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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악마 님의 서재입니다.

보조 헌터가 너무 강함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깜냥현자
작품등록일 :
2022.02.17 07:58
최근연재일 :
2022.03.30 13:30
연재수 :
33 회
조회수 :
55,150
추천수 :
961
글자수 :
189,812

작성
22.03.15 10:32
조회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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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신입 특무부 헌터

DUMMY

“신입아.”

“네. 팀장님.”


무료함에 창밖을 보던 시선을 돌렸다.


바로 옆자리에 앉은 태연수는 긴 잠에 빠져 있었다. 이 불편한 자리에서도 잘만 잔다.


“저번에 대련에서 말이야. 네가 왜 졌다고 생각해?”


신세기는 서류를 살펴보며 툭 던지듯 말했다.


갑자기 대련 때 일을 언급해서 당황했다.


“제가······ 팀장님보다 약해서 그랬겠죠.”

“그거야 당연한 거고. 구체적으로 말해서 말이야. 어디가 부족하고 뭐가 안 됐던 걸까. 그런 생각 안 해봤어?”


안 해봤으면 거짓말이다.

난 보조로 5년간 있으면서 정식 헌터가 되기 위해 내 부족함에 대해서 끊임없이 생각했던 놈이다.


저번 팀장님과의 대련에서도 다르지 않다.


도대체 뭐가 부족해서 졌던 걸까, 집에 돌아가 잠이 들 때까지 생각했다.

오늘 일정이 없었다면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을지도 모른다.


“생각은 해봤지만, 답을 찾진 못했습니다.”

“그래? 의외네. 단서는 많이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어렴풋하게 뭔가 부족하다는 걸 알겠지만······ 자세히 알지 못하겠습니다.”


솔직하게 답했다.

보조 5년의 경험이 이럴 때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


팀장 신세기의 존재는 그랬다.

내가 지금까지 직접 만나고 부딪쳤던 실력자 중 가장 강했고, 그 깊이를 알기 어려웠으니 말이다.


솔직히 부족한 점이 있는가 싶기도 하다.

그냥 이 정도면 격이 다르다, 또는 새로운 벽이 있는 게 아닐까 생각이 될 정도다.


그런 내 생각을 읽었던 걸까.


신세기는 재미있다는 얼굴이다.

아니면 가르치고 싶어서 안달이 났다는 표현이 더 올바르다고 할까.


“흠, 딱히 거짓말을 하는 건 아니네. 그리고 대단할걸.”

“네?”

“원래 모르는 걸 모른다고 말하는 건 상당한 용기가 있어야 가능하잖아. 그것도 상대가 상급자면 더 그렇지.”

“······.”

“왜, 난 그런 것도 모르고 산 사람인 줄 알았어?”

“솔직히 말하면 그렇네요······. 팀장님은 언제나 자신만만하시니까요.”


압도적인 실력도 실력이지만, 그녀는 자신의 강함에 대한 자신이 가득했다.


솔직히 부러웠다.

어떻게 태어나서 어떻게 자랐으면 저럴 수가 있는 걸까.


‘난 이 힘을 가지고······ 아직도 주저하고 있는데······.’


작게 핀 손을 내려다보았다.

옅은 그림자가 일렁거렸다.

내가 힘을 발하지 않은 이상 누가 이랬는지는 뻔하지만 굳이 지적하지 않았다.


“아부도 할 줄 아네. 역시 경력 있는 신입은 다르다니까.”

“······딱히 아부 하고 경력은 상관없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리고 아부한 것도 아니다.


“뭐, 말이야 어떻든. 내가 잘난 건 맞지만, 딱히 너와 크게 다른 건 없어.”

“네?”

“어떤 점에서는 네가 나보다 더 강할 수도 있고.”


신세기가 흥미로운 시선으로 보았다.

얼굴이 아닌 명치 쪽이다.


날 보는 게 아닌 내 안에 있는 뭔가를 보는 시선이었다.


물론 루미르네라 특정할 수는 없다.

아마 내가 가진 특수한 능력을 보고 있는 것일 테지.


아무튼, 이어서 신세기는 아까의 본론으로 이야기를 돌렸다.


“네가 내게 진 건 다른 이유가 아니야. 널 강하게 만들어주는 경험이 네 발목을 잡고 있을 뿐이야.”


경험?


“제가 보조로 일했던 경력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정확하게 말하면 그렇지.”


그게 어떻게 발목을 잡는단 말인가.


난 이해할 수가 없었다.


“전혀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이네.”

“네······ 솔직히 말하면 그렇습니다.”

“원래 처음에는 다 그런 법이지. 새로운 경지나 단계에 다다르면 새로운 세상과 풍경이 보이니까.”


