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어세 님의 서재입니다.

labor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어세
작품등록일 :
2014.07.04 08:51
최근연재일 :
2015.10.20 19:46
연재수 :
11 회
조회수 :
10,234
추천수 :
261
글자수 :
26,699

작성
14.07.23 00:02
조회
1,012
추천
29
글자
7쪽

9

DUMMY

창민이 나름 만족감을 가지고 일하고 있을때 그것을 한편에서 못마땅하게 생각하며 바보 같다고 생각하고 있던 백선이 입사한지 얼마되지는 않았지만 경력직으로 들어온 윤성에게 오후 휴식시간중 잠시 밖에 나가 담배를 피면서 말했다.


"창민이 때문에 우리 무진테크가 여기 남동공단 일대의 돈을 아주 긁어 모우고 있어.

나도 이 계통에 나름 배테랑인데 요즘 창민이가 하는 일보면 저게 사람인지 기계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로 혀를 내두른다니까."


윤성이 말을 받았다.


"오랜만에 창민이를 봤는데 언제 이렇게 연마의 신의 경지에 오른거야."


"이건 정말이지 정밀피치 파면서 한번에 찍어서 완성하는 인간은 처음봤어, 모르는 사람이 보면 마치 장난처럼 느껴진다니까, 나도 처음보고 얼마나 놀랐는지 수십개를 한번에 베드에 올려놓고 완빵에 피치를 찍어 버리는데.... 우린 겁나서 못찍어, 한개씩 샘플로 찍어보고 조심조심 찍어도 불량률이 높은데 어휴 !! 창민이는 그렇게 작업하면 스트레스 안받나?"


"야, 말도 마 그렇게 가공했는데도 제품을 측정해 보면 모두 제품공차 안에 들어와."

백선이 말을했다.


"전에 공장장이 혹시나 하고 블럭게이지로 일일이 재 봤다는거 아냐. 그런데 전부 맞는거야. 우리거 납품받는 재용솔루텍에서도 요즘은 어렵고 까다로운건 모두 우리 무진에게 일감을 주잖아. 사장님이 요즘 아주 좋아 죽어.... 덕분에 우리도 힘들긴 하지만 어찌보면 일감이 끊어지지 않아서 좋긴하지만,"


"그런데 윤성아! 만일 말야, 내가 창민이랑 같이 사업 시작하면 같이 할래?"

백선이 지나가는 말투로 물었다.


"어, 음!!! 나야 돈이 없으니까,시작해도 몸만 갈수밖에 없는데."

윤성의 말에


"야 그래도 넌 에이급이잖아,"라며 백선이 말했다.


"요즘같아서는 에이급이라고 말도 못하겠어 . 창민이 일하는거 보고 내가 일하는거 보면 장난처럼 느껴지니. 창민이가 저렇게 실력을 높일동안 난 뭐했나 몰라."하며 윤성이 한탄하듯말하자


"뭐하긴 술마시고 놀러다니고 돈쓰러 다니기 바빴겠지."


"야!!!이게 .."


"장난이야 장난 ,그러고보면 창민이 정말 대단한거야."


"그건 그래 ."


"윤성아 오늘 내가 한 말 다른사람들에게는 말하면 안돼. 나중에 창민이랑 얘기 잘되면 그때 얘기 할테니 ."


"알았어."


....며칠후 일이 끝나고 주말을 앞둔 금요일이라 약간은 느슨한 오후, 백선은 창민에게 말했다.


"창민아 오늘 일 끝나고 요 앞 스카이에서 맥주 한잔하자."

백선의 말에 창민이 대답했다.


"그래 나야 항상 시간은 있지. "


일을 마치고 마침 금요일인 관계로 스카이 호프집에는 제법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무진테크는 원래 매주 토요일에도 출근 했었지만 대부분의 업체가 토요 휴무를 실시하면서 창민의 업체도 작년부터 토요 격주휴무를 실시하고 있었다.


둘째 ,네째주 토요일은 쉬는 날이었기에 내일은 오랜만에 쉬는 토요일이어서 창민은 부담없이 백선과 맥주한잔하러 호프집으로 향했다.


"여기야!"


먼저와서 자리를 잡은 백선과 윤성이 손을 흔들었다.


"어! 윤성이도 와 있었네."


"응 입사하고 우리끼리 만날시간이 거의 없다가 간만에 오늘 시간을 낸거지."


"그래 이렇게 가끔 밖에서 만나는 것도 괜찮겠다."


창민이 아무 생각없이 얘기했다.


"그래, 요즘 그렇지 않아도 일도 많아지고 나도 여러가지 생각 중이라 상의할 사람도 필요하고 해서 만나자고 한거야."


백선의 말에 창민이 말했다.


"그게 뭔대?"하며 창민이 묻자


"야, 오자마자 무슨 무거운 이야기야. 일단 1000cc부터시켜."하며 윤성이 말을 끊었다.


