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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악마 님의 서재입니다.

보조 헌터가 너무 강함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깜냥현자
작품등록일 :
2022.02.17 07:58
최근연재일 :
2022.03.30 13:30
연재수 :
33 회
조회수 :
55,118
추천수 :
961
글자수 :
189,812

작성
22.03.1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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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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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글자
14쪽

이게 신고식이라고요?

DUMMY

오전 10시.

정식 출근으로 지정된 9시에서 무려 1시간이나 늦게 출근한 태연수는 긴 하품을 하며 출입 게이트를 넘어섰다.


“아, 오늘은 유난히 졸리네.”


생각지도 못한 사건에 휘말려 막장 선배에게 질질 끌려다니며 조사와 업무에 열을 올렸던 요즘이었다.


평소처럼 느긋하게 일하던 그에게 있어서는 하드한 일정이었던 지라 피곤이 있는 대로 쌓였다.


‘물론 그것도 어제까지였지만~.’


실눈에 미소를 머금으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어디서 농땡이를 부리며 시간을 보낼까 고민하던 차.


이 시간이라면 훈련장이 비어있을 거란 생각에 그쪽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응? 이게 무슨 일이지······.”


근데 그의 예상과 다르게 훈련장은 북적였다.


혹시 오늘 특무부 전체 훈련 일정이라도 잡힌 것일까.


‘으악. 이제 좀 쉬나 했더니만······.’


운이 없어도 이렇게 없는 건가.

역시 선배에게 강제로 끌려갔을 때 죽을 각오로 저항했었던 걸까.


후회로 태연수가 낙담하는 사이.

모인 사람들 사이에서 환호성이 일었다.


그제야 뭔가 이상하다는 걸 그는 깨달았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협회 및 특무부의 훈련은 그도 몇 번 경험해 본 적이 있었다. 근데 이런 열띤 분위기는 아니었다.


실전을 염두하고 진지하게 임하기 때문에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는 게 일반적이다.


그 분위기가 싫어 처음 빼고는 매번 일정을 확인하고 태연수는 훈련을 빼먹었다.


‘뭔가 방식이 바뀌라기도 한 건가?’


궁금증이 생긴 태연수는 이렇게 된 거 확실하게 확인하기로 하고 헌터들이 모인 무리 쪽으로 향했다.


가까이 가자 ‘다름’을 확실하게 느꼈다.


현장의 온도와 격렬하게 부딪치는 강력한 살기를······.


“이, 이게 무슨 상황인데······.”


평소 웬만한 일은 설렁설렁 넘기는 그마저도 당황할 정도로 엄청난 상황이 펼쳐져 있었다.


신세기와 권현석.


두 사람이 대련장 한복판에서 차원이 다른 전투를 보여주고 있었다.


***


윙윙 울리는 소리에 정신이 사납다.

하지만 신경 쓸 틈은 없었다.


챙! 챙! 챙!


“뭐야? 아직 다른 데 신경 쓸 여유가 있나 보네?”

“큭···!”


한 호흡에 들어오는 3연격을 겨우 튕겨냈다.

D대거를 쥔 손이 얼얼했다.


분명 보잘것없은 훈련용 검인데 위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이게 특무부 소속 헌터의 격이라는 걸까.


장인은 도구를 가리지 않는다곤 하지만.

이건 솔직히 상식은 넘어섰다.

보통 헌터에게 있어 강함은 사용자 본인의 능력과 더불어 장비의 적합도나 질에 큰 영향을 받는다.


아무리 강한 헌터라도 장비가 부실하면 그만큼 전투력이 떨어지는 게 당연한 일이다.


‘그럼 이건 도대체 뭐라고 설명해야 하는 건데.’


헌터 훈련용 장비는 그야말로 기본만 딱 갖추게 만들어져 있다.


아카데미 학생 때 많이 사용해 봐서 잘 알고 있다.


