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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나무

해씨세가

웹소설 > 자유연재 > 무협,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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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sa3194
그림/삽화
월하정인
작품등록일 :
2024.03.21 07:50
최근연재일 :
2024.06.30 10: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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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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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61 천 년 전의 여자(1)

DUMMY

여산진인 장한웅은 반송정 앞에 서서 어둠속에 우뚝 솟아 있는 여산봉을 바라보았다.

흑암산 전체가 잿빛 구름에 덮여 있었다.

주봉인 여산봉은 기암괴석이 뾰족뾰족 솟아 더욱 신비스러웠다.


과연 이 산에 마왕퇴가 있는 것인가?


천 년 전설이다.

그것이 무림에 이로운 일이 될지 해로운 일이 될지, 득이 될지 독이 될지 알 수 없다.

현무문은 오래 전에 선조들에 의해 금역을 설치했다.

오늘밤 마왕퇴의 비밀이 벗겨질지 모른다.

마왕퇴에 대한 고문(古文)이 적혀 있는 바윗덩어리가 굴러 내려온 것이 그 징조일 것이다.

장한웅조차 고문을 해석하지 못했는데 서생이 해석했다.


장한웅은 긴장이 되었다. 그가 서 있는 곳은 바위와 소나무가 있는 언덕이라는 뜻의 반송정(盤松亭).

반송정 아래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

절벽 사이로 거대한 계곡이 콸콸대고 흐른다.


어디서 이 많은 계곡물이 솟아 나오는 것일까.계곡물도 신비하지만 건너편 바위산은 절반이 구름위에 솟아 있을 정도로 높고 험준하다.


장한웅이 반송정 앞에 서서 여산봉을 바라보고 있을 때 괴의 포원제가 옷자락을 펄럭이며 날아왔다.

“장문인, 보셨습니까?”

장한웅이 몸을 돌렸다. 포원제가 옆에 와서 섰다.

“서생?”

“예.”

“보고 왔네. 내가 누구인지 알고 있더군.”

장한웅은 빙긋이 웃었다. 그가 온 뒤에 현무도원의 서재에서 몇 번 보았었다.


서생은 처음에 그를 청소하는 평범한 노인으로 보았으나 금세 정체를 파악했다.

“지혜는 남다른 것 같습니다. 많은 서책을 읽었고요.”

“금역으로 올라가지 않았어.”

서생이 금역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기이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3대 공자 중 2대 공자가 모두 올라갔습니다.”

“호일도는 배후가 있을 걸세.”

호일도는 3대 공자가 아니다. 그러나 그가 흑암산에 숨어 들어왔다.

무림에 음모가 난무하고 있었다.

“호일도가 먼저 금역을 통과했고 우문호는 금역을 폭파했습니다.”

“우문호는 무지막지하군.”

장한웅은 우문호의 행위에 은은하게 노기가 피어올랐다.

금역을 폭파하다니.

보통사람들은 생각하지도 못할 일이다.


우문호는 현무도원에 침입하여 세옥을 암습하기도 했다. 무림 3대 공자라는 별호에 어울리지 않는다.

“사마염은 금역이 폭파되자 뒤따라 올라갔습니다.”

사마염은 영악하다. 기관을 통과하지 못하자 금역을 폭파한 우문호의 뒤를 따라 올라갔다. 기회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조조의 책사 사마의(司馬懿)의 후손답다.


사마의는 삼국시대 제갈공명에게 번번이 패했으나 기다릴 줄 알았다.

그는 자신의 대에서는 핍박을 받았으나 후손들이 왕조를 탈취하게 만들었다. 그의 손자들이 조조의 후손들에게 왕조를 탈취했다.

그러나 하늘의 뜻이 아닌 것을 어찌하랴.사마의의 후손이 세운 서진(西晉)도 몇 대를 가지 못하고 멸망했다.

“서생은 왜 올라가지 않지?”

장한웅은 묵묵히 여산봉을 바라보았다.


서생이 올라가지 않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서생은 야망이 없다는 말인가. 야망이 없는 자는 죽은 자라는 말이 있는데.

여산봉을 비롯해 주위의 봉우리들은 깎아지를 듯한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바라보고 있으면 쏟아질 것처럼 위태로워 보인다.


저 곳에 마왕퇴가 있는 것인가.


약 2천장(丈)에 이르는 험준한 바위산.

절반은 항상 구름에 가려져 있다.

