무풍지대의 결계는 알지 못했으나 자신과 현우의 결투를 방해하는 요소가 점차 사라지고 있음을 느꼈다. 이미 아스라히 들리는 관중들의 목소리하며 사방에서 활개를 치던 바람이 잠잠해지고 있었다.


"처음은 간단히 시작할게, 어디 한번 덤벼봐!"


허공을 수놓는 기하학적인 마법진은 강렬한 빛을 토해냈고, 에릭의 손가락과 완드는 노란 마력의 실을 자아내며 무언가를 짜기 시작했다.

왜 처음부터 저렇게 시간이 걸리는 마법을 쓰는 것인가. 이렇게 바로 선공을 당할 것을 모르지는 않을 텐데.


"적을 베어버려라, 칼날 돌풍."


현우는 그런 생각을 한 채, 메모라이즈(Memorize)를 해두었던 마법을 금새 읊었다. 손목을 순간적으로 꺾으며 황금색 원반이 그의 손을 벗어났다.


샤아악!

이미 충분히 강렬했던 회전이 점차 그 속도를 높여갔고, 외곽의 칼날은 더욱 날카롭게 갈아졌다.

일반적인 마법사들의 실드 정도는 가뿐히 갈라버리는 절삭력을 가진 마법은 그렇게 이전까지와 마찬가지로 에릭의 공세를 단번에 베어버릴 각오로 다가왔다.


"이번에도 그걸로 먼저 선수를 칠 줄 알았지!"


에릭은 여태껏 짜왔던 노란색의 무언가를 허공에 던졌다. 펄럭이는 성긴 그물이 몸을 펼치고, 거기에 황금빛 칼날에 그물의 코가 얽히는 순간, 에릭을 향해 쇄도하던 칼날은 그렇게.


"단 한번, 한 순간만 버티면 그 마법은 무용지물로 돌아간다고."


츠츠즉! 소리를 내며 회전을 잃고 스러졌다.


"충분히 질기고 끈적거리는 성질만 마력에 추가를 해주면 회전을 바탕으로 절삭력을 높이는 계열은 무용지물이 되어버려. 검과 같이 서로 충돌하는 양상이라면 모를까, 마법사들의 대전에서 그런 건 좋지 않다고 보는데!"

"...말이 기시네요. 제가 그것밖에 없을 줄 아시나요?"


물론 에릭에 대한 평가를 수정하는 것은 잊지 않았다. 단 한번, 회전력을 무위로 돌리기만 하면 그대로 황금의 칼날은 그 날카로움을 잃는다는 것을 간파한 그였다.

그간의 대련에서 칼날 돌풍은 그리 많이 사용하지 않았음을 고려하면 에릭이 그의 마법을 파훼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였을지 현우는 대략적이나마 짐작할 수 있었다..


"날개를 꺼내 봐, 장현우!"


쏟아지는 마력탄 세례에 일단은 실드를 펼쳐 굳건한 방벽을 세운 가운데, 방벽 너머로 에릭의 깔보는 목소리가 현우를 자극했다.

푸르스름하면서 다소 불투명했던 방벽이 사라진 자리에는 어느새 나타난 순백의 날개와 그 중앙에서 마법을 그려내는 마법사가 있었다.


"벌써부터 격차를 느끼고 싶으신가 봅니다. 그렇다면, 그렇게 해드리죠."


활짝 펼쳐진 날개가 사방의 마나를 끌어 모은다.

마력을 구체적인 무언가로 변화시켰다는 것은 마법사가 그 마력을 온전히 자신의 지배하에 두었다는 증거.

마나는 마나를 끌어당기니, 이미 높아져버린 마력의 밀도를 더욱 끌어올리며 현우는 날개를 구성하는 깃털을 사방으로 흩뿌렸다.


깃털 하나하나가 충분한 마나를 머금은 마력탄이 되어 에릭의 전방을 점유하는 바, 역시나 공간을 파악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그는 입꼬리를 슥 올리며 완드를 휘둘렀다.


"어둠을 뚫고 나가는 빛, 여기에 부르니 마나에 이끌려 지금 여기로 오라! 모여든 빛은 적의 공세를 전부 차단할 지니!"


콰쾅! 쾅!


그가 자랑하는 호랑가시나무 완드가 땀에 젖어갈 정도로 그는 수도 없이 마력을 퍼부으며 쏘아지는 깃털을 하나하나 요격했다.


