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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세 님의 서재입니다.

lab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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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세
작품등록일 :
2014.07.04 08:51
최근연재일 :
2015.10.20 19:46
연재수 :
11 회
조회수 :
10,287
추천수 :
261
글자수 :
26,699

작성
14.07.07 21:10
조회
852
추천
24
글자
7쪽

5

DUMMY

백선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창민은 별도의 서류전형이니 면접이니 이런것들이 거의 형식적으로 넘어갔다.

그리고 이미 형식이형이 소개해줬을 때는 그 쪽에서 대충 어느정도의 실력이며 월급은 얼마나 받았는지 알아봤을 것이다.


회사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창민의 신상에 대하여 몇다리 건너면 어디를 다녔는지 실력은 얼마정도인지 금방 알수 있었다.


그만큼 바닥이 좁다는 것은 배우기 어렵다는 것이고 배운것에 비해 대우가 낮다는 뜻이리라.


사실 삼송이니 현다니하는 대기업의 생산품들은 거의 중소기업의 기술이 들어가있는 것이다.

하청에 하청을 거치다보면 자신이 만든 금형부품이 어디에 사용되는 지도 모르고 납품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최종결과는 거의 대기업인 것이다.

나름 수출의 역군임을 자부심을 가져야 하지만 그러하기에는 근로조건이나 환경이 너무힘들다.

그러기에 점점 에이급기술자는 드물어지고있는 현실이었다.


그 와중에 창민은 나름 성형연삭분야에서는 깔끔하게 일한다는 인정을 받았기 때문에 백선은 자신의 공장에 창민이 오면 큰 도움이 될거라고 공장장에게 말했다.


사실 그전의 연마시가 너무 곤조를 부려 공장장으로서도 부리기에 힘겨웠던 터에 일하다가 사소한 말다툼을 가지고 나가서 그대로 회사를 그만둬 버린 터라 에이급을 구하느라 여기저기 인맥을 통해서 알아보고 있던 차였다.


면접을 본 바로 그날 시험적으로 장비부품을 깍아보라고 도면과 함께 열처리된 제품을 받아든 창민은 늘 하던 일이었기에 기계세팅 작업을 한후 바로 황삭작업 이어지는 외곽정삭 그리고 성형까지 빠르게 마무리를 짓고 완성된 제품을 들고 김공장장에게 보여줬다.


"음 제품 치수는 공차적용 확실하게 했지."

"네."

"알았어. 언제부터 출근할 수 있어?"

"저는 내일이라도 출근 가능합니다."

"그래 ,그럼 내일부터 출근 하는걸로 하고 숙식은 먼저있던 사람들에게 내가 양해를 구할테니 기숙사 방을 하나 더 만들 동안 불편 하더라도 같이쓰도록 하지."


"알겠습니다."


공장장은 창민이 가공한 제품을 마음에 들어했다.그정도면 저렴한 월급으로 에이급을 채용한거라 판단한 모양이었다.

이쪽분야는 얼마나 잘 가공할 수 있느냐가 모든것을 대변하기 때문이다.

남들이 하기어려운 피치파는 작업이나 복잡한 형상가공 고도로 정밀한 공차맟춤 이런것이 가능항 기능공은 어딜가도 환영이었다.


경영자들이 볼때는 이들 기능공들은 부품이었다 회사를 구성하고 있는 한 부품 말이다.

사회초년생들은 이러한 것들을 잘 모르지만 십수년을 이리구르고 저리구르면 자연스럽게 알게된다.


자신의 몸값은 자신이 결정해야함을 ....


어째든 창민은 그렇게 효용성을 인정받아 무진테크에 입사했고 이 년을 보낸 현 상황에서는 빈털털이에서 그래도 삼천만원 정도를 악착같이 모아 놓았다.

늦게 사회의 쓴맛을 본 케이스라고 할까?


"창민아 요 앞에 진미식당으로 와."


"응 알았어"


백선의 전화를 받고 바로 공장 앞의 밥집인 진미식당으로 갔다.


*공장식사배달전문 ,아침식사됨.*


큼직하게 써놓은 글씨로 안이 거의 보이지 않았지만 문을 열고들어가자 백선과 자신의 보조역활과 간단한 평면연마를 하는 까눙이 앉아 있었다.


"어여와,배고프지, 아줌마 여기 삼겹살 좀 내주세요."


