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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aunsung 님의서재입니다.

계약자 가문의 검술 천재가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Hwansung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8
최근연재일 :
2023.05.18 18:05
연재수 :
11 회
조회수 :
288
추천수 :
9
글자수 :
62,207

작성
23.05.1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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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2. 랭킹전

DUMMY

랭킹전.

성좌라 불리는 초월자들의 주도하에 벌어지는 경합으로, 참가자들은 높은 순위를 차지하기 위해 서로 경쟁한다.

높은 순위를 가질수록 어마어마한 보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웬만큼 실력 있다 자부하는 이들은 반드시 참여한다는 것이 에밀리의 설명이었다.


“....”


나는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잠시 눈을 감았다.

워낙 이해하기 힘든 이야기가 많았기에 받아들이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내가 죽은 이후 세상이 많이 변하기는 했군.’


에밀리와의 대화를 통해 내가 죽은 후 수백 년이나 지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만한 세월의 흐름도 받아들이기 힘들건만, 성좌니 랭킹전이니 전생에는 들어보지도 못한 것들이 너무나 당연한 듯이 존재하고 있었다.

솔직히 말하면 성좌라는 존재들이 환생보다 더 충격적이었다.


‘신이나 다름없는 존재들이라니.’


다행이라면 그들이 인간에게 딱히 적대적인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는 것이다.

생각을 정리한 나는 에밀리를 바라봤다.

그녀는 랭킹전에 대해 설명하는 내내 표정이 어두웠다.


‘그러고 보니 에밀리는 내가 랭킹전에 나가지 못할 것 같자 기뻐했었지.’


이제야 그녀의 반응이 이해되었다.

이 몸은 아무런 단련도 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평범한 수준도 되지 못하는 약골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에밀리의 말을 들어보면 검술 훈련도 제대로 해본 적 없다는 모양인데, 그런 주제에 기라성 같은 인재들이 몰려드는 랭킹전에 참여해서 뭐를 어쩌려 했던 걸까?


‘아무리 저마다의 사정이 있다지만 이건 좀···.’


그 이유라는 것도 참으로 같잖은 것이었다.

무가의 자식으로서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란다.

나는 이번 생의 나를 딱하게 여길 수밖에 없었다.


‘가족 구성원으로서 인정받고 싶은 욕구야 이해한다만···.’


그렇다고해도 너무 터무니없는 계획이었다.

제롬의 말대로 망신은 당연한 일이었고 어디 다치지나 않으면 다행이었다.


“후우.”


그러나 나는 이미 참여하기로 마음을 굳혔기에 궁금한 것을 마저 묻기로 했다.


“성좌들은 왜 그런 짓을 하는 거지?”

“어떤 것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무엇을 바라고 저러는 것이냐 이 말이다.”


들어보니 최상위 랭커가 받는 보상쯤 되면 더는 개인의 일이 아닌 국가 규모의 일이 된다는 모양이다.

누가 그것을 차지하느냐에 따라 귀족가와 왕국의 세력 구도가 뒤바뀔 정도라 하니, 그 보상이 얼마나 대단한지 대략이나마 짐작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그만한 것을 아무 대가도 없이 준다는 것이 쉽게 이해되지 않았다.

내 말에 에밀리는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신의 뜻을 제가 어찌 알겠습니까?”

“그렇긴 하지.”


에밀리의 말대로였다.

저 초월적인 존재들의 생각을 한낱 인간들이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인간은 상상도 하지 못할 규모의 목적 때문일 수도 있고, 아니면 한낱 유희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사실 인간을 어여삐 여겨서이길 바랄 수밖에 없지.’


내가 성좌에 대해 알게 되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은 인류의 안위였다.

아무래도 인류의 존속을 걸고 초월적인 존재들에 맞서 싸웠다 보니 그런 쪽으로 먼저 생각이 미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에밀리가 묘사한 성좌라는 존재들은 말 그대로 신과 같은 존재들이었다.

