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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악마 님의 서재입니다.

보조 헌터가 너무 강함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깜냥현자
작품등록일 :
2022.02.17 07:58
최근연재일 :
2022.03.30 13:30
연재수 :
33 회
조회수 :
55,115
추천수 :
961
글자수 :
189,812

작성
22.02.2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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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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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글자
13쪽

짜여진 각본

DUMMY

‘참 좋은 무기인데 말이지······.’


나도 모르게 입맛을 다셨다.


좋은 무기고 그만한 값어치 할 테지만.

문제는 당장 내가 지불할 능력이 안 된다.


어디 2천만 원이 뉘집 개 이름도 아니고.


‘나중에야 가능하겠지만 지금은 힘들겠지.’


너무 좋은 소재로 만들어서 값어치가 껑충 뛰어오른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녀석을 원망할 생각은 없었다.


제대로 지시 안 하고 맡긴 거 내 책임이고, 아무튼 좋은 무기를 만들어주려고 애쓰다 나온 결과이니까.


“인식아, 수고했다. 하지만 이건 못 쓸 것 같다.”

“네?”

“뭘 놀라고 그래. 이거 만드는 데 2천만 원 들었다며. 내가 그걸 지불할 수 있다고 생각하냐.”

“······.”


역시 고려하지 않았던 건가.

도대체 이 녀석 얼마나 만드는 데 신이 났던 거냐. 그런 당연한 것도 생각하지 않고.


난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뭐, 이미 만든 이상 어쩌겠어. 애초에 내가 제대로 말 안 한 것도 사실이고. 이거 적당한 가격에 팔아서······.”

“뭔 소리야, 석 형.”

“응?”

“이 좋은 무기를 팔긴 왜 팔아. 이건 몇 십 억을 줘도 안 팔 거라고. 내 역작이나 다름없는데.”


갑자기 녀석이 생뚱맞은 소릴 했다.


본인이 만든 무기나 장비에 애착이 남다른 건 알고 있었지만, 이런 집착은 처음 본다.


“아니, 그럼 어쩌자고. 이거 안 팔면 그냥 돈만 날리는 거잖아.”

“형이야말로 아까부터 뭔 소리를 하는 거야. 이거 팔려고 내게 의뢰한 거 아니잖아.”


그렇기는 하다.

이제 A급이 된 만큼 정식 헌터로서 활동하기 위해 무장을 갖추기 위해 의뢰한 거긴 했다.


장인식은 쓴웃음을 짓더니 검을 검집에 집어넣어 내게 건넸다.


“받아. 그리고 돈은 필요 없어.”

“뭐? 무슨 소리야.”

“말 그대로잖아. 애초에 돈 받고 제작해서 팔 생각이었으면 시작하지도 않았어.”

“하지만······.”

“아 정말이지, 내 팔 떨어지겠다.”


녀석은 억지로 내게 검을 떠넘겼다.

묘하게 무게 이상으로 검이 묵직하게 느껴졌다.


“그냥 아카데미 시절에 이래저래 날 도와주었던 값이라고 생각해. 그리고 나중에 여유되면 그때 천천히 갚으라고. 돈이든 현물이든 어느 쪽도 상관없으니까.”


하아, 정말이지 이 자식은 쓸데없이 멋있는 척은 다 하고 있네. 본인도 딱히 여유 있는 것도 아니면서.


“고맙다, 인식아.”

“뭘 이 정도로.”


검을 허리춤에 차고 뽑아봤다.

C급 마석으로 만든 검신이 영롱한 보라색 빛을 뿜어낸다.


이거라면 한동안 쓸 무기로는 안성맞춤으로 보였다.


***


한성 길드 3팀.


월요일 아침부터 돌연 소란이 일어났다.


돌연 검은 양복을 딱 맞춰 입은 사내들이 박스를 가지고 나타나더니 아무 말 없이 우리 자리에 있던 물건들을 담기 시작했다.


순간 당황하는 팀원 전체를 대표하여 팀장님이 제지하고 나섰다.


“아니, 이게 무슨 짓입니까.”

“이성훈 팀장님이시죠?”

“네, 맞습니다.”

“감사팀에서 나왔습니다.”

“네? 감사팀이 왜······.”


길드 내 비리와 적법 행위를 감독하고 제지, 처벌하는 부서.


평소에는 그다지 인연이 없는 부서지만, 한 번 뜨면 그야말로 피바람이 분다는 식으로 유명하다.


있는 듯 없는 듯 존재만 하는 부서가 움직인다는 소리는 그만큼 큰 사건이 터졌다는 소리니까.


