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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aunsung 님의서재입니다.

계약자 가문의 검술 천재가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Hwansung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8
최근연재일 :
2023.05.18 18:05
연재수 :
11 회
조회수 :
289
추천수 :
9
글자수 :
62,207

작성
23.05.1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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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4. 대련(1)

DUMMY

배치고사 예선을 얼마 앞두지 않은 날이었다.

붕대를 새로 감고 있는 내게 브론이 말했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군요.”

“오늘?”


나는 붕대가 제대로 묶인 것을 확인하기 위해 주먹을 쥐었다 폈다.

제대로 검술 수련을 시작한 이후, 내 손바닥은 성한 날이 없었다.

쉬지 않고 휘두르고 후려치다 보니 쓸리고 벗겨지며 피가 흘렀기 때문이다.

에밀리가 매일같이 내 손을 소독하고 붕대를 감아주었지만, 수련을 시작하기 전에는 항상 이렇게 붕대를 새로 감아줘야 했다.

에밀리가 감아준 붕대는 엉성해서 검을 제대로 쥘 수 없었기 때문이다.


‘된 것 같군.’


차라리 처음부터 내가 묶는다면 덜 번거롭겠지만, 해준 사람의 마음이 있는데 어찌 그러겠는가?

그렇게 준비를 마치고 몸을 일으키자, 브론의 말이 이어졌다.


“그렉님이 임무를 마치고 돌아오시는 날입니다.”

“그렉 경이?”


브론의 말에 나는 놀란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그렉.

브론과 같은 현 랭커이자, 내 원래 검술 지도였던 인물이었다.

나는 의아함을 감추지 않으며 물었다.


“귀양 간 것 아니었나?”

“아닙니다.”


랭킹전을 몇 달 앞두지 않았음에도 떠났다기에, 가내 정치에서 패배하고 오지로 쫓겨난 줄 알았다.

그런데 설마 진짜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니.

아무래도 설명이 부족했다고 생각하는지, 브론이 말을 덧붙였다.


“그렉님께선 미션을 수행하러 가셨습니다.”

“미션?”


브론의 말에 나는 랭킹전에 대한 설명을 들었던 때를 떠올렸다.

그때 분명 미션에 대한 것도 들었던 기억이 난다.


"랭커에게만 부여되는 임무라고 했던가?"


내 말에 브론이 고개를 끄덕였다.

퀘스트는 계약을 맺기만 하면 받을 수 있지만, 미션은 그렇지 않았다.

오직 특정 조건을 달성한 랭커만이 미션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그 보상은 퀘스트와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대단한 것이라고 한다.


“강제성이 없는 퀘스트와 달리, 미션은 기간 내에 반드시 수행해야 하는 임무입니다.”


만일 기간 내에 미션을 완수하지 못한다면, 그자는 랭킹 순위를 박탈당한다.

한 번이라도 랭킹을 박탈당하면 다시는 랭커가 될 수 없기에, 랭커들은 목숨을 걸어서라도 미션을 완수했다.


“그렉님은 랭킹에 연연하지 않는 분이시지만, 랭커가 아니게 된다면 더는 도련님의 검술 대리를 맡을 수 없기에 어쩔 수 없이 떠나셨습니다.”


브론의 말에 나는 기분이 복잡할 수밖에 없었다.

대체 그렉이란 인물은 왜 그리도 루카스에게 헌신적이었던 걸까?


‘뭐, 곧 알게 되겠지.’


그렉을 직접 만나면, 그에 대한 기억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조급해할 것 없이 묵묵히 오늘의 일과를 해나가기로 했다.

그렇게 오전의 수련을 끝내고 해가 정오에 올랐을 때쯤, 저택 쪽이 소란스러워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잠시 후, 누군가 연무장으로 오는 것이 보였다.

흰 머리가 무색하게 건장한 체격의 노인과 젊은 소녀였다.


“도련님을 뵙습니다.”


노인을 가까이서 보자, 다른 사람의 소개 없이도 그가 그렉이란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에밀리를 보았을 때처럼, 그렉을 보자 친밀감과 안도감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상당한 실력자군.’


