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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죽재

마드라드의 나비는 폭풍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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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운
작품등록일 :
2019.06.2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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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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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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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화. 소환 명령(2)

DUMMY

[대륙 마법 학회 규약]


1조. 본 학회는 대륙의 모든 마탑과 모든 국가의 마법사들의 공통적인 이익을 위해 존재하며, 대륙 마법의 발전과 향상을 목표로 한다.


7조. 대륙에 거하는 모든 마법사들은 각 호에 명시된 마법의 사용을 금하며, 금지된 마법을 사용한 것이 적발될 경우 학회는 연합의 이름으로 해당 마법사를 조사 및 처벌할 수 있다.


1. 자신 이외에 다른 인간의 목숨을 희생하여 발동하는 마법의 사용을 금한다. 여기서 인간이란, 인류와 더불어 충분히 고등한 판단을 할 수 있는 자들을 말하며, 그 기준은 엘리안 공화국에서 밝힌 바를 따른다.


5. 대륙 일부 혹은 전체의 기후를 변화시키는 마법의 사용을 금한다. 기준은 지속 시간과 규모에 따라 달라지며, 이에 따라 학회는 조사관을 파견하거나 해당 마법사를 소환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13조. 대륙 마법 학회는 포신을 줄여 개인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개량한 원거리 투사형 무기의 개발과 사용을 금지한다(개정됨, 대륙력 XXX년).


* * *


"참으로 애석한 일이지 않을 수 없다. 수석 마법사는 생각해 본 대안이 있는가."

"전하, 물론 이오니아와 왕가의 은혜를 받는 자로서도, 그리고 마법사 개인으로서도 저 또한 애석함을 표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미리 고하고자 합니다."


에드워드 4세의 물음에 아드리안 또한 가슴을 치며 왕의 말에 동조했다.

간단히 펼쳐진 알현의 장. 왕국의 마법 수준에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는 마드라드의 수장이 바뀜과 동시에, 그 또한 새로운 인물에게 마드라드 백작의 위를 내려야 하는지라, 국왕은 테일러 자작이 두 손 모아 바친 결과 보고를 찬찬히 읽어보며 말했다.


"의외의 결과로군. 분명히 그대는 내게 고하지 않았던가. 자신을 지지해주는 대가로, 자신의 비전 마법을 왕국을 위해 풀겠다고 말이야."

"전하, 그것은."

"물론 아드리안, 자네와 이야기를 하긴 했었지. 허나 그것은 단지 자네의 입을 빌린 것이지 않나. 왕국과 거래를 한 것은 곧 본 왕과 거래를 한 것. 마땅히 거래의 당사자로서 물어볼 수 있는 범주의 질문이라고 생각하네만, 그대의 생각은 어떠한지 궁금하군."


여전히 손이 묶여있어 테일러 자작의 도움을 받아 왕의 앞에 서게 된 현우는 그 눈을 빛내며 말했다.


"그 결과 왕국에 내려앉아 깊게 뿌리를 박은 모종의 세력을 한 차례 뿌리뽑을 수 있었습니다. 전하의 은혜에 깊이 탄복하는 바입니다. 전하께서 힘을 실어주지 않고서야 어찌 그 자리에서 슈테판 리의 음모를 밝힐 수 있었겠습니까."


현우는 무릎을 굽혀 절을 하려 시도했다. 허나 묶여버린 손으로는 제대로 균형을 잡지 못했고, 감히 왕의 앞에서 털썩 엎어지는 무례를 보이는 것보다는 차라리 공손하게 서있는 것이 훨씬 나은지라, 테일러 자작은 급하게 현우의 어깨를 단단히 붙잡았다.

그 모습을 본 이오니아의 지배자가 헛웃음을 터트렸다.


"이런, 이런. 벌써부터 말이 이렇게 매끄러워서야 원, 기름칠을 한 말은 이미 다른 이들에게도 많이 들어서 질리는데 말이지. 그러나 이 말은 하고 싶군."


짝. 짝. 짝.

왕이 직접 치는 박수는 신하를 격려하는 그 어떤 수사적인 칭찬보다도 훨씬 더 가깝고 진정성있게 들렸다. 시종장과 더불어 곁에서 항상 왕을 보필하는 궁중 수석 마법사 아드리안 또한 작게 뜬 눈을 큼지막하게 열 정도였으니.


