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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맛 님의 서재입니다.

유령 보는 작곡가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신맛
작품등록일 :
2019.06.19 19:12
최근연재일 :
2019.07.22 19:05
연재수 :
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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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073
추천수 :
723
글자수 :
163,197

작성
19.07.0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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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EP4.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2)

DUMMY

###


- 하준이 형이 실패를 반복한 이유를 알겠네. 무슨 계획을 이렇게 어설프게 짜냐?

“아까 세운 계획이 어설프다고요? 아니, 어디가 어때서요?”

- 쯧쯧. 이게 프로듀서면서 기획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네. 고작 몇 시간 동안 몇 명이 떠든 걸로 계획을 세워? 그게 계획이냐? 각자 희망사항을 떠벌인 거지. 아무튼 오늘부터 나랑 둘이서 한 번 제대로 짜보자.

아니, 계획에 불만이 있으면 아까 얘기할 것이지 이제 와서 어쩌라는 걸까?

무려 대표와 두 팀장이 포함된 회의에서 이미 결정 내린 상황인데 말이다.

당연히 내키지 않았다.

“저 작업해야 하는데요. 아나 싱글 곡도 준비해야······”

- 기획 전에 곡부터 만들어? 어휴. 이 답답한 녀석아.

내가 호응하는 눈치가 아니자 그가 잠시 생각하다 입을 열었다.

- 형의 업적이 많기는 하지만, 그 중 최고가 뭐라고 생각하냐?

왜 느닷없이 자기 업적을 자랑하는 걸까?

어쨌거나 답을 기다리니 바로 입을 열었다.

너무 뻔해서 고민할 필요도 없었으니까.

“당연히 베를린 영화제 은곰상 더블 수상이죠.”

- 그렇지. 그 덕에 저녁 뉴스에도 나왔으니까. 그것도 3사 모두.

네네. 자랑은 거기까지 하시죠.

- 그럼 어떻게 받은 걸까? 영화는 그때 만든 게 처음이었는데 말이야.

“······천재라는 답을 듣고 싶으신 겁니까?”

- 이 새끼가 사람 노력을 재능 하나로 퉁치려고 드네.

“그럼 노력이요?”

- 그건 당연한 거고.

대체 무슨 말을 하려는 걸까?

- 눈치 없기는. 바로 기획이란 말이다. 노력이 힘의 세기라면, 기획은 방향이야. 방향도 모르고 무작정 달려가 봤자 길 잃어버리기 십상이지.

“그러니까 은곰상을 받은 건 기획 덕이다?”

뭐랄까. 뻔한 얘기 같아서 여전히 흥미가 동하지 않는다.

그런 내 반응에 그가 왠지 기분 나쁜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 2002년 월드컵이 한국, 일본 공동 개최로 결정되는 순간 머리에 번뜩인 거지. 월드컵 사상 두 나라 공동 개최는 처음. 축구를 열광하는 독일이란 나라. 정치성이 강한 베를린 영화제. 뭐가 떠오르냐?

소오름.

그에게 은곰상을 안겨준 영화는 ‘오라이’.

이 영화는 일본에서 태어난 재미교포 3세가 일본과 한국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방황하다 결국, 국적이 아닌 사랑하는 연인과 갓 태어난 딸에게 뿌리를 내리고 살아간다는 영화였다.

나도 어린 시절 아주 감동적으로 본 기억이 있다.

그 오라이가 그토록 속물적인 이유로 만든 거라고?

“내 감동 물어내요!”

- 아무튼 이런 거야. 수십 년간 수십 편의 영화를 제작한 거장의 신작도 허접쓰레기 취급 받을 수 있고, 영화 처음 찍어본 놈이 베를린 은곰상 더블 수상을 할 수도 있는 건 바로 기획이 그만큼 중요하단 뜻이라고.

“그러니까 아나의 웰투코 출연과 이를 활용하는 계획도 처음 기획 단계부터 철저하게 준비하라는 거군요?