신세기는 아련한 눈으로 창밖을 바라봤다.


“그럼 새로운 세상에 맞는 새로운 방식으로 살아나가야 하지. 그게 세상에 이치가 아닐까. 내 스승님이 하신 이야기지만.”


과연 신세기가 말하는 새로운 방식이란 뭘까?


내 궁금증을 풀어주듯 그녀는 이야기했다.


“우리 헌터가 하는 일이 넌 뭐라고 생각해?”

“던전 공략과 몬스터 토벌입니다.”


이건 어린아이도 아는 답이다.

던전과 몬스터 등장과 함께 각성자이자 이들을 공략, 토벌하는 헌터들이 등장했으니까.


“그래. 갑자기 미쳐버린 세계의 수호자. 대외적으로 헌터는 그렇게 알려져 있지. 잡음이 많지만 실제로도 그렇고.”

“마치 그 이야기는 바꿔 말하면······ 아닌 측면도 있다는 건가요?”

“오호, 눈치가 빠르네.”


신세기는 감탄했다.


하지만 이거 가지고 놀랄 정도인가.

도대체 얼마나 나에 대한 평가가 낮은 건데.


내가 떨떠름한 표정을 애써 숨기는 사이, 신세기가 말했다.


“정확하게 말해서 특무부에 속한 우리 헌터는······ 순수한 헌터라기보다는 그 반대에 가까워.”

“반대?”

“헌터가 아닌 헌터를 잡는 사람들이지.”

“······.”


이건 또 생각지 못한 관점이었다.


“신입. 넌 특무부 헌터가 가진 권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어?”

“그야······.”


질문에 대한 답을 떠올리다 알아차렸다.


이를 의도했던 건지 신세기는 짙은 표정을 지었다.


“그래. 법에 따라 헌터를 수사, 체포, 제압. 심하게는 살해까지 할 수 있는 면허가 있지. 당연히 이는 협회와 길드 전체가 인정하고 있지.”


일명 ‘초법 헌터 면허’.


타이틀에 가려져 있지만, 특무부 소속 헌터는 법에 의거하여 헌터 업계의 경찰 및 심판자의 노릇도 하고 있었다.


힘의 역학관계로 돌아가나는 헌터 사회에서 강한 자가 위에 서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특무부에 들어가려면 강한 건 기본이요, 그 이상의 뭔가 필요한 상황에서 그런 권한은 무척이나 당연한 거로 인식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내가 깨닫지 못했던 건가.’


멀리 돌아왔지만.

결국 내가 뭐가 부족했는지 알았다.


신세기가 왜 경험이 내 발목을 잡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너의 경험이 상당하다는 건 저번 드레이크 토벌만 해도 알 수 있어. 홀로 드레이크를 토벌하는 건 특무부 소속 헌터도 쉽게 하지 못하는 일이니까.”


하지만, 하고 신세기는 덧붙였다.


“특무부 헌터는 그거론 부족해. 우리가 상대하는 건 던전과 몬스터만이 아니야. 같은 헌터와도 싸워야 해. 당연히 절대 져서는 안 되고.”

“그럼 저는······.”

“헌터와 전투에 넌 미숙해. 그게 내게 진 패인이지.”

“······.”


그렇다.

반박할 게 없었다.


대련은 안 해본 건 아니다.

아카데미 시절에는 질리도록 해봤다.

실력도 나쁘지 않아서 주목받았기도 했으니까.


하지만 보조로 낙인이 찍히고 업계에 일하면서 대련을 해본 적이 없었다.


애초에 헌터를 보조하는 인원이 헌터와 싸울 일이 어디 있겠는가.

단순히 괴롭힘이야 있을지언정.


“네가 가진 능력이 뭔지 구체적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건 장점이 분명해. 마지막에도 날 붙잡아 두는 데도 성공했으니까.”

“그렇지만 졌잖아요······.”

“애초에 이길 생각이었다는 게 괘씸한데?”


신세기의 눈가가 떨렸다.

난 그녀의 시선을 피했다.


“아무튼, 네게 부족한 건 헌터와의 전투 경험이야. 그거만 갖춘다면 당장에 네 수준은 특무부에서 통할 정도가 될 거야.”

“그 경험은 어떻게 얻습니까?”


이후에도 신세기와 대련하며 훈련하는 걸까.


“제일 좋은 경험은 실전이라는 말이 있지.”

“실전?”


아니, 헌터와 싸우는 게 맨날 있는 일도 아니고.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아무리 세상이 미쳤다고 해도 헌터끼리의 충돌은 그리 많지 않았다.


