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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fMango13

네메시안 테일즈 - 수인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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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망고반쪽
작품등록일 :
2018.02.16 23:34
최근연재일 :
2019.04.13 10:42
연재수 :
4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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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49
글자수 :
334,185

작성
18.03.02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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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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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3: 사람의 마음이란

DUMMY

"조심해, 알았지?"

"응··· 당신도 조심해."

개럿이 발뒤꿈치로 말을 가볍게 치자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새벽 하늘 밑에 말이 자갈길 위로 터벅터벅 걸었다. 자신도 출근하기 위해 갑옷차림으로 있었던 티아는 또 다시 먼 길을 떠나는 자신의 남편이 마을에서 멀어져 보이지 않을 때 까지 가만히 지켜 보았다.

그리고 그가 진정 사라지자 비로소 그녀도 본부에서 빌려온 말을 타고 다시 스파다로 향했다.

달리는 말 주위로 갈라지는 가을의 바람이 그녀의 갑옷 사이로 차가운 가시처럼 느껴졌다. 원래는 춥든 덥든 왠만해서는 신경쓰지 않는 그녀였지만, 더 이상 홑몸이 아님을 자각하고 있던 그녀는 목도리를 꺼내 자신의 목에 둘렀다. 자신도 모르게 그녀의 한 손은 배에 얹어져 있었다.

스파다에 도착한 그녀는 말을 다시 비질 본부에 반납하고 도시의 밖에 있는 연병장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이미 막내인 오웬, 부분대장 샨 그리고 분대장 해롤드가 이미 와 있었다.

"분대장님."

"티아. 주말 동안 잘 쉬었나?"

아직 조금은 이른 시간이었기에 대대의 대부분의 분대들도 아직 집합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티아는 자신의 위치인 샨의 뒤에 대열에 맞춰 섰다.

"예. 분대장님도 잘 쉬셨습니까?"

해롤드가 대답 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뭔가 걱정거리가 있는 듯 표정이 무거워 보였지만, 참견할 일이 아닌것 같다 판단한 티아는 대신 오웬의 안부를 물었다.

"오웬, 너는? 별 일 없었어?"

"ㅇ-예! 별 일 없었습니다!"

"지난주에는 조금 풀렸다 했는데, 생각보다 긴장을 많이 하는걸. 그럴 필요 없어, 오웬."

"... 예, 아-알겠습니다."

"여어어어!"

그 때 에카가 손을 흔들며 분대의 나머지 대원들을 이끌고 나타났다. 한스와 하윈이 아직 잠이 덜 깼는지 눈을 몸을 축 늘어뜨린 채 어슬렁 어슬렁 그녀의 뒤를 따랐다. 에카가 앞장서서 티아의 뒤에 대열을 갖춰 서자 하윈과 한스도 따랐지만, 이상하게도 지나가 보이지 않았다.

"어, 에카. 다들 왔-어라? 지나는?"

"순찰당직이야. 아우··· 졸려···"

한스가 하품을 하며 자리에 없는 자신의 쌍둥이 누이 대신 답하였다.

"아, 그래? 오늘 숲쪽이 많이 춥더라. 순찰 돌다가 감기 걸리면 안될텐데."

이런저런 잡담이 오가며 시간을 잡아 먹었고, 곧이어 정렬 시간이 다가왔다. 10여 분대가 완전히 집합된 상태에 인원파악이 진행 되었고, 보통은 인원파악이 끝나면 각 분대장이 미리 받은 지시사항을 토대로 일과를 진행하였다.

허나 오늘은 뭔가 달랐다. 정렬과 인원파악만 하고 끝마치는 평소와는 달리 대대장이 직접 무언가를 전파하기 위해 앞에 섰다. 무슨 중대한 일이 있는건지 안 그래도 사납게 생긴 대대장의 인상이 더욱 무섭게 보였다.