- 그렇다고 기획만 잘 한다고 되는 건 아니다? 나 영화 엄청 고생해서 만들었어. 그렇지 않았다면 기획이 아무리 좋았어도 수상은커녕 욕만 잔뜩 먹었겠지. 하지만 그렇게 고생하며 만들 수 있었던 것도 확실한 방향이 잡혀 있었고, 그걸 내가 완전히 믿었기 때문이라고.

“음. 그건 정말 잘 알 것 같네요······.”

방금 한 말 중에 가장 공감 가는 말이었다.

곡을 만들 때도 위의 지시로 중간에 틀어져 캔슬되거나 처음부터 다시 만들 때가 있었다.

그럴 때는 정말 의욕이 팍 식어버린다.

문제는 그게 이후 창작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

식어진 의욕만큼 처음 품었던 꿈이 옅어진 느낌이랄까?

그런데 여태 반대로는 생각을 못해봤다.

기획을 탄탄하게 하여 성공할 거라는 믿음을 매번 얻을 수 있다면?

확실히 그건 당장 큰 힘이 되어줄 뿐만 아니라 이후에도 계속 노력하는 원동력이 되어줄 것 같다.

지금까지 그의 도움이 성공하는 팁 같은 느낌이었다면 이번 건 삶의 지혜란 느낌.

우리 집 가훈으로 삼아도 되겠다 싶을 정도다.

아무튼 나는 그렇게 그에게 완전히 넘어가 함께 아나의 방송 출연 효과를 극대화할 기획을 짜기 시작했다.



###


“너 변태냐?”

“누나까지 그런 소리야?”

“어린 애가 사는 좁은 원룸에 카메라를 4대나 설치해놓고 그런 소릴 안 듣길 원해?”

“방송 촬영을 위한 사전 조사야. 그리고 아나 입장에서도 카메라에 익숙해지고 좋잖아.”

가장 먼저 한 건 아나에 관한 조사였다.

아이디어는 무에서 나오지 않는다.

그러니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위해서는 디테일한 조사가 필수라나.

목표는 아나의 호불호를 감각적으로 파악할 정도가 될 것.

즉, 음식 하나를 보는 순간, 이 음식을 아나가 좋아할 지 싫어할 지를 곧바로 파악할 정도로 아나에 관해선 전문가가 되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방에 카메라 4대를 설치하고, 백희에게도 틈나는 대로 아나를 찍으라며 카메라 하나를 맡겼다.

한동안은 곡 작업을 접고, 아나와 백희가 매일 가져오는 메모리에 담긴 영상을 살펴보고, 아나를 불러 대화를 나누는 일로 시간을 보냈다.

나중에는 아나만이 아니라 조지아에 사는 그녀 가족들의 호불호까지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 수준이 되자 정말 아이디어가 쌓이고 쌓여 결국, 그럴듯한 기획안이 나왔다.

- 음. 좋아. 기획안이 이 정도는 되어야 어딜 가든 먹히지.

그래. 인정한다. 이 세상 어느 분야에서건 이 정도 디테일한 기획안을 낸다면 어디서나 인정받을 것이다.

나는 자신 있게 2층으로 올라가 대표님께 회의 주재를 요청했다.


“와. 변태 짓도 경지에 오르니 이런 걸 할 수 있게 되는구나.”

“사전 조사였다니까!”

다들 내가 가져온 기획안을 보며 혀를 내두르는 눈치다.

저번 회의에는 참가하지 않았던 백희만이 살짝 불안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그런데 다른 건 몰라도 프로그램 기획까지 이렇게 구체적으로 정해도 되나요? 제작진 분들이 싫어하진 않으실까요?”

그래. 내가 낸 기획안에는 심지어 웰투코의 방송 기획안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백희야. 네가 월급쟁이를 너무 대단하게 보는구나.

사회초년생의 순진한 의문에 모두가 미소를 띠었다.

설명해준 건 그녀를 담당하는 매니지먼트 팀의 손 팀장님.

“오히려 자기들 할 일이 줄어드니까 환영할 거야.”

“정말요?”

