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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죽재

마드라드의 나비는 폭풍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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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운
작품등록일 :
2019.06.28 09:02
최근연재일 :
2020.08.1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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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705,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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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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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248화. 퇴각과 희생(2)

DUMMY

게슴츠레 뜬 눈에 어린 붉은 빛이 더욱 탐욕스럽게 빛난다. 엉긴 피가 굳어져 만들어진 짙은 암갈색의 뿔에선 스산한 분위기를 내뿜는 어두운 마력이 뭉클거렸다.


"그래, 이타콰. 그게 나의 진실된 이름. 혹한의 바람을 종자로 삼아, 이 시리고도 고독한 세계를 지배하는 불멸의 사도가 이 몸이라."


손가락을 튕기자 그의 발치에서 솟아난 얼음파편이 라이던을 노렸다.

어른의 팔뚝만한 굵기의 마법이 그대로 라이던이 머물던 성소의 지붕을 때렸다. 이타콰의 얼음은 삽시간에 지붕의 반절을 훑고 그대로 뚫어버렸다.

우수수 떨어지는 흙과 돌의 잔해 사이로, 다시금 은빛의 화살이 이타콰의 얼굴을 노리고 쏘아졌다.


"아직도 모르는 구나. 내게 그런 공격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조금 전 라이던의 공세를 막아냈던 것이 단지 행운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하기라도 한 듯, 사슴 뿔의 마법사는 그대로 스태프를 휘둘러 은빛 화살을 쳐냈다.

적을 맞추지 못하고 땅에 처박힌 화살은 스르르 분해되며 사라졌다.


"젠장."

"하지만 나는 기분이 좋으니 네 목숨을 바로 거둬가지는 않겠다. 오늘은 드디어 이 몸의 오랜 숙원을 이룬 날, 그러니 너희에게 선택을 할 권리를 선사하겠다."


지금의 흐름을 휘어잡는 것은 라이던의 저격을 무시한 채로 계속해서 말을 이어가는 사내 쪽이었다.

그 누구도, 이미 한 차례 도끼를 휘두르며 그와 맹렬한 강공을 벌였던 위그스턴이나 어머니 나무의 구원자인 현우라 해도 불가능했다.

먼저 제안을 꺼내는 쪽은 오로지 이타콰, 죽은 자를 부리는 이 땅의 지배자에게만 가능한 처사였다.


"너희들 중 나의 종이 될 자는 무기를 버리고 무릎을 꿇으라. 내 이 몸의 원래 주인이었던 자와 마찬가지로 나를 떠받들 수 있는 은혜를 내리겠노라."

"거절한다면?"

"그렇다면 두 가지 운명만이 너희를 기다리고 있으리. 지금 저 자들과 같이 모든 것을 빨린 채 나의 명령에만 반응하는 시체가 되거나, 혹은."


차갑다는 말로도 부족한 이타콰의 마력이 스산하게 퍼져나갔다. 서둘러 로브의 옷깃을 파르르 떨치며 날개의 마법사가 팔을 휘저어 이질적인 마력의 퍼짐을 떨쳐냈다.

현우의 옷과 손에 담긴 마력이 웅혼하면서도 싱그러운 어머니 나무의 은혜를 불러오고, 이는 맹렬히 모든 것을 얼려버릴 한기와 거세게 부딪혔다.


"아깝구나. 너희들 중 한 명을 사로잡아 본보기로 보여주려 했거늘."

"닥쳐라."

"허나 괜찮도다. 이미 이곳은 나의 땅. 너희는 발을 놀려 도망갈 수도 없음이라. 친히 내가 너희의 선택을 줄여주리라."


이미 어머니 나무가 기거하던 아름다운 녹색의 물결이 넘쳐흐르던 도시는 꽁꽁 얼어버린 지 오래.

그녀의 축복을 듬뿍 받아, 발을 조금만 디뎌도 보드랍고 폭신폭신한 대지가 양껏 반기던 일상은 이스윈에서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볼 수가 없는 낡은 추억이 되었다.

