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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무사삿 님의 서재입니다.

SSS급 패왕의 스킬을 들고, 회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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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무사삿
작품등록일 :
2022.10.12 17:51
최근연재일 :
2023.03.06 21:58
연재수 :
103 회
조회수 :
73,443
추천수 :
1,001
글자수 :
533,646

작성
23.02.27 16:42
조회
191
추천
4
글자
12쪽

프리지아 - (1)

DUMMY

밝고, 새하얀 빛만이 감싸고 도는 공간.



그곳에서 자신의 목을 강하게 조르며 재생하는 신체를 갈기갈기 찢어 놓는 남성이 무감정한 눈빛으로 프리지아를 내려다봤다.



생애 처음으로 느껴본 경외심과 공포심.



그것에 짓눌린 프리지아는 컥, 컥, 숨이 막혔다가 풀리길 반복하며 혼란에 빠졌다.


그녀는 자신의 호흡을 제어할 수 없음을 느끼며 손목을 꽉 쥐고 땀이 손바닥에서 줄줄 샘나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고통스런 상황에서 깨어날 수 없는 듯한 느낌에 놀라며 깊게 숨을 들이쉬고 내뱉고 를 반복하다,


이내 한 쪽 눈만을 스르르, 뜬 프리지아는 숨을 가쁘게 내뱉으며 외쳤다.




"미카엘..! 거기 있어요?.."



"크흡... 흑, 빨리.. 미카엘ㅡ!"



다급한 비명어린 목소리가 울리고


탁,탁,탁, 빠르게 계단을 올라와

곧장 여러 약을 털어 손바닥에 둔 미카엘은 프리지아의 옆에 잠시 내려 놓으며 그녀를 침대에 기대도록 도와주었다.



알약을 모두 삼키고 한참 동안이나 이마를 짚은 채 온몸을 발발 떨고 있는 모습에 미카엘은 조심스레 프리지아를 껴안아주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 소리.. 질러서 미안해요, 너무.. 급해서."



미카엘의 옷깃을 꽈악 한손으로 붙잡은 채 가냘픈 목소리로 사과를 하는 모습은 어린아이가 컵을 깨고 뽈뽈 따라가 울먹이며 고백하는 것과 크게 다를것이 없어 보였다.




문일호의 힘을 다룰 도구들을 만드는데에 큰 도움을 기여한 프리지아는 곱게 대하라고 청연화의 명령을 받을 정도였다.



별의 힘에 대한 지식을 가진 엘라인, 프리지아와 본래 천재였던 그녀가 다 같이 머리를 맞대어 만든 것이 지금 문일호가 쓰고 있는 로브와 회색 붕대였다.



저것이 없었다면 진즉에 그는 자신의 힘에 잡아먹혔을지도 모른다.



그 낌새를 눈치채고 이미 몇 번 언질을 주었다곤 하나 위험천만한 짓이었음엔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




....







터벅,




대성당의 얼마 안 남은 무기라고 볼 수 있는 최고의 창병.




최근 마계에서 활개를 치고 있다는 악마를 사냥하기 위해 잠시 발을 들였다.





"여기도 오랜만이군."



창을 승모근 뒷 쪽으로 걸쳐 그 위에 팔을 올린 창병은 아래를 내려다보며 씨익 웃었다.



전투의 환희.



호전적인 성격인 만큼 호각의 상대를 만나면 서로를 알아보고 기쁨에 웃음이 무심코 튀어나온다.



그의 눈은 그 악마를 앞에 두고 위험을 소리치고 있었다.




"아무래도 소문은 과장 된것이 아닌 듯 싶군."




휘리릭, 창을 돌리며 손에 쥔 전대 성왕은 내려와 검은 기사를 마주봤다.




자욱하게 느껴지는 마기.


벌레가 몸을 타고 올라 지네의 발이 피부에 박히고 이빨이 살갗을 찢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큰 업이 신체를 짓눌렀다.



진심을 내지 않는다면 절대로 이길 수 없는 상대.



온몸의 신경세포가 긴장하고 차갑게 몸이 식어갔다.


등줄기를 타고 오르는 전율은 언제나 그랫듯 그의 몸을 떠밀어 주었다.




-쿵!



전대 성왕의 신형이 일순간 감춰졌다.



곧장 앞으로 파고든 붉은 성왕의 창 끝은 검은 기사의 심장을 향해 달려들었다.



저돌적인 공격 방식에 검은 기사 또한 붉은 오오라를 풍기며 공격을 맞받아쳤다.



