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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이 무한성장함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완결

종이땡땡
작품등록일 :
2019.07.19 19:27
최근연재일 :
2019.08.25 13:54
연재수 :
38 회
조회수 :
21,870
추천수 :
252
글자수 :
177,178

작성
19.08.12 21:18
조회
281
추천
5
글자
9쪽

직접 대면하다

DUMMY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조깅하듯 달렸다.

"내가 바로 피리부는 사나이다"

꿀렁


고개를 돌려보자 굷덻뚫들이 자신의 뒤를 뒤덮고 있었다.

그들이 2단, 3단 합체를 했다면...끔찍한 괴물이 탄생했을지도.


'저 정도면 충분하려나?'

언제부턴가 굷덻뚫은 리젠되지 않았다. 한계치인 것 같았다.

U턴을 하며 주먹을 휘둘렀다.


폭음은 없었다. 액체라서 그런걸까? 그래도.

'먹기 좋게 변했네'

충격파로 인해 나머지는 한 방만 맞추면 끝이었다.


휘두른 주먹에 적중한 굷덻뚫은 자신의 팔을 붙잡았다.

별 의미없는 일이었지만.

발을 들어올렸다. 내려찍었다.


충격파가 퍼져나가며 체력이 얼마 남지 않은 굷덻뚫을 처치했다.

팔의 자유를 되찾았다. 수확이 성장했다는 메세지가 울렸다.

'이걸로 처치해도 되는구나'


남은 것들은 손을 휘젓고 발로 밟고. 벌레 쫓아내듯 쓰러트렸다.

역시나 탈출이 가능하다는 메세지가 떴고 그는 자신이 만들어낸 광경을 바라보았다.

굷덻뚫이 지나온 길들엔 점액이 쭉 늘어져 있었다.


길 위에 페인트칠을 한 느낌이었다.

잠시 바라보자 레벨룬과 리르바 그리고 방송을 하던 유저가 다가왔다.


"녀석들이 나타나지 않던 이유가 여기 있었군요"

언뜻 그의 사냥을 보던 레벨룬이 침음을 삼키며 입을 열었다.

"...이런 방법도 나쁘진 않겠는데?"

리르바는 몰이 사냥에 감명을 받은 상태였고.


"------"

방송을 하는 유저에게선 아무런 말도 들리지 않았다.

-차단했으니까요. 풀까요?

'아니, 그냥 냅둬'


손가락으로 굷덻뚫의 흔적을 가르키며 제안했다.

"여기까지 온 김에 구경 어때?"

번개 구경.


리르바가 어이없다는 듯 바라봤다.

"...니 위에서도 떨어질텐데?"

그 말을 듣자 레벨룬이 자신의 방패를 자랑스럽게 들어올리며 물었다.

"우산, 필요하십니까?"

"아 감사합니다"


방패를 건내받고 10분뒤 번개가 내리쳤다.

환상적인 모습에 저마다 감탄사를 내뱉었다.

"장관이군"

"-----"

스크린샷을 찍으며 감상하자 또 다시 막이 둘러졌다.


"이건 언제쯤 끝날까?"

"나도 모르지"

99일 정도 지속되려나?


"나는 돌아가보도록 하겠다"

레벨룬이 몸을 일으키자 리르바 역시 그 뒤를 따라갔다.

몰이 사냥에 감명을 받긴 했지만, 최준원의 사냥 방식을 자신이 따라할 수 있을리가 없다.


스킬 데미지만 십만이 넘는데 그걸 어떻게 따라할까?

자신의 수준을 명확하게 알고 그에 따른 사냥 방식을 찾아야 하는 거다.

"하아..."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감정을 완전히 감출 순 없었다.

'오크 사냥량을 보면 합당한 힘이지'

다른 몬스터도 그만큼 사냥했을 거다. 그러니 저정도로 강한 것이겠지.


격차를 좁히기 위해 노력했건만 이미 아득하게 벌어져있었다.

레벨룬이 그를 흥미롭게 지켜보더니 말을 걸었다.

"리르바였나? 너는 최준원과 라이벌이었던데?"


라이벌...이라

"한때 그랬죠 지금은..."

처음 만났을때 이외엔 이기지도 못했다. 심지어 스킬이 없었는데도.

레벨차이? 처음 만났을때의 레벨을 생각해보면 그런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


"그럼 지금은?"

"당연히 압도적으로 약하죠"

"그러냐?"


레벨룬은 최준원이라는 인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었다.

'우선 상식은 박혀있었어'

예의를 갖춘 대답과 필요할 때 외엔 힘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리고 방금 리르바의 대답을 토대로 압도적인 성장률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고.

마지막으로 이방인이니 죽어도 부활한다.


적대하는 순간 어디선가 힘을 키워 단신으로 가문을 멸망시킬지도 모른다.

자신의 목숨을 버리고 계속 돌격한다면? 그것도 큰일이다.

'가만히 놔둔다'


괜히 건들 이유는 없었다. 설마 대놓고 적대하는 멍청이는 없겠지.

그것이 레벨룬이 생각하는 최준원이었다.

생각이 끝날때 쯤 그는 목적지에 도착했다.


"뭐하다 온건가?"

칸텔의 물음에 레벨룬과 리르바는 가볍게 대답했다.

"최준원 만나고 왔습니다"


***

그들의 깊은 고뇌를 모르는 최준원은 몰이 사냥에 열중하고 있었다.