‘문제는 그게 우리 팀이라는 건데······.’


여전히 이유를 알 수 없는 압수 조사에 팀장님은 항의하는 중이었다.


하지만 이를 듣는 둥 마는 둥 감사팀 직원들은 자신들의 일에만 몰두하고 있었다.


“통보도 없이 이게 무슨 짓입니까!”

“정식 절차에 따라 집행하고 있을 뿐입니다. 물러나시죠.”


감사팀 직원이 결제된 통보 서류를 들이밀었다.


이미 길드장의 사인까지 들어가 있는 엄연한 공식 업무 집행 서류였다.


“현석 씨, 이게 무슨 일인 거죠······. 갑자기 왜 감사팀이 저희 팀에······. 저흰 아무런 잘못한 게 없는데 말이에요.”

“그러게 말입니다.”


불안해하는 이한영 씨를 진정시키며 다른 후배들도 다독였다.

모두가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물론 팀을 이끄는 팀장님은 황당하다 못해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이겠지.


감사팀 직원과 실랑이를 벌여가며 어떻게든 상황을 파악하려 애를 쓰셨지만, 내가 보기엔 소용없는 짓이었다.


왜냐하면 이건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벌인 일이었으니까.


‘애초에 이런 하꼬 팀에서 무슨 비리나 횡령이 나오는데.’


범죄도 훔칠 게 있어야 벌어진다.

웃기게도 찢어지게 가난한 동네는 강도가 없다는 유명한 이야기도 있지 않은가.


설사 3팀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해도 그 액수는 회사 입장에서 보면 미미한 수준일 거다.

적어도 감사팀이 출동해서 일을 벌일 만한 수준이 아니다.


그렇다면 생각할 수 있는 가능성은 하나뿐이다.


1팀의 하태훈 팀장, 그 자가 움직인 거다.


나는 작게 한숨을 내쉬며 팀장님에게 다가갔다.


“팀장님, 그만하시죠.”

“현석아. 그렇지만······.”

“말해도 소용없을 겁니다. 저쪽은 위에서 시키는 대로 움직이고 있을 테니까요. 아마 뭔 말해도 소용없을 겁니다.”

“······.”


그제야 이성훈 팀장님은 냉정을 되찾으셨다.


평소에는 공명정대하고 냉정하게 판단하시는 분이지만, 팀 문제가 걸려 있으면 가끔 이런 식으로 쉽게 흥분하시고 만다.


“지금 일단 저쪽이 하라는 대로 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애초에 우리 팀에서 무슨 비리나 횡령이 나왔을 리도 없고요.”


주위를 둘러보며 말하자 모두가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인다.


실적이 저조하다는 무시는 받아봤어도 정당하지 못한 행동으로 비난받을 짓은 안 했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었다.


“그래······ 갑자기 이게 무슨 일이긴 하다만, 큰일이야 없겠지. 무슨 오해일 거다.”


이성훈 팀장님도 작게 한숨을 내쉬며 마음을 다잡으셨다.


그래, 일단 그러면 된 거다.

잠시 내가 없는 사이 괜한 일로 사건이 커지지는 않을 거다.


난 후배에게 잠시 자리 좀 지켜달라고 단단히 말한 뒤 사무실을 빠져나왔다.


그리고 곧바로 그곳으로 향했다.


아마 미리 연락하지 않아도 바로 만날 수 있을 거다.


‘아니, 어쩌면 내가 오길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지.’


단순히 우연이었을까.

마침 맞으편 복도에서 비서를 대동하고 걸어오는 그와 마주쳤다.


“아니 이게 누구인가. 권현석 씨 아닌가. 어딜 그렇게 급하게 가는 거지? 이쪽은 일반 사원이 올 곳이 아닌데.”


너스레를 떨며 하태훈 팀장이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가 너무나 역겨운 건 기분 탓일까.


“하 팀장님을 뵈러 가는 길이었습니다.”

“그래? 이거 우연이 다 있구만. 나도 저번 일로 그대를 만나러 가는 길이었네만. 그래, 내 사무실에서 이야기하겠나.”

“괜찮으시다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좋네. 가세.”


마치 짜여진 각본에 맞춰진 것처럼 그를 따라 사무실로 향했다.


***


“그래, 날 보자고 한 이유가 뭔가. 우선 그것부터 들어볼까.”


자리에 앉자마자 비서에게 커피를 주문하고 하태훈 팀장은 가볍게 입을 열었다.


듣고 있노라면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할지 다 아는 거로 보인다.


그럴 테지.