깊게 파고든 창을 위로 쳐내고,

다시금 오른쪽 어깨를 통해 대각선으로 내리찍는 공격을 튕겨냄과 동시에



뒤로 창을 한번 돌려 왼쪽 허리춤을 노리는 창날을 쳐냈다.



검은 기사는 검은 수직으로 내리 찍었고,


노련한 경험을 통해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흘려낸 뒤, 뒤이어 찔러오는 검은 창을 전부 회피한 성왕은 눈가에 핏줄을 끌어올리며 씩 웃었다.




순간적으로 창 끝이 7개 이상으로 보일 정도의 엄청난 속공.



검은 기사또한 묵묵히 칼과 창을 움직였다.



둘이 맞붙어 대지가 떨리고 흙먼지가 튀어나갔으며 붉은 달은 점점 더 검붉게 비춰져 대지를 적셨다.



황폐해진 땅바닥에 검극이 튀겨 큰 상흔이 남게되고 치열한 공방전의 결과는,



ㅡ서걱!




검은 기사의 다리한짝이 날아갔다.




처걱,



창을 잠시 내린 검은 기사는 거리가 떨어진 창병과 마주보았다.




ㅡ꾸드득, 까극! 까득!



괴이한 소리와 함께 1부터 재생한 검은 기사의 오른 다리는 창병의 혀를 차게 만들었다.




스륵,



자신의 팔을 X자로 엇갈리게 만든채로 창과 칼을 들은 검은 기사는 검은 오오라를 풍겨냈다.




-콰지직!



갑옷이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나타난 것은.



팔이 4개가 된 놈의 모습과 검붉은 오오라로 이루어진 날개를 가진 놈의 모습이었다.



창을 아래로 내려 잡은 성왕은 피식 웃으며 또한 새하얀 날개를 등 뒤로 펼쳤다.



"이거.. 가만히 내버려 두다간 따라잡히겠군."



팔 밑으로 돋아난 새로운 팔 2개는 큰 대검을 쥐었고,



검과 창을 든 모습은 흡사 진짜 전투에 특화된 악마의 기사는 저런 모습을 하고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이런 싸움은 오랜만이다."



괴이하며, 섬뜩하고. 괴성만이 주변을 감싸고 돈다.



검은 기사는 값옷 틈 사이로 보이는 붉은 오오라를 검에 두르며 하늘 위로 떠올랐다.




"권능이 도대체 몇개인거냐.. 큭큭큭,"




-콰앙!



땅을 박차로 뛰어오른 창병은 창을 찔러 넣었다.


놈의 갑옷의 문양이 마치 쭈욱 찢어져 웃음을 짓듯 광인의 모습으로 잠시 변했다는 착각이 들었다.



-푸욱!



"!!.."



전대 성왕은 순간 두눈을 크게 뜨며 찔렀던 창이 잡혔음을 인지했다.




"이것조차 권능인가!"



불길함을 느낀 창병은 더욱 신성력을 끌어올려 주변을 튕겨냈다.



진득한 피를 온몸에 두르고 손톱이 긴, 매마른 손이 자신의 창을 약지와 중지 사이에 끼운채 꽈악, 붙잡아 놓으며 자신에게 뻗어오는 것에 창병은 신성력을 일시적으로 폭발시켜 모든것을 갈무리 치도록 했다.




바닥으로 떨어져 전대 성왕은 창을 휘둘렀다.




괴상한 속도로 붉은 손들이 공중에서 뻗어나와 창의 몸을 노려왔고.




전대성왕은 창을 한번 내렸다가 이내 큰 호흡을 쉬며 창을 휘둘렀다.




오른쪽 위 일곱, 아래 열 여섯, 왼쪽 대각선 아홉,


정면 오십.



뻗어오는 손을 일일이 엄청난 속도의 속공으로 쳐내기 시작했다.



붉은 원형의 착시현상이 잠시 보일 정도로 창을 빠르게 휘두른 창병은 그 많은 손들을 순식간에 베어냈다.



새하얀 입김을 뱉으며 다시금 한번 그는 숨을 들이켰다.




-휘릭!




전대 성왕의 창이 날아가 검은 기사의 앞에 당도했다.



엄청난 속도로 날아온 창이지만 가소롭다.





대검을 휘둘러 저 멀리 쳐내려던 순간,




창병은 어디갔지?




그 순간 눈앞에 번쩍, 등장했다.



