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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문.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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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문.
작품등록일 :
2023.05.10 14:26
최근연재일 :
2023.09.07 05:29
연재수 :
14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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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23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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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92,854

작성
23.08.01 07:25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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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불행의 그림자

DUMMY

남부 경찰서 강력반.

강죽도는 서성이고 모두의 시선이 강죽도의 움직임에 눈동자를 고정시킨다. 강죽도는 발걸음을 멈추고 큰 화면을 다시 쳐다보며 인상을 찌푸린다.


"일주일 동안 25건 묻지마 발생. 강도. 살인등 32건이 터졌다. 방송국에는 국민 혼란을 야기시킨다는 이유로 나라에서 막았어. 형사로 근무하면서 이렇게 많은 사건이 터지는 것은 처음이야. 상부에서 지시가 내려왔다. 오늘부터 비상대응체계로 전환한다."


여기저기서 소란스럽고 강죽도는 손으로 테이블을 두드린다. 쾅~쾅


"모두 조용히. 나도 마누라와 자식이 보고 싶어. 하지만 국민이 위험에 처했는데 마음 편안하게 마누라 볼에 뽀뽀나 하면서 낄낄거리고 지낼 수는 없다."


인호가 손을 들고 일어난다. 눈을 크게 뜨고.


"그 나이에 아직 사모님과 뽀뽀를 하시다니 믿지 못하겠습니다."


근혜는 눈치를 살피며 인호의 팔을 잡고 당긴다. 인호는 의자에 앉고 강죽도는 고개를 떨구고 한숨을 내쉰다.


"에휴~ 사람은 절대 안 변하네. 다시 시정하지. 뽀뽀는 매일 한다. 그리고 2명씩 팀을 이루고 우리 관할 구역에 일어난 사건은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해라. 이상."


강죽도는 사무실을 나가고 근혜가 민철에게 다가온다.


"정말 걱정이네요. 민철씨가 말한 재앙이 오는 느낌. 태수씨를 만나야겠어요. 직접 듣고 판단해야지."

"알겠습니다. 시간을 잡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강원도 이학수를 제거하죠."


근혜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나지막한 목소리로 속삭인다.


"강원도. 전라도. 이 세력들도 위험한 조직이에요."

"두 조직을 제거해야 자금이 확보됩니다."


임필과 인호가 다가온다. 근혜는 인호를 째려보더니.


"제발 가만히 있으면 안되나요? 초등학생도 아니고."


인호는 눈이 커진다.


"무슨 소리야? 경감님이 먼저 뽀뽀한다고 말하는데 내가 얼마나 쪽팔리던지. 똑똑한 사람도 나이를 먹으니 할 말 못 할 말 구분도 못하고 맘이 아프네."


근혜는 고개를 떨구고 임필이 웃으며 인호의 어깨에 손을 얹는다.


"맞아. 인호가 똑똑하지. 근데 강형사 조폭은?"

"저 혼자 하겠습니다. 세 분이 강도. 살인 사건을 맡으세요. 앞으로 사건이 빈번하게 일어 날 겁니다. 수고하세요."


민철은 일어나 걸어간다. 인호는 민철의 뒷모습을 쳐다보며.


"강형사가 무당이었나?"


근혜가 서류로 인호의 배를 치고 인호는 깜짝 놀란다.


"우리가 맡은 사건이에요. 현장으로 출동하죠."


근혜는 머리를 흔들며 걸어가고 인호는 서류를 보더니 입을 벌린다.


"뭐야? 원룸에서 여자 시체들이 결박된 채 5구 발견. 이런 미친."


임필이 인호의 등을 두드린다.


"경찰이 찾고 있지. 우리도 빨리 가자."



***


수정패션 회의실.


태수는 한 사람 한 사람 번갈아 본다.


"이제 패션쇼 마무리 단계까지 왔습니다. 실수 없도록 최선을 다해주세요. 그리고 천사의 날개 주경수 사장님께 연락을 드렸으니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도움을 받으세요. 우리 인원으로는 감당을 못하니까. 오늘은 여기까지 모두 수고했습니다."


모두가 인사를 하고 은혜는 태수의 팔을 잡고 걸어간다. 현정이 빠른 걸음으로 다가오더니 은혜의 팔을 잡는다.


"언니가 있으니 퇴근 걱정은 없네."

"네가 태수와 같은 집에 있으니 복을 받았지."


세 사람은 고급 승용차에 오르고 차는 출발한다. 한참을 달리고 차는 멈춘다. 세 사람은 내리고 은혜는 애처로운 눈빛을 날린다.


"이렇게 헤어지다니 맘이 너무 아파."


태수는 따뜻한 미소를 띄운다.