“물론 퀄리티 떨어지는 기획안을 들이밀며 이렇게 만들라고 요구한다면 질색을 하겠지. 하지만 이 정도 퀄리티면 굳이 요구할 필요도 없이 한 번 읽어만 보라고 하며 던져줘도 돼. 분명 반색하며 받아들일 걸?”

“이러다 시열 씨, 음악 프로듀서가 아닌, 방송 프로듀서가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군요.”

대표님의 말에 모두가 하하 호호 웃었다.

이후에도 회의는 시종일관 웃고 떠드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다들 내 기획안을 그만큼 좋게 보고 있었기에 나오는 분위기였다.

그래. 역시 이 정도로 준비하면 통과 안 될 리가 없는 것이다.



###


어느새 촬영까지 마치고 결국, 방영일이 되었다.

방송 시간이 다가오자 영미 누나가 나와 석진이를 데리고 2층으로 올라갔다.

이미 아나와 백희, 장하준 대표와 손이섭 팀장 등이 모여서 광고를 보고 있었다.

“이야. 송훈이 성공했네. 통신사 광고를 다 찍고.”

손 팀장님의 말에 백희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물었다.

“팀장님, 송훈을 아세요?”

“왜 모르겠어? 내가 두 번째로 담당한 배우였는데.”

“헐. 팀장님, 완전 대박.”

“자자. 조용. 이제 시작합니다.”

대표님의 말에 모두가 TV를 주시하기 시작했다.

스튜디오에서 MC들과 아나가 대화를 나누는 장면으로 방송이 시작되었다.

다들 말할 것도 없이 아나의 인형 같은 외모를 찬양하기 바빴다.

그리고 이어서 VTR을 통해 조지아에 사는 아나 가족들의 모습이 나타났다.

그들은 상당히 지은 지 오래 되어 보이는 낡고 허름한 집에 살고 있었다.

하지만 규모가 되는 2층집인데다 해변이 멀지 않은 곳이었다.

2층과 1층 일부를 숙박용으로 쓰고, 1층 남은 공간에서 가족들이 생활하는, 전형적인 유럽의 낡은 게스트 하우스 느낌이었다.

나는 그녀의 어머니가 하신다는 숙박업이 그래도 장사가 안 되진 않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냥 멋지게 본 건지 석진이가 아나에게 물었다.

“와. 아나, 너 바닷가에 살았니?”

“예. 바투미라고 흑해 연안에 있는 관광 도시에요.”

“하긴 대표님이 여행 중에 만났다고 하셨지?”

“한동안 저희 게스트 하우스에서 묶으셨어요.”

이어서 친척에게 게스트 하우스를 맡기며 단단히 당부를 하는 아나 어머니의 모습과 누나를 만나러 낯선 나라에 간다는 사실에 좋아서 방방 뛰는 10살짜리 그녀의 남동생, 그런 아들을 옅은 미소와 함께 바라보는 아버지의 모습이 화면에 담겼다.

이미 촬영을 마치고 조지아로 돌아간 지 한 달이 넘어선지 아나는 그 장면을 보며 눈물을 글썽였다.


“아나!”

“엄마!”

공항에서 어머니와 부둥켜안고 펑펑 우는 아나.

웰투코에서 자주 연출되는 장면이었지만,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감동하는 장면이기도 했다.

아까부터 눈물을 글썽거리던 아나가 결국 TV속 화면과 마찬가지로 울음이 터트렸다.

덕분에 백희가 그녀를 달래느라 진땀을 빼야 했다.

뒤이어 무뚝뚝한 표정으로 일관하던 그녀의 아버지가 그런 모녀의 해우를 살짝 미소 지으며 지켜보는 모습과 천진난만하게 공항을 구경하는 동생의 모습이 흡사 우리나라의 여느 가족을 보는 것과 같은 친근함을 느끼게 했다.


“집이 너무 좁은 거 아니니?”

이후 택시를 타고 공항을 빠져 나와 아나가 사는 원룸을 방문한 가족들.