루카스로서 그에게 친밀감을 느꼈다면, 케인으로서 느낀 것은 무인으로서의 경의였다.

같은 랭커임에도 불구하고 브론보다 확실히 윗줄인지, 풍기는 기세가 확연하게 달랐다.

그렉은 나를 보더니 놀란 표정을 지었다.


“연무장에 계시다는 말을 듣고 거짓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그들의 말이 사실이었군요.”


저택에 곧장 나를 찾으러 갔다가, 내가 연무장에 있다는 말을 들은 김에 지난 두 달간 내가 해 온 것들을 들은 모양이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이리도 성장하신 건지···. 이 그렉 실로 감격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다만 내가 기억을 잃었다는 것까지는 듣지 못했는지, 그렉은 연신 반가움을 표현했다.

말로만 감격한 것이 아닌 듯, 그렉은 대견하다는 감정이 담긴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불과 몇 달전까지만해도 침대 신세를 못 벗어났던 내가 이리 건강해졌다는 것이 무척이나 기쁜듯했다.

이리도 반가워하는 그렉이었지만, 나는 그에 대한 기억이 없으므로 어색하게 인사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음. 보게 되어 반갑군.”

“....”


기대했던 반응이 아닌 듯, 그렉이 브론을 바라봤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상황이냐고 묻는 표정.

브론은 담담한 어조로 설명을 시작했다.



*



“으음.”


그렉은 분노의 감정을 억누르고 있었다.

브론으로부터 내가 제롬의 계략에 당해 죽을 뻔했고, 그 때문에 기억을 잃었다는 설명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 이후에는 어떻게 되었지?”

“말 관리자가 모든 책임을 뒤집어쓰고 쫓겨났습니다.”


말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며 억울하게 맞아 죽을 뻔한 것을, 어찌저찌 목숨만은 붙여서 내보낸 모양이다.

그렉은 뿌득 이를 갈더니, 나를 향해 무릎까지 꿇으며 고개를 숙였다.


“제가 부족하여 도련님께 그런 일을 겪게 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자리를 비운 동안 내가 제롬의 계략에 당했다는 사실에 책임감을 느끼는 듯 했다.

마치 내게 일어난 일이 모두 그의 잘못인 양.

그렉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이러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의 대리를 맡았던 브론이 죄책감을 느끼는지, 안색이 어두워졌기 때문이다.

나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너무 그러지 말게. 어떻게 보면 제롬에게 감사할 일이니.”


내 말에 그렉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게 무슨 말이냐는 듯한 의미였다.


“덕분에 이렇게 정신을 차리고 수련을 시작하지 않았나? 녀석도 분명 땅을 치며 후회하고 있을걸? 차라리 침대 신세인 형님이 그리웠다면서.”


내가 그렇게 말하며 웃자, 그렉의 얼굴이 조금 풀어졌다.

그는 계속 분개한 상태로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는지, 숨을 고르며 내게 고개를 숙였다.


“다시 한 번 인사 드리겠습니다. 루카스 도련님의 검술 지도를 맡은 그렉입니다.”


그렉의 행동에 옆에 있던 소녀도 고개를 숙였다.


“종자인 레나입니다.”


그렇게 대화를 나누려 할 때였다.

저택 쪽에서 누군가가 이쪽으로 달려오는 것이 보였다.

다급한 표정을 짓고 있는 베람의 가신이었다.

그를 본 브론이 그렉에게 물었다.


“혹시 가주님께 복귀 보고도 올리지 않고 오신 겁니까?”

“그렇게 되었다.”

"으음."


브론은 잠시 고민하는듯하더니, 이내 그렉을 보며 말했다.


“저도 함께 가겠습니다.”

“자네는 왜?”

“어차피 그렉님의 대리였으니, 본래 자리로 복귀한다고 보고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가.”


말은 그렇게 했지만, 아마 그렉이 무슨 사고를 칠까 걱정되어 따라가는 것이리라.

그렉이 레나를 쳐다봤다.


“레나, 너는 도련님을 모시고 있어라.”

“알겠습니다.”


내가 기억을 잃었다는 것을 들은 지 얼마 되지 않아서일까?

그렉은 레나에게 내 호위를 맡기고 저택으로 향했다.