"여기요!" 하며 백선이 종업원을 불렀다.


"예! 갑니다."


" 뭘로 드릴까요?" 종업원의 물음에 백선이 대답했다.


"여기 1000cc 세개랑 반반치킨 한마리요."


"예, 반반 하나랑 삼천이요 , 금방 갖다 드리겠습니다."


종업원이 사라지고 잠시후 먼저 맥주가 먼저 마른안주 기본과 함께 나왔다.


" 꿀꺽~ 꿀꺽~ 캬! 이맛이야, 시원 하구만, "

윤성의 시원한 소리에 백선이 말했다.


"같이 건배 한번하자. "


"그래, 건배,건배,..."


안주가 나오고 술자리가 슬슬 흥이 돋자 백선이 의도적으로 무진테크를 헐뜯기 시작했다.


" 야! 요즘 우리사장 배가 불렀어 , 현장에 잘 오지도 않아, 씨~이 , 누가 돈을 벌어주는데.... 제길, 재주는 곰이넘고 돈은 왕서방이 챙긴다더니.우리가 뺑이치게 돈 벌어주면 고마운 줄 알아야지 더욱 일 시킬려고 눈이 벌거찮아,"


윤성이 거기에 맞장구를 쳤다.


"맞아 사실 거의 우리가 일해서 돈버는데 사장이 가져가는 돈이 너무 많은것같아."

"저번에 사장이랑 공장장이랑 하는 소리를 언듯 들었는데 지난달 순이익이 팔천이 넘는다던데."


"그래 "창민이 놀라서 되물었다.


"그럼 우리한테는 월급만 주고 끝이야 이건 뭐!!! 성과급 같은 건 안주는 거야?"

유성이 투덜거리자 백선이 말을했다.


"우리같은 회사에 성과급이 어딨니? 그냥 사장 주머니에 다 들어가는 거지."


백선이 번들거리는 탐욕의 눈빛으로 얘기했다.


"그래서 말인데 창민아, 이참에 우리 무진테크 나와서 독립할래?"


그러자 창민이 난색을 표했다.


"내가 돈이 어딨다고? 아직까지 공장기숙사에서 숙식하고 있는데."


"그래도 요즘 돌아가는거 보니까, 창민이 너랑 나랑 힘을 합치면 월 오백정도는 무난히 벌거 같은데." 백선이 한번 더 욕망을 자극 시켰다.


"야! 네 나이도 이제 좀 있으면 마흔이잖아." 윤성이 옆에서 말했다.


"마흔은.... 이제 서른여섯이야, 임마!!!! 아직 죽지않았어."창민이 크게 얘기하자


"알아 알아, 하지만 금방 사십 이잖아 . 창민이 너 결혼도 해야 할거 아냐? 여자들 돈없으면 만나지도 못하고 결혼은 꿈도 꾸지 못한다. 여기서 이 월급 가지고 언제 전세방이라도 얻을래?" 백선이 말했다.


"요즘 일억정도는 있어야 겨우 신혼살림 시작한다고들 하던데."


백선이 창민의 욕망을 끝없이 자극했다.


"그러니까.창민아 만일 우리 셋이서 회사 차리면 기계 들이는거 내가 다 댈수있다."


"아니야 만일 같이 하게되면 연삭기는 내 돈으로 마련 해야지."

그러자 백선이 반색을 하며 말했다.


"그래 그럼 할 마음은 있는거네."


그러자 창민이 대답했다. "나야 지금 버는 것보다 더 벌면 좋지뭐,"


그러자 윤성이 말했다. "나중에 차리면 영업은 걱정마, 빵빵한 거래처 내가 확실하게 뚫을거니까."


"그러면 좋지 뭐."창민이 말했다.


백선의 속셈은 단순했다.

창민과 같이 차리면 절대로 망할 수 없다는 것 이었다.


지금 무진테크가 일이 많은것은 창민이 초정밀 가공을 해내기 때문이었다.

미크론 단위이하의 가공까지 해내는 작업자에게 일을 주지않으면 누구에게 일을 주겠는가?

그날 백선과 윤성 그리고 창민은 삼차까지가며 밤새 얘기를 주고받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5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labor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1 11 +3 15.10.20 211 7 4쪽
10 10 +1 15.04.28 249 9 5쪽
» 9 +5 14.07.23 1,013 29 7쪽
8 8 +4 14.07.20 808 27 5쪽
7 7 +2 14.07.12 991 30 4쪽
6 6 +2 14.07.08 988 33 7쪽
5 5 +1 14.07.07 849 24 7쪽
4 4 14.07.07 1,012 28 4쪽
3 3 14.07.06 1,240 29 8쪽
2 2 14.07.05 1,518 21 8쪽
1 1 +1 14.07.04 1,356 24 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