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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모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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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범
작품등록일 :
2020.05.14 00:10
최근연재일 :
2020.09.0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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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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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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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9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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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014. 하얀 도시 (5)

DUMMY

"와, 이 돈 좀 봐라. 못해도 3000루덴은 넘겠고......3300루덴쯤 돼 보이는데?"


"정확히는 3,347루덴 80루안. 오늘 판 것만 그 정도야."


"장난 아니네. 생각보다 값이 꽤 나가나 봐. 이 정도면 한동안 돈 걱정은 안 해도 되겠는데."


그들은 감탄해 마지않는 눈빛으로 짤랑거리는 금화들과 은화들을 손에 얹어 놓고 요리조리 돌려가며 감상했다.


"이야, 이게 바로 100루덴짜리 금화인가? 이 고급진 빛깔 좀 봐."


"금화를 내 눈으로 직접 본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이게 한두 개도 아니고 몇십 개가 있단 말이야?"


콰리안은 별 거 아니라는 듯 어깨를 으쓱였다.


"이 정도는 약과야. 남은 것 전부 다 팔면 못해도 이거 두 배는 훨씬 넘어가지 싶다. 잘하면 세 배까지 될 수도 있어."


그 말을 듣자마자 둘은 입을 쩍 벌렸다.


"세, 세 배? 그럼 1만 루덴?"


"그 정도면 몇 년을 쓰고도 남겠는데?"


"네가 지금까지 모은 돈 다 합쳐도 그것보다 적지 않냐? 그 정도 돈이면 사우스헤른에서 근사한 집 한 채 사고도 남겠는데?"


"부자가 어디 있나 했더니 내 눈 앞에 있었네."


"와, 그렇게 큰 돈 한꺼번에 들고 다녀도 되냐?"


"그런 거금을 살면서 만져 본 적이 있어야지. 어디 소매치기라도 안 당할까 겁난다, 야."


쏟아지는 둘의 발언에 콰리안은 손등을 펴 위아래로 흔들며 말했다.


"자자, 진정들 하시고. 어디까지나 예상일 뿐이니까. 아무튼 돈이 꽤나 들어올 거야. 그리고 이곳에서 다 못 팔 수도 있을 것 같다. 예상했던 일이긴 하지만, 사우스헤른에서도 잘 취급하지 않는 품목들이 있다 보니 그런 것들은 아마 거대섬까지 가서 팔아야 할 거야."


"그래? 그럼 배에 탈 때도 짐이 꽤 있겠구만."


"맞아. 다만 무거운 것들은 오늘 거의 다 처리했기 때문에 부피나 무게는 많이 줄었어. 그래서 저번처럼 그 고생을 할 일은 없을 거야."


"뭐, 여기서 항구까지 그렇게 먼 것도 아니고, 루손 항구에 도착하고 나면 말 타고 다니면 되니까."


콰리안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던 중 갑자기 배에서 꼬르륵 하는 소리가 났다. 그러고 보니 오늘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않았다. 그나마 먹은 것이라고는 머핀과 과일 몇 개가 다였다.


"그런데 너희 저녁은 먹었냐?"


그륜과 페르시온은 고개를 저었다.


"아직 안 먹었어. 아침은 숙취로 드러누워 있느라 거르고, 오후엔 돌아다니느라 아직 저녁도 안 챙겨 먹었네."


"잘 됐네. 나도 배고프던 참이었는데, 밑에 저녁이나 먹으러 가자."



* * *



"드디어 정리가 끝났군."


콰리안은 어제보다 더욱 더 두툼해진 돈주머니를 가볍게 위로 던지고 받기를 반복했다. 어찌나 무거운지 살짝 공중에 띄우기만 했는데도 손목에 힘이 꽤 들어갈 정도였다. 오늘도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모인 돈만 해도 7000루덴에 육박할 정도였다.


"아직 못 팔아먹은 것들이 있긴 하지만 이 정도면 충분해. 나중에 남은 것들도 다 처리하고 나면 정말로 1만 루덴 넘어가겠는걸? 역시 전문 상인이 팔아주니 일이 일사천리로구만."


"그래도 이걸로 벌어먹고 사는데 이 정도는 해야지."


콰리안은 주머니에서 100루덴짜리 금화 세 개를 꺼내 이칼로르에게 건네주었다.


"자, 수수료. 호위 비용이니 뭐니 계산하면 귀찮아지니까 다 떼고 딱 300루덴. 이 정도면 괜찮지?"


이칼로르는 헤벌쭉 웃으며 금화를 손에 쥐었다.


"나야 고맙지. 부업으로 버는 돈이 아주 쏠쏠하구먼. 호위 한번 잘 구해서 아주 횡재하네."