애초에 이 자리를 유도한 게 이 인간이니까.


“처음부터 이렇게 나오실 생각이셨습니까?”

“음? 그게 무슨 소리인가.”


비서가 내온 따뜻한 커피를 들며 의아하단 투로 말한다.


끝까지 시치미를 뗄 작정인 모양이다.


“저희 팀에 온 감사 말입니다. 하 팀장님께서 하신 일 아닙니까?”

“······흐음. 권현석 씨가 무슨 오해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아무리 나라 해도 감사팀을 내 맘대로 움직일 수는 없네.”


그래, 그 말 자체는 맞다.

아무리 차기 본부장 자리가 예약된 사람이라고 해도 감사팀을 맘대로 움직일 수는 없다.


하지만 그거야 이 사람이 ‘직접’ 움직일 수 없다는 것뿐이다.


“혹시 본부장님도 이 일에 개입되어 있으신 겁니까?”

“허허, 이 사람. 큰일 날 소리를 하는구만. 3팀에 감사가 벌어진 거야 다 윗분들 생각이 있으신 게 아닌가. 그걸 그런 식으로 말해서야 쓰나.”


한두 번 해본 연기 솜씨가 아니었다.

이런 식으로 아마 그간 악평을 쌓게 했던 일들을 벌였던 거겠지.


“좋습니다. 그건 그렇다고 하죠. 그래서 이번 일을 무마해주시는 조건이 뭡니까?”

“하하, 조건이라······ 권현석 씨는 그런 식으로 협상을 하는구만.”

“······.”

“협상이란 동등하거나 유리한 쪽이 하는 거네. 아직 자네가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 잘 모르는 보구만.”


하태훈은 마신 커피잔을 내려놓고는 날카로운 눈으로 날 바라봤다.


“이번 감사가 어떤 식으로 마무리될지는 모르나······ 결과에 따라서는 자네를 포함해 3팀 전체가 영영 다시는 헌터 일을 못 할 수도 있게 만들 수 있네.”

“아니, 아무 짓도 안 했······!”

“세상에 먼지가 없는 사람은 없네. 털다 보면 별의별 게 다 나오는 법이지.”


내 항의를 자르며 그는 이어 말했다.


“원래 원칙이란 잣대는 어떻게 보냐에 따라 전혀 다르게 해석될 수 있지. 그리고 그 결정권을 누가 가지고 있는지 상상해 보게. 그럼 자연히 답이 나오지 않는가.”

“······.”


몇 마디 나눠본 거지만 꽤나 준비를 해온 티가 났다.


확실히 이건 버거웠다.


「흠. 그냥 이 인간 녀석에게 누가 위인지 보여주면 되는 거 아닌가.」


상황을 보고 있던 루미르네가 말했다.


확실히 그렇게 해도 괜찮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건 경우가 다르다.


‘내가 앞으로 이 업계에 안 있을 거라면 그래도 되겠지. 하지만 녀석이 등에 업고 있는 건 단순히 길드 내 윗대가리만이 아니야.’


헌터 업계 전체.

그렇게 말해도 과하지 않다.


녀석의 목적은 단순히 나와 3팀을 터는 게 아니다.


나와의 협상의 결렬된 상황에서 나라는 인재 유출을 막고자 이런 강수를 둔 것이다.


‘어쩌면 길드 내 더 높은 인사도 개입되어 있을지 모르지만, 표면에는 하태훈 팀장이 나섰겠지.’


공에 목이 마른 사람일 테니 자진해서 나섰을 게 분명하다.


아무튼, 그건 그렇다고 치고.

결국 하태훈의 생각은 이번 감사를 통해 날 협박할 생각이겠지.


그리고 설사 이게 안 먹히더라도 상관 없다고 생각할 거다.


그때는 조작된 감사 결과는 업계에 퍼트려 내가 다른 길드나 조직에 들어가지 못하게 또 다른 낙인을 찍어버릴 게 분명하니까.


「흐음. 꽤나 귀찮은 상황이구나.」

‘그래. 맘 같아서는 다 뒤엎고 싶다고.’

「후후, 그때는 본녀가 전력으로 힘을 보태주도록 하마.」


심심한 위로 참으로 고맙네.

물론 절대 그럴 일이야 없겠지만.


생각을 정리하고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내가 제 분수를 알게 하려는 게 하나의 목적이었는지 하태훈의 얼굴에 미소가 짙어졌다. 다 이긴 자가 가진 여유를 보여주는 듯했다.


“어떤가. 이제 처지를 잘 알았나.”

“네······ 뼈저리게 잘 알았습니다.”