"대원들. 오늘은 중요한 사항이 있어서 대대장이 직접 앞으로 나왔다. 오늘 새벽, 전대미문의 네메시스가 사자연맹 남서쪽 국경의 외각에 출몰했다는 긴급전령이 들어왔다. 용 네메시스다."

"요-용이라고? 말도 안돼···"

곧바로 대대 전체가 술렁거렸다. 몇몇 병사는 네메시스가 용으로도 태어날 수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그리고 그에 따라 폐하께서 직접 어명을 내리셨다. 특별 토벌대를 조직, 네메시스를 즉시 섬멸하라는 내용이다. 토벌대는 모레, 이곳 스파다에 집결해서 현재 느린 속도로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네메시스를 차단, 토벌할 것이다. 그에 따라 우리 대대도 최소한의 병력을 제외한 체 토벌에 참여할 것이다. 토벌에 참여하지 않을 잔류병력은 환자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각 분대의 부분대장과 최신참으로 한다. 금일과 내일의 일과는 토벌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데 사용하도록. 이상."

한 차례 삭풍이 베고 지나간 것 처럼 대대는 침묵했다. 갑자기 떨어진 청천벽력 같은 명령에 이미 알고 있었던 분대장들을 제외한 거의 모든 대원들은 혼란에 빠졌다

"부-분대장님, 이게 도대체-"

"침착해라. 일단 설명부터 해 줄 테니."

해롤드의 분대도 예외는 아니었다. 한스는 해롤드에게 이게 무슨 일이냐고 따지고 있었고, 티아와 에카 조차 당황감을 숨길 수 없었다. 오웬은 무슨 일인지도 몰라 어안이 벙벙한 채 벌어지는 아수라장을 쳐다만 보고 있었다.

"대대장님이 말씀 대로, 용 네메시스가 출현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너희들도 용에 대한건 어느정도 들어서 알고 있겠지. 이 네메시스는 마을 하나는 그냥 밟고 지나가면서 묵사발을 내버린다고 한다. 즉, 상황을 이대로 두면은-"

"사자연맹 전체가 초토화 되는건 시간문제다, 이 말입니까?"

"... 그렇다."

"다-다른 정보는 없는겁니까? 네메시스에 대한 정보라든가··· 토벌대의 인원 수라든가···"

하윈이 애원하듯이 해롤드에게 묻자 그가 마치 말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대답 하려는 것 처럼 답해 주었다.

"네메시스에 대해서는 나도 들은 것이 없다. 다만··· 토벌대의 규모는 마법사 100명, 비질 3000여명으로 예상된다."

모두 말문이 막혀 침묵만을 내뱉었다. 가장 많은 병력을 요하는 작전인 육상 거대종 토벌이나 어류 토벌 조차 많아야 2백여명에 마법사 열댓명. 천단위의 병력을 단 하나의 네메시스를 잡기 위해 투입한다는건 상상하기도 어려운 일이었다.

"우리는 집결지에 이미 있어서 그렇지, 다른 부대들은 부랴부랴 이동하느라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는 것 같아."

샨이 평소답지 않게 심각한 표정으로 해롤드의 설명에 덧붙였다. 평소에는 한시라도 깐죽거리지 않으면 혓바늘이 난다는 그가 그렇게 진지하게 상황에 대해서 설명하니 나머지 대원들도 상황이 얼마나 중대한지 실감이 오기 시작했다.

"집결시는 내일 일몰. 그 후 여기까지 오느라 지쳤을 병사들을 위해 하룻밤을 쉰 후, 다음날 오전에 출격한다. 그 외 질문은?"

그리고 지금 이 순간, 가장 큰 갈등을 느끼고 있는 사람은 티아였다.

'어-어떡하지? 임신한걸 말해야 하나? 엄청··· 엄청 위험한 임무일텐데···"

그녀가 곁눈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임무에 대한 설명을 듣고도 상태의 무게를 느끼지 못하는 병사는 한명도 없었다.