그런 그를 바라보다가 레나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그렉이 떠났을 때부터, 그녀는 어쩐지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


‘뭐지?’


나는 레나의 시선을 이해할 수 없었다.

루카스와 그녀 사이에 뭔가 문제라도 있었던 걸까?

그러나 만약 그런 일이 있었다면 진작 에밀리가 알려줬을 것이다.

그 인물이 나와 가까운 그렉의 종자가 된다면 말할 것도 없다.

의문을 느낀 나는 레나에게 먼저 말을 걸어보기로 했다.


“그렉 경의 미션은 어떤 일이었나?”


마침 그렉이라는 공통의 주제가 있었다.

게다가 무려 상위 랭커가 받은 미션이라는 것은 개인적으로도 흥미로웠으니, 나쁘지 않은 이야깃거리였다.


“임무에 관한 내용은 발설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레나는 지극히 사무적인 어조로 그렇게 답할 뿐이었다.

이건 글렀다고 생각하며 그냥 검술 수련이나 마저 하기로 했다.


“....”


분위기가 바뀐 것은 뜻밖에 수련을 시작하면서였다.

레나는 처음에는 별다른 표정의 변화가 없었으나, 수련이 이어지자 조금 흥미롭다는 눈으로 나를 쳐다봤다.

아마도 내가 휘두르는 검에 그녀가 생각한 것 이상의 힘이 들어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그녀의 반응에 나는 가볍게 물었다.


“네가 보기에 어딘가 부족한 부분이라도 있나?”

“...검로가 너무 정직합니다. 상대의 권능을 고려한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건 어쩔 수 없지. 이건 기초 단계니까.”


레나도 무인이기 때문인지, 다행히 검술을 중심으로 대화가 이어져 나갔다.

그렇게 가벼운 농담도 오가게 되었을 때쯤, 나는 그녀에게 궁금했던 점 하나를 물었다.


“너도 이번 랭킹전에 참여할 것이냐?”


그동안 많은 계약자를 봐오며 계약자의 대략적인 수준을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그 판단에 따르면 레나는 상당히 뛰어난 수준의 계약자였다.

게다가 대화를 통해 레나가 계약은 물론 권능까지도 사용할 수 있는 기재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그렇기에 그녀도 랭킹전에 참여하는 것일까 궁금해서 물어본 것이었지만, 예상치 못한 반응이 돌아왔다.


“....”


레나의 표정이 굳은 것이다.

아무래도 그녀가 신경 쓰는 부분을 건드린 모양이다.


“그렉 경께서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레나는 애써 담담한 척하며 그렇게 말했지만, 내심 서운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녀로서는 스승이나 다름없는 그렉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말문이 트인 덕인지, 레나는 추가로 속내를 더 털어놨다.


“...그래서 제게 부족한 것을 깨닫기 전에는 안된다고···.”

“그렇군.”


그제야 그녀가 내게 불만의 감정을 내비친 것이 이해가 되었다.

그녀로서는 나가지 못하는 랭킹전에 내가 참가한다는 것이 심히 못마땅했으리라.

하물며 그녀가 알고 있던 나는 허약하디 허약했던 루카스가 아니던가?

그런 주제에 그저 귀족이라는 신분만으로 랭킹전에 나가게 되었으니, 그녀가 불만을 품는 것도 당연했다.


“....”


투덜거리던 레나가 입을 다물었다.

말이 많았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내 수련을 지켜보던 그녀가 물었다.


“정말 클래식 검사로서 랭킹전에 나가실 생각이십니까?”

“그래.”

“다치실지도 모릅니다.”

“브론과 똑같이 말하는군.”


나는 쓰게 웃으며 검을 늘어뜨렸다.

클래식 검사의 인식을 다시금 실감할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몸을 단련한들 계약자의 신체능력은 따라잡을 수 없습니다.”

“그렇겠지.”

“순수한 검술로는 권능을 사용하는 계약자를 상대하기 어렵고요.”

“알고 있다.”


레나가 답답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런데도 랭킹전에 나가시겠다는 건가요? 검을 잡으신 지 이제 고작 2개월밖에 되지 않으셨으면서?”