“그래그래. 젊은 사람이 눈치가 빨라야 성공하지.”

“하지만 전 그 조건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그래, 이 상황이 왔다고 해도 받아들일 수 있는 게 있고 아닌 게 있다.


“원하시는 게 끝까지 싸우는 거라면 저도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 대신 다른 팀원들은 휘말리지 않게 해주시죠. 그들은 상관없지 않습니까.”

“하하하······ 자네 참 재미있게 말하는군. 마치 내가 모든 문제의 원흉이라 말하고 있어.”

“···아닙니까?”

“반은 맞고 반은 틀려. 이번 감사는 나보다 윗분의 의지일세. 난 어디까지나 저번 결과를 위에 보고했을 뿐이야.”


어디까지 믿어야 하지 모르겠지만.

일단 당장은 어떻게 할 생각은 아닌 모양이었다.


“그럼 윗분들 생각은 뭡니까?”

“뭐겠나. 저번과 크게 다르지 않지.”

“······.”

“물론 자네의 사정도 이해가 돼. 그 조건은 받아들이기 힘들 테니까. 그래서······.”


마치 준비된 것처럼 하태훈 팀장이 서류 하는 내게 내밀었다.


“이거로 자네의 능력을 증명하게. 그럼 내가 어떻게든 힘들 써보지.”


***


“그걸로 넘기셔도 되겠습니까?”

“무엇을 말인가.”


권현석이 사무실을 나서고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비서가 묻지 하태훈은 태연히 되물었다.


“이번 문제는 고작 그거로 덮으신다는 게 이해가 안 되어서 말입니다.”

“아아, 그거 말인가.”


하태훈은 작게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당연히 아니지. 감사팀까지 동원했는데 이대로 끝내서야 쓰나.”

“그, 그럼 아까 그건 왜······.”

“그야 당연히 이참에 확실히 끝낼 생각이라서 말이야.”


하태훈은 날카로운 눈을 한 채 잔을 내려놓았다.


역시 처음 봤을 때부터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그리고 역시나 그는 쉽게 넘어오지 않았고, 이런 상황에 몰렸음에도 생각 이상으로 당황하거나 혼란에 빠지지 않았다.


그 시점에서 하태훈은 결심했다.


이렇게 된 거 깔끔하게 정리하자고.


“그보다 내가 불렀던 사람은 어떻게 됐나.”

“아······ 지금쯤이면 올 겁니다. 막 퇴원했다고 연락을 받았으니까요.”


똑똑.


그때 마침 노크 소리가 울리고 한 사람이 사무실 안으로 들어왔다.


하태훈은 사람 좋은 미소로 맞이하고 자리를 권했다.


비서에게 그에게도 커피를 줄 걸 지시하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반갑네. 정권우 씨. 그래, 그간 잘 쉬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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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던전으로 22.03.21 602 15 12쪽
27 길드 태백 (2) 22.03.20 676 16 13쪽
26 길드 태백 +1 22.03.19 788 16 12쪽
25 도적의 최후 +2 22.03.17 899 20 14쪽
24 신입 특무부 헌터 22.03.15 952 22 13쪽
23 무법 헌터 22.03.13 1,079 21 11쪽
22 행단(行團) 22.03.12 1,208 24 12쪽
21 문제아 22.03.11 1,304 23 12쪽
20 이게 신고식이라고요? 22.03.10 1,456 27 14쪽
19 영입 +2 22.03.09 1,664 28 14쪽
18 정리 +2 22.03.08 1,811 32 12쪽
17 피를 보다 +5 22.03.07 1,847 34 13쪽
16 받은 대로 돌려주다 (3) 22.03.02 1,838 30 12쪽
15 받은 대로 돌려주다 (2) +1 22.03.01 1,824 32 12쪽
14 받은 대로 돌려주다 (1) 22.02.28 1,865 36 12쪽
13 드레이크 22.02.27 1,830 34 12쪽
12 보류 던전 22.02.26 1,947 31 12쪽
» 짜여진 각본 +5 22.02.25 1,999 29 13쪽
10 미친개 +2 22.02.24 2,052 34 14쪽
9 각자의 생각 (2) 22.02.23 2,132 34 14쪽
8 각자의 생각 (1) +1 22.02.22 2,258 36 15쪽
7 답이 이거입니까? 22.02.21 2,345 36 12쪽
6 날 왜 찾아? 22.02.20 2,550 39 13쪽
5 이번에는 깨부숴주겠어 +2 22.02.19 2,729 39 11쪽
4 별거 아닌 잡종 22.02.18 2,942 4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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