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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세 님의 서재입니다.

lab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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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세
작품등록일 :
2014.07.04 08:51
최근연재일 :
2015.10.20 19:46
연재수 :
11 회
조회수 :
10,291
추천수 :
261
글자수 :
26,699

작성
14.07.08 10:43
조회
992
추천
33
글자
7쪽

6

DUMMY

다음날 아침 늘 쓰던 안경을 벗어버린 창민의 모습이 낮설었는지 백선이 말했다.


"야,창민아 신수가 훤하네, 얼굴이 밝아진 것 같아."


"아냐, 안경을 벗어서 그렇겠지."


"어 그런가. 어째든 앞으로 안경쓰지마, 안경 안쓴 얼굴이 훨씬 나은것 같아."


"응 그렇지 않아도 앞으로는 쓰지 않으려고."


소소한 얘기를 나누며 하루를 시작하는 창민은 새로운 세상을 보는 것만 같았다.


사방을 둘러싼 모든 사물이 뚜렷하고, 밝고 상세하게 촛점이 잡혀 보였다.

마치 창민이 처음 시력교정을 위해 안경점에서 안경을 맞추어 썼을때의 느낌이었다.

확실히 시력이 좋아지니 컨디션도 나아지는 느낌이었다.

다시 일상의 모습으로 돌아가서 작업이 시작되었다.


오늘 작업은 도면을 살피니 0.3t로 휠을 갈아서 피치작업을 하는것 이었는데 섬세한 작업이었다.

수량은 여덟개였다.


"오늘까지 마무리해야하는데 가능 하겠어?"


공장장의 말에 창민이 대답했다

.

"예! 되도록 오늘 안에 마무리 짓도록 할께요."


대답을 마친 창민은 작업을 시작했다.

공정은 늘 같았다.

황삭용 보라존으로 외곽 황삭을 마친후 그보다 얇은 보라존으로 성형부분을 황삭하고 외곽 정삭후 ,성형......


늘 하던 방식으로 작업을 하던 창민은 의외로 작업이 수월함을 보고 스스로 놀랬다.


..... 내가 이렇게 작업속도가 빨랐었나......


불과 세시간도 안되서 작업이 거의 마무리 작업만 남았다.


"음... 점심먹고 한시간 정도면 끝나겠는데 ..."


보통은 휠을 갈때 성형휠을 0.3t로 갈기위해서는 분말드레셔를 100메시 이상의 고운목을 써서 그리고 휠선택은 gc 320목이나 220목을 써서 앞뒤로 살살 갈아내서 맞춰야만 휠이 크랙이 가거나 부서지지 않는다.

그래서 어떤때는 휠가는데만 한시간 정도 걸리기도 했다.

그런데 오늘은 어떻게 갈면, 어느높이로 갈면 안정되게 갈수 있는지 감이 금방왔다.

불과 십분도 안되서 휠을 갈은 창민은 휠을 아대에 터치하기 위해 휠을 아대에 바싹 붙였다.

전 같으면 터치 시에도 시간이 걸렸는데 눈이 밝아진 지금 아주 미세한 틈조차도 환히보였다.

간단히 터치작업을 마치고 연삭기 베드를 잘닦고 제품을 올려놓은 후 아대로 잘고정했다.

그런다음 마그네틱 스위치를 on시켰다.



처음 초보자들이 제일 많이 일으키는 사고가 이 마그네틱 스위치를 on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연마휠을 가공제품에 터치시킴으로 제품이 충격을 받아 날아가버리거나 휠이 깨져서 사방으로 튀긴 파편에 맞는다던가 아무튼 이 마그네틱스위치에 적응 하려면 각별한 주의와 노력이 필요했다.

그래서 처음에 창민도 작업을 배울때 마그네틱 스위치를 켜고 꼭 한번씩 제품을 흔들어 보았다.

짝 달라붙어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이다.

이 간단한 한번의 확인이 큰 사고를 줄일수 있는 것이다.


