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화 - ' Professional VS Amateur ' [ 4 ]
![DUMMY](http://cdn1.munpia.com/blank.png)
-----------------------------------------
다들 새뱃돈은 잘 받으셨는지요... 물론 전 그런거 받을 나이가 아니라 ㅠ
하암, 중국은 또 다시 포화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마치 종군기자가 된 느낌이 마구마구 들고 있어요!
그런데 요즘 집필에 대한 의욕이 역시 마구마구 사라지네요..
인기없는 작품을 쓰는 작가의 한탄이랄까..?
왜 그런지 모르겠네요, 뭐랄까요, 제가 재미있게 이어나가지 못하기 때문에 사람이 덜 본다는 것은 맞지만
스스로에게 실망도 많이들구요, 괜히 무겁네요.
새해 독들 많이 받으세요 (의도된거)
하암.. 이거 말고 다음작을 같이 연재하면 어썰트에 집중을 못할려나..
------------------------------------------
"미안.. 해요.."
이멜라드는 그렇게 일어나려 했다.
하지만 그 순간 일어나려는 그녀를 베그란드가 잡았다.
"잘.. "
그 다음말을 잇지 못하고 이멜라드의 팔을 잡은 그의 손이 힘을 잃고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와 동시에 이멜라드는 자신이 파괴한 것은 자신의 삶 뿐이 아니라, 그의 삶 역시 파괴시켜버렸다는 생각에 정신을 반쯤 놓쳐버린 것 같았다.
내가 오두막 안에서 생각을 정리하기 시작한지 한시간정도의 시간이 지났다. 물론 나는 생각을 정리함과 동시에 그녀를 기다려야 하는 '의무'가 있었다. 퀘스트를 완료했기 때문에 보상을 받아야만 하지 않는가, 일단 초상집에 불이나던 사체업자가 방문하던 나는 '유저'이기 때문에 받아야 할 것은 받아야 했다.
거기다 트랩이 알려준 한가지 단서에 의하면 '스토리' 퀘스트라는 것은 밝혀진 것은 별로 없지만, 아마 일반적으로 알려진 퀘스트에 비하면 등급과는 상관없이 상당한 보상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플레타리안의 땅'내에서 상당히 유명한 유저로 알려진 클로토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여성 마법사는 '얼음의 의지를 잇는 유산'이라는 스토리 퀘스트를 모두 마치고 하이 익스퍼트 랭크업과 동시에 '스페셜 클레스' (Special Class - 소위 말하는 히든 클레스와는 다른 개념의 직업군으로 제이와 같은 네임드 클레스의 상위 버젼이라고 할 수 있다.)로 전직하여 사람들의 이목을 받고 있었다. (거기에 상당히 이목을 끄는 외모도 한몫 하고 있다고들 한다.)
아마도 그 정도의 보상까지는 아니더라도 나는 이미 '프로스리타나'라는 보상을 받았기 때문에 (이전에도 한번 언급했었지만 옵션이 붙은 망토류 아이템은 부르는 것이 가격이다.) 어떤 보상을 받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내가 해온 일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기다리는 것은 게임을 즐기는 유저로서는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라고도 할 수 있었다.
약간의 시간이 더 흐르고 이멜라드가 피에 물은 로브를 입고 자신의 마계에서 빠져나왔다. 그녀의 눈은 정신이 나간사람처럼 풀려있었고 무언가 상당히 혼란스러운 상황을 겪고있는 것인지 스스로 계속해서 혼잣말을 되뇌이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투철한 유저정신으로 그녀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걸었다.
"어떻게 된 일인가요…?"
하지만 그녀는 내 말이 들리지 않는 것 같았다. 그렇지만 나는 퀘스트 진행을 위해서 계속해서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그녀의상태를 볼때 안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짐작할 수 있었다.
확실한 것은 아니였지만 아마도 이멜라드는 베그란드를 죽이려 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녀는 크로노토피아와의 계약이 끝나면 베그란드가 사망하게 될 것이라는 것은 알지 못했을 가능성이 컸다. 그리고 그랬다면 이멜라드가 베그란드를 죽일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크로노토피아와의 계약이 사라진 베그란드에게는 피할 수 없는 죽음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크로노토피아가 가장 마지막에 했던 그 말을 기억하고 있었다.
'내가 마계로 돌아가는 순간 나의 계약자는 자신의 신체능력으로 잠시 의식을 찾을 것이다. 그렇게 된 다음에 바로 자신의 신체적 생명력이 모두 소진되어서 죽음의 세계로 가버리겠지만' 이라는 크로노토피아의 말이 생각나고 있었다. 아마도 베그란드는 그녀가 자신을 죽이려 하는 모습을 보았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믿고 있던 사랑을 버리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단 한번도 그녀를 의심하지 않으며 죽어간 베그란드를 보면서 이멜라드는 혼란스러워 하고있을지 몰랐고, 내가 보고있는 지금의 이멜라드는 내 예상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있었다.