파삭! 일부는 쏘아지는 광자탄과 충돌하며 형체도 없이 사라졌으나 그의 포망을 통과한 깃털이 에릭의 팔뚝을 스칠 때마다 옷깃이 갈라지고 피가 몇 방울 튀었다.


"날개, 형태변환! 다시금 내려찍어라, 거대한 검이여!"


언제 날아올랐던 것인가. 빛의 구체를 여럿 두르고 있는 에릭에게 깃털 세례 다음으로 그를 덮쳐온 것은 공중에서 하강하는 날개의 마법사였다.

몸을 회전하며 그 반동력까지 거대한 하얀색 검이 되어버린 날개에 실은 현우의 공세가 그대로 에릭을 찍어 눌렀다.


카가강! 순간 발동한 에릭의 실드가 처음으로 그것과 부딪혔고, 이내 바로 박살이 나며 그대로 먼지폭풍이 비산하여 그 자리를 대신 채웠다.


"허억, 허억!"


그 찰나의 시간에 몸을 굴러 거검의 사정거리를 피한 에릭이 일어서며 숨을 골랐다.


"뭐야, 저 마법은! 이번에 처음 익힌 건가?"

"누군가의 비전이라고만 해두죠."


양손에 마력을 끌어올려 그대로 구형의 바람을 던지는 현우는 차츰 다시 에릭과의 거리를 좁히기 시작했다.


파방! 팡!


압축되어있던 풍압탄이 터져나갈 때마다 에릭의 실드가 한 겹씩 깎아졌다.

그 역시 완드를 휘둘러 마력을 뽑아내었으나, 이미 심상세계의 문을 열어 웬만한 장로급의 마법사들보다 훨씬 많은 마력을 몸에 품은 날개의 마법사를 마력량에서 이기는 것은 불가한 일이었다.

에릭은 어렴풋이 그것을 깨닫고 있었다.


"젠장, 카드 놀이에서 지는 사람은 항상 먼저 패를 까는 사람인데 말이야."

"이걸 그저 카드 놀이로 취급하는 것은 아니겠죠?"


결국 숨겨두었던 수를 먼저 발동시킨 것은 에릭 피터슨이었다.


"난반사! 햇빛이 유리와 거울에 부딪히는 순간, 분리된 그 자락은 하나같이 나와 똑같을 지어라."


이미 무풍지대의 결계로 인해 햇빛은 온전히 두 사람을 비추지 않고 있는 상황.

에릭은 사방에 퍼져있던 광자탄의 잔해들을 일제히 발광시켰다. 그의 코에서 한줄기 피가 흘러내렸다.


"으윽!"


현우가 그 빛에 눈을 가리며 검을 풀어 날개로 자신을 보호하는 사이, 에릭이 완드를 들고 있지 않은 왼손을 펼치며 주문을 외쳤다.


"나를 비추고 적을 비추며, 세상 모든 것을 비추어 나가는 빛의 근원의 축복 아래! 나 여기서 선언하니 이곳은 수많은 나로 가득 찰 지어다!"

"무슨 짓거리를!"


눈을 뜨지 못하는 현우는 사방으로 바람의 칼날을 불러 이내 주변을 휘감았다. 방어와 공격을 동시에 행한 수였으나, 애석하게도 에릭이 꺼낸 수는 그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었다.


"뭐, 뭐야."


현우가 눈을 뜬 순간, 그는 보았다. 수십은 되어 보이는 에릭 피터슨이 전부 현우를 본 채로 희미한 미소를 띠고 있는 것을.


"이 모두가."

"나야."

"물론 나는 하나이면서."

"이 자리에는 수십이나 있네?"

"현혹? 정신계? 환영?"

"빙고."


현우의 다급한 외침 속에 에릭은 정답이 있노라 흔쾌히 말했다.


"그리고 내가 말할 것은..."


수십의 에릭은 목소리를 모아 하나의 주문을 제창하기 시작했다. 모두의 목소리 또한 음의 고저나 떨림이 동일하여, 결국엔 에릭 혼자서 수십 명 분의 규모로 크게 외치는 것과 같았다.


"하앗!"


날개를 펼쳐 단단한 깃털을 쏘아내 보지만, 마력탄에 맞은 에릭도, 맞지 않은 에릭도 주문을 외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어디 있어, 어디 있냐고!"

"조금만 기다리면 돼. 주문은 곧 끝날 거니까."


주문을 멈추고 현우에게 말을 전달한 에릭을 향해 현우는 직접 달려들어 칼날 돌풍을 꽂아버렸다.