밀링 이나 선반은 바이스로 제품을 물어서 고정하는 것이기에 비교적 이러한 사고가 덜하지만 연삭작업은 바이스로 고정하는 것이 아니라 베드 자체를 마그네틱이 될수있도록 베드에 미세하게 피치로 동판을 삽입한다.그런다음에 플레밍의 왼손법칙의 원리처럼 전자석을 만드는 것이다.이법칙을 다르게이용하면 발전기의 원리가되기도한다.




전기를 흐르게 하면 자석이되게만들어 고정하는 방법을 쓰기때문에 이러한 방식을 모르는 사람은 아예 작업을 할수도 없었고 작업을 해서도 안된다.


그리고 지금은 연마휠이 시계방향으로 회전하지만 예전에는 반시계방향으로 회전하는 연삭기도 있었다.

그리고 휠을 상하로 이송시키는 핸들의 방향도 이제는 시계방향으로 돌리면 아래로 내려오게 통일 되었지만 불과 십년전만해도 반대로 시계방향으로 돌리면 올라가는 연삭기가있었다.그 대표적인 것이 일제 성형연삭기인 미츠이연삭기이다.


기계공업 그중에서도 공작기계는 원래 독일과 영국제품이 원조라고 할수있다. 독일의 켄트 영국의 존슨앤 쉬프만은 정밀 공작기계의 대표 격이라 할수있다.

그후에 일본의 미츠이, 구로다 그리고 오까모도 연삭기등이 높은 정밀도를 자랑한다.

요즘에는 우리나라 제품으로 대표적인 연삭기인 진영산업 그리고 창한에서 나온 성형연삭기를 최고로 치고있다.

모든 산업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을 다시한번느낀다.

더구나 십년 이십년전만해도 미국제나 유럽제 공작기계 그중 성형연삭기는 그작업의 표준치수로 작업을 인치로 작업하도록 한적도 있었다.

그 나라가 인치를 기준으로 작업했기에 그런 것이었으리라.


지금은 모든 기계는 iso규격에 의해 미리로 통일해서 쓰지만 아직도 연삭기에 다는 디지털스케일에는 미리를 인치로 바꿀수있는 변환스위치가 달려있다.


이러한것을 보고 생각하는 것은 모든 일에는 절대적인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렇게 하는 것이 효율적이기에 그러한 방식으로 하자는 약속을 하고 그렇게 하는것이 아닐까?

이러한 방법을 적용해보면 작게는 수학공식이 생겨난 현상에서 크게는 자본주의니 사회주의니까지 사회여러부분에까지 적용할수있을것같다.


영원하고 절대적인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있다면 그것이 바로 신일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살아가면서 적당히 해버리고 안주하는 매너리즘에 빠지지말아야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이런 방식이 절대적인 것같지만 세월이 흐르면 또다른 방식이 나와서 지금의 방식을 대체할것이다.


축구에 관해서 잘은 모르지만 주제넘게 얘기하자면 이번 월드컵에서 한물간 전술로여겨졌던 쓰리백을 쓰는 팀들이 모두 강세를 보였다고 어떤 뉴스를 접한적이 있다.

물론 예전에 적용했던 그 쓰리백이라면 당연히 안될것이다.

그러나 공수의 변환을 빠르게하고 유기적인 플레이를 하기에는 쓰리백이 포백보다는 나았기에 그러한 전술이 나왔으리라. 현대축구는 하여튼 강한 체력과 뛰어난 개인전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삼류로 전락하리라는 것은 뻔하다.하긴 축구를 잘모르는 사람들이볼때도 수비수 한명도 돌파하지 못해 공만 오면 패스하기바쁜 공격수들로 채워진 팀이 잘된다면 그게 더이상하지 않겠는가?


제품가공을 마무리한 창민이 완제품을 도면과 함께 다이위에 올려놓자 잠시후 공장장이 제품을 육안으로 검사하더니 서둘러 제품을 포장하여 납품하기 위해서 밖으로 나가며 "창민아!!"

(원래 이런쪽은 과장 대리 하며 직책을 기본적으로 주지만 원래 친하던 선후배 사이에서는 그게 잘 지켜지지 않았다)

"네,"

이거하고 아까 같이준거 있잖아 그거 작업하고있어."

"알았어요,"

점점 더 자신감을 갖게되는 창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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