ㅡ점멸(點滅)



창을 쥔 전대 성왕은 유연하게 곡선을 그리고 복부부터 심장까지 창을 꿰뚫어 심장을 도려낼 심산으로 파고들었다.




틱,


연주를 이어가던 바이올린의 줄이 끊어졌다.


당혹스러운 직감에 창병은 밑을 내려다봤고,



검은 기사는 기형적인 소리를 내며 45도의 각도로 머리를 꺾으며 미소 지었다.




수많은 검은 사슬이 창병을 포박했고, 순간적으로 몸이 구속 당한 창병은 곧장 근접해서 붉은 마력을 뽑아내었다.




"궁그닐(Gungnir)ㅡ"



개시를 건너뛰고 곧장 행사한 기술이었지만,


그림자에 삼켜져 빛을 잃고 전대 성왕의 신체가 사슬에 먹혀 들어갔다.



팔과 상체, 다리를 꿰뚫으며 사슬이 몸에 꽂혔다.



-카앙! 끼기기기긱..



사슬이 엄청난 완력에 끊어지는 소리가 나며 창이 빛을 뿜으려 했지만.



-푸샤아악!



간단하게 손을 뻗어 심장을 낚아채 입으로 집어삼킨 검은 기사의 공격으로 창병은 힘이 풀렸다.



그의 가슴 정 중앙에는 커다란 구멍이 뚫려있었다.



-콰지직! 콰직, 우득, 우득.




뼈와 살이 으스러져가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






이후로 7일이 지났다.






순식간에 황실이 무너지고.



대성당의 성녀와 창병이 사라졌다.



당연히 밑에서 송곳니를 다듬고 있던 귀족들과 다른 족속들이 위치를 노려왔고 국가는 점점 더 혼란에 빠지기 시작했다.



전대 성왕이 이름 모를 악마에게 당했다는 건 청연화의 귀에도 당연히 들어갔고,



귀족들의 대화에서 적당히 엿들은 경제 상황에도 눈을 잘 맞춰 놓은 청연화는 거처로 돌아갔다.




회복을 끝마친 만전 상태의 사키엘, 엘라인.



완벽히 상처가 아물은 것은 아니지만 만전에 가까운 상태인 린.



이후 성왕과 문일호, 미카엘과 자신을 포함한다면 아마 무너뜨리는 것 까진 굉장히 쉽다.




성왕이 입술을 떼며 물었다.



"그런데, 그 악마는 정말 누군지 감도 안 잡히는 건가?"



어지간히 악마에 집착이 강한 사람이다.



"몇번을 말하게 하시나요, 일단 받은 정보로는

아예 생김새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어요."



"...일단 창병이 죽었다는 확실한 정보는 얻었고, 직접 두눈으로 대성당에 창병이 없는 건 확신했어요."



"설령 그게 블러핑이라 해도 전대 성왕은 저와 린만 합세해도 쉽게 죽일 수 있어요."



"다른 숨긴 패가 있다 해도 황실이 무너진 시점에서 아웃이고요."




"....그럼 남은 건 남은 국가군."




"엘프, 드워프 쪽은 지금 이쪽 국가를 먹으려 노리고 있는데.. 아무래도 린의 영향으로 조금이나마 시간이 벌리고,"



"당연히 현 상황은 큰 기둥 두개 전부가 동시에 무너졌으니 두말할것없이 위태로운 상황이고 권력층들은 정신조차 못 잡은 채 지금 국가 안에서도 진흙탕 싸움이 계속되고 있는데... 린을 무시하고 다른 대국까지 섞인다면... 더 이상 말할것도 없네요."



린이 한손을 들며 잠시 말에 끼어들었다.



"잠시, 궁금한게 있구나."



"뭐죠?"



"흐음... 본녀와 제자는 딱히 권력에 큰 관심도 없으니 한적한 속세에서 살아갈 예정인데."



"그대는 무엇을 그리 염원하길래 이런 일에 동조한 것인가?"




사키엘과 엘라인이 그 한마디에 반응하며 귀를 쫑긋 세웠다.



"저도 궁금했어요."


"또한.. 궁금했군, 무슨 동기가 있었길래 한번에 그리 경지를 뛰어넘을 수 있는 계기 였던건가?"



저 멀리서 휠체어에 앉은 채 이쪽을 바라보고 있는 프리지아의 눈빛도 느껴졌다.



점점 더 눈빛은 반짝여갔고 청연화는 수준 낮은 질문에 이마를 짚으며 한숨을 내뱉었다.



