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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씨세가

웹소설 > 자유연재 > 무협,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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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sa3194
그림/삽화
월하정인
작품등록일 :
2024.03.21 07:50
최근연재일 :
2024.07.02 10:00
연재수 :
12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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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79,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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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3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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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94화 영웅호색(5)

DUMMY

포숙정은 세옥의 등에 업혔다.

세옥이 포숙정을 등에 업고 달리기 시작했다. 흑의인들을 유인하던 세옥이 빈집으로 되돌아와서 그녀를 업고 달리기 시작한 것이다.

포숙정은 세옥의 놀라운 무공에 입이 딱 벌어졌다.

‘용의 내단이 서생의 내력이 된 것인가?’

무공도 놀라웠으나 경공도 더욱 빨라져 있었다. 그의 경공을 살수들이 감히 따라오지 못했다.

그녀를 업고 달리는데도.


포숙정의 경공도 세옥을 따르지 못할 것 같았다.

한낱 서생인데.

포숙정은 세옥에게 엎드려 눈을 감았다.

그의 등에 업히자 편안했다.


비가 내려 주나라의 도읍 대량성은 집들이 물걸레처럼 젖어 있었다.

곳곳이 물에 잠기고 하천이 범람하고 있다.

“소형제.”

포숙정이 불렀다.

“예.”

세옥은 걸음을 멈추었다.

“어디로 가는 거예요?”

“양생당으로 가야지요.”

“안 돼요. 거기로 가면 위험할 거예요.”

“그럼 어떻게 합니까?”

“어디 빈 집이 있나 찾아봐요.”

세옥은 어둠속을 달리기 시작했다. 그는 귀와 눈이 유난히 밝았다.

어두운 하늘에서 비가 내리고 있는데도 골목을 돌고, 무림인들을 피해 변두리에 빈집을 찾았다.


쓰러져가는 집이었다.

흙벽이 앙상하고 지붕까지 한쪽이 무너져 있었다.

세옥은 포숙정을 한쪽 구석에 내려놓았다.

“소형제, 대단하네.”

포숙정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세옥은 바깥의 동정에 귀를 기울이다가 포숙정의 옆에 털썩 앉았다.

“오늘밤에 살수들만 우리를 공격하고 있는 거 아니죠?”

포숙정이 세옥에게 물었다. 그녀는 내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흑의인들을 제대로 상대할 수 없었다.

“연화사의 비구니들도 왔습니다.”

“무림인들이 우리 양생당을 노리는 것 같아요.”

“상처는 괜찮습니까?”

세옥이 가쁜숨을 몰아쉬면서 물었다.


연화사의 비구니뿐이 아니라 이씨세가의 이문청도 왔다. 그는 창법과 장법이 모두 뛰어났다.

“괜찮아요. 강호에서 살다보면 이런 일은 흔해요.”

“강호는 걸핏하면 사람을 죽이네요.”

전쟁의 시대인 탓일 거였다. 변경에서는 반란이 계속되고, 이웃 나라의 침략도 그치지 않았다.

수십명씩, 수백명씩 무리를 지어 도적질을 하다가 무리가 커지면 나라를 세웠다. 사람을 죽이는 일이 일상적이던 시대였다.

무림인들은 강호를 떠돌다가 도적의 무리가 되고, 도적의 무리가 커지면 여러 무리가 함께 왕조를 세웠다.


포숙정은 우두커니 밖을 내다보았다.

빗줄기가 그치지 않고 있다. 어쩐지 처량한 기분이 들었다. 그녀를 죽이기 위해 살수들이 두 번이나 양생당을 침입했다.

그때마다 세옥이 그녀를 구해 주었다.

기묘한 인연이라고 생각했다.

“소형제, 무공이 엄청 발전했어요. 어떻게 이렇게 발전한 거예요?”

포숙정이 문득 입을 열었다.

“장 공자에게 배운 탓입니다.”

“아니야. 누구나 그렇게 빨리 배우는 건 아니에요.”

용의 내단 때문이다.


세옥은 기연을 얻은 것이다.

기연은 얻은 자가 주인이다. 억지로 탈취하려고 하면 뜻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마왕퇴에도 갔다가 왔지요?”