바위는 새카만 기암괴석이라 흑암산이라고 부른다.

“사형, 마왕퇴가 모습을 드러낼까요?”

포원제는 조심스럽다. 미왕퇴에 대한 이야기는 수 없이 들었으나 실제로 존재하는지는 알지 못했다.

장한웅은 선뜻 대답을 하지 못했다.

전대의 고인들이 마왕퇴를 봉인한 것은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왜 이제 와서 모습을 드러내야 하는가.


우르르.


그때 산이 흔들렸다.

그 소리는 저 깊은 땅속, 심원한 곳에서 들려오는 소리 같았다.


*


사마염까지 금역으로 들어가자 아향이 안절부절못했다.

세옥은 묵묵히 여산봉만 바라보고 있었다. 날씨가 변화무쌍했다. 빗줄기가 뿌리더니 어느새 구름이 걷히고 달이 모습을 드러냈다. 푸른 달빛 때문에 여산봉이 더욱 괴기스러웠다.

“공자님, 금역에 안 들어가요?”

아향이 참고 있다가 세옥에게 물었다.

“금역에는 왜 들어가?”

세옥은 담담하기만 하다.

아무리 무공을 모르기로서니. 아무리 한낱 서생이로기서니 마왕퇴에 관심이 없다는 말인가.

“마왕퇴가 있을지 모르잖아요?”

아향은 세옥이 답답했다.

“퇴는 무덤이기도 하지만 언덕이야. 지하에 땅을 파고 그 위에 언덕을 쌓는 거야.”

세옥이 담담하게 말했다.


무슨 소리야? 언덕을 쌓아? 차라리 성을 쌓지.


세옥의 말은 도무지 알아들을 수가 없다.

“알아듣기 쉽게 얘기해 봐요.”

“마왕퇴가 있다면 땅속에 있을 거야.”

“그래도 들어가는 입구가 있을 거 아니에요?”

“자칫하면 목숨을 잃어.”

“아유 답답해. 무공을 못하니······.”

아향은 다른 사람들이 먼저 마왕퇴를 찾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희대의 마녀가 숨겨놓은 상아검법이 있을지도 모르는 것이다.

오죽 많은 사람을 죽였으면 마녀라고 부르는가. 오죽 실력이 좋으면 나오지 못하도록 봉인을 해야했는가.

아향은 발을 굴렀다.


휘이이익--.


그 때 두 사람의 무림인이 날아오다가 신형을 멈추었다.

“장전일이라고 합니다.”

장전일이 아향과 세옥에게 예를 올렸다. 무림맹 총순찰이다. 아향은 가슴이 뛰는 것을 느꼈다. 그는 무림 3대 공자가 아닌가.

“이세옥이요.”

세옥은 포권을 하고 예를 올렸다.

“두 분은 금역에 안 들어갑니까?”

“나는 무공을 모르오.”

세옥이 고개를 흔들었다. 장전일은 눈빛이 맑고 목소리가 부드러웠다.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장전일과 부하 냉표가 금역으로 날아 올라갔다.


‘무림맹에서도 올라가는데······.’


아향이 세옥에게 눈을 흘겼다. 세옥은 멀뚱히 그들이 간 곳을 바라보았다.

“우리도 가요.”

아향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세옥의 손을 잡아당겼다.

“위험하다니까.”

“잔소리 말아요. 남자가 겁은 많아 가지고······.”

아향은 세옥의 손을 잡고 금역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아향은 경공을 하고 세옥은 경공을 할 줄 몰랐다.


세옥은 아향에게 납치되다시피 금역을 향해 끌려갔다.

“완전히 개박살이 났네.”

금역 앞에 날아내리자 아향이 혀를 찼다.

금역의 석상과 나녀상은 물론 석벽까지 부서지고, 그 안에 있던 건물도 불에 타고 있었다.


금역이 이런 꼴이 되었는데 현무문에서는 방치하고 있네.


현무문의 배분이 높은 사람들은 아무도 나오지 않고 있다. 수련생들만 잔뜩 몰려나와 웅성거리고 있었다.

세옥은 현무문도 마왕퇴의 봉인을 누군가 해제해주기를 바라고 있는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산으로 올라가요.”

아향이 세옥의 손을 잡아끌었다.

수련생들도 무리를 지어 산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세옥은 아향을 따라 산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왜 이렇게 잘 따라와?


아향은 세옥이 숲으로 따라오는 것을 보고 놀랐다.