백선이 주방에 소리치자, "알았어."하며 대답이 들리고주방이 부산해졌다.


잠시후 삼겹살에 저녁을 먹으며 하루동안 지난 일들을 얘기했다.

소주를 주거니 받거니 먹다보니 시간이 벌써 열시가 다 되어가자 창민이 백선과 까눙에게 말했다.


"원래는 노래방으로 이차를 가야 하는데 오늘은 내가 좀 피곤하니 여기서 마치고 다음에 날 잡아서 거하게 한번 먹자구."


"그래 오늘은 창민이 너 몸보신 시킨 거니까. 다음에 한번 자리를 마련하자구."


창민을 배려하는 백선이 고마운 창민이 "오늘은 내가낼께."하며 미리 계산했다고 말하자 백건이 화를 내며 "야,오늘은 내가 확실히 쏜다고 했잖아."말을하자 다음번엔 네가 크게쏘면되잖아." 하며 백선을 달랬다.


백선이 돌아가고 까눙과 창민은 기숙사로 돌아와 씻고 각자의 방으로 들어가 잠을 청했다.


지-----이----잉......


머리속에서 계속 소리가 들렸다.

잠을 이루기가 어려운 창민은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혹시 검사결과에는 나오지 않지만 무슨 이상이 생긴게 아닐까. 당장 내일부터 일을 해야하는데...."


한동안 소리가 들리지 않다가 다시


지------이-----잉.......


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자신의 내부에서 뭔가가 일어 난 것 같았다.


"이명인가. 월차를 한번 내서 병원에 가봐야겠네."


억지로 뒤척이며 겨우 잠에 든 창민은 그날 불과 두 세시간 밖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렇지만 다음날 일상으로 돌아갈수밖에 없었다.


다음날 아침


일거리가 수북히 쌓여있었다.

"이거랑 이게 내일 나갈 물건들 이니까, 이걸 먼저 처리해야 하고 이건 후가공이 있으니 외곽 먼저 잡아서 와이어집에 보내야 하니 오전까지 끝내줘 ."


"공장장님 이건 여기 이 포인트를 방전이 들어가야 할거 같으니까, 얘를 먼저해야 할거같은데요," 창민이 물어오자"그건 아직 납기가 있으니 이거 먼처 처리해야 돼."


"예,알았어요."


" 창민아 오늘은 너무 무리하지 말고 여기 이 작업들 마무리 되는데로 퇴근해."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요."


"아냐 사장님도 그러라고 했으니까,급한것만 처리하고 오늘까지는 무리하지마."


"예.알았습니다."


하루 종일을 급한 일들을 처리하니 그래도 저녁 일곱시가 넘어서야 끝이났다.


일을 정리하고 기숙사로 돌아와 다람쥐 쳇바퀴 돌듯 하는 생활을 다시 시작하려는데.일단 씻고 티브이 시청 그리고 스마트폰으로 이리저리 검색, 그리고 취침, 주말에는 인천시내나 부천역 근방으로 외출...



티브이를 보고 저녁 열한시 정도가 되자 이제 취침에 들려고 하는데


지--------이-잉.... 지----이---잉..... 지----이----잉


좀더 간격이 짧게 소리가들려왔다.

창민은 너무 머리가아파 머리를 쥐고 침대에서 이리 저리 뒤척이며 고통스러워했다.

그렇게 고통의 밤을 보낸후

아침이 밝아오자 겨우 일어난 창민은 습관적으로 안경을 썼다.



사실 창민의 눈은 좌우가 서로 틀린 시력을 가지고 있었다.


왼쪽눈의 시력이 더 나빴기에 다른 이들은 창민의 안경을 끼면 곧 눈이 아프다곤 했다.

이렇게 시력이 안좋아진것은 창민이 스무살이 넘어서였다.

연삭을 한 이후부터 눈이 나빠진 탓도 있었다.


"어, 앞이 뿌옇게 초점이 잡히지않네."


"이게 뭐지."창민은 안경을 벗었다.


그러자 안경을 끼지 않았을 때가 확연히 잘보였다.


"시력은 한번 나빠지면 다시는 좋아지지 않는다고 했는데 어떻게 이런일이 벌어질수있지."


다시한번 안경을 써보았다.

뿌옇게 초점이 잡히지않았다.

창민은 좋아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감을 잡을수 없었다.

그냥 평범하다못해 진부한 창민의 인생에 무언가 변화가 생기는걸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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