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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이 무한성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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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종이땡땡
작품등록일 :
2019.07.19 19:27
최근연재일 :
2019.08.25 13:54
연재수 :
38 회
조회수 :
21,981
추천수 :
252
글자수 :
177,178

작성
19.07.19 22:57
조회
1,731
추천
18
글자
7쪽

꿀자리 고맙다 개자식들아

DUMMY

토끼들의 평야에 도착하자 평화롭게 건초를 뜯어먹는 토끼들이 보였다.

[LV1 토끼]

[HP 100]

-귀엽다-


‘토끼들의 HP는 100이고···...’

토끼들의 HP를 확인한 그는 목검을 보았다.


[초보자의 목검]

(일반)

[공격력 10]

[초보자용 목검이다 10레벨이 될 시 파괴된다]


목검의 공격력을 보고 근처의 토끼에게 천천히 다가가자 토끼는 뒤로 폴짝폴짝 뛰며 거리를 벌리기 시작했다.


달려나가자 토끼는 가만히 멈춰서며 몸을 웅크렸다.

토끼의 지근거리에 다가갔을 때 토끼는 마치 포탄처럼 그에게 도약했다.

[HP가 50 감소합니다]

데미지는 포탄이 아니었지만.


도약 정도는 가볍게 보고 피할 수 있었다. 피하고 패고.

그런 양상이 반복되어 토끼의 체력이 10이 되었다.

수확을 사용하자 검에 검은 아지랑이가 천천히, 침을 뚝뚝 흘리며 피어 올랐다.

그 상태 그대로 토끼에게 휘두르자 경쾌한 메시지와 타격음이 들렸다.


[수확의 데미지가 0.1 증가합니다]

‘999마리 남았다.......’

까마득한 숫자에 잠시 정신이 혼미해졌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는 스킬이니 이만한 대가는 당연했다.


토끼의 시체는 가루가 되어 흩어지며 아래엔 토끼의 가죽이 남아있었다.

아마도 퀘스트 아이템이겠지. 줍고 사냥하고 줍고 사냥하고 반복이었다.


수확의 데미지가 증가할수록 검은색의 아지랑이는 진해졌으며 타격음이 묵직해져 갔다.


레벨이 올라 상태창을 열었다.

[레벨 2]

[힘 15 민첩 15 체력 15 마력 10]

[보너스 포인트 5]

'민첩이랑 체력으로 버티면서 때리는 스타일로 가야겠다'


수확은 한 번 헛치면 그대로 끝인 스킬이었다. 못 맞추면 그냥 사라져버리는 것이다.

그는 민첩과 체력에 3:2로 스탯을 투자하였다.


[힘 15 민첩 18 체력 17 마력 10]

스탯을 찍으니 몸이 가벼워졌다. 운동을 한 후의 상태와 비슷했다.

‘한 마리씩 잡을 필요가 있나?’


수확도 강력해졌으며 스탯도 찍은 그는 자신감이 붙었다.


한 마리의 토끼가 튀어오는 것을 피하자 남은 한마리가 그의 회피 경로로 도약했다.

당황했지만 높아진 민첩 때문인지 토끼의 목덜미를 잡아챌 수 있었다.


목덜미를 잡아챈 후 남은 토끼에게 달려가자 손에 들린 토끼가 대롱대롱 흔들렸다.

그렇게 한 마리의 토끼를 사냥한 후 목덜미가 잡힌 토끼를 바닥에 내팽개쳤다.


움직이지 못하는 토끼를 마무리했다. 두 마리까진 거뜬했다.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사냥에 열중하다 보니 토끼와 가죽 말고도 다른 아이템이 떨어졌다.


그 중에는 붉은빛의 묵직한 토끼의 간이라는 아이템도 있었다.

[토끼의 간]

[용왕이 먹고 싶어하던 토끼의 간이다.]

[섭취시 눈이 좋아지며 재료로 이용 할 수도 있다]


“눈이 좋아진다는 건 뭔지 모르겠고 재료니까 지금은 쓸 일 없겠네”

드랍률 낮은 잡템이구만······ 혹시나 했던 그는 혀를차며 인벤토리에 휙 던져넣었다 누군가 그의 어깨를 잡은 건 그 순간이었다.

“잠깐만요 방금 그거 토끼의 간 아닙니까?”


처음 들어보는 목소리였다. 뒤돌아보며 “맞습니다만 누구신지?” 라고 반문하니 그는 대답을 회피했다. ”따라오시면 알려드리겠습니다" 라고


푸근해 보이는 인상과 상냥한 목소리. 상냥한 목소리에는 약간의 긴장이 섞여있었다.