그런 존재들에게 맞서겠다는 생각조차 하기 힘들었으니, 그저 인간을 적대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일이었다.


“그럼 네가 생각하기엔 내가 앞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할 것 같으냐?”


랭킹전이라는 것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규모가 큰일이었다.

반면 내가 아는 것은 얼마 되지 않았으니, 무작정 달려들었다간 큰 낭패를 볼 가능성이 농후했다.

그렇기에 에밀리에게 조언을 구했고, 그녀는 내가 기대했던 것 이상의 답변을 내놓았다.


“랭킹전에 관한 것이라면 그렉 경과 상의하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그렉 경?”


어쩐지 익숙한 이름이었다.

이어지는 에밀리의 말에 나는 눈을 크게 뜨며 흥미로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도련님의 검술 지도를 맡고 계시며, 현 랭커인 분이십니다.”



*



세상이 많이 변했다.

그것이 이번 생에 대한 감상이었다.

그리고 그건 점차 부정적인 의미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이딴 게 검사?’


나는 이 시대의 검사들을 보면서 깊은 회의감을 느꼈다.

검사란 무엇인가?

칼 한 자루로 자신을 증명하는 존재가 아니던가?

그런데 이 시대의 검사들은 칼이 아닌 다른 것으로 그들의 정체성을 말하고 있었다.


“경께서는 날이 갈수록 그 마력이 심후해지시는 것 같습니다.”

“알아보셨습니까? 이번에 제 배후성께서 특성 하나를 일깨워주셨습니다.”

“오오, 과연!”


이건 차라리 나은 편이었다.


“웬일로 연무장에 나왔냐?”

“오늘 일일 퀘스트에 달리기가 있어서. 귀찮은데 그냥 갱신권 쓸까?”


나는 차마 더 보지 못하고 눈을 질끈 감고 말았다.

꼴값도 이런 꼴값이 없었다.

이것이 정녕 검사들이 나누는 대화란 말인가?

땀과 근육, 그리고 검으로 대화하던 사내들은 모두 어디로 간 것인지.


‘말세로구나.’


나는 크게 한탄했다.

성좌라는 존재가 커다란 영향력을 끼쳤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것이 이런 변화를 부를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설마 검사가 수련보다 성좌의 호감을 사기 위한 잔심부름에 열중하고 있다니.


‘이런 꼴을 보려고 환생한 건 아닌데···.’


차라리 실력이라도 좋다면 모르겠는데, 성흔이니 뭐니 하는 잡스러운 기술에 빠져 그 기본 되는 검술조차 못 봐줄 정도로 형편없었다.

내 관점에서 봤을 때, 이들은 그저 검을 들고 설치는 마법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어떻게 이런 이들이 검사들을 몰아내고 주류를 차지한 거지?’


솔직한 심정으로 말하자면 구시대의 검사들이 이들에게 패퇴하여 밀려났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았다.

내가 모르는 어떤 일이라도 있던 것일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니, 누군가 걸어오고 있는 것이 보였다.

얼굴을 가르고 지나가는 흉터가 인상적인 다부진 체격의 사내였다.

그는 내게 다가와 정중하게 고개를 숙였다.


“도련님을 뵙습니다.”

“반갑네. 브론 경이라고 했나?”

“예, 그렇습니다.”


아쉽게도 그렉은 현재 임무를 수행 중이었기에 만날 수 없었다.

그 대신 부르게 된 인물이 눈앞의 사내였다.

그렉이 자리를 비운 동안 내 검술 지도를 맡은 이.

현 랭커인 브론이었다.


‘그렉 경이 추천한 인물이니 의지해도 된다···고 했던가?’


에밀리는 그렇게 말했지만, 그녀의 말과 달리 브론이라는 자는 나에게 그리 우호적인 인물로 보이지 않았다.

어디까지나 그렉 개인의 친분 때문에 대리를 맡았을 뿐이라는 것이 느껴지는 지극히 사무적인 태도.

