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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맛 님의 서재입니다.

유령 보는 작곡가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신맛
작품등록일 :
2019.06.19 19:12
최근연재일 :
2019.07.22 19:05
연재수 :
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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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197

작성
19.07.1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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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EP7. 세상은 요지경 (2)

DUM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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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히 수록곡 준비를 마치고, 하이 미와 수록곡의 프로듀싱을 마무리 지었다.

그리고 중원이 형과 함께 우리 GB 엔터의 세 번째 아티스트를 찾는 여정을 시작했다.


- PROFILE -

이름: 채은령

생년월일: 1999/1/24

신장: 168cm

몸무게: 52kg

혈액형: AB형

외모: S

가창력: C

안무: S

성격: D(INFP_잔다르크형)

스타성: B


사람을 평가해서 분야별로 등급을 나누는 건 장하준 대표님이 할 만한 행동이 아니었다.

이 프로필은 당시 사장이었을 김도훈이 작성한 게 분명했다.

그런데 성격 란에 의문이 갔다.

“성격이 INFP? 잔다르크형? 이건 무슨 뜻일까요?”

- 이거 MBTI 검사네. 성격을 16가지 유형으로 나눈 건데 그 중 잔다르크 형이라는 거지.

“희생정신이 강한 아이라는 건가요?”

그래. 잔다르크하면 희생의 대명사지.

- 아니. 성실하지만, 지나치게 섬세하고 예민해서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주변 의견에 잘 휘둘리는 아이란 거 같은데.

“······대체 왜 그런 성격을 잔다르크 형이라고 하는 데요?”

- 이름 붙인 놈한테 따져.

아무래도 스타성을 B로 평가하게 만든 게 성격적인 부분 때문인 것 같다.

그래도 댄서 포지션에 어느 걸 그룹에 집어넣어도 비주얼 멤버가 될 정도의 미모.

파일 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아이였다.

안무 연습 영상에서 보이는 외모는 전형적인 황금 마스크 비율.

백중원의 여성형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닌 미모였다.

거기서 이미 마음이 기울었는데, 안무가 시작되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이런 애는 아이돌로 만드는 게 아까울 정도네요.”

- 그러게. 애 부모님이 어릴 때 발레나 현대 무용을 시켰어야 했는데 말이야.

끼와 재능.

대중음악에 가두어 두는 게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유명한 노래였기에 나도 안무를 알고 있었는데, 이 아이는 월말 평가 영상임에도 자기 필대로 추고 있었다.

저건 스스로도 제어할 수 없는 거다.

타고난 예술가.

“저런 애가 여태 데뷔를 안 했다니 믿기지가 않네요.”

- 파일은 1%를 나간 이후 행적이 적혀 있질 않으니 사정은 만나봐야 알 수 있겠지.


번호도 바뀌어 있었고, 이메일을 보내 봐도 답이 없었다.

결국 나는 주소지를 직접 찾아갔다.

프로듀싱 작업을 끝내고 나니 회사에서 내가 제일 한가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내가 움직이는 편이 내게 들러붙은 누군가 덕분에 훨씬 효율이 좋았기 때문이다.

벨을 눌러도 반응이 없자, 자신의 효율성을 증명하기 위해 중원이 형이 움직였다.

문을 통과해서 집안으로 들어가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나오며 고개를 내저었다.

- 이사 간 모양이다. 신혼 부부 집이야.

그렇게 허탕을 치고 나니 달리 찾을 방도가 없었다.

그 뒤로 며칠 동안 자료를 뒤져봤지만 도무지 찾을 길이 없었다.

흥신소에 의뢰라도 해야 하나 생각 중일 즈음.

“어? 얘, 걔 아닌가? 연습생 생활 시작했나보네.”

중원이 형의 요청도 있고, 나도 보고 싶어서 한 번씩 감상하던 그녀의 안무 영상.

그것을 우연히 본 석진이의 말이었다.

“너, 얘, 알아?”

혹시나 석진이가 1% 입사한 후에도 연습생으로 있었던 건가 싶어 물었는데 예상외의 답이 돌아왔다.

“이름은 몰라도 클럽에서 나름 유명한 ‘팟탐 얼마’에요.”

“클럽? 아니, 그보다 팟탐 얼마는 뭐야?”