"하아....."



전대 성왕이 죽었다고 귀족들의 연회에 정체를 숨긴채 말투까지 바꾸며 완벽한 연기를 통해 죽은 귀족의 본래 사람 행세를 하며 온갖 고생이란 고생은 다하고


마계에 잠시 발을 들여보기도 했다가, 문일호의 만류로 돌아왔다가.


분명 황태자의 시신을 발견하고 언질을 해주었는데 황태자의 시신이 사라졌다고 며칠간 날아다닌 한희영의 난리 라던가.



좋은 상황을 잡아 기회로 다 왔는데 분위기가 이렇게 풀어져 있으면.. 음, 더 말할 필요도 없는것 같다.



이후로도 귀찮은 일만 한두개가 아닌데.


청가를 유지하고 있는 것 자체도 한 100인분의 일을 처리하고 서류에 짓눌린 청연화다.


아마 프리지아와 미카엘 마저 없었더라면 아무리 청연화라 해도 지금쯤 서류를 거의 다 처리하고 나오기 직전 이었을 거다.


그녀는 자신의 왼손 약지에서 빛나고 있는 반지를 바라보며 작게 읊조렸다.



'일호 보고싶다..'



대답은 대충 정해졌다.


한숨이 픽, 나오는 상황에 청연화는 적당한 답변을 했다.



".... 굳이 따지자면, 린 당신이랑 비슷하네요."




뚜벅, 뚜벅, 뚜벅,



대리석을 밟는 소리가 울리며 문일호가 질문 세례와 더 해이해질 환경이 만들어지기 직전 타이밍 좋게 찾아왔다.



문일호의 거동이 살짝 불편해 보였다.



안 그래도 균열이 가기 시작한 그의 몸은 더 이상 마력을 축적 시키면 자멸하기 직전의 신체가 가까스로 유지되고 있었다.



아무렇지 않게 검은 로브를 내림과 동시에

한쪽 팔 부근이 뜯어져 나간 검은 무복을 입고 있는 그는


회색 붕대로 덮어진 손을 내밀며 말했다.




"준비는 끝났다."




푸른 눈을 가늘게 뜬 그의 눈에선 확신이 깃들어 있었다.


성왕을 향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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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SSS급 패왕의 스킬 들고 회귀했다. 23.03.05 181 3 14쪽
100 SSS급 패왕의 스킬 들고 회귀했다. 23.03.03 186 3 10쪽
99 SSS급 패왕의 스킬 들고 회귀했다. 23.03.01 187 4 19쪽
» 프리지아 - (1) 23.02.27 192 4 12쪽
97 감정없는 마법사 (3) 23.02.27 188 4 11쪽
96 감정 없는 마법사 (2) 23.02.25 184 5 14쪽
95 감정 없는 마법사. (1) 23.02.25 215 5 16쪽
94 황실, 한희영. 23.02.24 211 5 15쪽
93 SSS급 패왕의 스킬 들고 회귀했다. 23.02.23 211 4 14쪽
92 패왕성(霸王星)의 잔재- 스승 (2) 23.02.21 210 5 13쪽
91 패왕성(霸王星)의 잔재- 스승 (1) 23.02.20 221 5 16쪽
90 대성당 23.02.20 245 5 10쪽
89 SSS급 패왕의 스킬 들고 회귀했다. 23.02.19 226 5 10쪽
88 클라우디아 - 펠트, 라우렌시아.- 3재의 성녀 (2) 23.02.18 226 5 17쪽
87 클라우디아 - 펠트, 라우렌시아.- 3재의 성녀 (1) 23.02.17 232 4 12쪽
86 수련 (2) 23.02.14 248 5 13쪽
85 수련 (1) 23.02.13 239 4 13쪽
84 성왕의 일처리 23.02.11 214 5 10쪽
83 린- 과거 23.02.11 229 5 11쪽
82 역십자 23.02.09 219 5 11쪽
81 성왕, 둘의 만남. 23.02.09 228 5 10쪽
80 대마녀 (3) 23.02.06 229 5 15쪽
79 대마녀 (2) 23.02.05 224 5 10쪽
78 대마녀 (1) 23.02.05 233 5 12쪽
77 한희영의 의뢰. 23.02.03 249 5 13쪽
76 어처구니 없는 소원. 23.02.02 264 5 16쪽
75 성왕의 가르침 23.01.31 279 6 13쪽
74 더럽혀진 천사. 23.01.31 320 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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