그렇다고 딱히 적대적인 것도 아니었으니, 중립이라고 보면 될듯했다.


‘오히려 이 정도가 좋겠군.’


나와의 관계가 극과 극인 인물보단, 브론과 같이 적당한 거리가 있는 인물이 지금으로서는 더 나았다.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중립적인 의견을 들을 수 있는 데다가, 때론 그런 인물의 조언이 더 유용할 때도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그를 찾은 이유를 설명하자, 브론은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브론으로부터 랭킹전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내가 참여하게 되는 것은 배치고사라는 말이군.”

“그렇습니다.”


랭킹 순위를 갖지 못한 이들은 배치고사에 참여하여 랭킹을 부여받는다.

그 이후 상위 랭커에게 도전해 랭킹 순위를 높여나간다는 것이 브론의 설명이었다.


‘재밌는 구조군.’


자신의 실력을 검증하고 싶어하는 이들에겐 더없이 좋은 시스템이었다.

게다가 보상까지 준다고 하니, 참여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그렇게 흥미를 느끼고 있자니, 잠시 고민하던 브론이 입을 열었다.


“감히 한 말씀 올려도 되겠습니까?”

“말해보게.”

“랭킹전은 포기하십시오.”


브론의 말은 짐짓 무례하게 들릴 수도 있었지만, 나는 작게 웃었다.

내가 원한 답변이 바로 이런 것이었기 때문이다.

내 체면을 걱정하여 본인의 의견을 솔직하게 말하지 못했던 에밀리와 달리, 브론은 자신의 의견을 그대로 내뱉었다.

그렉이란 인물을 아직 만나보진 못했지만, 사람 보는 눈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째서지?”

“도련님께서는 계약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계약자.

성좌와 계약을 맺고, 마나를 대가로 힘을 부여받는 자들.

검사와 마법사를 몰아내고 이 시대의 주류로 자리 잡은 클래스였다.


‘그리고 저들이 바로 그 계약자고.’


성좌와 퀘스트를 자랑하던 이들이 눈에 들어온다

다시 봐도 그리 대단해 보이지는 않았다.


“한가지 궁금한 것이 있네.”

“말씀하십시오.”

“계약이라는 것이 그렇게 대단한 건가? 계약자가 아니면 랭킹전에 참여할 엄두도 내지 못할 만큼?”


그러고 보면 제롬도 내게 계약자가 아니라며 멸시의 시선을 보냈다.

나는 이들이 계약이란 것에 가지고 있는 자신감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브론은 잠시 말문이 막혔는지 나를 빤히 쳐다봤다.

너무나 당연한 것을 물어서 뭐라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표정이었다.


“그러고보니 도련님께서는 기억을 잃으셨다는 것을 잠시 잊고 있었습니다.”

“그걸 자네도 알고 있는가?”


소문이란 건 대체 얼마나 빨리 퍼지는 건지.

브론은 설명보다 직접 보는 것이 낫다며 수련용 검 한 자루를 들고 내 앞에 섰다.

나는 그가 검을 쥐었을 때부터 그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제법이군.’


저쪽에 있는 어중이떠중이들과 다르게 브론에게서는 ‘어떠한 힘’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브론이 자신의 목을 가리켰다.

그곳에는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이것은 성흔이란 것입니다. 성좌와 계약을 맺은 증표지요.”


그렇게 말한 브론이 마나를 끌어 올렸다.

그 정순함에 감탄하고 있자니, 성흔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슈륵


그리고 순식간에 브론의 마나가 성흔으로 빨려 들어가듯 사라졌다.


“...!”


다음 순간 나는 눈을 크게 뜰 수밖에 없었다.

브론이 내뿜는 기세가 몇 배는 강해졌기 때문이다.

그가 나를 보며 말했다.