어디 하나 모난 데는 없지만, 그렇다고 장점도 없어서 무기라 표현하기도 힘들다.


간단하게 목검을 딱 떠올리면 연상하기 쉽다.


검으로서 기본은 갖추고 있지만, 누굴 벤다는 의미에선 사용하기 힘든 무기라 하기 어려운 장비가 아닌가.


휭─ 퍽!


“크윽······!”


순간 놓치고만 검에 어깨를 맞았다.

진검이었으면 깊은 상처를 입었을 거다.


아니, 이게 어떻게 훈련용 검으로 친 건데. 못해도 둔기로 친 것 같은 충격이다. 순간 어깨가 빠지는 줄 알았으니까.


맞은 어깨를 부여잡고 일단 물러났다.


신세기는 여유를 줄 생각인지 바로 추격해오지 않았다.


“자, 이 정도면 진심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되지? 이제 슬슬 전력을 다하는 게 어때?”

“······신고식을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요?”

“적어도 난 할 거면 확실하게 하는 주의라서. 네가 어디까지 버티나 궁금하기도 하니까, 둘 중에 누구 하나가 기절할 때까지 할 생각인데?”

“······.”


누가 기절해야 끝날지 그녀는 이미 정해놓은 것처럼 말했다.


그래, 인정해야 할지 모르겠다.


처음 이 대련을 시작했을 때는 좀 만만하게 생각했다.

적당하게 실력을 보이면서 검을 나누다 보면 끝난다고 내 멋대로 여겼다.


하지만 곧 첫 검을 나눠보고 깨달았다.


그녀는 단순히 흥미나 재미 따위로 나와 검을 섞는 게 아니다.


내가 신입이든 뭐든 상관없이, 이 순간만큼은 철저하게 쓰러뜨릴 생각으로 검을 휘두르고 있었다.


‘뭐, 그런 각오와 다르게 훈련용 검을 쓴다는 게 겁나 마음에 안 들지만.’


실력을 봤을 때, 제 딴에는 이 정도 패널티는 있어야 한다고 여기는 모양이다.


뭐, 일단 선배인 이상 저걸 뭐라 지적할 건 아니지만.


묘하게 무시당하고 있는 이상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


오른손에 쥐었던 D대거를 왼손에 잡아 역수로 잡았다. 그리고 빈손으로 등에 멘 장검의 손잡이 움켜쥐었다.


“호오, 드디어 제대로 할 맘이 들었나 보지?”

“네. 그쪽이 원하는 대로 하겠습니다. 전력을 다하도록 하죠.”

“그래. 그게 내가 원하는 거야.”


탁.


발을 앞으로 내밀며 박찼다.

동시에 스킬을 발동시킨다.


- 스킬 발동 [가속] × 5


발가락 끝에서부터 발등, 발목, 무릎, 허벅지 순으로 [가속]을 적용한다.

이전에 검을 휘두르는 동작에 [가속]을 적용하여 위력을 높인 것과 같은 방식이다. 당연히 이번에는 속도가 5배 빨라진다.


순간 이동하듯 접근하여 이어서 오른손으로 쥐었던 장검을 내려친다.


저번처럼 안이하게 힘 조절하지 않았다.

다섯 개의 동작 전부에 [가속]을 적용해 내려친다.


마력에 휩싸인 검신이 빛나고.

허공에 명확한 선을 그으며 떨어진다.


쾅!


철이 맞부딪치는 거라 생각하기 힘든 소리가 들렸다.

장검이 금방이라도 부러질 듯 떨렸다.


“젠장······!”


나도 모르게 격한 말이 튀어나왔다.


이게 막혔다고? 웬만해서는 눈으로 좇기도 힘들었을 텐데.


“꽤나 스킬을 재미있게 사용하네. 검을 휘두르는 동작에 이런 세밀한 컨트롤이라. 재미있어.”

“······?!”


한 번 받아낸 것도 놀라운데, 그녀는 금방 원리를 알았다는 듯 말했다.


