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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죽재

마드라드의 나비는 폭풍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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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운
작품등록일 :
2019.06.28 09:02
최근연재일 :
2020.08.1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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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5,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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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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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246화. 어머니라 불리는 이유(4)

DUMMY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한여름의 화사한 날씨는 이미 이스윈에서 지워진 지 오래.

따스한 햇살을 대신하여 마수림 쪽에서 불어오는 춥고 싸늘한 기류가 엘리안을 찾아왔다.

평소에 입던 것보다도 더욱 두꺼운 재질의 로브를 걸치고, 날개의 마법사는 이스윈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집들의 지붕을 건너가며 수백이 넘어 보이는 엘프들의 행렬을 추적했다.

저 도리아 제국이 자랑하는 정보부의 첩자들처럼 벽과 지붕을 넘나드는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것도 아니고, 루고의 기사들처럼 오라를 이용하여 단련된 육체를 더욱 강화시키는 것도 아니었다.


단지, 뜀박질로 넘기 힘든 거리는 얇고 투명한 막질의 날개를 펼쳐 가볍게 몸을 띄우는 것으로 계속하여 사람들의 시선이 보이지 않은 곳으로 이동을 한 것이었다.

평소에도 사람 사는 소리로 북적거리는 데다가, 최근에 어머니 나무를 보고자 하는 인파가 몰린 탓에, 평소에도 볼 일없는 지붕과 하늘을 쳐다보는 사람은 더욱이 없었다.


이게 과연 일반적으로 마법사란 족속들이 할 짓인가 생각해 보다가도, 어찌되었든 배워도 나쁠 것이 전혀 없었기에 현우는 마드라드로 돌아간다면 제롬에게 다시 한번 체력 단련을 부탁하리라 마음먹었다.


'어째 자발적으로 에블린 씨나 루크 님과 비슷한 처지로 기어들어가는 것 같아.'


핸디드 매직을 사용하여 일차적으로는 마법사임을 숨기고, 주변의 동태를 살피며 정보를 수집하거나 각종 공작을 벌이는 첩자.

현우가 하고 있는 모습은 에블린이 그에게 말해주던 그녀의 전력과 너무나도 흡사했다.


'차라리 에블린 씨에게 물어보는 게 나을 수도 있겠네.'


이제 곧 행렬의 선두를 볼 수 있으리라. 현우는 마지막 붉은 지붕을 향해 몸을 날렸다.

동화 속 요정의 것과도 닮아있는 얇은 날개가 현우의 몸을 허공으로 이끌었다.

톡. 빗방울이 지붕을 두들기는 것과 같은 가벼운 소리가 그가 얼마나 날래게 지붕과 지붕 사이를 건너 뛰었는지를 알려주었다.


"찾았다."


저 앞에서 로브에 달린 모자를 벗은 채 이야기하고 있는 자.

입이 찢어진 사내는 현우가 보아왔던 이스윈의 장로들과 대치 상태에 놓여 있었다,

세계수를 지키고자 하는 쪽이 엘프 장로들과 그들의 친위대, 그리고 아무래도 다른 종족들의 수장으로 보이는 열댓 명의 무리일 것이었다.

이스윈의 장로들을 제외하면 현우가 아는 사람은 없었다. 최고 회의가 열리기 전에 장로들에게 약간의 조언만 남기고선 자리를 떴기 때문이리라.

여하튼, 피아가 확실히 구분된 이상 굳이 손을 쓰지 않을 이유는 없었다.


날개의 마법사는 용트림치는 마력을 그대로 손끝으로 이동시켰다.

이스윈에서의 잠깐의 요양은 현우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힘을 잃고 휴식에 들었다고는 하나, 어머니 나무의 존재만으로도 이곳은 다른 곳에 비하여 깨끗한 마나의 밀도가 높았으니까.


"자유로운 바람이여, 누구도 빠져나갈 수 없는 무형의 올가미여-"


그렇게, 날개의 마법사는 광장의 중앙으로 뛰어내리며 마력을 휘둘렀다.


* * *


"네 까짓 게 어떻게 어머니 나무를 그릇되다 말할 수 있느냐!"

"그러는 너는, 겨우 엘프의 피를 진하게 이었다는 것만으로, 같은 사람을 이리 모질게 굴 수 있는 자격이 있다 생각하는가?"


에오간은 자신의 입을 가리키며 비웃었다.


"어머니 나무의 이름 아래 열리는 공정한 재판은 허울에 불과했지. 팔이 안으로 굽는 법이라 하여도, 자신과 같은 혈족이라 하여 죄를 경감하여 그 남은 처벌을 무지한 이에게 돌리는 것을 언제까지고 하늘이 용인하리라 보는가?"

"...자네의 아픔은 이해하네, 에오간."

