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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931님의 서재입니다.

모범 죄수 용사님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완결

기하학
작품등록일 :
2022.01.08 22:22
최근연재일 :
2022.06.23 02:12
연재수 :
152 회
조회수 :
16,967
추천수 :
493
글자수 :
517,793

작성
22.05.17 00:10
조회
50
추천
2
글자
6쪽

36. 망나니는 죽었다 - 3

DUMMY

1.




아직 내부를 확인해보진 못했으나, 여신들이 만든 감옥차원 속에 보관중이었으니 그 상태는 의심 할 필요가 없었다.




"저 놈이야 우리가 기억하던 그대로일테고. 차원문의 완성과 각 지역에 흩어진 병력들은 언제 전부 도착할 것 같아?"




"차원문 자체는 아마 얼마 안가 완성될 것 같습니만, 각 지역에서 출병을 준비하는 병력들 중 일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합니다."




"현지 사정 때문인가?"




"예. 아군에 협력하기로 한 인원 중, 일부는 신변의 보호를 요청하고 있다고 해서.."




"그 인원들 까지 전부다 데려와."




"전부..말씀이십니까?"




"어차피 차원문은 유지시키고 있을 거잖아. 제국의 수도를 박살내고 나면 대륙의 지배자들 역시 누구의 편에 붙어야 할지 잘 알꺼아니야. 그때 다시 돌려보내면 되겠지."




"예. 일단 그렇게 진행하겠습니다."




물론 이렇게 한다면, 분명 우리의 위세에 업혀 더러운 짓거리를 자행하는 놈들이 나올지도 모르겠으나, 나는 걱정하지 않았다.




"어차피 제국을 끝낸 후, 천상을 정리하고 마지막으로 심연의 통로까지 치우고 난 후에는 지상을 한 번 정리해야 할 필요가 있으니까 말이야."




"참, 저희들을 억압하던 인간들의 시대가 이렇게 허무하게 막을 내리는군요."




"인간들의 시대가 끝날지 아닐지는 그들의 손에 달려있는 거지. 자신들을 가둔 우리가 사라진 새로운 세상에 적응한다면 살아남을테고, 적응하지 못한다면 뒤쳐질 뿐."




인간들 뿐만이 아니었다.




지금까지 천상에 의해 억압당하던 수많은 종족들이 자유로워진 세상 속에서 자신들의 새로운 미래를 찾기 위해 노력하겠지.




"모든걸 박제 시켜놓은 집정관들이 그리던 세상보다 더 낫을지, 아닐지는 알 수 없지만 최소한 지금보다는 더 생동감은 있겠군. 그리고 내 생각에 인간들이 그런 세상에서 뒤쳐질 것 같지는 않아."




"하긴, 어느 세상에서든 인간들은 넘쳐나는 호기심을 주체하지 못했으니까요. 좋은 의미로든 나쁜의미로든."




2.




파프날과 발레르가 방주를 보며 회한에 잠겨있을 때, 예린과 표르트는 신전의 새로운 대사제의 인도 아래 마지막 봉인을 끝내기 위해 준비를 마쳤다.




"와, 진짜로 여신님이 시킨 네 봉인을 모두 끝냈네."




"저번 세번째 봉인 때 같은 일은 없겠지?"




"여기는 대신전이라고? 그곳 같은 일은...아마 없을걸?"




파프날이 뱀들과 다른 종족을 이끌고 회의를 진행하고 있을때, 예린과 표르트는 여신님이 명한 네 개의 봉인 중 하나를 진행했고 그 과정 속에서 제단 한가운데서 막대한 수의 쥐와 벌레들이 튀어나오는 불상사를 맞아야 했다.




"그런데 이 봉인은 의미가 있는 건가? 어차피 파프날님이 직접 통로를 끝내겠다고 하셨는데 말이야."




"그건 그렇지..그런데 여신님이 말한 걸 안 할 수는 없잖아?"




예린 역시 여신님이 말한 일을 반드시 이루기 위해라기 보단, 그저 파프날과 함께 할 구실이었기에 봉인을 이어가고 있었다.




"어찌되었든, 이제 여신님이 내린 일도 끝났으니 예린 너의 사명은 끝이났군. 앞으로 어떻게 할 건가?"




"글쌔..솔직히 생각해 본 적은 없는데 말이야. 아, 몰라, 정 안되면 파프날이 말한 제국 섭정이나 하지 뭐. 그런 너는 이제 어떻게 할거야?"




"아마 가문으로 돌아가야겠지. 나를 찾든 찾지 않든, 내 하나 뿐인 가족들이니까 말이야. 예린 너도 너를 키워준 분은 있다고 하지 않았나?"