장사를 끝낸 그들은 수레에서 배낭을 꺼내 등에 맸다. 무게도 크게 줄고 공간도 많이 생겼기에 남은 물건들은 콰리안이 모조리 드는 대신 각종 도구들은 그륜과 페르시온이 나눠 가지면서 무게 배분도 그럭저럭 할 수 있었다.


"이야, 배낭 가벼워진 것 좀 봐. 하르비야콘 도착했을 때 삼분의 일도 안 되는 것 같은데?"


"이 정도면 등에 매고 한나절도 걸어갈 수 있겠다. 역시 배낭 무게는 이래야지."


그륜과 페르시온도 짐이 줄어든 것이 흡족한지 배낭을 메고 펄쩍펄쩍 뛰기까지 했다.

그 모습을 미소지으며 지켜보던 이칼로르가 갑자기 손가락을 튕겼다.


"아참,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라 어디 술이라도 한잔 하러 가자. 너희들 덕분에 뜻밖의 큰돈도 벌었으니 오늘 내가 한턱 쏘도록 할게. 이번에는 <비상하는 알바트로스>말고 다른 주점에서 마시자."


그렇게 해서 그들이 도착한 곳은 여관에서 조금 떨어진 어느 주점이었다.

규모는 꽤 컸지만 척 보기에 그닥 특별할 것은 없어 보였다. 새하얀 외관과 홀에 놓인 여러 개의 나무 탁자와 의자들.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걸 보니 이 동네 사람들 사이에선 알아주는 집인 것 같았다.


"사람 되게 많네. 여기 되게 유명한가봐?"


"사우스헤른 사람들은 이곳을 아냐 모르느냐로 이방인을 구분한다지. 내가 지금껏 가본 술집 중에서 이곳이 제일 괜찮은 것 같아. 주인장과 친분이 조금 있기도 하고."


"여기선 뭐가 맛있냐?"


"뭐, 웬만한 건 다 맛있긴 하지만 사실 음식은 <비상하는 알바트로스>보단 한 수 아래지."


그 말에 셋은 동시에 고개를 갸우뚱했다.

콰리안이 그들을 대표하여 의문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그렇다면 굳이 여기 올 필요가 없었잖아?"


이칼로르는 히죽 웃으며 검지손가락을 저었다.


"이곳의 자랑거리는 술이거든."


"술? 어떤 거?"


"뭐, 맥주도 좋고, 담금주도 좋지만......이 주점의 진짜 명물은 따로 있지."


셋은 뒤이어 나올 말을 기다렸다.

그러나 곧 주문을 받으러 온 종업원 때문에 그의 말은 이어지지 않았다.


"실례합니다, 손님. 주문하시겠어요?"


"구운 치즈를 얹은 닭 요리와 돼지고기 파이, 버터와 설탕을 버무린 옥수수 구이, 메이플 시럽을 뿌린 팬케이크 주세요. 후식으로는 쿠키와 시드 케이크 주시구요. 그리고......"


그는 온화한 미소로 덧붙였다.


"<사파이어 스타크> 한 병 주세요."


그 순간 직원의 눈이 동그랗게 떠졌다. 상당히 놀란 모습이었다.

이칼로르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100루덴짜리 금화 한 닢을 건네주었다.


"사파이어 스타크?"


콰리안의 물음에 이칼로르는 씨익 웃었다.


"나중에 나오면 설명해 줄게."


잠시 후 음식이 나오자 그들은 곧바로 식사를 시작했다. 꽤나 만족스러운지 그들은 연신 추임새를 넣어댔다. 이칼로르는 한 수 아래라고 했지만 이곳의 요리도 <비상하는 알바트로스> 못지않게 근사했다. 특히 옥수수 구이의 부드럽고 달콤한 감칠맛과 담백한 닭고기의 맛은 일품이었다.


이윽고 급사가 열심히 음식을 해치우고 있던 그들의 앞에 병 하나와 작은 잔, 큰 잔 네 개씩과 얼음 꾸러미를 갖다놓았다. 옅은 바다를 내려다보는 것 같은 푸르고 투명한 병 속에는 찰랑거리는 액체가 담겨 있었다.


"이게 그 '사파이어 스타크'이라는 거야?"


"맞아. 아주 근사한 술이지."


이칼로르는 가지런히 놓인 작은 잔에 부드럽게 술을 따르고는 하나씩 건네 주었다.

콰리안과 그륜, 페르시온은 하나같이 자신들의 앞에 놓인 술잔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투명한 잔 속에 담긴 하늘빛 액체가 찰랑거렸다.


