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롤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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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ssault !! -
'사람들이 펼치고 있는 망상은 대부분 현실세계에서 자기가 이룰 수 '없는'것들이 대부분이다.'
나의 머릿속에는 항상 내가 학교를 가서 수업을 듣는 모습이 그려지고는 한다.
물론 '망상'일 뿐이지만.
나에게 '학교에 가서' 수업을 듣는 일이란 세상이 무너졌다가 다시 구성된다고 하더라도 백번쯤은 더 그런일이 나타나야 가능한 일일지도 모른다.
나는 단순한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는 아니다. 실제로 고등학교까지는 정상적으로 졸업을 했다. 물론 출석일수에는 크나큰 문제가 있어서 졸업을 못할뻔 하기는 했지만 말이다.
그리고 고등학교 이후로 나는 학교를 직접 가지는 않는다. 내가 다니고 있는 '아세안 대학교'는 원격강좌시스템이 활발하게 이루어져 있는 대학교이기 때문에 나는 2년째 다니고 있지만 아직 한번도 학교에 나가본 적이 없다.
학교에 가지 않더라도 수업을 들을 수만 있다면 그걸로 나는 크게 만족했다. 비록 과제를 같이 하는 원격강좌 친구들을 제외하고는 친구라는 것도 만들지 못했다.
최근에는 그런 대학생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지만 나는 정말로 이 제도에 대하여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왜냐면
나에게 '외출'이란 사람들의 연민어린 시선을 내 온몸으로 모두 받아내야 하는 가혹한 시련이기 때문이다.
남들이 걸어서 움직일때 나는 휠체어를 타고 낑낑대며 움직인다. 겨울이라 무언가를 다리에 덮어두지 않는 이상 나의 신체적 약점은 사람들에게 항상 노출되기 마련이다.
나는
왼쪽 다리가 무릎 아래로 완벽히 마비가 되어서 움직일 수 없다. 그리고 나머지 오른쬭 다리 역시 움직이는 것이 상당히 불편하다.
혹자는 말했다.
"그런 사고에서도 살아남은 것이 다행아니냐. 신의 축복이다."
나는 답했다,
"세상에 혼자 남겨져 사는게 신의 축복이라면 나를 가족에게 보내주는 건 더할나위 없는 '자비'이다."라고
그런 나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준건
'게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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