그녀의 마음은 지금 자신과의 줄다리기를 하고 있었다. 과연 이렇게 중요한 사냥에서 자신이 빠져도 되는 것인지, 그리고 수천명의 병사가 투입되는 이런 거대한 임무에 자신이 빠진다고 차이가 있을 것인지.

"... 그-그래도, 에카랑 티아 같은 실력자들도 있으니까, 괜찮겠지?"

그 때 하윈이 자기 위안을 하는 듯 한 말을 했다. 비록 아무에게도 위안이 되는 말이 아니었지만, 티아는 그 말을 듣고 결국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

'... 그래, 내 동료들은··· 날 필요로 할거야. 여기서 도망칠 수는 없어.'

"그래, 모두 함께 하면 괜찮을거야."

티아가 미소를 지으며 모두에게 말했다. 그녀에게는 그들의 동료로서 그들과 함께할 의무가, 그리고 뛰어난 비질로서 모두를 지킬 의무가 있었다.

"... 좋다. 일단 대대장님 말씀대로 오늘과 내일은 토벌을 준비하도록 한다. 피곤한 사람은 휴식을 취하고, 각자 필요하다 느끼는 것을 하도록. 샨과 오웬은 샨의 주도 하에 따로 일과를 진행하라."

"알겠습니다."

"이제부터는 자율적으로 행동한다. 본부대대의 집합일시는 내일 일과가 끝나기 두시간 전이니 잘 숙지하고 있도록. 이상."

해산 하라는 말이 떨어졌지만 모두의 발걸음은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 각자 알아서 준비를 하려니, 도저히 뭘 해야 할지 그 누구도 감을 잡지 못했다.

"그럼··· 뭐하지? 무기라도 다시 손질할까?"

"아-아냐, 갑옷을 손보는게 낫지 않을까?"

"..."

분대원들을 쳐다보는 샨의 눈빛이 이상했다. 마치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고 있는 듯 했다.

"잠깐 다들 모여봐."

"예? 예···"

그러더니 그가 결국 모두를 다시 불러 모았고, 오웬을 자신의 옆에 세우더니 '명령'을 내렸다.

"자, 여기서 부터는 부분대장의 지시사항이다. 모두 무기, 갑옷 그리고 그 외 장비를 모아서 제2연습장으로 가져올 수 있도록."

"ㅇ-예? 그건 갑자기 왜···"

"너희들 장비의 점검은 나랑 오웬이 한다. 너희들은 퍼질라게 자든 밥을 배 터지게 먹든 알아서 몸 상태나 챙기라고."

"예?! 지금 무슨 말을 하시는 겁니까?!"

놀란 하윈이 소리쳤다. 한스도 그의 옆에 서서 동의할 수 없다는 목소리를 냈지만, 에카와 티아는 뭔가 이럴 줄 알았다는 표정이었다.

"저희 장비는 저희의 책임입니다, 저희가 알아서 할테니-"

"아니, 그렇지 않아. 너희 장비는 너희 책임이긴 하지만, 너희 몸도 너희 책임이야. 그리고 장비는 볼 줄 아는 사람이면 누구나 점검할 수 있지만, 너희 몸은 너희 밖에 몰라. 그러니까 이런 자질구레한 일은 우리한테 맡기고 너희는 토벌을 위해 최상의 상태가 되란 말이야. 알았어?"

"..."

"나도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고. 오웬 같은 신참들은 그렇다 치지만, 나 같은 배태랑보고 빠지라니 답답해서 미치겠어. 하지만 이건 대대장님 명인 데다가 너희들이 없는 동안 여기를 지키고 후임들을 챙길 사람이 있어야 해. 난 지금 내게 주어진 일을 하려는 것 뿐이야."

"부분대장님···"

에카는 샨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었다. 평소에는 까불면서 눈치는 하나도 없는 것 처럼 행동했지만, 정작 무대 뒤에서 모두를 가장 챙겨주고 있는 사람은 그였다.

"부분대장님, 제가 방패 엄청 아끼는거 아시죠? 대충 했다간 국물도 없을 줄 아셔요!"