“예.”

“마왕퇴의 기연도 얻고요?”

“예.”

“대단해. 남들은 기연 하나를 얻는 것도 힘이 드는데······.”

“제가 얻고자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기이한 일이라는 거지. 마왕퇴에서는 무엇을 얻었어요?”

“이 검입니다.”

“이게······?”

포숙정은 상아검을 보면서 난감해 했다.

포숙정은 물끄러미 비오는 하늘을 쳐다보았다.

“의원님, 이제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

세옥이 물었다.

“몸이 완전히 회복하면 배신자를 죽여야지요.”

당장은 방법이 없다.


세옥은 비오는 하늘을 쳐다보았다. 멀리서 사람들이 돌아다니는 소리가 들렸다.

“누가 배신자일 것 같습니까?”

“짐작 가는 놈은 있어요.”

포숙정이 입술을 깨물었다. 배신자가 밝혀지면 처절하게 복수를 할 것이다. 배신자는 분명 그녀의 남편 마영풍까지 살해했다.

“나는 무림인들이 계속 쫓아다닐 것 같습니다.”

세옥이 씁쓸한 표정을 짓고 말했다. 그도 기분이 좋지 않았다. 평화로운 그의 일상으로는 두 번 다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다.

“용의 내단 때문이야. 그걸 내력으로 모두 흡수했다는 소문을 퍼트리면 더 이상 달려들지 않을 거야.”

“어떻게 그런 소문을 퍼트립니까?”

“절대고수가 되어야지. 절대고수가 되면 무림인들이 포기할 거예요.”

“그럼 절대고수가 되어야 하는데······.”

포숙정은 대답을 하지 않았다.


*


백만겁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

포숙정을 죽이는 일이 또 다시 실패했다. 명색이 살수라는 자들이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가.

백만겁은 살수들을 거느린 사혼곡에 분노했다.

원인은 무림지보라는 서생에게 있다. 그가 두 번이나 포숙정을 구했다.

‘서생이 방해를 한 거야.’

무림지보라는 서생 때문에 일이 틀어졌다. 그가 포숙정을 업고 사라졌다. 녹수소요보라는 기이한 경공을 사용하여 자취를 감추었다.

‘서생놈이 그런 경공을 사용하다니······.’

단순한 서생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림맹의 장전일까지 와 있어서 더욱 난감했다.

양생당에 침입한 살수들은 대부분 장전일에게 죽임을 당했다.


날이 서서히 밝아오고 있었다.

양생당은 여전히 어수선했다. 시체를 치우고 부상자를 치료하면서 경비를 강화했다.

백만겁은 표사들과 함께 양생당 안팎을 살피면서 눈을 부릅떴다.

‘저것들은 왜 되돌아온 거지?’

해연화와 월화부인도 신경이 쓰였다. 그들이 새벽부터 세옥이 있던 별채를 정리하고 있었다.

살수들의 침입으로 별채가 난장판이 되어 있었다.


표국의 국주인 마영풍이 살해되었으면 자기들 끼리 돌아가도 되는데 굳이 관까지 마련하여 돌아온 것이다.

‘저것들도 수상해.’

백만겁은 해연화와 월화부인까지 신경이 쓰였다.

그때 문쪽이 웅성거리면서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갔다.

백만겁이 문으로 가자 세옥이 포숙정을 업고 돌아오고 있었다.

“의원님.”

사람들이 우르르 달려갔다.


‘저 놈이 또······?’


백만겁은 세옥을 잡아먹을 듯이 노려보았다.

‘무림지보가 여자로 변장을 하고 양생당에 숨어 있다니······.’

이제는 별채의 여자가 남자라는 사실을 양생당 사람들은 누구나 눈치 채고 있었다.

사람들이 포숙정을 받아서 진료실의 침상에 눕혔다.

포숙정은 여러 곳에 부상을 당했으나 치명상은 아니었다.

포숙정의 제자들이 서둘러 피를 닦아내고 치료를 했다.

세옥도 간단한 치료를 받은 뒤에 별채로 돌아갔다. 그도 여러 곳에 상처가 있었다.


백만겁은 표국으로 돌아왔다.