그렇게 이스윈의 경계까지 이타콰의 마력이 퍼져나간 지금, 그는 당당히 스태프를 아래로 찍어 내리며 선언했다.


"오라, 삭풍(朔風)의 성이여."


쿠구구궁! 다시 한번 지축이 흔들렸다.

이미 수 차례 땅의 흔들림을 몸으로 겪어본 노련한 전사들은 서둘러 몸의 균형을 가누며 넘어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리고 그들은 발견할 수 있었다. 이스윈이 자랑하던 고고한 성벽의 위로, 그것의 두 배는 되어 보이는 얼음의 창살이 성벽의 틈새 사이로 깊게 뿌리를 박고 하늘을 가르는 것을.


새로운 성이 만들어지는 것은 도시의 경계를 두르는 성벽 뿐만이 아니었다.

그들이 발을 버티고 서 있는 어머니 나무의 거처인 성소를 중심으로도, 또 하나의 내성이 모습을 드러냈다.

영원한 신록을 자랑하던 어머니 나무의 그늘 아래 만끽하던 강렬한 태양이라고 한들 그 시린 빛으로 물든 얼음의 성을 바래게 하지는 못하리라.


"더 이상 마법을 부리지 못하게 해야 하오!"

"어떻게! 우리는 물론, 지금은 저 털북숭이 자식들도 힘을 제대로 쓰지를 못하는데!"


한 사르파 전사가 격하게 소리쳤다. 점점 주변의 온도가 내려가고 있는 지금, 유능한 전투병인 그녀는 본래의 힘을 절반도 사용할 수 없었다.

그리고 이는 종족과 일족을 가리지 않고 모두에게 적용되는 것이었다.

무릇 생명체라면 극한의 추위 앞에서는 본능적으로 몸을 사리게 되는 법. 몸을 도는 심장의 고동이 추위와는 맞지 않는 것을 어쩌겠는가.


"결국 방법은 하나 뿐이지."

"저 자식을 처단하는 수 밖에!"

"다들 무기를 들어라! 전진 아니면 죽음 뿐이다!"


위그스턴을 위시한 다른 전사들 역시 무기에 마력을 겹쳐 씌우며 항전을 준비했다.


"지금은 피하는 게 우선입니다!"


뭉게뭉게 핀 먼지구름 사이로 활을 든 라이던이 뛰쳐나와 이들을 말려보지만, 이미 굳세게 마음을 먹은 자들의 뜻을 돌리긴 어려워 보였다.

너무나 큰 추위가 닥쳐온 탓에 긴장감에 어리는 땀 조차도 이미 성에로 바뀐 지 오래였다.

급히 도끼의 날을 갈며 분노를 제련하는 호위병 중 하나가 라이던에게 물었다.


"엘리안의 손자, 라이던. 그대의 마음은 잘 알고 있소. 하지만 우리 모두가 이곳을 쉽게 벗어날 수 있으리라 보시오?"

"아뇨. 가능합니다. 이 활만 있다면 말입니다."


주변에 있던 모두가 라이던이 들고 있는 활을 바라보았다.

그들의 머리 속에 일제히 떠오른 의문은 이스윈의 장로들 중 한 사람이 해결했다.


"달의 활. 태양의 활과 한 쌍으로 엘리안 녀석이 쓰던 거다. 허나 원래는 어머니 나무를 지키던 수호자가 사용하던 것. 이 이스윈에 해가 되는 자를 쏘아 추방시키기 위한 용도지."

"그게 지금 가능하다는 건가, 에반 장로."

"이 활에 든 남은 힘과 제 마력을 합한다면 가능합니다. 걱정마..."


그리고 그 말을 끝낸 라이던은 모두를 팔로 밀고 앞으로 나아가 다시 활시위를 당긴 뒤 놓았다.