"과연 그대를 조사관으로 삼은 것이 주효하기 그지없었다. 벌써부터 '이면의 별'의 한 뿌리를 뽑아버릴 줄은 본 왕 또한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 포트란과 미네바는 물론, 루고에서도 많은 사건을 일으켜 백성들을 해치는 간악한 무리들이었으니, 내 마땅히 원래라면 훨씬 더 근사한 치하를 했어야 하나..."


현우의 손목과 손목을 잇는 두툼하기 그지없는 금속의 사슬, 그리고 손목을 둘러 싸매어 핸디드 매직을 사용하는 마법사의 힘을 절반 그 이하로 줄여버리는 구속 장치까지.

현대 마법의 정수가 깃들어있을 것이 분명한 그 마도구를 슬쩍 바라본 그는 현우를 보며 탄식을 날렸다.


"항상 믿어왔던 대륙 마법 학회가 이렇게 본 왕의 발등을 찍어버릴 줄은 몰랐도다. 아드리안, 그대의 권한으로도 이것을 풀지는 못하겠지?"


에드워드 4세는 마법사가 아니었다. 허나 명색이 마법 왕국이라 불리는 이 나라의 제일가는 수호자이자 지배자로서, 그가 가진 마법적 지식은 결코 다른 이들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은 아니었다.

그런 그로서도, 설사 자신의 스승이었던 아드리안이라 할지언정 저것을 혼자 해제할 수 없다는 확신이 그의 말에 묻어 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왕의 확신이 맞다는 것을 증명하듯, 늙은 마법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읊조렸다.


"대륙 마법 학회의 명령으로 보내온 선고에 자의적인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최상위 회의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이들의 지지가 3인 이상 필요합니다. 허나..."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네. 왕국에서 마탑주 회의에 참석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진 이는 자네와 이번에 새로 바뀐 바람의 마탑의 주인, 이름이 니암 콜이라고 했는데, 맞는가?"


누구에게 물어본 것인지 확실하지 않았다. 다만 여기 모인 이들 중에서 마탑과 가장 관련이 깊은 인물은 자신 혼자 뿐이었기에, 현우는 그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며 맞다는 대답을 올렸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자신은 지금까지 계속하여 이렇게 구속 장치를 차고 있는 참이었다.

과연 지금의 광경을 호향에 있는 어머니께서 보시면 과연 무슨 말을 하실지. 제발 그곳까지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지금의 현우에겐 그 무엇보다도 간절했다.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왕은 계속하여 아드리안과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그렇지. 왕국에서 보유한 이들은 단 두 명. 마도왕국이란 이명에 걸맞지 않군. 과거 제국이었다면 또 달랐겠지만 말일세. 어떤가, 아드리안. 이번 회의에 자네는 갈 생각이 있는가?"

"가야겠지요."


수석 마법사는 흔쾌히 답했다. 한치의 망설임도 없는 칼 같은 답변에 왕은 흡족한 듯 양쪽으로 입꼬리를 활짝 올렸다.


"아무래도 이번 사태에 관하여 전면적으로 '이면의 별'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만 당한 것이 결코 아닐 것이긴 하네만..."

"기사단의 엄중한 보호까지 받는 마드라드입니다. 여기 이온에서 가깝기까지 하지요. 더군다나 그 자들은 국경도시인 미네바는 물론, 국경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저 북부의 도시 루고까지 손을 뻗쳐왔습니다."

"그건 제가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우가 아드리안의 말을 잠시 끊었다. 자신이 알고 있는 사항을 전하여 정보를 보충하려는 의도였기에, 그 역시 별다른 제지 없이 현우가 말을 할 수 있도록 굳이 다시 대화를 잇지는 않았다.


"제가 전에 루고와 마드라드에 올렸던 보고서에서도 언급하였듯이, 그 자들은 사람의 목숨을 제물로 바쳐 장거리를 이동할 수 있는 마법을 가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니, 마법이라고 하기 보다는 성력을 이용한 것에 가깝다고 봐야겠지요."


같이 따라온 조직원의 목숨을 바쳐, 제니퍼 머틀은 캐서린을 데리고 현우의 눈앞에서 도망치는 데에 성공했다.

이미 차갑게 식어버린 시체를 조사하여 보았지만 단순한 말단에 불과한 그 자로부터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없었다.

공간 이동 장치를 사용한 것도 아니요, 텔레포트 스크롤을 사용한 것도 아니었다.

신의 힘이 아니라면 결코 그토록 빠른 시간 내에 완벽히 자취를 감추기란 불가능하리라.


"여러모로 우리에게는 골치가 아픈 작자들이 아닐 수 없도다. 거기에 왕국에 힘이 되어 줄 새로운 젊은 영웅마저 이렇게 얽혀질 줄은 몰랐군."