“이것이 계약의 기본 능력인 거래입니다. 그저 마나를 대가로 지불하는 것만으로 그 이상의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사용자에 따라 지불한 마나의 몇 배나 되는 힘을 얻을 수 있는 능력.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일정 수준에 도달한 계약자는 성좌의 권능을 일부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그 능력은 천차만별이지만, 하나하나가 전투의 판도를 뒤바꿀 수 있는 것들입니다.”


브론이 검을 들어 무언가를 겨눴다.

수십 미터는 떨어져 있는 나무였다.


키잉


성흔이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빛을 발했다.

다시 한 차례 브론의 몸에서 막대한 양의 마나가 흘러나와 성흔으로 빨려 들어갔다.

브론이 낮게 읊조렸다.


“꿰뚫어라.”


그 말과 함께 브론의 검에서 이질적인 힘이 쏘아져 나가 나무를 꿰뚫었다.

그 위력과 속도는 마치 마법과도 같았지만, 마법보다 훨씬 빠르고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었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계약자와 그렇지 않은 자 사이에는 격차가 존재할 수밖에 없습니다.”


뛰어난 신체 능력과 강력한 권능.

검사와 마법사의 강점만을 합쳐놓은 것 같은 클래스가 바로 계약자였다.

브론은 충분한 설명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며 나를 바라봤다.

그러나 나는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거 악마의 계약이랑 똑같잖아?’


초월자에게 대가를 바치고 힘을 얻는 방식.

설마 했는데 이 정도로 같을 줄은 몰랐다.


‘하지만 이성을 잃지도 않고, 대가도 고작 마나를 사용하는 것뿐이다.’


결정적으로 마기에 침식당하지 않는다.

나는 이 시대의 주류가 계약자라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고작 계약을 맺고 마나를 지불하는 것만으로 저만한 힘을 휘두를 수 있다면 누구든지 혹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브론의 말에 동의했다.


“계약이라는 것이 대단하다는 것은 이해했네. 하지만....”


다만, 계약이란 것에는 커다란 결점이 존재했다.


“너무 성좌에게 의존하는 것 아닌가?”


빌려쓰는 힘의 가장 큰 단점이자 약점.

그것은 바로 그 힘을 빌리지 못하게 된다면 아무 능력도 없는 평범한 인간이 된다는 점이었다.

스스로 쌓아올린 힘이 아니기에 발생하는 일이었다.


“무슨 말씀이신지?”


그러나 브론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그것이 무슨 문제가 되느냐는 얼굴.

그 얼굴에 나는 할 말을 잃고 말았다.


‘그렇군.’


이들에게 있어 성좌의 존재란 저 하늘에 떠있는 태양과 달 같은 개념이다.

그 힘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질 수도 있다는 생각 자체를 떠올릴 수 없으리라.

그런 믿음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 내 설명은 아무런 설득력을 가지지 못할 것이 분명했다.

나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자네의 말은 잘 알겠네. 하지만 내 생각에 변함은 없어.”


내 말에 브론은 잠시 나를 쳐다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진심으로 내게 충고를 했고, 나 또한 진심으로 대답했다.

같은 말이 더 오갈 이유가 없는 것이다.


“도련님께서 계약을 맺을 수 있을만한 성좌를 찾아보겠습니다. 만신전의 성좌들과 계약을 맺는 데는 실패하셨지만, 다른 곳의 성좌들이라면 가능성이···.”

“아니. 나는 계약을 맺을 생각이 없네.”


내 말에 브론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나는 그를 바라보며 웃음 지었다.


“나는 검술만으로 랭킹전에 참여할 거니까.”


성좌라는 존재들이 엄청나고, 계약이란 것이 대단하다는 것은 알겠다.

그러나 그것이 절대적이느냐고 묻는다면, 내 대답은 ‘그렇지 않다’였다.


‘물론 상성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뒤집지 못할 정도는 아니지.’


어쩐지 웃음이 나왔다.

새로운 삶의 목표를 정했기에 나는 웃음이었다.

편한 길만 찾는 이 시대의 이들에게 알려줘야겠다.

진짜 검사라는 것이 무엇인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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