"저것들 레벨 올라서 더 빨라졌네"

[레벨 106]

[힘 15 민첩 285(+240) 체력 285(+240) 마력 10]


물론 자신도 착실히 성장하고 있었다.

그의 사냥이 끝나는 건 꽤 오랜 시간이 지나서였다.

"최준원 할 얘기가 있다"


'무슨 일이지?'

사냥을 멈추고 돌아가자 기사나 유저나 무기가 거의 닳아 있었다.

번개의 세기가 점점 강해지니 무기가 버티지 못한 것이다.


물론 최준원의 내구도 역시 간당간당한 상태였다.

"우린 이만 돌아가볼 생각이다만 너는 어쩔 생각이지?"

저들이 떠나면 가문의 도움을 받을 수 없게 된다.


'그렇게 되면 남아 있는 유저들은 얼마 버티지 못하고 쓰러지겠지'

유저들도 떠날 생각으로 보였다.

포션 구매와 방어구 수리를 위해 그도 돌아갈 필요가 있었다.


"같이가죠"

"그래"

그러나 최준원은 탈출할 수 없었다.


나가려고 하자 막이 자신을 가로막았기 때문에.

"탈출 시간은 분명 남아있을텐데?"

최준원이 중얼거리자 눈 앞에 메세지가 떠올랐다.


[#면@신의 사념이 당신을 끌어당깁니다]

[그 외의 인원을 추방시킵니다]

막이 꿈틀거리며 손의 형태로 변했다.


그러고는 다른 이들을 막 밖으로 끌어당겼다.

최준원의 발밑에도 무수한 손이 생겨났다.

-빠르게도 알아채네요


"괜찮은거냐 최준원!"

무기로 막을 공격하지만 소용없었다.

여유롭게 그들을 향해 말했다.

"본캐 만나고 오겠습니다"


가려진 부분은 이면의 신일거다.

그러나 그가 부활하기 까진 아직 99일이나 남아있는 상태.

대화 정도나 가능하겠지.


그의 몸이 바닥으로 끌려가자 온통 어둠으로 뒤덮인 공간이 나타났다.

공중에는 하나의 알이 떠 있었다.

눈 앞의 검은 형채가 뭐라 뻐끔거리지만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헤드셋으로 차단당했으니까요

'풀어봐'

-네


[니놈...무시하는거냐?]

"다시 말해봐 안들렸어"


[후...그래. 본론부터 말하지 힘을 합치자]

저게 뭔 개소리지


[너의 신체 능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한다면? 너를 막을 적은 없을거다]

"더 이야기해봐"

얕게 웃음을 흘리며 이면의 신이 말했다.


[압도적인 힘. 누구도 막지 못할 힘을 너에게 주마]

"...정말인가?"

[당연하지. 이 몸이 누군데]


최준원은 잠시 침묵하더니 입을 열었다.

"지랄하네"

[...뭐라고?]


"니가 누구라고 물었지?"

그 이름은 바로

"병신이야! 그것도 나한테 농락당하고 신도도 털린!"


짓눌러 터트려버리겠다는 듯이 그의 온 몸에 압력이 가해졌다.

[지금이라도 사과한다면 용서해주마. 가증스러운 필멸자여]

그의 몸이 잘게 떨렸다.


두려워서? 설마.

"혹시 내가 준 선물도 못 받은 건 아니지?"

눈 앞에서 하나의 선물을 만들어냈다.


악신의 사도를 교화시킨 그 손가락을

직접 전해줄 수 있다는 사실에 전율이 돋았으니까.

[그래, 끝까지 마음에 안드는 놈이로구나]


"그건 그렇고 몬스터좀 팍팍 뿌려봐"

체력 좀 높은걸로.

[내가 니놈한테 좋을 짓을 할 거라고 생각하나?]


에이 안속네.

[니놈의 눈 앞에서 연이 있는 이들 모두를 씹어먹어주마 절대로 잊지 못할 분노를 새겨주마]

오글거려서 못들어주겠네

다시 차단해야지.


더이상 신의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일방적 딜교 개꿀'

녀석의 얼굴은 실시간으로 일그러지고 있었다.


'이거 재밌네'

고마워요 정의의 신.

[5초뒤 이 공간에서 나가집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남겼다.

"잘있어!"

그의 몸은 다시 섬으로 돌아왔다.


[최애애애주우운워어어언!]

홀로 남은 이면의 신은 괴성을 질렀다.

자신을 속인 악신은 안중에도 없었다.

그저 최준원에 대한 적개심만 가득할 뿐.


[99일뒤에 어떻게든 죽여주마...]


최준원은 다시 섬으로 돌아온 상태였다.

"금방 돌아왔군"

"그러게요"

호들갑을 떠는 이들과 다르게 칸은 담담하게 자신을 맞아주었다.


과연 모든 인원이 섬 밖으로 탈출하면 이 섬은 어떻게 되는 걸까?

어차피 수리한 다음 돌아올 생각이니 곧 알아내겠지만 말이다.

"출발한다"

시킬라의 목소리가 들려옴과 동시에 배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어디로 끌려갔던 거냐?"

"이면의 신쪽에서 끌고가더군요"

팔렌이 다가오며 묻자 간단하게 대답했다.


섬을 돌아보며 투지를 불태웠다.

'99일 뒤에 보자'

레벨룬이 생각했던 그와 적대하는 멍청이는

이면의 신이었다.


작가의말

주인공이 얼마나 쌘지 언급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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