"저, 전하..."

"아드리안, 자네가 고생을 해주어야겠군. 내 들은 바로는 이번에 새로 뽑힌 마드라드 백작이 정작 대학을 공격했던 범인의 스승이라지."


몇 번 보고서를 들춘 것이 전부임에도 왕은 오스문드가 기술하였던 슈테판 리와 니암 콜 간의 관계를 확실히 파악하고 있었다.

중간에 들렸던 현우의 외침은 무시한 채로, 왕은 자신을 향해 고개를 숙인 늙은 마법사를 향해 명령을 내렸다.


"두 사람이 모두 전 백작 볼티모어의 제자라고는 하나, 그 앙금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니. 그대가 다른 이들을 조율하여 학회에서 특별 조사관의 누명을 벗겨주는 데 힘을 보태주게나."

"전하의 명을 받드나이다."

"이번 달의 말이라 하였던가, 열린다는 회의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아 송구하옵니다만, 대강 날짜는 그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 *


"상인의 나라 알피오르. 거기서 열린단 말이죠. 잘 되었네요."

"그간의 공작이 빛을 발한 덕분이지 않나. 그래도 아직 힘을 발휘하기엔 시기가 이르다고 보네. 아마 그 분께서도 이번 열린다는 대륙 마법 학회는 그저 넘기실 생각이신 듯 보이네."


벨라신슈타인에 단 하나뿐인 도서관. 그리고 그곳에 굳게 닫혀져 있는 회의실로 쓰이던 한 방.

관리지기 마르틴 루소는 졸린 눈을 비비며 이 새벽에 갑작스레 열린 회의에 목소리를 보탰다.


"그분께서는 조금 회의 시각을 늦춰주시면 안 된답니까? 이런 꼭두새벽은 좀..."

"생각이나 하고 말하지 그래, 제3지부장. 다른 곳은 알피오르와 가까운 벨라신슈타인과는 다르게 시간대가 차이가 난단 말이지. 다른 곳에도 신경을 써주시는 그분의 배려임을 자네는 모르는가 보군."

"그러게 말이야. 더군다나 루소, 네가 최근에 그렇게 머리를 들이밀고 당당하게 자기 말을 떨칠 수 있는 공적이 있던가?"


간드러진 목소리로 그의 마음을 살살 긁어대는 누군가의 말에, 결국 루소 또한 차가운 태도로 상대를 향해 빈정거렸다.


"좋겠습니다, 아주. 제국에서 맨날 좋은 잠자리에 좋은 것만 먹어대고 그러니 피둥피둥 살만 쪄서는, 목소리마저 기름기가 아주 잘잘 흐릅니다 그래."

"왜 그래, 루소. 그 분의 도서관을 관리하는 영광을 얻은 건 결국 네가 아니었어? 3지부의 장으로 임명되었다는 것에 내 뺨을 붙잡고 진하게 입을 맞추면서 기쁨을 표하던 그런 사내는 어디 간 거지?"

"닥쳐, 미치."

"조용히 하게, 다들. 지부장급이나 되어서 어디서 어린아이처럼 떼를 쓰고 그러는가."


개중 가장 연장자로 보이는 이의 다그침이 있은 직후에야 미치라 불린 여성과 마르틴 루소는 다툼을 멈췄다.


"그분께서 이번에는 회의에 참석하지 않으셨으니 다행이네만, 그분 앞에서도 이렇게 망발을 피울 셈이라면 지금 말하게. 당장에 이자나드 님의 곁으로 자네들을 보내주도록 하지."

"..."

"좋네. 3지부장 마르틴 루소, 2지부장의 말마따나 자네는 최근에 실패한 전적밖에 존재하지 않는군."

"그건 다 모종의 일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제가 그전까지 실패해온 적이 있었는지를 먼저 고려해주신다면, 지금의 실패는 잠깐 지나가는 정도에 불과할 것임을 이미 본부장님께서도 아시리라 믿습니다."

"그러니까 제3지부의 영역을 반절 떼어서 4지부로 넘기게, 루소. 우린 충분한 여력이 되니까."

"내가 죽으면 죽었지, 자네에겐 주지 못할 것 같아, 밍란."

"허허... 마르틴 루소. 과연 다른 지부에는 그 정도 고난이 없을 것이라 생각하는가. 그리고 이 본부에서도?"


간단히 루소의 변명을 치기 어린 투덜댐으로 폄하시켜버린 장년은 계속해서 마르틴 루소를 자극하는 말을 쏟아냈다.