표국에는 중개자가 와 있었다.

국주인 마영풍이 없으니 중개자가 마음대로 드나들고 있다.

부국주 노복림은 표물을 운송 중이었다. 원래는 총표두인 백만겁이 표물을 운송할 차례였으나 몸이 아프다는 핑계로 빠졌다.

“사혼곡은 대체 뭘하는 거요?”

백만겁은 중개자를 노려보았다.

“서생이 보통 놈이 아니라고 합니다.”

중개자가 건조한 목소리로 대꾸했다. 그는 암살이 실패했는데도 조금도 미안한 표정이 아니었다.

“보통 놈이 아니면 절대고수라는 말이오?”

“그놈 때문에 실패를 했으니 그놈을 먼저 제거하시오.”

“나보고 그놈을 제거하라고요?”

“그렇소. 그놈 때문에 사혼곡도 피해가 막심합니다.”중개자의 눈빛이 싸늘했다.

백만겁은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돈을 받은 살수집단이 실패하고 오히려 그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었다.


*


포숙정은 허공을 노려보았다.

배신자를 찾아야 했다. 그러나 표국과 의원의 많은 사람들 중에 누가 배신자인지 알 수 없었다.

밖에는 아직도 비가 내리고 있다.

지난 밤 습격사건을 정리하느라고 양생당이 안팎으로 어수선했다.

세옥은 살수가 실패했으니 독을 사용할지 모른다고 했다. 그의 말대로라면 음식을 먹을 수도 없고 물을 먹을 수도 없다.

무너져가는 빈집에서 세옥과 이야기를 했었다.

“장전일 공자는 믿을 수 있는 사람입니까?”

세옥은 살수들이 포숙정을 죽이려고 하는 이유를 분석했다.

“믿을 수 있어요.”

포숙정은 세옥에게 몸을 기댔다.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시 습격을 받았기 때문에 피곤했다.

비까지 내리고 있어서 으스스한 한기가 느껴졌다.

세옥이 그녀의 어깨를 감싸안았다.

“의원님, 장전일 공자를 믿을 수 있으면 그의 무사들에게 음식과 물을 공급하게 하세요.”

“왜요?”

“이제 독을 조심해야 됩니다.”

“언제까지 그럴 수는 없잖아요?”

“내가 생각해 봤는데 배신자를 잡지 않으면 계속 습격을 당할 것입니다.”

“배신자가 누군지 모르는데 어떻게 잡아요? 좋은 방법이 있어요?”

“국주님이 살해된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반드시 배신자가 있을 겁니다.”

포숙정은 저절로 한숨이 나왔다.

“누가 배신을 한 거지?”

“그걸 지금부터 생각해 봐야 합니다.”

“내가 원한을 샀나? 원한을 산 게 기억나지 않아요. 인심을 베풀지는 않았어도······.”

“원한을 산 일이 없으면 이익 때문입니다.”

포숙정은 뒤통수를 한 대 맞은 것처럼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익이라고? 그렇다면 표국과 의원을 수중에 넣으려는 음모가 아닌가.


포숙정이 자세를 바로 하고 세옥을 쳐다보았다.

“우선 배신자를 처리하십시오.”

“어떻게요?”

세옥에게 속삭이듯이 물었다.

“배신자는 한 사람이 아닐 겁니다. 배신자들을 서로 이간시켜야 합니다.”

“배신자가 누군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이간질을 시켜요?”

“제가 생각했을 때 배신자의 우두머리는 표국사람일 겁니다.”

“왜요?”

“국주님과 의원님이 없으면 누가 표국을 이끌게 됩니까?”

“부국주가 되겠지요. 총표두도 있지만 그 사람은 아닐 거예요.”

“왜 아닙니까?”

“신임을 잃었어요. 최근에 도박을 한다는 소문도 들리고······.”

“두 사람 중에 배신자가 있을 겁니다.”

포숙정은 자신도 모르게 고개가 끄덕거려졌다.


표국은 막대한 이익을 내고 있다.

마영풍이 죽으면 그 표국이 누구에게 돌아가는가.

“또 다른 배신자는요?”

“의원에 있을 겁니다.”

“내 제자들 중에요?”