“뭘 놀라고 그래. 검 좀 휘둘러 보면 금방 알아차릴 수 있는 거잖아? 이렇게.”


맞부딪친 검이 비틀렸다.

순간 뭔가 싶은 순간 알 수 없는 반발력에 내 검이 튕겨 나갔다.


스킬의 기척은 느껴지지 않는다.

설마 이거 내가 했던 것처럼 마력을 나눠 운영하는 거로 검을 조금 움직여 튕기듯 밀어낸 거라고?


“어때? 네가 한 거 살짝 따라해 봤는데.”

“······.”

“근데 이거 내 스타일은 아니네. 동작 하나하나 의식해서 움직이는 거 꽤나 머리 아프잖아.”


그거야 맞는 말이지만.

그렇다고 해도 그거 막 바로 할 수 있는 거 아니거든요?

저도 제대로 쓸 수 있게 된 건 얼마 안 됐는데.


“아. 너무 놀랄 건 없어. 이건 어디까지나 검에 한해서나 가능한 거니까. 너처럼 다른 동작은 좀 더 연습이 필요할 것 같거든.”


뭔지 몰라도 ‘검’에 관해서는 강한 자부심이 느껴지는 발언이었다.


물론 이미 내 자존심을 구겨졌다.


신세기는 분명 한계가 있다고 얘기했지만, 원리를 안 이상 하면 할 수 있다는 투로 말했다.


아무런 의도도 없는 순수한 말이겠지만.

오히려 순수하기에 더 기분이 잡 치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래, 특무부 소속인 사람이다.

저런 놀라운 재능이 있었으니까 일찌감치 들어가 있었던 거겠지.


하지만 말이다.


그걸 이해한다 생각해도 이대로 어린애 취급을 받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자세를 가다듬었다.


주위에서 느껴졌던 수많은 시선이 순간 사라진다. 오로지 의식은 내게 집중하고, 대련 상대인 신세기와 나만을 이 현장에 남긴다.


‘여기서 바로 쓸 생각은 아니었는데.’

「흐음. 뭐 좋지 않으냐. 상대는 충분히 그럴만한 수준에 있는 자니까.」


루미르네가 자연스럽게 끼어든다.

가만히 나와 신세기의 대련을 지켜보고 있었는지 별다른 설명이나 물음 없이 말한다.


‘네 목적과는 좀 다르지만······ 사용할게.’

「얼마든지, 그러도록 해라. 본녀도 그대의 한계를 보고 싶던 참이었다.」


그래, 이참에 확실하게 보라고.

내가 얼마나 할 수 있는지.


- 스킬 발동 [그림자 이동]


챙!


기습적으로 후방으로 이동해 장검을 휘둘렀다.


이전처럼 공격이 막혔지만, 큰 변화가 있었다. 단단한 기둥과 같았던 신세기의 자세가 흔들렸다.


보고 막은 게 아니라 기척으로 막은 거다.

드디어 그녀의 시야를 넘어섰다.


“아직도 숨긴 게 남았나 보네.”


놀랄 만도 한데 신세기는 입꼬리를 올렸다.

드디어 원하는 바를 봤다는 식이다.


좋아, 어울려주마.

어디 상대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엮였던 장검을 빼내고 곧바로 몸을 붙이며 D대거를 휘둘렀다.


하지만 그건 페인트다.

어디까지나 다음 공격을 위한 견제에 불과하다.


[가속] 스킬을 나눠 위력을 높인 내려치기를 하기 위해선 그만한 준비 단계가 필요하다. 그래서 그 틈을 노려지지 않기 위해서 D대거로 견제한다.


“아까 같은 공격. 다시 하려는 모양인데. 그렇게 안 돼.”

“뭣?!”

“처음이야 맞아주지만, 또는 안 되지.”


신세기는 내 의도를 금방 알아차렸다.

