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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권 님의 서재입니다.

제국 사냥꾼은 총을 두 번 쏜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심권
그림/삽화
메이산
작품등록일 :
2022.06.02 01:20
최근연재일 :
2022.12.03 23:30
연재수 :
142 회
조회수 :
9,681
추천수 :
927
글자수 :
790,487

작성
22.08.11 18:30
조회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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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3쪽

바꿀 수 없어 받아들이는 것

DUMMY

이엘은 테라스를 향해 고개를 쳐들었다. 산드린이 당황한 얼굴을 하고는 서 있었다.


"뭐 하는 겁니까?"

"아니, 그게, 오해예요, 이엘 씨."

"이게 지금 무슨 상황인지 똑바로 설명하시죠."


레몬은 바닥에 머리를 처박은 채 움직이지 않았다. 이엘이 레몬에게 다가가 몸을 뒤집고 얼굴을 확인했다. 마법에 문외한인 그조차 심상치 않은 상태라는 걸 알 수 있을 정도였다.


루토가 그 옆에 서서 팔짱을 낀 채 테라스 위를 올려다보았다. 언니의 얼굴을 마주한 산드린은 아예 말도 제대로 꺼내지 못할 정도로 완전히 얼어 있었다.


"저, 저는 살짝 손을 댄 것뿐인데······. 정말이에요. 이상한 짓은 하지 않았어요."

"제가 한 번 보죠, 알체이라 씨."


다른 사람들의 주목이 쏠리고도 남을 광경이었다. 바닥에 쓰러진 사람처럼 보이는 존재, 그 앞에 꿇어앉아 상태를 확인하고 있는 남녀. 하지만 카페 손님들은 어색할 정도로 여기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산드린이 재빨리 아래로 내려왔다.


"어떻게 된 일인지 자세히 설명해, 산드린."

산드린은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마치 벌이라도 받는 사람처럼 더듬거리며 말을 이었다.


"그, 그게, 계속 가만히 앉아 있었어. 이것저것 만지다가 잘못될지도 모르고, 어디까지 손대도 되는지 알 수가 없으니까. 그렇게 옆에 놔둔 채로 책도 읽고, 커피도 마셨는데······. 언니랑 이엘 씨가 돌아오지 않아서."

"요점만."


루토의 얼굴에서 짜증스러움이 묻어났다. 미간이 미세하게 찌푸려진 모습을 본 산드린의 어깨가 움찔했다. 자매간의 위계가 어떤지 알 만했다. 아무래도 동생들은 루토에게 꼼짝도 못 하는 모양이었다.


매일같이 이엘에게 그녀의 험담을 늘어놓던 실비나만 제외하고.


"손목 안쪽에 있는 패널만 보려고 했어. 손을 대자마자 갑자기 인형이 나한테서 전력으로 멀어지려고 해서, 잃어버리면 안 된다는 생각에 팔목을 붙잡았는데. 그러니까 갑자기 나를 밀치고 이 아래로 뛰어내렸어."


손만 댔을 뿐인데 이렇게 됐단 말인가? 루토에 이어 이엘의 얼굴이 구겨졌다. 그는 산드린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확신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레몬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을 때 조금 경계했어야 하는 건데.


"패널을 열었니?"

"못 열었어."

"회로가 끊겨 있는데. 일시적으로 이렇게 된 건지, 고장이 난 건지 알아봐야겠어."


"잠시만요. 회로가 끊겨 있다는 게 무슨 뜻이죠?"

"말 그대로예요.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자면 전원이 나갔다고나 할까. 방전이 된 걸지도 모르고, 잠시 강제로 전원을 끈 걸지도 모르고, 아예 고장이 난 걸지도 모른다는 뜻이죠."


루토는 더 이상 산드린에게 책임을 묻지 않았다. 이엘이 듣기에는 말도 안 되는 설명을 그대로 납득해 주는 분위기였다. 그는 더 따질까 하다가 입을 다물었다. 어쨌든 레몬을 고치려면 마법사들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그가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면 어떻게 하죠?"

"당연히 아레인스터에도 인형을 연구하는 마법사가 있어요. 아마 이 시간이라면 깨어 있겠네요."

"내, 내가 옮길게······."


뻣뻣하게 굳은 산드린이 레몬을 억지로 안아 일으키려고 했다. 그녀는 지나칠 정도로 실비나와 닮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이엘은 그래서 그녀의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위화감을 느꼈다. 만약 비슷한 상황을 만든 게 실비나라면, 절대 이렇게 당황하지도 미안해하지도 않을 텐데.