마르틴은 죽을 노릇이었다. 알피오르에 위치한 본단을 관리하는 본부장의 말을 허투루 거스를 수도 없는 노릇에다가, 잘못 밉보였다간 지부로 전달되는 자금의 양이 팍 줄을 것이 분명했다.

이렇게도, 저렇게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마르틴 루소는 감겨오는 눈을 억지로 추켜세우며 수정구에서 흘러나오는 따분한 목소리를 한 귀로 흘렸다.


"그래, 확실히 조금 불만이 있는 건 인정하네. 허나 그 자 또한 이번 학회에 불려오지 않았던가."

"그렇습니다. 다 제가 힘을 쓴 덕분이지요. 그곳에서 3지부의 일을 차단시켰던 그 마법사를 처벌하는 것으로, 우리는 조금 더 이자나드 님을 모신다는 목표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다행이군. 역시 1지부장이 있어 본인은 물론, 그분께서도 매우 만족해하고 계시네."

"이번에 마법 학회가 알피오르에서 열리는 만큼, 조만간 다른 이들과 함께 본부장님을 뵙도록 하겠습니다."

"그 때를 기다리고 있겠네. 앞으로 몇 주 후면 자네를 볼 수 있겠어."


이만하면 대강 오고 갈 대화는 끝난 것 같아, 마르틴은 기지개를 켜며 하품을 했다.

다행히 하품 소리가 수정구를 타고 다른 이들에게 흘러가지는 않은 모양인 듯, 그리고 또한 다른 이들도 몇 시간에 걸친 대화를 이제는 끝내고 싶은 똑같은 마음인지 다들 마무리하는 분위기였다.

루소로서도 그리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 애석하게도 제3지부에 관한 평가는 나빠졌으나, 대신 눈엣가시 같던 이오니아의 마법사 하나를 편하게 제거할 수 있으니 말이다.

이미 그 자로 인해 제3지부의 간부진이 셋이나 날아간 상황, 급하게 제니퍼 머틀을 새로운 간부진으로 합류시켰어도 공백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어 방책을 마련하던 와중이었다.


"마지막으로 구호나 외치고 통신 마법을 종료하도록 하지."

"정말로 해야 하는 겁니까?"

"가장 못난 놈이 가장 말이 많네. 처음 보스께서 내리셨던 걸 듣고서 가장 기뻐했던 게 누구였더라."

"크, 크흠... 모든 것은."


2지부장의 핀잔이 듣기 싫어 서둘러 선창을 한 마르틴의 속마음이 뻔히 보여, 다른 이들은 입가에 웃음을 흘리며 그 다음의 구호를 이었다.


"이자나드 님."

"당신을 위해."


작가의말

오늘은 대한민국 제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는 날입니다.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는 권리를 결코 포기하지 마시길 바라며, 몸과 마음 모두 무탈하시길 기원합니다.


글쓴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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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라드의 나비는 폭풍을 부른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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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 217화. 학회의 밤은 길었다(2) 20.04.28 24 0 13쪽
216 216화. 학회의 밤은 길었다(1) 20.04.27 28 0 13쪽
215 215화. 마탑주 회의(2) 20.04.23 24 0 13쪽
214 214화. 마탑주 회의(1) 20.04.22 29 0 14쪽
213 213화. 용의 경고 20.04.21 26 0 13쪽
212 212화. 대륙 마법 학회(3) 20.04.20 23 0 14쪽
211 211화. 대륙 마법 학회(2) 20.04.17 29 0 14쪽
210 210화. 대륙 마법 학회(1) 20.04.16 24 0 14쪽
» 209화. 소환 명령(2) 20.04.15 24 0 14쪽
208 208화. 소환 명령(1) 20.04.14 25 0 13쪽
207 207화. 바람이 분다(5) 20.04.13 25 0 15쪽
206 206화. 바람이 분다(4) 20.04.10 23 0 13쪽
205 205화. 바람이 분다(3) 20.04.09 27 0 14쪽
204 204화. 바람이 분다(2) 20.04.07 29 0 13쪽
203 203화. 바람이 분다(1) 20.04.06 34 0 14쪽
202 202화. 융(3) +2 20.04.03 29 1 14쪽
201 201화. 융(2) 20.04.02 29 0 13쪽
200 200화. 융(1) +2 20.04.01 34 0 14쪽
199 199화. 폭풍은 두 번 몰아치나니(5) 20.03.31 27 0 14쪽
198 198화. 폭풍은 두 번 몰아치나니(4) 20.03.30 28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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