순식간에 만들어진 은빛 마력이 허공을 뚫고 이타콰의 마력을 헤집어놓았다.


"...눈도 밝구나, 애송이."

"어서요! 모두들 이쪽으로!"

"이 몸이 도망가게 놔두리라고 보는가? 이 땅에 남아있는 생명들아!"


이타콰가 발로 땅을 크게 밟으며 쿵 소리를 내었다. 성에로 덮여있는 굳은 땅이 일순간 요동치며, 다시 한번 죽음의 냄새를 풍기는 마력이 사방으로 퍼졌다.

쓰러져 있던 시체가 다시 일어선다. 얼기설기 찢어져 있던 근육이 검고 끈끈한 마력에 얽히며 억지로 붙여졌고, 이빨이나 손톱 등 날카로운 부분에서는 한기로 정련된 마력이 서렸다.


"너희의 처분은 이 도시가 있었다는 것을 증명할 조각상으로 귀결되었다! 나의 곁에서, 영원히 녹지 않을 얼음과 혹한으로 빚어질 이 도시에서 영원한 아름다움을 뽐내는 것이 너희의 운명이리라!"

"그걸 가만히 둘 것 같나!"


백색의 김으로 토해지는 숨결을 내뱉으며 현우는 모두의 앞에 나서며 모아둔 마력을 터트렸다.

청명한 향기를 풍기는 돌풍이 삽시간에 살아있는 자들의 주변을 점유하던 이타콰의 마력을 몰아냈다.


"이곳을 탈출할 수 있는 술수가 있다면 어서요! 한동안은 최대한 막아보겠습니다!"

"가소롭구나, 마나의 길을 걷는 자이자 그녀가 점지한 구원자여!"


스태프에 박힌 보석이 반짝이며 현우의 사방으로 얼음 폭풍이 몰려들었다.

단지 한번의 휘두름으로 상당한 마력과 길고 긴 주문을 요구하는 마법이 나타난다.

그것만으로도 현우는 이미 자신과 얼마나 마법사의 격이 차이가 나는 지를 뼈저리게 깨달았다.

허나 그렇다고 해서 물러설 수는 없는 자리이기에, 날개의 마법사는 자신의 마력을 퍼트리며 어떻게든 이타콰의 마력에 저항하고자 발버둥을 쳤다.

상대의 마력에 둘러싸여 먹히는 순간, 이 대치는 완전히 기울어지고 말리라. 자신의 패배는 곧 모든 이들의 몰살이었다.

이타콰의 마력을 찢으며 그의 본체를 노리는 현우의 눈이 더욱 가늘어졌다.


휘이익! 쾅! 솨아악!


바람의 채찍이 날카롭게 휘어지고, 얼음 화살이 돌풍에 얽혀 생뚱맞은 곳으로 비산했다.

현우가 온몸을 돌리며 바람의 흐름을 붙잡아 칼날을 날리면, 스태프를 든 네크로맨서는 그대로 스태프를 휘둘러 바닥에 깔린 죽음의 기운을 바람에 실어 맞받아쳤다.


"마음 속에 미련이 남아있구나."

"시끄러워!"

"마나의 길을 걷는 자여. 오래 전부터 이 길을 걸었던 선배로서 말하건대, 나에게는 너의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는 힘이 있도다."


달콤한 유혹이었다. 토해지는 숨결이 더할 나위 없이 차가워지고, 가장 따뜻한 피가 몸부림쳐야 할 심장의 어림마저 차갑게 굳어가는 전장에 다가온 달콤함이었다.


"너의 힘은 그 자를 닮았구나. 그래, 엘리안과 더불어 나를 패퇴시키고자 애를 썼던 애송이 마법사!"

"..."

"하지만 그 윌트너 조차도 결국엔 이 시간의 흐름을 이길 수는 없었나니. 그 녀석의 흔적 또한 이 대륙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지 않는가."

"닥쳐!"