어머니가 방을 둘러보고는 놀란 표정이다.

아나가 당황해서 서둘러 변명했다.

“서, 서울에 사람이 워낙 많이 살아서 다들 이렇게 살아요!”

정말 방이 좁다는 말로 알아들은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아니었다.

심하다 싶을 정도로 단출한 살림살이에 텅 빈 냉장고.

어렵게 사는 거 아니냐는 말을 돌려서 말한 것이다.

덕분에 어머니의 걱정 어린 얼굴은 풀릴 줄을 몰랐다.

아버지 쪽은 더 심했다.

안 그래도 무뚝뚝한 인상이었는데 그때부터 표정이 완전히 굳어 버린 것.

“헐. 저거 방송에 담아도 되는 겁니까?”

“······.”

석진이가 걱정을 토했지만, 다들 침묵하며 방송을 지켜봤다.


이후 아나가 저녁 시간에 맞춰 가족들을 고기 집으로 데려갔다.

그런데 여기서 예상치 못한 사건이 터졌다.

동생이 고기 집 앞에서 토라진 얼굴로 들어가는 걸 거부하기 시작한 것.

아버지가 어르고 어머니가 달래도 요지부동.

급기야 눈물까지 터트린다.

고기를 싫어하는 건가 의문이 드는 상황이었지만, 아이의 입에서 나온 말은 예상을 깼다.

“난 맥도날드 가고 싶어! 빅맥 먹고 싶단 말야!”


“허허.”

화면을 보던 회사 식구들 몇몇의 입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하지만 이후 이어진 가족들의 인터뷰에서 웃음은 쏙 들어갔다.


“아버지 월급날 같이 특별한 날이면 우리 가족은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먹어요. 누나도 잘 사는 나라에서 잘 사는 거 같으니 빅맥을 사주길 바랬어요.”

결국 상황은 백희가 지금 바로 맥도날드에 가서 빅맥 세트를 사오겠다고 약속을 한 후에야 수습 되었다.

이후 자연스레 고기 집에서 고기를 구워 먹는 가족들 사이에서 동생 혼자 빅맥을 먹는 장면이 연출 되었다.

중간에 고기를 한 번씩 권해도 고개를 내저으며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을 먹듯 빅맥을 무는 장면이 일품이었다.

“어머. 고기를 앞에 두고 햄버거가 저리도 맛있을까. 참 재밌는 애네.”

고기 집에서 일하시는 아주머니의 말이 모두의 심정을 대변해주었다.

아무튼 그렇게 모두가 만족스럽게 식사를 하고 나오는데 계산대에서 직원이 17만 8천원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왔다.

이어서 슬쩍 제작진 중 누군가에게 음식 값을 물은 어머니가 가격을 듣고는 새파랗게 질린다.

그때부터 이곳저곳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한국의 물가를 알아보는데 여념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

아버지는 아내가 그런 모습을 보일 때 마다 주책 좀 그만 부리고 얌전히 있으라고 소리 쳤다.

이후 다시 등장한 짤막한 가족들의 인터뷰.

“저는 가죽 공방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한 달 수입이요? 700라리(약 28만원)정도 됩니다.”

조지아에선 그 정도 수입이면 어느 정도 되냐는 제작진의 질문이 이어졌다.

“저 정도면 평균은 됩니다. 아내도 숙박업을 하고 있어서 저와 비슷하게 벌고요. 그러니 저희 가족은 주변과 비교하면 잘 사는 편입니다. 물론 해외에서 돈을 버는 것과는 비교하기는 힘들죠. 제 조카는 독일의 음식점에서 일하면서 매달 2000라리(약 82만원)나 되는 돈을 가족들에게 부쳐줍니다. 그래서 저희는 아나가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마지막 말의 뉘앙스가 묘했다.

아나가 빨리 돈을 벌어서 자신들을 먹여 살렸으면 좋겠다는 식으로도 해석될 여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호텔에서 하룻밤을 자고 일어난 가족들이 이번에는 소속사에서 연습하는 아나의 모습을 지켜봤다.