솔직히 싸워 이겨도 손해고, 그 시간에 던전을 공략하고 몬스터를 토벌하는 게 더 돈과 스펙에 도움이 되니까.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신세기는 여유로웠다.


“기회가 오려면 오게 되어 있어. 음? 마침 딱 왔네.”


그 순간, 거칠게 트럭이 급정거했다.


우왓, 소리를 내며 태연수가 바닥에 얹어진다.


“자, 이제 쉴 시간 끝났어. 이제 일하자고.”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신세기가 선언했다.


***


‘정말 이런 일이 생기는구나.’


눈앞에 보이는 무법 헌터들을 쭉 훑으며 생각했다.


아까 트럭이 급정거한 이유는 무법 헌터의 습격 때문이었다.


상대는 꽤나 주도면밀하게 움직였다.


선두의 호위 차량들을 단번에 제압하는 동시에 퇴로를 막았다.


솔직히 그 상황에서 이미 모든 게 끝났다고 해도 좋았다. 더는 저항할 인원도 없었고, 도망갈 길도 없었으니까.


하지만 저들은 우리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다.


“넌······ 정체가 뭐냐.”

“뭐긴. 헌터지.”

“헌터?”


대장으로 보이는 사내가 고갤 갸웃했다.


“호위 말고 다른 헌터가 있단 이야기는 듣지 못했는데······.”


녀석의 말에서 바로 알아차렸다.


‘그냥저냥 한 떨거지는 아니란 건가.’


무법 헌터가 행단을 습격한다는 얘기는 간간이 들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도적질.

보통은 호위 헌터와의 전투에서 이기느냐 지느냐에 따라 다른 소식이 들려오는데······.


이번과 같이 반항 한 번 못 해보고 호위 헌터가 무력화되는 건 처음 봤다.


활활 타오르고 있는 호위 차량.

근처에 호위 헌터로 보이는 시체가 두 구 보였다.


‘정확하게 호위만 먼저 노렸어. 그리고 방금 다른 헌터가 있는 줄 몰랐다고 한 걸 보면. 사전에 준비를 많이 했다는 거네.’


눈앞에 먹잇감이 있다고 달려든 한낱 도적떼가 아니다.


이 정도면 완전 계획을 가지고 움직인 전문 도적단이라 해도 무방하다.


‘왜 팀장님이 경험이 된다고 하는지 알겠네.’


무법 헌터 하나가 멋도 모르고 트럭에 올랐다가 밟혀 날려버리고.


이번 일에 대해서 신세기는 온전히 나에게 맡기겠다고 했다.


“혹시 모를 지원은 후배 녀석이 해줄 거야. 게을러도 이쪽으론 유능하니까.”

“선배. 말이 너무 심하시네요.”

“뭐가 심해. 정당한 평가인데.”


투덜되면서도 태연수는 가지고 있던 유일한 짐에서 긴 마력 총을 꺼냈다.


곧 창문을 깨고 견착해 밖을 겨눈다.


“신입 넌 나머지 애들을 정리해. 이게 첫 과제야. 지금까지 내 말 들었으면 뭔 소리인지 알았지?”


모를 리가 있나.

잘 알고 있습니다, 팀장님.


“저번에 대련에서 못 보여드린 거. 이번에 재대로 보여드리죠.”


회상을 끝내고 작게 중얼거리면서 손에 든 검을 꽉 쥐었다.


그러자 녀석들이 경계하기 시작한다.


“뭣들 하고 있어. 저 새끼 치워버려!”


한 무법 헌터의 외침과 함께 녀석들이 한 번에 득달같이 덤벼들었다.


얼핏 봐도 그냥 마구잡이로 달려드는 게 아니다. 연계 연습이 어느 정도 된 모양인지 각자의 동선을 방해하지 않는 방향에서 일제히 달려든다.


“그래봤자 내 경험치지만.”


- 스킬 발동 [가속]


팟.


“뭣?!”


순간 사라진 내 형상에 놀라는 사이.


퍼어어억!!!!!


제일 앞서 달려오던 녀석의 안면이 내 발차기에 무너져 내린다.


이어 다음으로 바로 옆에 있는 놈의 어깨를 베어 버린다. 몸과 분리된 팔 하나가 허공 빙빙 돌아가 떨어진다.


“끄아아아아악!!!!”

“뭐, 뭐야······!”


순식간에 두 명이 당했다.

바로 눈앞에서 벌어진 말도 안 되는 상황에 놀란 모양인데······.


“뭐긴 뭐야. 너네들이 사람 하나 잘못 건드린 거지.”


난 봐줄 생각이 없다.


이들은 무법 헌터다.

말 그대로 애초에 법 밖에서 지들 살고 싶은 대로 살아온 놈들이다.