“파트 타임 얼굴 마담이요. 그냥 저희들끼리 쓰는 말이죠. 클럽에서 얼굴 반반한 애를 보면 MD가 꼬시거든요. 앞으로 특정 시간에 와서 놀아달라고. 그럼 공짜로 즐길 수 있게 해주고, 돈도 좀 쥐어주는 거죠. 그렇게 해서라도 물을 1급수로 유지하면 남성 고객들이 확실히 늘어나거든요. 유명 클럽은 몇 명에서 몇 십 명은 확보하고 있어요. 특히 얘는 예쁜 데다 유독 춤을 잘 춰서 기억하고 있죠.”

- 와. 정말 엉뚱한 곳에서 단서가 들어오네.

그러게요.

“석진아. 얘, 어느 클럽에 가면 볼 수 있냐?”


역삼동 마리오넷 호텔 지하에 위치한 클럽, 솔라 파이어.

나는 그곳 정문 앞에서 그 사이 버릇처럼 굳어진 스마트폰을 귀에 대는 행동을 취하며 입을 열었다.

“과연 여기에 있을까요?”

석진이는 늘어난 수입 덕에 요즘 하고 싶을 때에만 자기가 좋아하는 자그마한 클럽에서만 가끔 DJ 일을 한다고 했다.

예전처럼 돈을 벌려고 관심도 가지 않는 음악을 틀어야 하는 대형 클럽에서는 일을 하지 않고 있다고.

자연스레 녀석의 정보는 조금 오래 묶은 것이었고, 그래서 확신이 서지 않았던 것이다.

내 걱정에 중원이 형은 대수롭지 않게 답했다.

- 뭐, 없으면 없는 거지.

“그대로 포기하자고요?”

- 미쳤냐? 너 나랑 같은 자료 본 거 맞아? 당연히 원래 계획대로 흥신소에 연락해야지. 내 말은 들어가지도 않고 걱정하는 건 쓸데없는 시간 낭비란 말이다.

할 말이 없었기에 어깨를 한 번 으쓱거린 나는 그대로 클럽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클럽을 마지막으로 방문한 게 언제였는지 기억도 나지 않았다.

덕분에 간만에 귀를 때리는 무지막지한 볼륨의 일렉트로닉 뮤직은 음악이 아닌, 소음이 되어 내 귀를 때려댔다.

이번에도 중원이 형이 활약할 때였다.

형이 허공을 날아다니며 스테이지 위에서 춤을 추는 사람들을 훑어보는 동안 나는 테이블을 하나하나 살피기 시작했다.

- 춤추는 애들 중에는 없는데?

“테이블에도 없네요. 그냥 가죠.”

이번 일에 나보다 열성적인 게 분명한 중원이 형은 쉽게 포기하지 못하고 한 곳을 바라보며 말했다.

- 혹시 모르니까 룸도 돌아보고 올게. 넌 화장실이라도 살펴봐.

“우리 여자 애 찾으러 왔거든요? 제가 무슨 수로 여자 화장실에······ 갔네.”

이미 룸으로 날아가 방 하나하나를 훑어보는 그를 일별하고 나는 근처의 MD를 붙잡고 화장실이 어디냐고 물었다.

혹시 모르니 화장실 입구에서 대기해 볼 생각이었다.

화장실을 향해 이제 막 걸음을 옮기고 있는데 갑자기 중원이 형이 날아와 앞을 가로 막더니 다급한 표정으로 외쳤다.

- 룸이야! 지금 위험하니까 빨리 가!

“위험해요? 뭐가요? 아니, 누가요?”

- 새꺄! 위험하다니까! 빨리!

이 형이 이렇게 당황한 적이 있던가?

아니, 무엇보다 뭔지 몰라도 위험하다면 오히려 가면 안 되는 거 아니야?

하지만 저 형이 당황하며 날아가는 모습 때문에 나도 모르게 형의 뒤를 따라 달렸다.

급기야 이 형이 가리키는 방으로 노크도 없이 문을 벌컥 열고 들어갔다.

“뭐야 너?”

“저 새끼 알아? MD도 아닌 것 같은데.”

“야, 너 뭐야? 나가!”

사내 셋이었다.

그 중 하나는 다리 하나를 들고 있는, 이른 바 개가 오줌 누는 자세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아래 깔려 있는 여성의 하체가 보였다.

여성의 하체는 내가 방문을 연 이후에도 전혀 미동이 없었다.

이거 설마······ 내가 생각하는 그거 맞나?

생각해보니 중원이 형이 그렇게 다급해하고 당황할 이유가 딱히 없긴 하다.

아직 옷도 입은 채인 걸로 보아 뭔가 타이밍은 좋았던 것 같았지만 문제는······

“야. 쟤 일단 잡아.”

뭔가 나른해 보이는 사내의 말에 딱 봐도 질 안 좋고 떡대 좋은 놈이 일어나 내게 다가 온 것.

