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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씨를 지피는 아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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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 관해] 적정선

잔뜩 각을 잡고 쓰면 과하다. 쓸 때는 좋다고 끄덕대지만 돌아보면 곳곳에서 느껴지는 허세에 부끄러움이 몰려온다. 그러면 또 힘을 빼고 쓴다. 이번엔 중심이 없다. 흐늘흐늘 하늘하늘 문장에서 힘이 빠져 담백하다 못해 싱겁다.


그 중간. 중심이 잡혔으나 쉽고 담백한 글을 쓰고 싶은데, 역시나 잘 안 된다. 사는 것도 맘대로 안 되는데, 글이라고 내 맘대로 되겠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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