"피리타 장로, 그리고 크로난 장로. 당신들도 마찬가지야. 주변의 것들이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한들, 이런 썩어빠진 체계를 바꿀 수 있는 힘과 권위가 있음에도 그러하지 아니한 건, 결국 방종에 불과하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텐데."

"..."

"그것이 그대들의 동료이자 이 나라를 세운 엘리안이 할 법한 행위인가?"

"그 녀석을 모욕하지 말거라, 에오간. 우리가 겪었던 그 참혹함을 네가 어찌 알겠느냐."

"당연히 알고 있지."


에오간은 두 팔을 높이 들어올리며 소리쳤다. 환희에 찬, 저들에 대한 복수를 성공시킬 수 있다는 만족감에 찬 미소를 띠면서.


"너희들이 겪었던 그 참혹함의 주인, 그분이 내가 섬기는 진정한 이 땅의 지배자이거늘!"

"네놈!"


에오간의 말에 피리타와 크로난은 너나 할 것 없이 피를 토하듯 고성을 질렀다.

단번에 혈색이 핼쑥해진 피리타를 부축하기 위해 친위대가 급히 그녀를 부축했다. 실제로도 그녀는 이미 입술 한 구석에 붉은 갈색의 피를 흘리고 있었다.


"걸어 다니는 죽음. 그 자를 기어코 깨웠구나!"

"내가 깨운 것이 아니다. 주인님께서는 어차피 깨어나셨을 운명. 그리고 그분께서 나를 선택해 주신 것이지. 그리고 나는 그분의 종으로서, 이 어머니 나무에게서 이 땅을 보살피는 지배자의 자격을 박탈하겠다!"

"흐아앗!"


손을 휘저어 자신을 따라온 엘프 무리를 전부 격동시키려 했으나, 에오간의 계획은 이 자리에 난입한 누군가의 마법에 의하여 깨지고 말았다.


"멈춰라, 엘프."

"구원자!"

"...네 놈의 얼굴을 직접 마주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구나. 그분의 행사를 매번 방해하는 그 몰골이 말이다."


이미 온몸이 달싹 묶여있어 손을 흔들거나 자리를 피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에오간은 전혀 절망에 빠지거나 체념하는 눈빛이 아니었다.


"어머니 나무의 구원자라 했던가. 꼴에 무슨 재주는 있으니 그녀가 선택한 것이겠지. 허나, 뚫린 둑은 한 사람의 손으로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분명히 날개의 마법사가 에오간의 모든 움직임을 봉쇄했거늘, 탐닉의 뿌리가 가진 유혹과 변질된 어머니 나무의 마력에 점철된 이들이 에오간의 지시 없이도 폭주를 시작했다.

마법사는 서둘러 남은 손을 휘둘러 돌풍을 불렀다. 그의 손에서 뿜어지는 바람이 부드럽고도 강인하게 성소로 돌격하는 엘프들을 밀쳐냈다.


"어머니 나무와 우리의 생각은 연결되어 있다. 그러므로 우리들 또한 적절한 수단만 주워진다면, 생각만으로도 서로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지, 크하하! 어린 마법사야, 세상은 네 생각처럼 흘러가는 것이 아니다!"


세계수가 주관했던 마지막 성인식. 어엿한 엘프의 피를 이어받은 성인으로 인정받은 미아와의 대화에서, 어머니 나무는 미아의 마음을 읽은 듯 그녀가 할 말에 미리 대답을 해준 적이 있었다.

가벼운 의심으로 남았던 것이 현우의 뇌리에 선명하게 떠오른다.

넓게 뻗어있던 그물들이 교차하는 지점은 전부 어머니 나무에서 비롯되었지만, 이들을 관통하는 무언가가 주어진다면 굳이 어머니 나무를 거치지 않아도 소통이 가능하리라.

그리고 그 계기는 그들이 중독되어 그토록 갈구하는 어머니 나무의 뿌리에서 비롯되었을 터.


"젠장!"


여전히 한 손으로는 에오간의 행동을 짓누르며, 그리고 다른 손으로는 몰려오는 사람의 파도를 헤쳐내며 현우는 천천히 뒷걸음질을 쳤다.

입이 찢어진 사내의 말마따나 혼자만의 힘으로 이 수많은 인파를 막아내는 것은 힘들었다. 그에게 달려오고 있는 후열과 합류하여 역시 무리로 무리를 상대하는 것이 정설이었다.


"어딜 도망가는가, 어머니 나무의 구원자여!"


순간, 에오간이 쥐고 있던 서리 낀 나뭇가지가 시린 빛을 뿜어냈다. 현우는 사내를 옭아매고 있던 자신의 마력에 대한 주도권이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마력의 지배. 상대가 압도적인 힘을 가지고 있지 않은 한 불가능한 일이었다. 에오간에게서 느껴지는 마나의 양은 현우에 비하면 결코 적수가 되지 못했다.