현우의 손에서 황금빛 바람이 터져 나왔다. 거세게 몰아치는 바람의 칼날이 축 늘어져 무거워진 대기를 발로 밟으며, 어떠한 장애물도 갈라 버릴 기세로 이타콰에게 달려들었다.


콰과곽!

마력과 마력의 충돌로 인한 빛의 폭발도 잠시, 날개의 마법사가 모든 것을 걸어 쏘아낸 돌풍은 그 이름에 걸맞게 비쩍 마른 팔목을 절단하고 허공으로 사라졌다.


"됐다!"

"됐다니, 하하! 아쉽게 되었구나."


그렇게 날아가던 마른 시체의 팔목이 공중에서 멈췄다.

그리고는, 다시 원래의 자리로 팔과 손가락이 돌아가 붙었다.

차디찬 얼음이 접합부를 짓누르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잘려진 상처 조차 현우의 눈에는 띄지 않았다.


"...뭐야, 저건."

"말하지 않았던가. 이 몸은 불멸의 사도. 영겁의 추위 아래, 나는 절대적이며 무한한 삶의 축복을 얻게 되었으니. 이 또한 마법사들이 울부짖는 초월의 힘이라."


붙어진 손가락을 까딱거리며 그는 선언했다.


"리치(Lich). 이 세계가 만물에 내린 시간이란 벌마저 거스르는 것에 성공한, 극한을 넘어 초월에 다다른 존재가 바로 나다."

"썩을..."

"어떤가, 윌트너의 뒤를 따르는 듯한 어린 마법사여. 나를 따르면 이러한 힘을 가질 수 있도다. 그리고 그건."


핏빛 사슴 뿔의 마법사는 잘려졌다 붙여진 손가락을 들어 현우의 왼손을 가리켰다.

그제서야 현우 역시 자신의 손을 바라봤다.

그리고 그는 발견했다. 어느새 푸른색의 얼음파편이 박혀 손바닥이 뚫린 자신의 손을.


"으아아!"

"그 고통 또한 아무 것도 아니게 되는 것을 말한다. 이 몸의 제안을 받아들이겠는가, 마법사여?"


돌을 쪼개는 정(Chisel) 정도의 굵기를 가진 얼음 기둥이었다.

가방이나 품에 가지고 있는 최상급의 회복약을 사용한다고 한들, 제대로 치유가 될 것인가 싶은 심각한 상처였다.

손가락을 움직여보려 할 수록 어깨를 저미는 듯한 차가운 한기가 현우의 의사를 차단했다.

결국 한쪽 무릎을 꿇으며 마법사는 고통에 찬 비명을 질렀다.


"자, 선택하라! 아니면 그 끝은..."

"당연히 거절이다, 시체 덩어리야!"


이제껏 보았던 그 무엇보다도 가장 강렬한 빛의 화살이 이타콰의 몸통을 강타했다.

화려한 빛무리가 터져 나가며 사방이 하얗게 물들었다.

그리고 현우는 눈을 감은 상황에서도, 누군가가 자신을 끌고 어딘가로 이동하는 것을 느꼈다.


"괜찮나?"

"아마도요. 당신은..."


현우의 시야에 잡힌 건 조금 전보다도 훨씬 초췌해진 모습의 라이던이었다.

후들거리는 팔과 푹 들어간 볼이 그의 상태가 얼마나 초라하며 심각한지를 말해주었다.


"이제 남은 건 너뿐이다. 준비해라. 시간이 없다. 그 녀석은 다시 몸을 이어 붙인 뒤 우리를 찾을 테니."

"라이던 씨는요."

"...이스윈의 수호자는 결코 어머니 나무를 버리지 않는 법."

"뭐, 뭐라는 거에요. 라이던 씨!"


날개의 마법사는 한눈에도 무거워 보이는 것이 분명한 은색의 활을 다시 드는 라이던의 팔목을 붙잡았다. 두 사람의 시선이 교차했다.