그 순간 갑자기 방안에서 강한 기운이 느껴졌다. 나는 바로 이멜라드쪽을 바라보았고, 이멜라드는 스스로를 진홍빛 화염에 몸을 불사르고 있었다. 내가 다가가서 말리려 했지만, 진홍빛 화염은 나를 거부하며 강력하게 나를 밀쳐내버렸다.
밀쳐지면서 상당한 데미지를 입었지만, 그 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나는 이멜라드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는 스스로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도 눈물을 그치지 않았다.
그녀가 완전히 사라짐과 동시에 그녀가 있던 자리에 작은 주머니와 같은 것이 생겼다.
그리고 내가 기다리고 있던 퀘스트 완료 메시지가 등장했다.
- 이멜라드의 부탁 퀘스트가 완료되었습니다.
- 경험치 50.000.000을 습득하였습니다.
- 스토리 퀘스트가 처음부터 모두 기록되어져 있는 책 '어느 성녀의 이야기' - 원전을 획득하였습니다. 해당 책은 지식 뱅크에 기록되지 않으며 거래가 불가능합니다.
- 설명 : 스토리 키워드 : 배신을 기록하고 있는 '어느 성녀의 이야기'는 포문 왕국의 성녀가 자신의 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있을 무렵 나타난 악마소환사에게 사랑을 느끼고 그의 힘으로 포문 왕국을 벗어난다. 하지만 그녀는 힘든 도피 생활을 거치면서 다시 성녀로서 돌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자신의 생각을 몰라주는 남자에게 실망을 하게된다. 그리고 그들은 스트리니아르의 숲에 자리를 잡고 생활을 하게 되는데, 남자가 잠시 일을 보기 위해서 사라진 틈을 타서 포문 왕국의 성기사들이 그녀를 대려가기 위해 나타났다. 남자는 배신하는 종족(도플겡어)의 수장과 계약을 맺고 그녀를 지키기 위해서 수많은 성기사들을 도륙하며 오두막집에 도착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을 구출하기 위해 나타난 성기사들을 돕기 위해 남자를 찔러버린다. 남자는 도플겡어가 그녀인척 하며 찔린 것으로 알고 배신하는 종족의 수장과 생명을 건 사투를 벌인다. 그리고 남자를 찌르고 숲에 있는 성기사들을 향해 도망치던 그녀는 자신이 알고있던 대주교의 시신과 마주치게 되었고 그 시체 속에서 성녀를 타락시킬 수 있는 무언가를 발견한다. 그녀는 자신의 몸을 지켜줄 사람을 찾기 위해서 숲속을 해매던 도중, 여신의 안락함을 느끼고 그쪽으로 향하게 된다. 그 장소에는 그 남자가 도플겡어와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그녀는 남자를 도와 도플겡어를 다시 마계로 돌려보내지만, 남자는 자신의 권속을 스스로 해한 댓가와 그녀에게 찔렸던 상처가 악화되면서 사경을 해매게 된다. 성녀는 대주교가 들고 있던 단검을 스스로 사용하면서 자신의 신성함을 모두 마력으로 바꾸어버리면서 꿈을 먹는악마를 불러내었고 악마는 남자를 영원한 잠의 세계로 인도했다. 그리고 성녀는 스스로 자신의 타락함을 느끼며 힘을 길렀고 배신하는 종족의 수장과 또 다시 계약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남자가 죽지 않는 이유를 알게 되었고, 어떤 지나가던 모험가를 포섭하여 배신하는 종족의 수장마저 완전히 마계로 돌려보내었다. 그 후 성녀는 죽을 운명의 남자를 찾아가 그의 가슴에 단검을 박아넣었지만, 마지막으로 의식을 찾은 남자는 끝까지 그녀를 원망하지 않고 죽어갔다. 그리고 성녀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 마음의 회의를 느끼고 혼란스러운 가운데 스스로 자신의 몸을 악마에게 불사르면서 그녀는 그렇게 스스로의 삶을 마감했다.
- '어느 성녀의 이야기'는 소유자에게 모든 스테이서스 + 25의 효과를 부여합니다.
- '어느 성녀의 이야기'는 소유자에게 악마와 소환수에 대한 데미지를 10% 감쇠시키는 능력을 부여합니다.
- 레벨 44로 레벨업 하였습니다.
- 자세한 변동사항은 스텟창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이멜라드와 베그란드의 이야기는 여기서 마무리 되었습니다.
책이라는 이름으로 간단 요약을 해드렸습니다.
스트리니아르와 다시 한번 보상을 받으면서 퀘스트를 완전히 마치고 다른 이야기로 넘어갈 수 있을 거같네요
슬럼프.. 슬럼프.. 슬럼프..
이 이야기만 벌써 네번째 썼다 지우고 썻다 지우고 했네요..
평가 한번 제대로 받고나니까, 얼굴이 화끈해지고 구석에라도 숨고 싶어지네요....
부럽네요, 글 잘쓰는분들이..
연재를 포기할까도 생각해봤지만, 독자님들에 대한 예의가 아닌거 같아서 그것만은 포기했습니다.
(아니면 문상 안줄려고 튀는 사람의 이미지로 굳어질지도 몰라서 그런거 아니에요! ㅠㅠ)
-------------------------------------
Comment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