"한번 마셔 보라구. 향이 꽤 괜찮아."


그들은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술잔을 들고는 조심스럽게 한 모금 마셨다.

시원한 액체가 목구멍을 훑고 내려갔다. 목이 확 달아오르는 것이 맥주보다는 도수가 훨씬 강한 것 같았다. 처음에는 조금 칼칼한 느낌이 들었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자 은은하면서도 짜릿한 향이 입 안에 맴돌았다.


"오, 이거 좀 괜찮은데?"


"도수가 되게 높은 것 같은데 그렇게까지 독한 느낌은 들지 않아."


"처음에 넘길 땐 조금 센데 뒷맛이 진짜 좋다."


첫 시음을 해본 셋의 감상은 호평 일색이었다. 이칼로르는 퍽 만족스러운 듯 흡족한 웃음을 짓고는 다시 작은 잔에 술을 따랐다. 그러나 이번에는 바로 주지 않고 컵에 얼음을 담은 다음, 작은 잔에 담긴 술을 컵에 부은 뒤 건네주었다.


"사실 이 술은 도수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스트레이트로는 잘 마시지 않아. 보통은 컵에 얼음을 담고 술을 희석시켜서 먹지. 이렇게 말이야.이걸 언더락이라고 하던가? 하지만 너희들은 처음 먹어보는 거니까 향을 깊이 느껴 보라고 일부러 스트레이트로 줬지."


셋은 다시 잔을 받아 들었다.

이칼로르는 주의를 집중시키려는 듯 병을 살짝 흔들어 보였다.


"도수가 높아서 스트레이트로 마시면 빨리 취하는 것도 있지만 비싸다 보니 맥주나 진처럼 마구 먹기에도 무리가 있지. 내가 조금 전에 금화를 준 것만 봐도 알 수 있지만 이거 엄청 비싼 술이야. 그류스타크 지역에서만 나는, 굉장히 고급진 거라구."


처음 들어보는 지명에 페르시온이 고개를 갸웃했다.


"그류스타크? 거기가 어딘데?"


이칼로르는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


"어라? 너희들 오르페니오로 간다고 했잖아. 그런데 그류스타크를 모른다고?"


그러자 그륜이 실실 웃으며 페르시온의 등을 쳤다.


"이놈이 학식이랑은 담을 쌓은 놈이라서 말이야."


"야야, 말을 또 그렇게 하냐."


페르시온이 눈을 흘겼다. 이칼로르는 재미있다는 듯 웃으며 말을 이어 나갔다.


"그럴 수도 있지. 그류스타크는 거대섬 북쪽에 있는 지역 이름이야. 그곳에서 생산되는 술이지. 몹시 희귀하고도 비싼 술이라 웬만한 부자들도 마음대로 못 먹는 거지. 우리 같은 일반인들은 말할 것도 없고. 그러다 보니 이 술을 구비해 놓은 주점 자체가 몇 개 없어. 그 중 하나가 바로 이곳이고."


셋은 놀라워 마지않는 얼굴로 끄덕거렸다.


"그거 흥미롭네. 거대섬에 가면 한번 가 봐야겠어. 그나저나 이렇게 비싼 술을 우리한테 사줘도 되는 거냐?"


"너희들 덕분에 추가로 수백 루덴을 벌어들였는데, 당연히 이 정도는 해 주는 게 도리지. 그리고 그냥 사 주는 게 아니야."


이칼로르는 짐짓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엄연히 투자라구. 너희들에게 하는 투자. 나중에 진짜 위대한 모험가가 되어서 돌아올 수도 있잖아? 그땐 이 술을 사준 사람을 잊지 말아라."


한바탕 웃음이 휩쓸고 지나갔다. 그는 힘차게 잔을 들었다.


"이제 제대로 한번 마셔 보자고."



* * *



밤이 깊었다.

술집의 소란은 다소 잦아들었고 거리에 쏘다니는 사람들도 별로 없었다.

그 비싼 술은 이제 슬슬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고 테이블 위에 놓인 과자 접시는 이미 몇 번 재주문을 거친 것들이다. 술잔을 주거니 받거니 하던 그들의 얼굴은 술기운으로 후끈후끈해져 있었다.


"그래서, 너희는 이제 내일이면 오르페니오로 가겠구만."


이칼로르가 쿠키를 와그작 씹어 먹으며 말했다.


"뭐, 그렇지."


콰리안이 별 표정 없이 대꾸했다.


"루손 항구에 도착한 다음엔 어떻게 할거야? 뭐 자세한 계획 같은 건 있어?"


"음, 딱히 계획 같은 건 없어. 솔직히 말하면 그냥 모험가가 되고 싶어서 뛰쳐나온 거라. 굳이 숙원 같은 걸 정하라면 하나 있긴 하지."