“나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자신의 생각이 부정당했기 때문일까?

아니면 진심으로 걱정해서 한 말임에도 내가 고집을 부리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레나는 퉁명스레 말했다.


“...계약자가 그리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 드릴 수도 있는데요. 앗.”


그렇게 말한 레나가 급히 입을 다물었다.

스스로가 내뱉고도 무례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녀는 내 눈치를 살피며 고개를 숙였다.


“실언이었습니다.”

“아니, 마침 잘됐군.”


안그래도 제대로 된 대련 경험이 부족하다 느끼던 참이었다.

예선이 코앞임에도 적당한 상대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 내게 레나는 좋은 상대였다.

랭킹전에 도전해, 충분히 랭킹을 얻을만한 재능있는 계약자.

승패와 관련 없이 이번 예선전에서 어느 정도의 수준을 드러내도 될지 확인해 볼 기회였다.


“한 수 청하지.”


그렇게 말하며 수련용 검을 건네자, 레나는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



“정말 괜찮으시겠습니까?”


먼저 대련을 청했던 것이 무색하게, 레나는 어딘가 불안한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아니, 정확히는 저택 방향을 힐끔거리고 있었다.


“다치실지도 모릅니다.”


아마 나에게 상처를 입히기라도 했다가 그렉에게 혼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는 것이리라.

대련했다는 사실도 숨기고 싶어 이런 인적 드문 곳까지 왔으니, 이해 못 할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나는 고개를 저었다.


“그런 거라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내 말에 레나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내가 다쳐도 상관없다는 의미로 말한 것인지, 그렉에게 혼날 걱정을 하지 말라는 의미인지 헷갈리기 때문일 것이다.

결국 내 성화에 우리는 검을 들었고, 서로를 향해 검을 겨누었다.


“하아.”


레나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왕 이렇게 된 것 적당히 검만 섞을 생각인 듯 가볍게 땅을 박찼다.




가벼운 발굴림과 달리 묵직한 일격이었다.

외견으로는 에밀리와 그리 차이 나지 않지만, 레나는 스탯을 통해 신체 능력을 향상시킨 계약자였다.

그녀가 휘두르는 수련용 검이 바람을 가르며 날아들었다.


"...!"


순식간에 십여 합이 오가고, 레나의 얼굴에 놀라움의 감정이 떠올랐다.

생각보다 내가 잘 막아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그건 당연한 일이었다.

계약자들이 익힌 검술이란 어디까지나 권능을 위한 것이었고, 권능을 제하더라도 강인한 신체 능력을 십분 발휘하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레나는 그저 순수한 신체 능력만으로 검을 휘두르고 있었으니, 그 위력이 온전히 발휘될 수 없었다.


‘게다가 순수한 신체 능력은 내 쪽이 더 높다.’


권능은 커녕 신체 강화도 사용하지 않은 레나가 검술만으로 나를 어쩌기는 힘들었다.

나는 그녀를 가볍게 도발했다.


“제대로 했으면 좋겠군. 나로서는 겨우 얻은 귀중한 대련 기회이니 말이야.”


내 말에 레나는 잠시 발끈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마나를 끌어 올렸다.


키잉


마나를 집어삼킨 성흔이 그녀에게 합당한 보상을 내놓았다.


“지금부터는 조금 다를 겁니다.”


레나가 그렇게 말하며 검을 세웠다.

나 또한 그녀를 마주 보며 검을 겨누었다.


“부디 그러길 바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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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5. 배치고사 예선(2) 23.05.17 19 0 14쪽
9 5. 배치고사 예선(1) 23.05.16 18 0 13쪽
8 4. 대련(2) 23.05.15 23 0 14쪽
» 4. 대련(1) +1 23.05.14 25 1 14쪽
6 3. 수련(3) 23.05.13 25 1 14쪽
5 3. 수련(2) 23.05.12 27 1 12쪽
4 3. 수련(1) 23.05.11 24 1 12쪽
3 2. 랭킹전 23.05.10 30 1 14쪽
2 1. 환생 +1 23.05.10 39 2 16쪽
1 프롤로그 +1 23.05.10 44 2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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