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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이 무한성장함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완결

종이땡땡
작품등록일 :
2019.07.19 19:27
최근연재일 :
2019.08.25 13:54
연재수 :
38 회
조회수 :
21,980
추천수 :
252
글자수 :
177,178

작성
19.08.09 19:54
조회
337
추천
7
글자
9쪽

약점을 보완하고 돌아왔다

DUMMY

주위의 시체는 하나의 암시였다.

자신이 이 광경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평소처럼 수확을 사용했다.

수확에 닿은 적이 끔찍하게 피를 내뿜으며 쓰러질줄 모른 채로.

혼란이 일었다.


비현실.

.....아니, 반대로 현실적이었기에 그렇게 느껴졌다.


"......"

거부감이 들었다.

간단히 죽일수 있지만 그는 도망쳤다.

시간이 흘렀다.


첫 시련에선 이렇게 생각했다.

이건 훈련이라고.

대체 무엇을 위한 훈련일까?


찰박.

자신이 만들어낸 피 웅덩이에서 나는 소리였다.

얼어붙은 손은 푸른 빛을 잃고 붉게 물들었다.


이런 상황에 익숙해졌다는 사실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시체에서 눈을 돌리며 조용히 적을 응시했다.

전투를 진행하며 창에 몸이 꿰뚫리고 검에 몸이 베여도 포션으로 회복했다.


입에서 씁쓸한 맛이 맴돌았다.

무심한 눈으로 적을 붙잡고 짓밟으며 앞으로 나아간다.

피가 비산하며 시체가 땅 위를 메웠다.


처음은 어땠더라?

'.....'

분명 이렇지는 않았겠지.


적들은 공포에 질린 눈을 가지고 있었지만 묵묵히 자신들의 무기를 내질렀다.

살벌한 폭음이 들리며 진탕된 시체들이 쓰러졌다.

게임이 아니라는 의미일까? 그들이 떨어트린 무기를 주울 수 있었다.


주우며 앞으로 나가가자 하나의 성이 보였다.

성벽 위에서 나를 포착한 마법이 날아오기 시작했다.


목표는 성벽 위.

불꽃이 살갗을 태워도 달려나갔다.

포션을 꺼내 유리째로 씹어먹었다.


성벽 위에 선 그는 마법사에게 창을 내질렀다.

실드에 막힌다고 하더라도 계속해서 찌른다.

그리고 깨부순다.


은빛 창은 검은 아지랑이를 피어올리며 마법사의 목숨을 집어삼켰다.

달려나가며 마법사를 모두 처리했다.

성벽 안. 그곳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시체가 아닌, 자신의 몸에 달라붙은 피가 떨어지며 바닥을 적셨다.

그는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며 탄식했다.

이 지옥에서

벗어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결국 시련을 클리어 해야만 했다.

뭉그적대는데 사용할 시간? 없다.

시련의 클리어 조건? 모른다.


포기하는 방법은 있다.

수확을 자신에게 꽂아넣는 것.

가장 쉬운 방법이지만.


"할 것 같아?"

어떻게든 버텨내서

보란듯이 이겨주마.


두 가지의 감정이 충돌했지만

활활 타오르는 불에 미약한 물을 끼얹듯

그는 역으로 강렬하게 타오르기 시작했다.


피로 이루어진 발자국이 연속적으로 바닥에 찍혔다.

앞으로 달려나가며 생각했다.


클리어 조건 중 짐작가는 건 있다.

'적을 전부 도륙내버리는 것'

이게 가장 확실했다.


성문 밖으로 나오자 적들이 흙먼지를 일으키며 다가왔다.

'시간 낭비가 줄었군'

마주보며 돌격하자 선봉에 선 기사가 검을 횡으로 그었다.



내 몸을 반으로 가르기 위해 검격을 따라 푸른 검기가 날아왔다.

슬라이딩으로 피한 후 달려가 적들의 지근거리에 도착했다.


치고 빠지기? 불가능했다.

근처에 다가가자 나를 둘러싸 도망가지 못하게 했으니까.

제각각 휘둘러지는 무기로 인해 자잘한 상처가 늘어났다.


내 시선은 한 명에게 고정되어 있었지만.

'검기 날린 새끼'

너지?


타격에 성공했지만 한 번에 죽진 않았다.

마나가 둘러진 검이 어깨를 베었다.

체력? 많이 남았다.


3초 뒤 그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주위에 시선을 흩뿌리며 창을 내질렀다.


평범한 창이라도 그가 드는 순간

그 어떤 창에도 꿇리지 않는 무기가 된다.


쉴 틈은 없다.

옆에 있는 적에게 어퍼컷을 날렸다.

공격을 피해내며 적의 공격을 엇갈리게한다.


발을 딛으며 적을 죽였다.

물어 죽였다.

온 몸을 이용하여 적을 학살했다.


그의 몸이 피를 탐하며 붉게 물들어갔다.

아드레날린이 그의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확실하게 적을 처리해갔다.


그의 무쌍은 끝이 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아, 필연적인 끝이 존재하긴 했다.


그의 적이 더이상 남아있지 않았을때.

그는 시체들이 이룬 산 위에 홀로 서 있었다.

포션을 삼켜가며 앞으로 나아갔다.


[HP 3421/52000]

모든 골드로 포션을 구매한 보람이 있었다.

인벤토리에 넘쳐나는 포션을 꺼내 마셨다.

바닥에 유리병이 쌓여갔다.


이윽고 그는 포션을 꺼내지 않았다.

[HP 52000]

풀피가 되었으니까.


얼마 지나지 않아 하늘이 검은 천으로 덮은 듯 검게 물들었다.