"됐어, 산드린. 우리가 알아서 할게. 무게가 어느 정도 되죠?"

"정확하게 듣지는 못했지만 아마 제가 옮길 수는 있을 겁니다."


이엘이 레몬을 들어 부축했다. 확실히, 비슷한 체구의 인간보다는 훨씬 무거웠다. 거의 두 배 가까이 나가는 것 같은데. 산드린이나 루토가 옮길 수 있는 무게는 아니었다. 그는 레몬을 업었다.


"무겁긴 한데 못 움직일 정도는 아니네요."

"일단 파리스한테 가야 해요. 학장실까지 걸을 수 있겠어요?"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이엘과 루토는 나란히 걸었다. 거의 울기 직전인 산드린이 몇 발짝 뒤에서 그 둘을 따라왔다. 이엘은 속으로 제발 레몬에게 큰 문제가 생기지 않았기를 빌었다.


만약 심각하게 고장 난 거라면 자나의 얼굴을 볼 낯이 없다. 반쯤 떠맡긴 거긴 하지만, 그래도 자기가 중요하게 여기는 물건을 이엘에게 빌려줬는데.


"제발 별 게 아니면 좋겠군요."

"이 인형은 어디서 구하신 건가요? 크기도 크고, 이런 걸 만드는 게 그리 쉬울 것 같지는 않은걸요."


"새서림에 있는 인형의 집에서 빌렸습니다. 시칼트라 학장님은 이 인형을 알아보시던데요."


루토는 이엘에게 업힌 레몬을 잠시 훑어보았다. 하지만 이내 고개를 흔들었다.

"저는 잘 모르겠네요, 인형에 그리 조예가 깊은 편은 아니에요."

"이런 질문은 실례가 될지도 모르지만, 그, 인형을 볼 줄 아신다는 분은 실력이 훌륭하신 분인가요?"


이런 비슷한 상황이 또 일어나거나, 최악의 경우 레몬이 더 심하게 망가질지도 모른다. 그랬다가는 자나에게 볼모로 잡혀 영혼석을 만들어 줘야 할 터였다. 그런 사태만은 죽어도 피하고 싶었다.


"걱정하실 거 없어요, 아마 제국에서 가장 훌륭한 인형사들 중 한 명일 테니까."

시칼트라 학장이 말하기로는, 자나 역시 꽤 유능한 마법사였다. 하지만 인형을 만드는 데 매진하기 위해 아레인스터를 떠나기로 했다는 모양이었다.


그렇다면 여기 남아 있는 인형사가 자나보다 더 실력자일지도 모르겠군.


"그분과는 얼마나 가까운 관계시죠? 개인적으로 인형사들에게 묻고 싶은 이야기가 좀 있어서요."

"알체이라 씨는 알고 싶어 하시는 게 아주 많네요."


그 말에서는 아주 조금의 불순한 의도도 묻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말은 이엘의 마음 한구석을 세게 쿡, 찔렀다. 틀린 말도 아니었을뿐더러, 그 말이 그가 처한 상황을 지나치게 잘 설명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게요, 저는 제대로 알고 있는 게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확실히 그는 제대로 아는 게 없었다. 제 스승이 왜 사라졌는지, 그 딸이자 자신에게는 동생 같은 소녀는 지금 어디에서 뭘 하고 있는지. 이 제국이라는 땅덩어리에서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자신이 뭘 해야 하고 뭘 할 수 있는지조차 알지 못했다.


"죄송합니다. 이상한 의도로 그런 말씀을 하신 게 아니라는 걸 아는데."

"사과하지 않으셔도 돼요. 그리고 스스로가 아는 게 없다는 걸 자각하는 거야말로 모든 일의 시작이죠."


"정말 그럴까요?"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하는걸요."


이엘은 제 어깨 위로 늘어뜨려져 가슴팍을 치는 레몬의 팔을 살짝 치웠다. 이렇게 업고 있으니, 이게 살아 있는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이 실감 났다. 아무렇지 않게 대화하고 의견을 주고받고, 어떨 때는 감정을 교류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사사야 타테지아의 집무실에서 그의 무릎을 꽉 붙잡아 주던 손길을 기억했다. 감정이 없는 존재가 어떻게 그런 행동을 할 수 있을까?