팔뚝에 가득한 고전적인 디자인의 문신은 그가 단순히 타투에 관심 많은 사내는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있었다.

- 안 들리냐? 튀라고! 이 멍청아! 열었으면 바로 튀어서 경찰에 연락해야지!

상황이 상황이라 너무 당황한 나머지 잠시 이 형이 외치는 소릴 듣지 못했던 모양이다.

근데 이게 지금 댁이 큰 소리 칠 상황이라고 생각하세요?

“이 빌어먹을 유령아! 그런 건 문 열기 전에 말했어야지!”

“이 새끼가 뭐라는 거야? 유령?”

그리고는 도망칠 새도 없이 놈에게 멱살을 잡혔다.

“컥!”

작정하고 잡히는 멱살은 원래 이런가?

순식간에 숨이 막히더니 하늘이 노래지는 느낌이다.

- 야! 정신 차려! 왼발 옆으로 뻗어! 마! 다리 뻗으라고! 그래! 조금 위로! 눌러! 스위치 누르라고!

뭔가 죽을 지도 모르겠다는 위기감에 뭔지도 모르면서 필사적으로 중원이 형 말대로 움직였다.

그리고 몇 번 헤매던 내 다리에 의해 마침내 룸의 조명 스위치가 꺼졌다.

“뭐, 뭐야?”

“야! 불 켜! 아무 것도 안 보이잖아!”

룸 안이 암흑 속에 휩싸이자 다들 손을 더듬으며 당황한 모양새다.

그런데 이 문신남은 당황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멱살 잡은 손을 놓지 않는다.

새삼 무섭다.

이런 게 소위 전문가란 건가?

- 지금이다! 술병 들어!

암흑 속에서 무슨 수로 술병을 찾아서 들 수 있을까?

나는 가능하다.

중원이 형만 있으면.

형이 내뿜는 푸르스름한 빛이 방안을 밝혀 주었기 때문이다.

꼴을 보아하니 이 빛도 내 눈에만 보이는 게 분명했다.

이전까진 무섭기 그지없는 빛이었지만, 지금만큼은 듬직하기 그지없었다.

나는 재빨리 손에 닿는 술병을 쥐고 그대로 문신남의 머리를 내려쳤다.

퍽!

“이 새끼!”

“크헉!”

헉! 영화 뭐임?

영화에선 이러면 바로 나자빠졌잖아?

그런데 이 새끼는 왜 멀쩡한 거야!

아니, 멀쩡한 건 아니었다.

뒤늦게 이마를 타고 피가 흘러 내렸으니까.

하지만 손아귀의 힘은 오히려 더 세졌다.

씨발 이대로는 진짜 기절한다.

- 차! 거시길 힘껏 차버려!

거시기? 아!

나는 시선을 내려 놈의 거시기가 있을 곳을 확인했다.

놈은 지금 눈앞이 깜깜해선지 자세를 낮추느라 다리를 벌리고 있는 상황.

나는 재빨리 그곳을 향해 발을 올려 찼다.

“흐읍!”

녀석의 신음은 고통 때문이 아니었다.

이미 의식이 살짝 멀어지고 있었기에 다리에 힘이 실리지 않았다.

하지만 급소가 괜히 급소인가.

그곳이 공격당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놈은 당황해서 내 멱살을 놓고 손을 그곳으로 가져 간 것.

순간 머리가 띵했지만, 곧 정신이 빠르게 돌아왔다.

이번에는 중원이 형의 코치도 필요 없었다.

나는 그대로 다시 술병을 잡았다.

그리고 녀석이 자세를 낮추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 덕분에 훤히 드러난 정수리를 향해 술병을 사정없이 내리 쳤다.

퍽!

푹.

“아악!”

······어어. 역시 이번에도 영화랑 다르네.

기절은 안 하고 머리를 부여잡고 뒹군다.

소리가 이질적이다.

이전의 술병 조각이 머리카락에 걸려 있다가 이번 술병에 의해 머리에 박혔나 보다.

으으. 저거 괜찮으려나?

저러다 죽으면 나 설마 감방 가는 거 아냐?

- 뭐해 이 새꺄! 튀어!

아.

다른 두 명을 어떻게 하면 감방가지 않을 만한 방식으로 제압할 수 있으려나 고민하다 형의 말에 정신을 차렸다.

놈들은 이미 스마트폰을 든 채로 당황한 표정으로 지으며 나와 문신남을 번갈아 보고 있었다.

오케이. 튀자.

나는 재빨리 뒤돌아 문을 열고 룸에서 나와 달렸다.