에카가 가장 먼저 뒤돌아 본부로 향하며 소리쳤다. 티아도 말 없이 그녀를 따랐고, 결국 하윈과 한스도 따를 수 밖에 없었다.

"가··· 감사합니다, 부분대장님."

"됐고 얼른 가. 미안하다 오웬, 괜히 나 때문에 고생하게 생겼네."

"아닙니다. 오히려 이렇게 라도 도울 수 있는게 다행입니다."

"... 그러게. 나도 더 도울 수 있다면 좋겠다."

----------

그 날 밤-

"예, 들어오십시오."

누군가가 티아의 문을 두드렸다. 밤 늦은 시간에 누군가가 온 것을 듣고 티아는 누구인가 의아해 하면서 문을 열었고, 문 뒤에는 한스가 서 있었다.

"여···"

"한스? 갑자기 무슨 일이야?"

근심이 가득한 표정과 함께 그녀의 방에 들어선 그는 한숨을 푹 내쉬며 방 한켠에 놓여 있는 의자에 앉았다. 그런 그를 보고 티아도 읽고 있던 책을 덮고 자신의 침대에 걸터 앉았다.

"에카는?"

"답답하다고 나갔어. 자기 전에 찬 공기 좀 마시고 오겠다고 하더라고."

"그래···"

그가 왜 왔는지는 물어보지 않아도 뻔했다. 물론 한스가 마음이 많이 여린 편이긴 했지만, 이런 상황을 눈 앞에 두고 마음이 편안할 사람이 몇이나 있겠는가.

"너도 답답하지? 아니, 긴장 된다고 하는게 맞나?"

그가 피식 웃더니 고개를 살레살레 저었다. 말은 안하고 괜히 손가락만 꼼지락 거리던 그는 자신에게 날아오는 화살을 그녀에게 돌렸다.

"너야 말로 뭔 책이야? 내일 모레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데."

"글쎄··· 이렇게 라도 뭔가 새로운 것을 시작하면 돌아오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예상을 벗어난 대답에 그의 눈썹이 살짝 들썩였다. '죽을지도 모르니 새로운 것을 시작하지 않는다'가 아닌, '기다리고 있는 게 있으니 살아 돌아올 수 있다'- 생각지도 못한 이유였다.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지만, 그런 말 한마디로 사람 마음이 바뀌면 그건 갈대만도 못한 사람이겠지."

그리고 그녀가 두번째로 내뱉은 말에 그는 다시 한번 놀랐다. 하지만 이렇게 방에 쳐들어 왔으면 이유는 뻔하다 못해 거의 대놓고 '무섭다'고 말해주고 있는 지경이었다. 자신이 한 행동을 다시 곱씹어 본 그는 수긍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고민 한다고 나아지지 않고, 그렇다고 무시 하자니 될 리가 없고··· 미칠 노릇이지."

"그래···"

그 때 에카가 급하게 문을 열고 들어오더니 숨을 몰아 쉬며 세게 문을 닫았다. 망토 까지 푹 눌러 쓰고 있던 그녀는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지 양 팔을 자신의 몸 쪽으로 모으고 있었다.

"하아··· 살았네. 아무도 안왔-뭐여! 한스 왜 여깄어!"

"에-에카? 왜 그러-"

그를 보자 마자 화들짝 놀라는 에카를 보고 한스가 일어서며 연유를 물으려 했지만, 티아도 어느새 일어 서더니 에카의 앞으로 와서 손을 내밀었다.

"하나 줘 봐."

"야 이 미친-빨리 얘 내보내, 그러다가 들키면 어쩌려고!"

"괜찮으니까 하나 이리 줘 봐."

어리둥절 한 한스는 그들을 번갈아 보았지만 그들의 대화는 그를 빼놓고 진행 되었다. 그리고 곧 에카가 혀를 차더니 고개를 저으며 팔을 벌려 애써 숨기고 들어온 물건을 드러냈다.