"아, 미안하지만 아마 그 인형사를 만나는 데 제가 큰 도움을 드릴 수는 없을 거예요. 우리가 학장실로 가는 건 파리스의 도움을 받기 위해서예요."

"그분과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는 아니신가 보네요."


루토의 표정이 살짝 흐려졌다. 이엘은 지금 그녀와 나란히 걷고 있었기 때문에, 선글라스 너머의 눈을 볼 수 있었다. 그녀의 눈동자는 아주 선명한 푸른빛이었다. 깊은 바다를 연상케 하는, 실비나의 눈동자와 완전히 똑같은 빛깔.


그렇게나 증오해 마지않는 대상과 똑같은 눈을 하고 있다니, 사람의 운명이란 얼마나 얄궂은지.


루토가 조금 민망하다는 듯 시선을 아래로 내리깔았다.

"사이가 좋지 않아서요. 하지만 파리스의 부탁이라면 들어줄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사이가 좋지 않다는 말을 들으니까 떠오르는 건데, 실비나와도 사이가 안 좋으십니까?"

"실비나요?"


그녀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심기가 언짢을 때면 실비나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눈썹을 움직이고는 했다. 역시 자매는 자매인가. 피는 못 속인다는 말도 있으니까 말이다.


"안 만난 지 워낙 오래되어서요. 몇 년에 한 번 정도 볼까 말까 하거든요."

"사이가 좋지는 않다는 뜻이네요."

"실비나와 사이가 좋은 사람도 있나요?"


실의에 빠진 채로 흐느적거리며 걷던 산드린이 풋, 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녀는 다시 허둥대며 얼굴에서 웃음기를 지웠다.

"저는 다른 사람에 대해 뒷말하는 성격이 아니에요, 이 모든 말은 그 애 면전에서도 직접 했던 내용이랍니다."


레몬의 발에서 신발이 벗겨져 바닥에 떨어졌다. 루토가 무릎을 굽혀 그 신발을 주워들었다. 남성용 구두였다.

"실비나는 성격이 이상해요. 물론 어느 정도 삐뚤어질 수도 있는 환경에서 자랐다는 건 인정하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독보적으로 괴팍해요."


이엘은 거기에 말을 보태지 않았다. 자신 역시 누구보다 잘 아는 사실이었지만, 굳이 실비나에 대해 나쁜 말을 떠드는 것도 영 내키지 않았으니까.


"가족이란 뭐라고 생각하세요? 원치 않아도 부딪칠 수밖에 없는 존재죠. 저희라고 어머니가 내 아버지 말고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게 달가웠을까요. 다른 형제들도 전부 그런 불만을 가진 채로 어린 시절을 보냈을 테죠."


"시칼트라 씨도 그런 불만을 품고 있었나요?"

"당연하죠. 저라고 태어났을 때부터 이랬을 것 같으세요?"


간혹 어린 시절의 모습을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이들이 있었다. 이엘의 스승이 그랬고, 안전사냥부의 부장인 아슐리카 키리 역시 그런 사람이었다. 그리고 루토 시칼트라 역시 그 부류에 속했다.


깎여나가는 과정 없이, 처음부터 매끄럽게 만들어졌을 것만 같은 이들.


"어릴 때는 방황한답시고 문신도 하고 염색도 했다고요. 다 옛날이야기지만."

"상상이 안 가네요."

"나도······."


뒤에서 산드린이 조용히 한마디를 얹었다. 지금의 루토에게서 문신 같은 건 찾아볼 수 없었다. 오래전에 지워졌거나, 보이지 않는 곳에 새긴 모양이지.


"가족은 그런 거예요. 어느 정도 마음에 들지 않는 건 그냥 그러려니 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거죠. 어차피 내 부모를, 형제를 바꿀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실비나는 그게 잘 안됐어요. 매사에 불만이 많았죠."


피가 이어진 가족, 이엘과는 인연이 없는 존재였다. 어떤 이들은 가족의 존재가 숨 막힌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무슨 수를 써서도 바꿀 수 없으니까. 때로는 벗어날 수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니까.


하지만 사람은 자기가 가지고 있지 않은 거라면 그게 뭐든 부러워하기 마련이다. 이엘은 누군가에게 그렇게 속박되고 싶다고 생각하고는 했었다.


"가족은 바꿀 수 없는 거라, 그럼 시칼트라 씨에게 가족이란 어떤 존재죠?"