"마력의 날개여, 그 형태는 거대한 검이 되리라!"


새벽녘 이슬처럼 투명하던 날개가 일시에 푸른 마력으로 물들여지며 길게 솟아났다.

현우의 마력을 듬뿍 먹은 거대한 검이 하늘에서 땅으로 내리꽂혔다.

날카로운 절삭의 힘 보다는 거대한 질량 자체에서 비롯되는 강력한 충격이 에오간을 덮치는 가운데, 입이 찢어진 사내는 그 입을 번쩍 벌리며 손에 쥔 나뭇가지를 땅에서 하늘로 솟구치듯 휘둘렀다.


콰과광!

폭발음과 함께 터져나간 충격을 견디지 못해 날아간 쪽은 현우였다.

마력과 마력이 얽힌 순간, 그의 검을 파고든 극한의 한기가 마력의 고리를 깨트리고 마나의 순환을 어지럽혔다.

현우는 이제야 알 수 있었다. 그가 마수의 숲을 날아서 가려던 순간, 자신을 하늘의 자유로움에서 박탈시킨 자가 누군지를.


"괜찮은가?"


언제까지고 날아갈 것만 같았던 그를 건장한 드워프가 붙잡았다.

통성명을 할 시간도 없이 드워프와 현우의 시선이 교차하고, 날개의 마법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무언가를 중얼거리며 접근을 불허하겠다는 듯 에오간은 사방으로 서리 낀 나뭇가지를 휘둘렀다.

나뭇가지의 궤적에서 흘러나온 한기가 공간을 침투하고, 공간을 물들이는 데에 성공한 서릿바람이 현우가 있는 쪽을 향해 쏘아졌다.


"조심해요!"


현우는 자신의 마력을 흩뿌려 뛰쳐나가는 드워프에게 수호의 힘을 불어넣었다.

그가 가진 도끼에 일렁이는 바람이 드워프 본연의 마나와 합쳐져 순간 더 거대한 도끼를 이루는 근간이 되었다.


"하압!"


콰광!

기합과 함께 드워프의 외날 도끼가 서릿바람을 찢었다. 강력한 마력끼리 충돌하는 소리가 대포알이 성벽을 두들기는 것처럼 공간을 울렸다.


"아이언하트의 우두머리이자 가장 단단한 곡괭이의 주인인 이 위그스턴이 너를 처리하겠다!"

"하하! 땅딸보 한 마리가 도끼를 쥔다 하여 그분의 그림자가 될 나를 벨 수야 있겠느냐!"


위그스턴은 다시 한번 도끼를 휘두르며 에오간에게 몸을 날렸다.

허나 에오간의 뒤에서 쏘아지는 화살 세례에 그는 도끼로 심장 어림을 보호하며 그대로 땅으로 몸을 내려찍었다.

드워프의 몸을 감싸는 바람의 기운이 화살의 방향을 조금씩 비틀지 않았더라면, 그는 어이 없게도 쇠뇌로 쏘아진 화살을 서너 발도 넘게 맞았을 것이었다.


"정령을 부를 수 없다 하여도, 화살을 쏘는 것 정도야 별 다른 힘이 필요치 않도다."

"끄응..."

"어차피 이미 끝났다, 이스윈의 숲지기들과 땅딸보, 그리고 우리를 노려보고 있는 다른 종족의 사람들이여."


에오간은 허리춤에 매달려있는 작은 단검을 꺼냈다.

화려한 장식으로 수놓아진 단검은 단단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는 강철과 다른 금속들을 섞어 그 날이 매우 날카로웠다.


"일족 중 누군가가 만든 거로군."

"원래는 어머니 나무를 기리는 용도로 제작된 것일 테지. 내가 이곳으로부터 버려진 날, 울분에 차 가지고 온 것이기도 하다. 그리고 지금은 그 본디 목적에 맞게, 그분을 부르는 의식에 사용될 것이라!"


누가 무어라 할 틈도 없이 에오간은 자신의 심장에 검을 찔러 넣었다.

검의 몸을 타고 솟구치는 피가 땅을 적신다.

흐려지는 눈빛을 고개를 휘둘러 떨쳐내면서, 그는 핏발이 선 눈으로 어머니 나무를 향해 소리쳤다.


"자식이 없다면 그 어찌 어머니라 부를 수 있겠는가!"

"...설마."

"거의 모든 숲지기들이 바라고 있으니, 그녀는 결코 우리의 뿌리가 아니로다!"


세계수에게 주어진 이름은 만물을 보살피는 어머니의 자태를 빼닮았다.