땅 위에 쓰러진 시체가 꿈틀거리며 일어나기 시작했다.

저 멀리 서 있는 스켈레톤이 보였다.

놈의 갈비뼈엔 가시가 돋아나있었다.


"시바 회복할때까지 기다려줘서 고맙다"

[레벨 1 네크로케톤]

[HP 350000/500000]

고마움의 표시로 달려나가 머를 한 대 후려쳐줬다.


그것도 잠시 네크로케톤이 딛고있는 땅이 치솟았다.

[레벨 1 땅]

[HP 9999999]


네크로케톤은 땅 아래에 스켈레톤을 남기고 떠나버렸다.

죽음에서 부활한 그들의 공격은 엽기적이었다.

갈비뼈에서 창이 튀어나온다거나 아니면 아예 뼈를 때서 공격한다거나.


한 방임은 변함없었기에 결국엔 이겼다.

전부 다 처리하자 땅이 천천히 가라앉았다.

내려온 타이밍에 공격을 적중시켰지만 녀석은 개의치 않고 주문을 외웠다.


주문이 끝나자 땅이 다시 치솟아올랐다.

'원래라면 두 번 더 공격해야겠지만...'

꼼수가 떠올랐다.


'우선 부활한 녀석을 처치해야 가능한 방법이니까'

뒤돌아보자 자신에게 검기를 날렸던 녀석이 검은 오오라를 풍기며 일어났다.


[레벨 1 데스나이트]

[HP 450000]

"한대 더 버티겠네?'

2대에서 3대 버티는 놈으로 변했을 뿐이다.


데스나이트가 순간적으로 거리를 좁혔다.

그의 뒤에선 검은 오오라가 잔상처럼 맴돌고있었다.

녀석의 턱을 후려쳤다.

검날에 맞아 나가 떨어졌다.


몸을 일으키자 땅에 자국을 남기며 날아오는 검기가 보였다.

굴러서 피한 후 녀석의 동작을 살폈다.

한번 더 날린 검기를 몸을 틀어 피하며 수확을 한 방 더 맞췄다.


'한 번 남았다'

녀석, 아니 그 옆에 떨어진 창을 향해 달려갔다.

가볍게 발을 밟아 데스나이트를 처치했고 창을 쥐며 치솟은 땅을 향해 달려갔다.


녀석이 주문을 외우자 전장이 진동하기 시작했다.

이제까지완 비교도 안될 녀석이 나타나겠지만 상대해줄 생각은 없었다.

네크로케톤의 갈비뼈를 쥐었다.

손은 가시로 인해 구멍이 숭숭 뚫렸다.


참으며 박치기를 날렸다.

시간이 지나 땅은 치솟아 올랐고 녀석의 갈비뼈를 쥔 내 손은...

잘려나갔다.


인상이 절로 찡그려졌지만 창을 쥔 손만 멀쩡하다면 상관없었다.

몸이 튕겨오르며 공중에 붕 떴다.

곧이어 낙하하기 시작하며 공기의 저항이 그의 몸을 덮쳤다.


마지막 공격이었다.

혼신의 힘을 다해 창을 움직였다.

힘을 주자 창날이 녀석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했다.


쾅.

녀석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폭음이었다.

'아직이야'


안심해선 안된다, 자신의 몸은 아직도 낙하하는 중이었으니까.

떨어지면 죽는다.

옆으로 창을 찔러넣었다.


창이 삐뚤삐뚤하게 일자모양 상흔을 남겼다.

손이 미친듯이 진동했다.

떨어져 나간 팔에서 피는 아래가 아닌 위로 흐르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 진동은 멎었다.

한숨 돌린 그가 전장을 살펴봤다.

뭉치다가 만 형체가 무너지며 뼈가 비처럼 쏟아지고 있었다.


[모든 상처가 회복됩니다]

떨어져나간 팔이 재생됐다.

이 메세지가 떴다는 의미는


[시련이 종료됩니다]

모두 다 끝났다는 말이었다.


[보상이 주어집니다]

[스킬 충격파가 주어집니다]


[충격파]

[수확을 두른 발로 땅을 디딜시 지름 4M의 원형 충격파 발생]

[수확을 두른 손으로 공격 적중 시 3M까지 부채꼴 모양의 충격파 발생]

[충격파는 수확의 데미지의 10% 적용]


보상을 확인하자 어느샌가 엘프의 숲에 도착해있었다.

적막했던 전장과 달리 아름다운 새소리와 풀내음이 났다.

"최준원! 어디있나!"


'이 소린 또 뭐야'

자연의 소리와 불협화음을 이루는 거대한 소리가 귀를 때렸다.

"나오지 않는다면 엘프들을 죽이겠다"


-오셨군요 수확자님

세계수의 목소리에선 위기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쟨 또 누구냐?'


-당신의 적이죠 그것도 네크로맨서

''전' 천적을 데리고 왔다는 거네?

-네, '전' 천적이죠


아, 포션만 충분하다면 천적도 아니었다.

지금은 포션 없이도 쉽게 상대 가능하고.


엘프들의 함정이 발동되어 활 시위가 당겨지는 소리가 들렸다.

'그럼 다녀온다'

-잘 다녀오세요


세계수와 평온한 대화를 나누며 목소리가 들려온 쪽으로 달려갔다.

'내 기분이 지금 좆거든'

분풀이 대상이 필요할 정도로 말이야.


작가의말

왜이리 중2스럽게 쓴 것 같지.
중학생 맞지만.
나도오오 전투씬 잘 쓰고싶다아아아 분량 많이 쓰고싶다아아아ㅏ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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