갈수록 태산이었다. 양생당에서 의원 일을 하는 자들은 모두 그녀의 제자들이다.

나는 왜 그런 생각을 하지 못한 것인가.

서생이라 다르다고 생각했다.

“의원님이 없으면 의원을 승계받을 수 있는 사람이 배신했을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돈에 넘어 갔거나요.”

“그럼 집사 서달이?”

포숙정은 서달의 어두운 얼굴이 떠올라왔다.


그가 내 자리를 탐내고 있었던가. 어쩐지 요즘 내 눈치를 보는 것 같더라니.


제자 주영중과 손학유가 있지만 그들은 의술 외에는 관심이 없었다.

“부국주는 표물을 호송중이니까 우선 총표두를 불러 배신자가 있다, 배신자 밑에 있는 놈은 알겠는데 위에 있는 놈이 누구인지 모르겠다, 라고 하고 총표두가 비밀리에 조사하라고 시키십시오.”

“그게 뭐예요?”

영문을 알 수 없는 말이다. 복선이 깔려 있는 것인가.

“총표두가 배신을 했다면 밑에 놈하고 연결을 끊으려고 할 겁니다. 밑에 놈을 살해해서 자신이 배신자라는 걸 감추려고 할 겁니다.”

세옥의 말은 그럴 듯했다. 배신자를 찾아내기 위해 함정을 파는 것이다.

“그럼 위에 있는 놈은 어떻게 죽여요?”

“총표두를 배신자라고 가정을 하고 표국을 물려준다고 하십시오. 그럼 총표두는 굳이 의원님을 죽이지 않아도 표국을 손에 넣게 되니까 막대한 살인 청부 비용을 지불하지 않으려고 살인을 중단시킬 겁니다.”

포숙정이 눈을 깜박거렸다. 그의 계획대로라면 어딘지 모르게 허술해 보였다. 이런 계략에 상대방이 넘어가겠는가.

“그게 끝이에요?”

“아닙니다. 살수들은 처음 계약한 금액을 다 내놓으라고 할 겁니다. 총표두는 내놓지 않으려고 할 것이고··· 두 놈이 싸우게 되겠지요.”

세옥이 낸 묘안이었다. 과연 그렇게 될지 알 수 없었으나 시도해 볼만하다고 생각했다.


시간이 흘러갔다.

흑의인들은 나타나지 않았다.

빈집은 조용했다.

비 내리는 소리만 쉬지 않고 들리고 있었다.

잠이라도 든 것일까.

세옥은 벽에 등을 기대고 눈을 감고 있었다.

포숙정은 그의 얼굴을 가만히 보았다. 콧날이 오뚝하고 입술이 봉긋하다.


‘천하의 바람둥이 같으니······.’


어쩐지 얄밉다.

왜 수많은 여자들을 부인으로 거느리고 있는 거야?

포숙정이 조심스럽게 그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얹었다.

그가 천하제일 바람둥이인데도 몸과 마음이 그를 향하고 있었다.


‘달콤해.’


그와의 입맞춤에 몸이 떨렸다.

이래서 여자들이 그에게 달려드는 것인가.

세옥이 두 팔을 벌려 포숙정을 껴안았다.


“음······.”


포숙정은 자신도 모르게 입술 사이로 신음이 흘러나왔다.

몸이 더워지고 있다.

이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욕망이 맹렬하게 일어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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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85화 여장남자(5) 24.05.22 141 0 12쪽
84 84화 여장남자(4) 24.05.21 149 0 11쪽
83 83화 여장남자(3) 24.05.20 150 0 11쪽
82 82 여장남자(2) 24.05.19 163 0 12쪽
81 81화 여장남자(1) 24.05.18 163 0 11쪽
80 80화 무림지보(9) 24.05.17 153 1 12쪽
79 79화 무림지보(8) 24.05.16 148 0 12쪽
78 78화 무림지보(7) 24.05.15 149 0 11쪽
77 77화 무림지보(6) +1 24.05.14 167 0 12쪽
76 76화 무림지보(5) 24.05.13 166 0 11쪽
75 75화 무림지보(4) 24.05.12 178 0 12쪽
74 74화 무림지보(3) 24.05.11 168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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