우리는 중간 중간 누가 TV에 나왔다고 떠들며 시청을 이어갔다.

드디어 대표님도 등장했다.

이미 그들 가족과 조지아에서 만난 인연이 있었기에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한창 대화를 나누는 와중에 그녀의 아버지가 얼굴을 굳히며 진지하게 말했다.

“먼저 우리 아나에게 좋은 기회를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아나가 고생하는 거 같아 마음이 좋지 않더군요. 저희에게 보내는 돈은 필요 없으니 앞으로는 그 돈도 아나에게 생활비로 주십시오.”

대표님은 그 말에 당황하며 무슨 돈을 말하는 거냐고 묻는다.

찰라간 카메라가 불안해하는 아나의 얼굴을 담는다.

몇 번 이야기가 헛돌다가 결국에는 이유가 밝혀졌다.

아나가 양쪽 모두에게 거짓말을 하고 자신이 받는 생활비 중 일부를 가족들에게 붙이고 있었던 것.

곧 이어진 대표님의 인터뷰.

“회사에서 아나에게 주는 생활비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중 절반 가까이 되는 돈을 매달 가족들에게 부치고 있었나 봅니다. 대체 그 적은 돈으로 지금까지 어떻게 생활한 건지······”

대표님과 가족들이 시선이 아나에게 몰리고 아나는 허둥지둥 대며 당황한다.

이번 방송의 하이라이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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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EP10. 월간 백설기 (2) +2 19.07.22 580 24 12쪽
29 EP10. 월간 백설기 (1) +2 19.07.20 724 22 12쪽
28 EP9. Voyager (3) +1 19.07.19 708 22 12쪽
27 EP9. Voyager (2) +2 19.07.18 739 19 13쪽
26 EP9. Voyager (1) +2 19.07.17 790 22 12쪽
25 EP8. 내가 제일 잘 나가 (3) 19.07.16 805 22 12쪽
24 EP8. 내가 제일 잘 나가 (2) 19.07.15 834 21 12쪽
23 EP8. 내가 제일 잘 나가 (1) 19.07.13 956 21 13쪽
22 EP7. 세상은 요지경 (3) 19.07.12 934 25 12쪽
21 EP7. 세상은 요지경 (2) 19.07.11 1,005 16 13쪽
20 EP7. 세상은 요지경 (1) 19.07.10 1,134 21 12쪽
19 EP6. Break Away (3) 19.07.09 1,149 28 12쪽
18 EP6. Break Away (2) +2 19.07.08 1,186 23 13쪽
17 EP6. Break Away (1) 19.07.06 1,215 24 10쪽
16 EP5. 민물장어의 꿈 (3) 19.07.05 1,224 24 12쪽
15 EP5. 민물장어의 꿈 (2) +4 19.07.04 1,246 24 13쪽
14 EP5. 민물장어의 꿈 (1) 19.07.03 1,287 24 12쪽
13 EP4.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3) 19.07.02 1,304 25 12쪽
» EP4.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2) 19.07.01 1,337 25 14쪽
11 EP4.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1) 19.06.29 1,379 24 10쪽
10 EP3. 야생화 (3) +2 19.06.28 1,439 26 13쪽
9 EP3. 야생화 (2) 19.06.27 1,443 21 12쪽
8 EP3. 야생화 (1) +2 19.06.26 1,544 21 13쪽
7 EP2. 좋은 날 (3) +1 19.06.24 1,572 28 13쪽
6 EP2. 좋은 날 (2) +2 19.06.23 1,660 28 14쪽
5 EP2. 좋은 날 (1) +2 19.06.22 1,789 27 14쪽
4 EP1. 어쩌다 마주친 그대 (3) 19.06.21 1,842 27 11쪽
3 EP1. 어쩌다 마주친 그대 (2) +1 19.06.20 1,972 24 13쪽
2 EP1. 어쩌다 마주친 그대 (1) +2 19.06.19 2,539 34 13쪽
1 프롤로그 +1 19.06.19 2,721 31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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