"그렇긴 한데 말이야.."




분명 그녀도 이번 일이 끝난 후에는 자신을 키워준 양어머니에게 돌아가려 했었지만, 지금은 그러고 싶지 않았다.




그녀 스스로도,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알 수가 없었다.




3.




예상대로 그녀가 마지막 봉인을 끝냈음에도 별다른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아무런 일도 없었단 말이지?"




"네. 진짜 아무 조금이라도 변화가 있나 생각해봤는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 변한게 없어요."




"혹시 네 상처는 변한 게 없니?"




"여전히 똑같은 상태죠. 뭐. 두 개 있다던 심장 역시 문제 없이 잘 뛰고 있고요."




"일단 알겠어. 내가 좀 더 확인해 보고 다시 알려줄게."




봉인을 끝내고 피곤한 기색의 그녀를 쉴 수 있도록 돌려 보낸 후, 나는 고민했다.




과연 어머니가 단순히 나를 내려보낼 목적으로 봉인이란 핑계를 댄 걸까?




"어머니의 성격을 생각하면 절대 아닌데.."




시간을 관측하는 파르네 여신은 단 한 번도 그렇게 단순한 이유로 순례자를 움직이지 않았다.




물론 봉인을 진행하면서 많은 일들이 있기는 했지만, 예린을 그녀의 순례자로서 선택해 4개의 지점을 봉인 한 건 분명 무언가 의도를 가진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통로를 지키고 있는 드라큘과 칼리오스에게 연락해 본들, 그들 역시 아무런 변화도 없다는 대답만을 보내왔다.




"모르겠다, 어차피 심연 놈들 때려잡다 보면 알게 되겠지."




한낱 반신 따위가 알기엔 수많은 시간들을 바라보는 여신의 뜻은 가볍지 않았으니, 파프날은 생각하는 걸 포기했다.




뭐가 되었든, 어머니가 나에게 해가 될만한 일을 하시진 않았겠지.


작가의말

어제 다른 작품의 첫화 리메이크를 하면서 왜 리메이크가 연중을 의미하는지, 절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내가 다시 쓴게 과연 정말 더 괜찮아 진건지, 차라리 되돌리는 게 낫을까.


이 생각만 하루종일 하면서 고민하다 보니 진짜 머리가 어지러워 지더군요..


부족한 글임에도 찾아주시는 독자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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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39. 더블 스코어 - 1 22.05.23 54 1 5쪽
121 38. 대장전 - 4 22.05.22 52 3 5쪽
120 38. 대장전 - 3 22.05.21 51 2 5쪽
119 38. 대장전 - 2 22.05.21 51 3 5쪽
118 38. 대장전 - 1 22.05.20 49 2 5쪽
117 37. 미쳐버린 건가 - 2 22.05.19 48 2 6쪽
116 37. 미쳐버린 건가? - 1 22.05.18 54 2 5쪽
» 36. 망나니는 죽었다 - 3 22.05.17 51 2 6쪽
114 36. 망나니는 죽었다 - 2 22.05.16 52 3 4쪽
113 36. 망나니는 죽었다 - 1 22.05.15 52 3 6쪽
112 35. 망나니 용사가 유행이라고? - 1 22.05.13 56 3 6쪽
111 34. 그래서 왕이 누군데 - 4 +2 22.05.12 53 3 7쪽
110 34. 그래서 왕이 누군데 - 3 22.05.11 50 2 7쪽
109 34. 그래서 왕이 누군데. - 2 22.05.10 50 2 6쪽
108 34. 그래서 왕이 누군데. - 1 22.05.09 54 2 6쪽
107 33. 누군가의 고향 - 5 22.05.06 52 3 8쪽
106 33. 누군가의 고향 - 4 22.05.05 55 2 6쪽
105 33. 누군가의 고향 - 3 22.05.04 56 2 7쪽
104 33. 누군가의 고향 - 2 22.05.03 52 2 8쪽
103 33. 누군가의 고향 - 1 22.05.02 55 2 7쪽
102 32. 전선의 소방수 - 3 22.05.01 54 2 7쪽
101 32. 전선의 소방수 - 2 22.05.01 53 2 6쪽
100 32. 전선의 소방수 - 1 22.04.29 54 2 7쪽
99 31. 전선 복구 - 4 22.04.28 54 2 6쪽
98 31. 전선 복구 - 3 22.04.27 56 2 5쪽
97 31. 전선 복구 - 2 22.04.26 56 2 7쪽
96 31. 전선 복구 - 1 22.04.24 52 2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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