"뭔데?"


콰리안은 술을 한 모금 마신 후 비장한 어투로 말했다.


"백색 산맥을 넘어가는 것."


이칼로르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뭐? 백색 산맥을 넘어간다고?"


콰리안은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백색 산맥이라면 여기서 한 4만 킬로미터는 떨어져 있을 텐데. 거리는 둘째치더라도 거긴 아예 미개척지잖아. 살면서 그곳을 통과했다는 사람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어. 그런데 거길 넘어가겠다고?"


백색 산맥은 일명 '세계의 끝'이라고도 불리는 곳이다.

사람들은 '세계'라는 말을 할 때는 항상 '동부 대륙'이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사전적 의미를 볼 때 대륙은 세계의 부분집합이다.


그러나 일상의 대화 속에서 세계는 대륙의 일부이다. 그들이 살고 있는 땅은 대륙의 일부에 불과하고, 백색 산맥 너머로도 땅이 이어져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그곳은 어차피 가본 적도 없고 가볼 수도 없는 땅이다.


즉 그들이 말하는 '세계'는 '인간들이 사는 세계'이다. 그 외의 지역은 생각할 필요가 없다. 백색 산맥으로부터 지금 그들이 서 있는 이곳 카실라 섬까지, 그들의 세계에는 그 정도 영역이면 충분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역설적인 상황이 성립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백색 산맥을 넘는다는 말은 이 땅의 사람들에게 대단히 무모한 이야기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아주 오랜 옛날, 태양제국의 멸망 이후 그 누구도 백색 산맥을 넘지 못했다. 혹 있다고 해도 다시 돌아온 이는 결단코 없다. 그 너머의 땅은 인식 너머의 세계, 말 그대로 신화의 영역이었다. 그러니 이칼로르가 그런 반응을 보이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원래 꿈은 크게 가져야 하는 법이야. 그래야 이뤄가는 재미가 있지."


그는 미소지으며 술을 한 모금 삼켰다. 꽤 취한 탓인지 술의 향이 조금 약해진 느낌이다.


"난 백색 산맥을 넘어서, 우리가 사는 '세계' 뿐만 아니라 이 대륙이라는 곳 전체를 돌아다닐 거야. 동쪽 끝은 이미 살고 있으니 관계 없고, 북쪽 끝과 서쪽 끝, 남쪽 끝. 그리고......신성산 발크라시아까지."


이칼로르는 들고 있던 술잔을 떨어뜨릴 뻔했다. 그는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륜과 페르시온마저도 놀라움으로 눈이 휘둥그레졌으니 그에게는 대단히 충격적인 발언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었다.


"발크라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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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021. 전설이 숨쉬는 땅 (1) +1 20.05.25 128 2 15쪽
21 020. 창공을 가르는 배 (5) +1 20.05.24 125 3 14쪽
20 019. 창공을 가르는 배 (4) +2 20.05.24 130 3 13쪽
19 018. 창공을 가르는 배 (3) +4 20.05.23 133 7 14쪽
18 017. 창공을 가르는 배 (2) +8 20.05.22 139 3 15쪽
17 016. 창공을 가르는 배 (1) +7 20.05.21 151 3 15쪽
16 015. 하얀 도시 (6) +4 20.05.20 152 9 15쪽
» 014. 하얀 도시 (5) +6 20.05.19 153 6 14쪽
14 013. 하얀 도시 (4) +2 20.05.19 150 5 13쪽
13 012. 하얀 도시 (3) +2 20.05.18 153 4 14쪽
12 011. 하얀 도시 (2) +1 20.05.18 161 8 14쪽
11 010. 하얀 도시 (1) +2 20.05.17 182 5 14쪽
10 009. 뜻밖의 동행 (4) +2 20.05.16 188 8 11쪽
9 008. 뜻밖의 동행 (3) +2 20.05.16 193 10 10쪽
8 007. 뜻밖의 동행 (2) +1 20.05.15 217 9 12쪽
7 006. 뜻밖의 동행 (1) +4 20.05.15 258 6 12쪽
6 005. 모험가 콰리안 (5) +2 20.05.14 272 11 12쪽
5 004. 모험가 콰리안 (4) +2 20.05.14 291 13 11쪽
4 003. 모험가 콰리안 (3) +4 20.05.14 361 13 13쪽
3 002. 모험가 콰리안 (2) +5 20.05.14 446 26 10쪽
2 001. 모험가 콰리안 (1) +1 20.05.14 721 35 12쪽
1 000. 프롤로그 +8 20.05.14 1,022 110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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