온몸이 벌벌 떨린다.

상황이 좆 된 게 확실했다.

일단 경찰에 신고는 했다.

어차피 나 말고 다른 사람들도 신고했으리라.

남자 한 놈이 손에 피를 철철 흘리며 클럽 근처 바닥에 엉덩이를 깔고 앉아 벌벌 떨고 있었으니 말이다.

- 야, 정신 차려.

“형, 저 감옥 가면 어떡하죠?”

나는 울상을 지은 채 형을 올려다보며 그리 물었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구경하고 있음에도 폰을 들어서 사람들 눈을 속인다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그 정도로 당황했다.

- 너······

말을 하려다 말고 잠시 곰곰이 생각을 하던 그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 김도훈한테 전화해.

“예?”

그런데 그 내용이 심히 괴상하다.

- 김도훈에게 상황 설명하고 도와달라고 부탁해.

“······예?”

- 적으로 삼을 생각 없다며? 너만 그렇게 생각한다고 그게 이루어지냐? 상대를 그렇게 만들어야지. 그러니까 그냥 달라붙어 버리라고.

어어. 그게 그렇게 되나?

느닷없이 얘기가 삼천포로 빠지는 것 같았지만, 오히려 덕분에 떨림이 멈췄다.

아, 설마 이걸 노린 건가?

나는 정신을 차리고 폰을 귀에 가져다 댔다.

물론 누군가에게 전화할 목적은 아니었다.

“저 진정시키려고 그러신 거예요? 효과 있네요. 이제 진짜 어떻게 하죠?”

- 야. 김도훈에게 전화하라는 소리를 몇 번이나 하게 만들래?

“······진심이세요?”

- ······.

말없이 눈에 힘을 주는 걸로 진심이니까 얼른 전화하라고 압박을 해댄다.

나는 결국 얼떨떨한 표정으로 귀에서 폰을 떼고, 정말로 김도훈의 이름을 찾아 통화 버튼을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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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EP10. 월간 백설기 (2) +2 19.07.22 580 24 12쪽
29 EP10. 월간 백설기 (1) +2 19.07.20 725 22 12쪽
28 EP9. Voyager (3) +1 19.07.19 708 22 12쪽
27 EP9. Voyager (2) +2 19.07.18 739 19 13쪽
26 EP9. Voyager (1) +2 19.07.17 791 22 12쪽
25 EP8. 내가 제일 잘 나가 (3) 19.07.16 805 22 12쪽
24 EP8. 내가 제일 잘 나가 (2) 19.07.15 834 21 12쪽
23 EP8. 내가 제일 잘 나가 (1) 19.07.13 956 21 13쪽
22 EP7. 세상은 요지경 (3) 19.07.12 934 25 12쪽
» EP7. 세상은 요지경 (2) 19.07.11 1,006 16 13쪽
20 EP7. 세상은 요지경 (1) 19.07.10 1,134 21 12쪽
19 EP6. Break Away (3) 19.07.09 1,149 28 12쪽
18 EP6. Break Away (2) +2 19.07.08 1,187 23 13쪽
17 EP6. Break Away (1) 19.07.06 1,215 24 10쪽
16 EP5. 민물장어의 꿈 (3) 19.07.05 1,224 24 12쪽
15 EP5. 민물장어의 꿈 (2) +4 19.07.04 1,246 24 13쪽
14 EP5. 민물장어의 꿈 (1) 19.07.03 1,288 24 12쪽
13 EP4.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3) 19.07.02 1,306 25 12쪽
12 EP4.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2) 19.07.01 1,337 25 14쪽
11 EP4.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1) 19.06.29 1,379 24 10쪽
10 EP3. 야생화 (3) +2 19.06.28 1,439 26 13쪽
9 EP3. 야생화 (2) 19.06.27 1,443 21 12쪽
8 EP3. 야생화 (1) +2 19.06.26 1,544 21 13쪽
7 EP2. 좋은 날 (3) +1 19.06.24 1,572 28 13쪽
6 EP2. 좋은 날 (2) +2 19.06.23 1,660 28 14쪽
5 EP2. 좋은 날 (1) +2 19.06.22 1,789 27 14쪽
4 EP1. 어쩌다 마주친 그대 (3) 19.06.21 1,844 27 11쪽
3 EP1. 어쩌다 마주친 그대 (2) +1 19.06.20 1,972 24 13쪽
2 EP1. 어쩌다 마주친 그대 (1) +2 19.06.19 2,540 34 13쪽
1 프롤로그 +1 19.06.19 2,724 31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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