연격으로 휘두르는 D대거를 피해 뒤로 빠지지 않고 역으로 거리를 좁혔다.


이러면 단검보다 긴 검으로는 전투가 불가능하다.


턱.


“검사가 검만 쓰지 않아.”


알아차렸을 때는 끌려가고 있었다.


내 멱살을 빈 손으로 틀어쥔 신세기는 몸을 허공에 던지며 집어던지듯 날 그대로 땅에 내리꽂았다.


“컥······!”


폐에 쌓였던 숨이 억지로 토해내졌다.

세워두었던 모든 게 한순간에 무너져 내렸다.


설마 체술에도 일가견이 있을 줄이야···!

검술에만 능통한 거 아니었냐고.


“너무 낙담하지 마. 네가 약해서 그런 건 아니니까.”

“뭐?”

“시작하기 전에 말했잖아. 이건 ‘신고식’이라고. 신입이 지는 게 당연하다고.”

“······.”


순간 모든 생각이 싹 사라졌다.

그래서일까, 모든 게 명확하게 보였다.


- 스킬 발동 [그림자 속박]


“······어?”


검을 갈무리하던 신세기의 손과 발이 검은 촉수에 사로잡힌다.


영문을 확인할 거 없이 뿌리치려 했지만 생각 대로 되지 않는 모양이다.


“쉽지 않을 겁니다. 그거 단순한 스킬이 아니니까요.”

“······호오, 너 속도만 장기가 아니었나 보네?”

“특무부에 들어오는 조건으로 말하지 않았습니까. 제 스킬, 꽤나 특별하니까 출처는 묻지 말라고요.”


상대가 움직이지 못하는 사이 재빠르게 일어나 접근했다.


방심한 지금 한 방 제대로 먹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챙!


‘젠장······ 이 힘만 무식하게 강한 여자가······!’


분명 그림자 촉수에 속박당했음에도 신세기는 검을 움직여 막아냈다.

물론 행동에 제한이 걸린 건 확실한지 그 이상으로 반격이 날아오진 않았다.


이대로 계속 공격하면 이길 수 있을지 모른다.

어차피 가진 무기라곤 훈련용 검이 전부이고, 공격이 봉인된 이상 이기기는 힘들······.


화르륵.


“······응?”


그때, 심상치 않은 열기가 느껴졌다.


언제부터였을까.


신세기는 공격을 막아낸 뒤 훈련용 검을 들고 있지 않았다.


그 대신 등 뒤에 맨 검을 잡듯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끝에서 영문을 알 수 없는 화염이 갑자기 터져 나오면서 엄청난 존재감을 드러낸다.


“넌 참 재미있어. 설마 이것까지 드러낼 거라 생각 안 했는데.”

“그, 그게······ 무슨······.”

“아. 이거?”


신세기는 별거 아니라는 듯 말했다.


“너처럼 숨기고 있던 내 스킬이라고 할까?”


대답 같지 않은 말과 동시에 화염이 폭발했다.

사방을 금방이라도 태워버릴 듯 공기가 달궈진다. 순간 숨을 쉬는 게 괴로울 정도의 열기다.


-스킬 발동 [폭열참]


신세기가 화염을 내리그었다.

반 박자 늦게 번쩍이며 화염파가 내 눈앞을 가득 채웠다.


「정신 차려라, 현석!」

“······윽!”


멍했던 정신을 차릴 수 있었던 건 루미르네 덕분이었다.


급히 본능적으로 그림자로 내 몸을 덮었다.


거의 동시에 화염파가 덮쳤다.


콰강!


폭발과 함께 온몸을 두들겨 맞은 고통 내 전신을 휘감았다.

겨우 정신을 차렸을 때는 타들어 가는 고통이 엄습했다.


그게 마지막이었다.

체력과 마력이 순간 꺼지면서 내 의식도 저편으로 날아가 버렸다.


***


“시발, 이게 가능한 일이야?”

“그러게.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네.”