세옥은 무공을 못한다.

밤눈이 밝다고 해도 산길이었다.

돌부리와 나무가 뒤엉켜 있는데도 무공을 못하는 세옥이 잘 따라오고 있었다.


*


우르르--.


산이 우는 소리가 들렸다.

지축이 흔들리고 있다.

호일도는 제마진에 이르자 심호흡을 했다.

마침내 제마진 앞에 이른 것이다.

제마진을 통과하면 마왕퇴에 이를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떤 미친놈이 금역을 폭파한 거야?’

호일도는 정신을 집중했다.

누군가 뒤를 따라오고 있다.

금역의 기관을 폭파해버렸다. 그는 진법을 연구하느라고 오랜 시간을 허비했는데 뒤에 오는 사내는 폭파하는 법을 사용했다.

무지막지한 놈이다.


숲에는 안개가 자욱했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숲이었다.

호일도는 천천히 걸음을 떼어놓았다.

머릿속에 진법을 모두 외우기는 했다. 진법을 따라 조심조심 걸음을 떼어놓았다.

“조심해라.”

호일도는 긴장하여 부하들에게 지시했다.

“예.”

부하들이 일제히 대답했다.

그의 부하들은 잔뜩 긴장하여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사방이 기이하게 조용하여 부하들이 숨을 쉬는 소리까지 들리고 있었다.


제마진 안으로 들어섰다.


“히이이이잉······.”


안개 속에서 음산한 귀곡성이 들려왔다.

어디서 이런 소리가 나는 거지?

바람소리인지 귀신의 울음소리인지 알 수 없었다.

소리가 사방 여러 곳에서 들려왔다.

“이크!”

부하 하나가 깜짝 놀랐다.

“왜 그래?”

다른 부하가 소리를 질렀다.

“시체가 서 있어. 뼈만 있는······.”

부하가 몸을 부르르 떨었다.

나뭇가지 사이에 뼈와 해골만 붙어 있는 인체가 서 있었다.


‘젠장!’


호일도는 머리카락이 일제히 곧추서는 것 같았다.

여기저기 해골과 뼛조각이 뒹굴고 있기도 했다.

그것뿐이 아니다.

하얀 옷자락을 펄럭이면서 귀물(鬼物)들이 날아다니고 있었다.

진법이 작동하고 있다.

“아악!”

처절한 비명소리가 들렸다.

부하 하나가 바닥이 보이지 않는 아래로 추락한 것이다.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나를 따라오라니까! 내 발자국만 밟고··· 함부로 이탈하지 마라! 함정이 있다.”

호일도는 크게 소리를 질렀다.


호일도는 진법을 주의깊게 살폈다.

나무와 나무의 위치, 산길의 돌부리.

모든 것이 진법으로 배치되어 있는 것이다.

“아아악!”

또다시 비명소리가 들렸다.

“뭐야?”

호일도가 비명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달려갔다.

부하 하나가 나뭇가지에 찔려 죽어 있었다.

나뭇가지가 죽창처럼 부하를 찔렀다.


호일도는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모두 조심하라!”

호일도가 소리를 질렀다.

“예!”

부하들이 일제히 대답했다.

절벽과 절벽 사이로 들어섰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의 사잇길이다.


쿵, 쿵······.


무엇인가 요란한 소리가 가까워지고 있었다.

“대장, 전방에······.”

부하가 전방을 가리켰다.

전방에서 커다란 바윗덩어리들이 굴러 내려오고 있었다. 그 소리가 점점 커지면서 지축이 흔들렸다.

호일도는 눈이 커졌다.

“위험하다. 피하라!”

호일도가 소리를 질렀다.

부하들이 황급히 옆으로 피했으나 거기에도 함정이 있었다.

“아아악!”

부하들이 처절한 비명을 지르면서 함정으로 추락했다.

함정은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깊었다.

바윗덩어리들을 피하면 함정이다.


호일도는 진법에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다.

다행히 반 시진 만에 무사히 진을 통과했다.

“휴!”

호일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들은 깎아지른 절벽 앞에 이르렀다.

절벽에는 커다란 동굴이 있다.

동굴 앞의 넓은 공터에 알 수 없는 석판이 바둑판처럼 놓여 있다.

호일도는 석판을 자세히 살폈다.

예사롭지 않다.

사방 1척 크기의 석판이다. 석판은 모두 49개가 된다. 하나라도 잘못 디디면 기관이 작동된다.