"내일 회장님과 약속을 잡았으니 퇴근하고 같이 가자."


현정이 눈이 커지고 태수에게 다가온다.


"그럼 난 내일 퇴근은?"

"택시 타고 가면 돼."

"여자 혼자서 얼마나 위험한데 요즘 사건도 많이 일어나고 그냥 같이 가자."


태수는 현정의 팔을 잡고 당기며 은혜에게 손을 흔든다.


"조심해서 들어가."


은혜도 손을 흔들고.


"태수야 알랴뷰~ 내일 봐."


두 사람은 거실로 걸어오고 윤석화와 고현기가 방문을 열고 나온다.


"수고했다. 근데 현정이 얼굴은 개뼈다귀 씹은 마귀할매 모습이니?"


현정은 입술을 내밀고 소파에 앉는다.


"은혜 언니 덕분에 편안하게 기사가 있는 차를 타다가 내일은 없으니 무서워서 일찍 퇴근해야지."


고현기가 하품을 하더니 현정을 바라본다.


"내일은 내가 현정이 기사 역할을 하지."


현정은 얼굴이 밝아지고 벌떡 일어나 고현기 팔에 매달린다.


"역시 아빠가 최고야."

"웅도에 내려가기 전 내 딸은 내가 지켜야지."


태수는 한걸음 앞으로 나오더니.


"아버지 무인도부터 알아보세요. 최대한 빨리 공사가 들어가게. 웅도는 지금 공사를 하고 있으니 3개월 후에 마무리가 됩니다."


윤석화는 얼굴이 어두워지고 떨리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무서운 세상이 온다고 생각을 하니. 요즘 잠을 못 자겠다."


태수는 윤석화의 손을 꼭 잡는다.


"어머니 우리는 알고 있지만 수 많은 사람들은 아직 모르고 있어요. 그리고 섬에 들어 오는 인원도 한정이 되어있고 육지에 남아있을 사람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파오네요."


현정이 고현기 팔에 매달린 채 입을 연다.


"아니 섬에 있다고 우리가 안전하겠니?"

"그건 민철씨가 준비를 하고 있어. 해안가에 방파제를 세우고 유조선도 구하고 있지."


세 사람은 입을 벌리고 현정은 고현기 팔을 놓고 태수 앞에 선다.


"유조선은 왜?"

"에너지 문제도 해결하고 화물선도 준비하고 있어. 식량문제도 해결해야 하니까. 총 6척 생각하는데."


고현기의 떨리는 목소리가 모두에게 전달된다.


"배가 엄청 비쌀 텐데."

"1조 2000억으로 예산하고 있어요."


현정은 두 다리를 떨며 걸어가 소파에 앉는다. 고현기도 옆에 앉고 윤석화는 눈에 힘을 주고.


"아니 그 많은 돈이 어디에 있는데?"

"사실 총 모아야 하는 돈이 50조 입니다."


윤석화도 다리를 떨고 고현기 옆에 앉는다. 세 사람은 멍한 표정으로 아무런 반응이 없고 태수는 세 사람 앞에 다가간다.


"지구의 절반 이상은 사라집니다."


세 사람은 천천히 고개를 들고 멀뚱히 태수를 쳐다본다.


"지구는 이때까지 경험 못한 재앙을 맞이하고 근데 맑고 선명한 푸른 빛을 가진 남자가 누구인지 모르겠네요. 적인지 아군인지."


고현기는 머리를 흔든다.


"어휴~ 머리야. 무슨 말인지 난 모르겠다. 지구에 반이 죽고 이걸 믿어야 하는지. 그러면 미국이나 강대국들은 뭐 하는데?"

"아직 그들도 모르고 있습니다. 아버지. 어머니는 저를 믿어야 합니다. 우리는 생존을 해서 다시 지구를 구해야 하는 사명이 있어요. 어렵고 힘든 시기가 오고 있는데 알고 있는 사람들은 우리 밖에 없으니 저도 답답합니다."


4명은 아무런 말도 없이 침묵만이 흐른다.


세 사람은 정원을 바라보고 솔향기 가득한 차를 마신다. 황회장은 차를 바라보며 허탈한 표정을 짓는다.


"지금 준비는?"

"공사가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오늘 우중그룹 천태만 회장을 만나고 우중건설을 활용해야죠."


예주는 고개를 돌리고 정원을 바라본다.


"우중그룹이면 그 여자가 있는 집안이네요."


태수는 눈이 커지고 예주를 쳐다본다.


"그것을 어떻게?"


황회장은 찻잔을 테이블에 내려놓고 미소를 보인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조사를 했지. 자네가 만나는 여자가 누구인지 나도 알아야 했으니까. 내 전재산이 들어가는 공사야. 이 정도는 넘어가게."