“······.”


근처에 있던 두 헌터의 감상에 태연수는 저도 모르게 속으로 동의했다.


돌연 훈련장에서 벌어진 대련.


자신의 무지막지한 선배이자, 10새끼 또는 미친개로 불리는 신세기와 저번 사건의 원흉이라 할 수 있는 신입인 권현석의 대결.


물론 이것 자체야 어느 정도 태연수도 예견한 일이다.


이미 전 팀에 있던 시절에도 신세기는 신고식이라는 명목으로 신입을 철저하게 밟은 전적이 있었다.


그래서 언젠가 있을 일이었다.

단지 그게 오늘이었다 뿐이지.


하지만 여기 태연수를 포함해 지켜보고 있던 헌터들이 놀란 부분은 다른 데에 있었다.


“저 미친년을 상대로 버텼다고?!”

“······젠장. 이건 신입이고 자시고 인정할 수밖에 없잖아. 저걸 꺼내게 만든 녀석도 없는데.”


그렇다.

신세기를 상대했던 신입 헌터는 열에는 열 모두 박살이 났다.


물론 신세기가 본연의 힘을 드러내지도 않은 상태에서.


솔직히 대련을 보고 있을 때 1분이라도 버티면 장하다고 생각하려던 참이었다.


‘근데 이 정도까지 버텨내다니······.’


누군 그게 얼마나 대단한 거냐 물을지 모른다.


하지만 태연수는 지금 식은땀이 다 흘렀다.


자신이 저 자리에 대신 서 있다면 가능할까?


자존심이고 자시고, 여기에 있는 모두가 느끼고 있는 것처럼 ‘아니라고’ 말할 수 있었다.


괜히 신세기가 그런 격한 별명으로 불리는 게 아니다.


저 무지막지한 선배는 혼자서 말도 안 되는 업적을 남겼던 말 그대로 특무부의 ‘신예’니까.


“아주 괴물이 괴물을 끌어들였네······.”


태연수는 없던 두통이 밀려왔다.

앞으로 그가 함께할 팀은 보통내기가 아니었으니 말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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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 헌터가 너무 강함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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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던전으로 22.03.21 602 15 12쪽
27 길드 태백 (2) 22.03.20 676 16 13쪽
26 길드 태백 +1 22.03.19 788 16 12쪽
25 도적의 최후 +2 22.03.17 899 20 14쪽
24 신입 특무부 헌터 22.03.15 952 22 13쪽
23 무법 헌터 22.03.13 1,079 21 11쪽
22 행단(行團) 22.03.12 1,208 24 12쪽
21 문제아 22.03.11 1,304 23 12쪽
» 이게 신고식이라고요? 22.03.10 1,457 27 14쪽
19 영입 +2 22.03.09 1,664 28 14쪽
18 정리 +2 22.03.08 1,811 32 12쪽
17 피를 보다 +5 22.03.07 1,847 34 13쪽
16 받은 대로 돌려주다 (3) 22.03.02 1,838 30 12쪽
15 받은 대로 돌려주다 (2) +1 22.03.01 1,824 32 12쪽
14 받은 대로 돌려주다 (1) 22.02.28 1,865 36 12쪽
13 드레이크 22.02.27 1,830 34 12쪽
12 보류 던전 22.02.26 1,948 31 12쪽
11 짜여진 각본 +5 22.02.25 1,999 29 13쪽
10 미친개 +2 22.02.24 2,052 34 14쪽
9 각자의 생각 (2) 22.02.23 2,132 34 14쪽
8 각자의 생각 (1) +1 22.02.22 2,258 36 15쪽
7 답이 이거입니까? 22.02.21 2,345 36 12쪽
6 날 왜 찾아? 22.02.20 2,550 39 13쪽
5 이번에는 깨부숴주겠어 +2 22.02.19 2,729 39 11쪽
4 별거 아닌 잡종 22.02.18 2,942 4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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