모든 엘프들이 우러러 보는 이 거대한 어머니는 그들의 신앙심을 바탕으로 엘리안을 지키는 힘을 펼쳐냈다.

그 근간이 되는 믿음이 부정된다면, 과연 어머니 나무를 어머니 나무라 칭할 수 있을 것이며.


"그대는 숲지기들의 어머니가 아니니라. 더 이상, 이 땅을 보살필 수도 없으며! 우리를 굽어살피는 것 또한 거부한다!"


엘리안의 대지를 수호하는 성스러운 권능 또한, 그 자격을 유지할 수 있을까.


"닥쳐라, 에오간!"


친위대 중 누군가가 에오간을 향해 화살을 쏘았다.

그러나 이내 에오간이 흘린 피가 땅에서 솟구치더니 화살을 휘감아 부러뜨렸다.

이미 시작된 의식은 그 누구도 방해할 수 없었다. 현우를 비롯한 어머니 나무를 지키는 이들이 할 수 있는 건 단지 그것을 바라보는 것 뿐.


"이스윈 뿐만 아니라 에스람, 올웬, 피리노트의 엘프들 까지도 모두다 그대를 부정하리라!"


웅-웅-

어머니 나무가 울부짖었다.

현우에게는, 그것은 마치 자식을 위해 눈물을 흘리는 어머니의 슬픔처럼 다가왔다.


"꺼져라, 그대여. 이 땅을 지배하는 주인은 오직 아우카흐티 님 뿐이니라."


에오간은 목을 축 늘어트렸다. 이미 혼백은 육신을 거의 벗어나고 있었다.

그가 다물지 못한 입에서 마지막 말이 흘러나왔다.


"그...대는... 어머니가... 아니다."


에오간은 죽었다. 모두가 그 죽음을 똑똑히 보았다.

그는 어머니 나무를 수호하고자 하는 이들에 맞서지 않았다. 다만 그는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으며, 이는 의식을 위한 희생의 제물이었다.


그리고 의식은 완성되었다.


완전히 죽음에 다다른 에오간의 육체가 순식간에 쪼그라들었다.

뼈대에 붙은 살점이 완전히 수분을 잃어 말라 비틀어지고, 이스윈의 광장에 뿌려진 그의 피가 다시 육체에 달라붙어 얼굴을 향해 기어올랐다.

누가 보더라도 입을 틀어막으며 혐오감을 감추지 못할 몰골의 시체는, 피가 검게 물들며 머리에 짐승의 뿔의 형상으로 굳혀지고 나서야 비로소 입을 열었다.

퀭한 눈알이 있을 자리에 피어나는 붉은 안광에, 현우는 마수림에서 보았던 거대한 육신의 무엇을 떠올렸다.


그가 얻었던 정보들이 하나 둘 짜맞춰진다. 그리고 그것들은 모조리 하나의 이름을 가리키고 있었다.


"마이...아우카흐티."

"오랜만이군, 이 땅. 그리고 저기에 잠들어있는 가증스러운 그녀까지도."


그가 낸 목소리에, 이스윈은 얼어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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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 257화. 이스윈 공방전(3) 20.07.03 24 0 14쪽
256 256화. 이스윈 공방전(2) 20.06.30 23 0 14쪽
255 255화. 이스윈 공방전(1) 20.06.29 23 0 13쪽
254 254화. 펠리도르 정찰대(2) 20.06.26 22 0 14쪽
253 253화. 펠리도르 정찰대(1) 20.06.25 23 0 14쪽
252 252화. 아네모네(2) 20.06.24 23 0 13쪽
251 251화. 아네모네(1) 20.06.23 21 0 14쪽
250 250화. 결집의 깃발 아래(2) 20.06.19 23 0 14쪽
249 249화. 결집의 깃발 아래(1) 20.06.18 20 0 13쪽
248 248화. 퇴각과 희생(2) 20.06.15 23 0 14쪽
247 247화. 퇴각과 희생(1) 20.06.12 22 0 13쪽
» 246화. 어머니라 불리는 이유(4) 20.06.11 24 0 14쪽
245 245화. 어머니라 불리는 이유(3) 20.06.10 22 0 13쪽
244 244화. 어머니라 불리는 이유(2) 20.06.09 24 0 14쪽
243 243화. 어머니라 불리는 이유(1) 20.06.08 20 0 13쪽
242 242화. 아만 수성전(2) 20.06.05 22 0 14쪽
241 241화. 아만 수성전(1) 20.06.04 34 0 14쪽
240 240화. 이스윈의 그녀는 울부짖노라(4) 20.06.02 26 0 13쪽
239 239화. 이스윈의 그녀는 울부짖노라(3) 20.06.01 25 0 13쪽
238 238화. 이스윈의 그녀는 울부짖노라(2) 20.05.29 24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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