불법적인 일을 다반사고, 때때로는 자신보다 약한 사람을 착취하고 죽이기도 했을 놈들이다.


당연히 이들에게 내려지는 판결은 하나다.


사형.


다시 [가속] 스킬을 사용해 접근했다.


이번에는 동료들이 당하는 걸 봐서인지 대응이 조금 빨랐다. 곧 내가 휘두른 장검과 상대의 검이 맞부딪쳤다.


챙강!


“으악!?”


부러진 건 상대의 검뿐이다.

내 검은 멀쩡하다.


당연히 무기의 수준 차이도 있지만, 그렇다고 한쪽 무기가 아예 박살이 나는 건 무기의 질 유무만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평범하게 검을 휘둘러서 내 검을 막으려고 했다면 오산이야.”


내려치기에 이어서 휘두르는 거에도 [가속]을 적용했다.


신세기와의 대련 이후, 새롭게 수련했던 활용 기술이다.


어깨부터 팔꿈치, 팔, 손목, 손, 새끼손가락이 있는 손 면에 [가속]을 순차적으로 적용.


준비, 당기기, 휘두르기, 되돌리기 라는 4가지 동작을 극한까지 속도를 올려 휘두르는 거다. 당연히 위력을 일반적인 휘두르기와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강하다.


무기를 잃은 적은 무방비했다.

괜한 살생은 피하고 싶었기에 접근해서 D대거로 목덜미를 쳐 쓰러뜨렸다.


‘차라리 반항해주면 쉽게 무력화시키면 되긴 한데······.’


내가 나서서 살생을 피하고 싶진 않다.

괜히 상대에게 맘이 약하다는 모습을 보여주어서 더 강하게 저항하면 그때는 진짜 살육자가 돼야 할지도 모르니 말이지.


“으으······.”

“뭐야. 저런 괴물이 있단 소린 없었잖아!”


초장부터 압도한 보람이 있었을까.

살아남은 놈들이 슬금슬금 뒷걸음 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살려보낼 생각은 없었다.

차라리 무기를 버리고 투항하면 그때야 모르겠지만.


“멍청한 자식들. 비켜라!”


그때, 일갈과 함께 한 사내가 앞으로 나섰다.


딱 봐도 역전의 용사와 같은 거구의 남자다.


아까 처음으로 돌격해온 힘이 센 놈과는 달리, 포스가 남다른 사내였다.


‘드디어 나오시는구만, 대가리가.’


저놈만 잡으면 사실상 마무리다.


검을 고쳐 쥐고 자세를 잡았다.


작가의말

어제 본업으로 연재를 못하여 죄송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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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 헌터가 너무 강함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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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그들이 숨겼던 것 (2) +1 22.03.30 380 13 12쪽
32 그들이 숨겼던 것 22.03.27 384 1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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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족장 +1 22.03.25 450 14 14쪽
29 리자드맨 +2 22.03.22 507 14 11쪽
28 던전으로 22.03.21 602 15 12쪽
27 길드 태백 (2) 22.03.20 676 16 13쪽
26 길드 태백 +1 22.03.19 788 16 12쪽
25 도적의 최후 +2 22.03.17 901 20 14쪽
» 신입 특무부 헌터 22.03.15 953 22 13쪽
23 무법 헌터 22.03.13 1,079 21 11쪽
22 행단(行團) 22.03.12 1,209 24 12쪽
21 문제아 22.03.11 1,305 23 12쪽
20 이게 신고식이라고요? 22.03.10 1,460 27 14쪽
19 영입 +2 22.03.09 1,664 28 14쪽
18 정리 +2 22.03.08 1,813 32 12쪽
17 피를 보다 +5 22.03.07 1,848 34 13쪽
16 받은 대로 돌려주다 (3) 22.03.02 1,838 30 12쪽
15 받은 대로 돌려주다 (2) +1 22.03.01 1,824 32 12쪽
14 받은 대로 돌려주다 (1) 22.02.28 1,865 36 12쪽
13 드레이크 22.02.27 1,831 34 12쪽
12 보류 던전 22.02.26 1,948 31 12쪽
11 짜여진 각본 +5 22.02.25 2,000 29 13쪽
10 미친개 +2 22.02.24 2,052 34 14쪽
9 각자의 생각 (2) 22.02.23 2,132 34 14쪽
8 각자의 생각 (1) +1 22.02.22 2,259 36 15쪽
7 답이 이거입니까? 22.02.21 2,345 36 12쪽
6 날 왜 찾아? 22.02.20 2,550 39 13쪽
5 이번에는 깨부숴주겠어 +2 22.02.19 2,731 39 11쪽
4 별거 아닌 잡종 22.02.18 2,943 4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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