"알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더 많은 자금을 동원해서 한 사람이라도 더 이주를 시키는 것이 중요하죠."


태수가 일어나자 예주가 아쉬운 표정으로 말한다.


"벌써 가시려고?"

"네. 약속이 있어요. 예주씨도 건강을 챙겨야 합니다. 회장님과 예주씨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구했으니 내일 다시 뵙죠."


태수는 인사를 하고 정원을 걸어간다. 예주는 태수가 사라지자 고개를 떨군다. 황회장은 예주의 손을 꼭 잡으며 따뜻한 눈빛을 띄운다.


"너하고 태수는 인연이 있다."


예주는 고개를 들고 황회장을 바라본다.


"할머니 그게 무슨 뜻이죠?"

"태수는 특별한 눈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 가문에는 특별한 인연을 만나는 운명을 가지고 태어나지. 내 아들은 그런 능력이 없었고 내가 죽기 전에 내 손녀에게는 그런 인연을 만나야 하는 업보를 가졌어.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운명이야."


예주는 입구를 쳐다보고 미소를 날린다.


"저에게는 좋은 징조네요. 조상님께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은 맘이 넘쳐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좋아하는 사람. 그리고 영원히 같이 있고 싶은 남자니까."


황회장은 힘겹게 일어나고 예주는 깜짝 놀라며 황회장 팔을 잡는다. 두 사람은 천천히 걸어가고 황회장은 맑고 고운 파란 하늘을 바라본다.


"하지만 누구에게는 불행이 찾아온다는 얘기지. 맘이 아프구나. 들어가자."


태수는 작은 식당으로 들어가고 민철과 근혜가 손을 흔든다. 태수도 손을 흔들고 맞은편 의자에 앉는다. 근혜가 얼굴을 내밀더니 눈을 가늘게 뜨고 태수는 불안감에 상체를 의자에 기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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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

  • 작성자
    Personacon 9ps
    작성일
    23.08.01 09:38
    No. 1

    즐겁고 시원한 8월 되세요. 고맙습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11 풍차의전설
    작성일
    23.08.02 08:02
    No. 2

    잘 보고 갑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32 베르겐
    작성일
    23.08.03 13:56
    No. 3

    재밌게 읽었습니다. 작가님 건필하세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26 ka****
    작성일
    23.09.05 10:52
    No. 4

    소설에서 문체는 작품의 얼굴과 같다..... 라는 말을 새삼 떠올리게 하는 회차 같군요.
    작가의 군더더기 없고 재치 있는 문장 때문인지 아니면 작가 특유의 밝은 인생관 때문인지,
    인류의 비극을 눈앞에 뒀는데도(구태의연한 호들갑, 과장된 공포의 전도사들 부재 때문인지) 그렇게 절박하게 느껴지지 않는군요. 그것도 작가의 재능이겠죠.
    태풍을 눈앞에 둔 고요함.......
    그 섬뜩함을 예감하며 재밌게 읽고 갑니다. 아름답게 건필하세요.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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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 어려운 결심 +2 23.08.25 49 4 9쪽
137 백신 +2 23.08.22 45 3 9쪽
136 희망의 끈 +3 23.08.21 34 5 9쪽
135 위기의 근혜 +2 23.08.20 28 4 9쪽
134 남부 경찰서 +3 23.08.19 36 5 9쪽
133 이병철의 결심 +2 23.08.18 34 5 9쪽
132 전쟁 +2 23.08.17 37 5 9쪽
131 전쟁의 서막 +2 23.08.16 36 5 9쪽
130 다짐 +3 23.08.15 40 4 9쪽
129 마동탁 검거 +2 23.08.14 35 4 9쪽
128 새로운 보금자리 +2 23.08.13 36 5 9쪽
127 난관에 봉착하다. +2 23.08.12 35 4 9쪽
126 마동탁과 이병철의 대결 +2 23.08.11 38 5 9쪽
125 제왕의 출소 +4 23.08.10 46 5 9쪽
124 위험 감지 +3 23.08.09 38 5 9쪽
123 악귀 +3 23.08.08 35 5 9쪽
122 내일을 향해 +3 23.08.07 41 5 9쪽
121 방어체계 +5 23.08.06 44 5 9쪽
120 다가오는 재앙 +2 23.08.05 39 4 9쪽
119 패션쇼 +3 23.08.04 45 5 9쪽
118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폭죽 +2 23.08.03 36 5 9쪽
117 독사형제 +3 23.08.02 43 6 9쪽
» 불행의 그림자 +4 23.08.01 52 5 9쪽
115 미래를 향한 카운트 +3 23.07.28 57 6 9쪽
114 예언 +4 23.07.27 50 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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