먼저 손을 뿌리친 쪽은 활을 든 엘프였다. 그는 목이 끓는 듯한 신음과 함께 자신의 마지막 남은 힘을 한 발의 화살로 바꾸었다.


"딱 한 사람 분을 이동시킬 수 있는 마력이 남았다."

"차라리 같이 도망가는 게 좋지 않나요? 여기서 어떻게..."

"둘 다 죽는 것보다야 한 사람이라도 안전하게 살아가는 게 훨씬 나아. 어차피 그 자는 나를 죽이진 않을 거다."


이미 결심을 한 듯 라이던의 눈은 어느 때보다도 날카로우며 굳세었다.


"저 녀석이 노리는 것은 어머니 나무를 쓰러트리고, 이스윈을 온전히 지배했다는 것을 선언할 증거. 자신을 패퇴시켰던 엘리안의 손자를 얼려버려 조각상으로 세운다면 그 얼마나 값진 전리품이겠나. 아직 어린 마법사에 비하면야 훨씬 더 군침을 흘릴 사냥감이지.


현우는 그의 발언에 말대답을 할 수 없었다. 한참을 있은 직후에야 그는 나지막이 입을 열었다.


"미아는요. 제 친구이자 당신의 딸은 어쩌고요!"

"그나마 네 녀석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미아가 제 배우자 하나는 제법 잘 고른 것 같아. 지 엄마를 닮아서 어려서부터 눈썰미 하나는 기가 막혔거든. 그러니 말이다."


라이던은 쓴 웃음을 지으며 자신의 생에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활시위를 당기며 소리쳤다.


"너, 미아를 울리면 내가 어떻게든 너를 죽일 거다! 어머니 나무의 품에서 도망쳐서라도."

"라이던 씨!"

"그러니 지금은 최대한 빨리, 여기서 도망쳐라. 그리고 나머지를 부탁한다."

"라이던!"


날개의 마법사는 라이던을 부르며 품에서 무언가를 꺼냈고, 이스윈에 마지막으로 남은 엘프는 입꼬리를 희미하게 올리며 활시위에서 손을 떼었다.

흐려지는 시야와 함께, 현우의 온몸은 은색 빛으로 휩싸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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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 257화. 이스윈 공방전(3) 20.07.03 24 0 14쪽
256 256화. 이스윈 공방전(2) 20.06.30 23 0 14쪽
255 255화. 이스윈 공방전(1) 20.06.29 23 0 13쪽
254 254화. 펠리도르 정찰대(2) 20.06.26 21 0 14쪽
253 253화. 펠리도르 정찰대(1) 20.06.25 22 0 14쪽
252 252화. 아네모네(2) 20.06.24 23 0 13쪽
251 251화. 아네모네(1) 20.06.23 21 0 14쪽
250 250화. 결집의 깃발 아래(2) 20.06.19 23 0 14쪽
249 249화. 결집의 깃발 아래(1) 20.06.18 20 0 13쪽
» 248화. 퇴각과 희생(2) 20.06.15 23 0 14쪽
247 247화. 퇴각과 희생(1) 20.06.12 22 0 13쪽
246 246화. 어머니라 불리는 이유(4) 20.06.11 23 0 14쪽
245 245화. 어머니라 불리는 이유(3) 20.06.10 22 0 13쪽
244 244화. 어머니라 불리는 이유(2) 20.06.09 24 0 14쪽
243 243화. 어머니라 불리는 이유(1) 20.06.08 20 0 13쪽
242 242화. 아만 수성전(2) 20.06.05 22 0 14쪽
241 241화. 아만 수성전(1) 20.06.04 34 0 14쪽
240 240화. 이스윈의 그녀는 울부짖노라(4) 20.06.02 26 0 13쪽
239 239화. 이스윈의 그녀는 울부짖노라(3) 20.06.01 24 0 13쪽
238 238화. 이스윈의 그녀는 울부짖노라(2) 20.05.29 24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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