‘뭐지 사기꾼인가?’

장혁수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유저였다.


토끼의 간 하나 먹었다고 친근하게 다가온다? 사용법을 알려준다? 개소리지.


노란색 이름처럼 카오 플레이어의 상징은 보이지 않았다. 레벨은 2. 스킬이 있긴 하지만.....저렇게 유인하는 걸 보니 일행이 있을 가능성이 높았다. 긴장하는 낯빛을 보고 확신했다.


의심하는 눈초리로 바라보자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 따라가선 안됀다.


"호의는 감사하지만 나중에 스스로 알아보겠습니다"


거절의 의사를 보이며 그에게서 멀어졌다.

그렇게 토끼를 잠시동안 사냥하자 누군가 그를 덮쳤다.


"?!"

누군가 자신을 업은 채 달려갔다. 상황 파악이 되지 않아 주위를 둘러보자 방금 봤던 장혁수와 3레벨의 강택수. 그리고 마지막으로 4레벨의 정기훈이 보였다.


이럴 줄 알았다. 장혁수에겐 일행이 있었고 지금 이 상황은 어찌봐도 자신을 납치하는 것이었다.


목검을 들어 올렸다.

"어허 어딜"

강택수에 의해 저지당한 팔. 공격 수단이 없어졌다. 맨 손이라도 휘두를까 했지만 반대 팔 역시 장혁수가 잡고있었다.


"토끼간 사용법 알려 준다니까 어휴. 저희같이 친절한 유저가 어디있어요?"

노려보고 이를 가는 방법밖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누구 하나 잡아 죽일 기세네? 지금 족쳐줄까?"

"그만둬라. 귀찮아진다"

강택수가 검을 들고 위협하자 정기훈이 말렸다. 그렇게 그들이 도착한 장소는 한 동굴.


안에 들어오자 껌껌해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여기서 토끼 간을 먹으면 되는데...못 먹으시겠네? 떠 먹여 드려요?"

그러고는 자신의 인벤토리에서 토끼의 간을 꺼내 내 입안에 쑤셔넣었다.


눈이 잘 보이게 되자 도착한 장소는 어느 철문 앞. 그곳에 서자 메세지가 떠올랐다

[토끼들의 번식장]

[초원에 있는 토끼들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여기일까?]

[리젠된 몬스터로부터는 경험치를 얻을 수 없습니다]

아쉽게도 메세지를 전부 읽을 순 없었다. 그들이 철문을 열어 자신을 문 안으로 던져 넣었기 때문에.

그러나 한 글자는 똑똑히 봤다. 번식장.


[가두기로 인해 밖으로 탈출이 불가능합니다]

가볍게 철문을 밀어 보았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다. 밀 시간도 적었다 그 안에 있던 토끼들이 자신에게 날아왔기에.


"꿀자리 고맙다 개자식들아"

번식장과 수확. 그와 딱 맞는 자리였다.


***

"크핳핳핳핳"

최준원을 철문 안으로 집어넣은 장본인들은 박장대소하고 있었다.

"아 이건 해도해도 질리지 않는다니까"

눈물에 물기까지 닦으며 말하는 그 모습을 보고 장택수가 걱정스럽게 말했다.


"걔 특별한 스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괜찮아?"

"토끼도 한 방에 못죽이는데 우릴 어떻게 이기겠어? 그냥 힘겹게 빠져나온 그 녀석을 농락만 해 주면 되는거라고"


[이면의 신이 초보자를 조롱합니다]

"이 신은 왜 악신이 아닌지 몰라"


그들의 이름은 노랗게 변해있었다. 스킬 이면. 말 그대로 카오 플레이어임을 숨기는 스킬이다.

들키면 올스탯 10% 감소라는 커다란 패널티가 있지만 들키지 않으면 끝이다.


간파도 배우지 못할 테고 레벨이 높은 것도 아니니 알아챌 리가 없지.

장혁수가 들킬까봐 조마조마했지만 결과는 완벽했다.


"우린 그럼 먼저 밖에 나가 있는다"

강택수와 장혁수. 그들은 먼저 밖으로 빠져나와있었다. 던전을 클리어 하면 그곳으로 나와지기에.

철문으로 빠져나올 가능성을 염두하여 정기훈은 철문 밖에서 기다리는 중이었다.


절대로 이길 방법이 없다. 레벨은 올린다 해봐야 3. 스킬? 신경 쓸 가치도 없었다.

그들은 승리를 확신했다.


그들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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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약점을 보완하고 돌아왔다 19.08.09 338 7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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