석판마다 꽃이나 글자가 새겨져 있다.

너무 오래되어 모양이 삭아 있고 나뭇잎이 쌓여 있다.

글자는 고문이라 알아보기가 어렵다.


휘이이익--.


때를 맞춰 바람이 불자 나뭇잎이 모두 날아갔다.

“여기서 잠시 쉬자.”

호일도가 말했다. 부하들이 절벽 앞에 주저앉았다. 이미 다섯명이나 희생되었다.

호일도는 땀을 식히기 시작했다.

동굴의 어떤 입구로 들어가야 할지 계산을 해보아야 한다.

머릿속의 진법으로.


“아아아악!······!”


저 아래에서 처절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누군가 뒤를 따라 오다가 함정으로 추락해 죽거나, 나뭇가지에 찔려 죽은 모양이다.

“대장님, 저들이 살아서 올라올 수 있을까요?”

부하 하나가 물었다. 아래에서 올라오는 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지만 쉽지 않을 것이다.


*


숲으로 들어서자 안개가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아향은 걸음을 멈추었다.


이럴 때는 남자가 앞에 서야 하는데······.


숲이 음산해 보였다.

아향은 뒤를 돌아보았다. 세옥이 바짝 쫓아오고 있었다.

무공도 모르는 서생이다.

게다가 무기 하나 없다.

선비들도 모양으로 패도(佩刀) 하나씩을 허리에 차고 다니는데 어떻게 무기 하나 없이 다니냐?

서생을 앞에 세웠다가는 낭패를 당할 가능성이 높았다.

“내가 앞에 설게.”

세옥이 말했다.

“네?”

아향은 어리둥절했다.

“내 뒤에 서.”

뭐야? 남자 흉내를 내는 거야? 아무리 그래봤자 일개 서생인데. 이런 곳에서는 머리가 아무리 좋아도 소용이 없다.

아향은 눈을 깜박거렸다.

서생이 왜 이러지?

세옥이 아향을 젖히고 앞에 섰다.


후후. 남자라고 호기를 부리는 거야?


아향은 헤벌쭉 웃으면서 세옥의 뒤를 따라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뒷덜미가 서늘해져 왔다.

손 하나가 뒤에서 머리를 잡아당기고 있는 기분이었다.

아향은 세옥의 뒤를 바짝 쫒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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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62화 천 년 전의 여자(2) 24.04.29 183 0 12쪽
» 61 천 년 전의 여자(1) 24.04.28 193 0 13쪽
60 60 마왕퇴의 비밀(10) 24.04.27 188 0 12쪽
59 59 마왕퇴의 비밀(9) 24.04.26 189 0 12쪽
58 58 마왕퇴의 비밀(8) 24.04.25 183 0 12쪽
57 57 마왕퇴의 비밀(7) 24.04.24 184 0 12쪽
56 56 마왕퇴의 비밀(6) 24.04.23 185 0 12쪽
55 55화 마왕퇴의 비밀(5) 24.04.22 184 0 12쪽
54 54화 마왕퇴의 비밀(4) +1 24.04.21 189 1 11쪽
53 53화 마왕퇴의 비밀(3) 24.04.20 186 1 11쪽
52 52화 마왕퇴의 비밀(2) 24.04.19 182 1 11쪽
51 51화 마왕퇴의 비밀(1) 24.04.18 190 1 13쪽
50 50화 현무도원(5) 24.04.17 189 2 13쪽
49 49화 현무도원(4) 24.04.16 188 1 13쪽
48 48화 현무도원(3) 24.04.15 193 2 12쪽
47 47화 현무도원(2) 24.04.14 192 2 13쪽
46 46화 현무도원(1) 24.04.13 209 2 13쪽
45 45화 용의 내단(5) 24.04.12 215 2 12쪽
44 44화 용의 내단(4) 24.04.11 195 2 11쪽
43 43화 용의 내단(3) 24.04.10 202 2 12쪽
42 42화 용의 내단(2) 24.04.09 206 2 12쪽
41 41화 용의 내단(1) +1 24.04.08 212 2 12쪽
40 40화 무림맹주(5) 24.04.07 195 2 11쪽
39 39화 무림맹주(4) 24.04.06 200 2 11쪽
38 38화 무림맹주(3) 24.04.05 204 2 11쪽
37 37화 무림맹주(2) 24.04.04 201 2 11쪽
36 36화 무림맹주(1) 24.04.03 199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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