루토는 어깨를 으쓱했다.

"받아들이는 거죠, 다 왔네요."


불과 몇 시간 전에 떠났던 학장실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루토는 아까 산드린이 그랬듯 벨을 누르지 않았다. 잠긴 대문을 일방적으로 열고 들어갔다.


"파리스. 파리스 있어?"

"네, 나가요. 오늘 도대체 무슨 날이야?"

"아무 날도 아니야."


잠시 후 파리스가 현관을 열고 나왔다. 그의 시선이 가장 먼저 향한 건 제 누나, 루토의 얼굴이었다. 그는 다음으로 그 뒤에 주눅이 든 채 서 있는 산드린, 마지막으로 이엘과 그가 업고 있는 레몬을 바라보았다.


이게 무슨 상황인지 필사적으로 파악하려는 표정이 그의 얼굴 위에 떠올랐다.


"아까 봤지? 이 자동인형. 고장이 난 모양이야. 아무래도 누가 좀 손봐야겠어."

"심각한 거야?"

"심각한 건지 아닌지 모르겠어. 넌 좀 볼 줄 알아?"


파리스는 고개를 흔들었다. 하지만 이엘을 학장실 안으로 들여보내 주었다. 이엘은 현관 앞에 놓인 긴 의자에 레몬을 대충 앉혔다.


"산드린이 회로에 손을 댔더니 이렇게 됐대. 아무래도 보안 마법을 잘못 건드렸나 봐."

"알았어, 연락해 봐야지. 지금 바로 올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파리스는 통신을 하기 위해 제 방으로 올라가 버렸다. 산드린은 두 사람의 눈치를 보며 그를 따라 사라졌다. 이엘이 레몬의 얼굴을 걱정스레 바라보았다.


"이상한 일이죠, 인형의 얼굴 같은 건 보는 사람의 정서를 위해 이렇게 사람처럼 만들어진 건데. 그 사실을 알면서도 왠지 인형을 볼 때는 얼굴을 먼저 보게 되더라고요."

"이상하지 않아요."


두 사람은 레몬의 옆에 나란히 주저앉아 있었다. 이엘은 견딜 수 없을 정도로 피곤해졌다. 안타레스에 오자마자 이렇게 많은 일이 생길 줄은 상상도 못 했는데.


"굉장히 피곤하네요, 오늘 너무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그러면 같이 좀 잘까요, 알체이라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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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카페 나루의 화이트초콜릿 치즈 케이크 22.09.15 64 4 12쪽
110 천재 마법사 유망주 +1 22.09.14 69 4 13쪽
109 장대비 +1 22.09.13 47 4 12쪽
108 수업 시간 +1 22.09.12 40 4 12쪽
107 죽어 사라질 권리 22.09.11 38 3 13쪽
106 의외의 만남 22.09.09 39 4 12쪽
105 허물어지는 경계선 22.09.08 36 4 12쪽
104 감기지 않는 눈, 영혼의 조각 +1 22.09.07 33 4 12쪽
103 불명확한 존재들 +1 22.09.06 39 4 12쪽
102 아무것도 아닌 22.09.05 32 4 13쪽
101 후유증 +1 22.09.01 37 4 12쪽
100 진실 +2 22.08.31 36 4 13쪽
99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 +1 22.08.30 33 4 13쪽
98 적격 심사 +1 22.08.29 44 4 13쪽
97 안부 인사 22.08.28 27 4 13쪽
96 뜻밖의 조력자 22.08.27 33 4 13쪽
95 낯선 도시에서 22.08.26 28 5 12쪽
94 별의 뒷면 22.08.25 29 3 13쪽
93 허용되지 않은 것 22.08.24 32 4 13쪽
92 균열 +1 22.08.23 34 4 13쪽
91 혼돈의 꽃 +1 22.08.22 35 4 12쪽
90 신에게 가까워지는 이들 +1 22.08.17 28 4 13쪽
89 망가진 자물쇠 22.08.16 28 4 13쪽
88 시체와 꽃 +1 22.08.15 30 4 13쪽
87 가장 깊은 곳에서 발견한 것 22.08.14 30 4 13쪽
86 밤의 숲, 제단의 아래로 22.08.13 31 4 12쪽
85 천재 비서의 하루 +1 22.08.12 33 4 13쪽
» 바꿀 수 없어 받아들이는 것 22.08.11 34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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