그러나 그것은 분신에 불과했다. 완전히 마력의 구성이 갈려버린 탓인지 다시 에릭으로 돌아오지는 못했지만, 현우의 손에 남은 것은 빛을 내는 마력 부스러기에 불과했다.


'생각해라, 장현우. 생각해야 해!'


마력의 부스러기. 에릭 또한 마력을 구현화시켰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렇다면 모두가 온전히 형체를 가지고 있는 것들, 단순한 환영이라고 보기엔 어려웠다.

몸을 숨기고 있는 상대를 날려버리기 위해선 그 모두를 마법의 범위에 넣어버리는 것뿐.

거기까지 사고를 펼친 날개의 마법사는 마력을 끌어올리며 주문의 구성을 시작했다.


다만 아쉬운 것은, 그와 동시에 에릭의 마법이 이미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점이었다.


"잇고 또 이어 빛은 곧 사슬이 될 지니, 얽매라! 옥죄어라!"


이 말과 함께 수십의 에릭이 일제히 현우에게 달려들었다.

자연스러운 반응이었다. 현우는 에릭 무리의 머리를 향해 마력탄을 쏘아대었으니.

그렇게 형체가 부스러진 에릭은 몸이 산산조각이 나며 주변을 빛무리로 채워갔고,


"멈춰라! 체인 라이트-실링!"


성력을 머금은 불꽃마저 움직임을 봉해버린 그 마법이, 다시 한번 더 마드라드에 펼쳐졌다.


또각, 또각.


"후우. 역시 답은 구속하는 것이었어. 아직 내 마법도 쓸만하단 말이지."

"하아. 하지만 지금의 상태로는 날 쓰러트리긴 힘들 겁니다."


빛의 사슬이 완전히 현우를 묶어버리기 전, 날개의 마법사는 풍압세를 펼치려던 마력을 그대로 다른 마법으로 전환시켰다.

딸려오는 마력의 버림은 어쩔 수 없었으나, 다행히도 완전히 옥죄이기 전에 단단하기 그지없는 마력의 격벽을 만드는 것에는 성공했다.


푸르스름한 방벽 아래, 현우는 에릭을 향해 일갈을 날렸다.


"괜찮아."

"뭐, 뭐라고요?"


하지만 에릭은 담담한 기색이었다.


"대신 이게 너를 처단할 거니까."


휘익. 그는 허리춤에 찬 주머니를 풀어 검은색 가루를 퍼트렸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곧 알 수 있었다.

현우의 주변에 그것이 충분히 퍼지자 에릭이 완드의 끝에서 촛불 만큼의 가냘픈 불꽃 자락을 휙 던졌으니까.

그것이 검은색 가루와 접촉하는 순간, 현우의 시야는 거대한 빛과 붉은색 불꽃으로 넘실거렸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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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 217화. 학회의 밤은 길었다(2) 20.04.28 25 0 13쪽
216 216화. 학회의 밤은 길었다(1) 20.04.27 28 0 13쪽
215 215화. 마탑주 회의(2) 20.04.23 25 0 13쪽
214 214화. 마탑주 회의(1) 20.04.22 29 0 14쪽
213 213화. 용의 경고 20.04.21 26 0 13쪽
212 212화. 대륙 마법 학회(3) 20.04.20 23 0 14쪽
211 211화. 대륙 마법 학회(2) 20.04.17 29 0 14쪽
210 210화. 대륙 마법 학회(1) 20.04.16 24 0 14쪽
209 209화. 소환 명령(2) 20.04.15 24 0 14쪽
208 208화. 소환 명령(1) 20.04.14 25 0 13쪽
207 207화. 바람이 분다(5) 20.04.13 25 0 15쪽
206 206화. 바람이 분다(4) 20.04.10 23 0 13쪽
205 205화. 바람이 분다(3) 20.04.09 27 0 14쪽
204 204화. 바람이 분다(2) 20.04.07 29 0 13쪽
203 203화. 바람이 분다(1) 20.04.06 35 0 14쪽
202 202화. 융(3) +2 20.04.03 29 1 14쪽
201 201화. 융(2) 20.04.02 29 0 13쪽
200 200화. 융(1) +2 20.04.01 34 0 14쪽
199 199화. 폭풍은 두 번 몰아치나니(5) 20.03.31 27 0 14쪽
198 198화. 폭풍은 두 번 몰아치나니(4) 20.03.30 28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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