그녀의 손에 들려 있던건 4개의 술병 이였다.

"?! 에-에카, 지금 설마 영내에서-"

"쉿! 멍청아, 지금 들키려고 환장했어? 이것도 겨우겨우 갖고 들어온 거란 말이여."

그리고 그녀가 한 손으로 건네주는 술병을 받아든 티아는 그것을 열더니 시원스럽게 벌컥 들이켰다.

"크으, 이 맛 오랜만이네. 자, 너도 해."

"어-어?"

티아가 턱으로 여전히 에카의 손에 들려져 있는 술병들을 가리켰다.

"정 안된다면 이렇게 라도 마음을 가볍게 해야지··· 안 그래?"

"하-하지만··· 내일 들키기라도 한다면..."

"너 주당 세잖아, 한스. 애송이 하윈도 한 병 마신다고 뻗지는 않는걸. 에카 너는 또 왜 똥 씹은 표정이야? 빨리 하나 줘."

"... 에라 모르겠다!"

그러더니 에카는 팔을 펴서 그의 코 앞에 술병을 뻗었다.

"자, 받아 쳐 마셔. 이거 네 몫이여 티아, 그렇게 알고 있어."

결국 술병을 받아 들은 그는 뚜껑을 열고 술을 자신의 목구멍 속으로 부어냈다. 강한 술인지 타는 듯 한 씁쓸함이 그의 목을 할퀴며 지나갔고, 그것이 지나자 말끔한 상쾌함이 입 안을 적셨다.

그가 뭔가 조금 나아진 듯 한 표정을 짓자 티아도 그제서야 미소를 지으며 술병을 다시 입으로 가져갔다.

"내일 모레 하늘이 불바다가 되든, 세상이 망하든, 오늘은 그런거 생각하지 말자. 내일은 내일이 걱정하는 거야, 알고 있지?"

"... 그래··· 그래, 맞아."

"야 야, 너희들 뭐 하는 거야? 제일 중요한걸 빼먹으면 어떡해!"

갑자기 에카가 자신의 병도 챙겨 들고 옆으로 오더니 병을 높이 들었다.

"술을 마시면 건배를 해야지, 안 그래?"

그녀의 말에 한스도 어이가 없었는지 피식 웃으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그녀 덕분에 흥이 살은 그도, 티아도 병을 높이 들었다.

"이 밤이 오래 가기를!"

"다시 돌아 와서 이런 밤을 또 즐길 수 있기를."

"... 나는-"

"우중충 한 말 했다간 뒤질 줄 알어!"

마지막 까지 그를 놓아주지 않는 에카였다. 하지만 그녀 덕에 그는 이 상황에 더욱 걸맞는 말을 찾을 수 있었다.

"... 이 술병의 술이 바닥나지 않기를."

그의 대답이 마음에 들었는지 에카와 티아가 크게 웃었다. 그리고 드디어 마음 편히 미소를 짓는 그를 보고 그들은 자신들 만의 축제를 벌였다.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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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32: 어둠 속으로 19.01.26 61 1 12쪽
36 31: 사람의 마음이란 2 +2 19.01.12 76 1 11쪽
35 30: 화 +2 18.12.29 73 2 12쪽
34 29: 첫번째 희망 +2 18.12.15 80 1 18쪽
33 28: 끝의 시작 18.11.17 65 1 15쪽
32 27: 사람, 삶 3 +2 18.11.03 74 1 16쪽
31 26: 엇갈림 +2 18.10.19 81 1 13쪽
30 25: 어제의 적 18.10.12 68 2 17쪽
29 24: 구원 2 18.10.05 81 1 17쪽
28 23: 구원 1 18.09.28 70 2 16쪽
27 22: 패배 +2 18.07.27 80 1 17쪽
26 21: 재격돌 18.07.20 84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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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17: 격노 18.06.15 71 1 16쪽
21 16: 쟁탈 18.06.08 93 1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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