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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공장 님의 서재입니다.

점소이의 탑 등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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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공장
작품등록일 :
2024.06.2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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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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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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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9화, 장송의 운도명(1)

DUMMY


보통 사람들은 살아있을 적에 철없이 하는 말이 있다.


‘내가 한 번 죽지. 두 번 죽냐?’


죽는다.

그것도 엄청 많이.


심지어, 잘못 죽으면, 영영 죽는다.

산 사람을 위한 저승이야 있지만,

죽은 사람을 위한 또 다른 저승은 없거든.


“저 사형, 말도 안 되는 질문인 거 아는데... 아귀를 사육하시진 않죠?”

“뭔 뚱딴지같은 소리냐?”

“그게요. 그래도 나름 제자라고 받아들인 애를 아귀 밥으로 던져주겠다고 하시길래요.”

“푸하하하! 평소엔 말솜씨가 나쁘지 않은데, 가끔 잊을 때마다 머저리 같은 말을 던지는구나!”


내 말의 진의를 알아들은 그가 동굴이 떠나가라 웃었다.

그게 그리 재밌는 말인가?

누군, 진짜 영영 죽을까봐 마음이 쪼그라드는구만.


“나한테 겁 없이 덤벼들던 놈이 고작 움직이는 시체를 무서워하나?”

“그야 손속에 정이 있는 사람과 날 씹고 뜯고 맛보려는 시체 괴물은 다르죠!”


뭐, 내 생살을 탐하는 것도 소름 돋는다만.

문제는 그 녀석들이 단순히 내 살점을 넘어,

내 선천진기를 탐한다는 점에 있다!


“분명, 놈들은 선천진기라면 불에도 뛰어드는 놈들이라면서요!”

“그렇지?”

“그렇지가 아니죠! 그렇다는 건 놈들도 결국 선천진기를 빼앗을 수 있다는 거 아녜요!”

“뭐, 그렇지? 헌데. 빼앗으려 드는 거랑 빼앗을 능력이 있는 건 다르지.”

“에...?”

“그렇지 않나? 도적놈들도 돈을 원해서 누구나 공격하지만, 그 덕분에 고수한테 걸려서 몰살 당하는게 일상 다반사 아닌가? 지금 네 수준이 어떤지 모르나본데. 넌 이미 내 손도 박살 내보지 않았더냐? 그 정도면 웬만한 고수와 싸워도 손색없다.”

“저, 제 얼굴에 금칠해도 달라지는 게 없거든요?”


허! 내 스승에게 저런 아부 실력이 있다니!

그래도 내가 그걸 뿌듯해할 줄 아는가!

뭐, 조금은 뿌듯하긴 한데.


“난 그저 사실을 말했을 뿐이다. 일단 아귀는 ‘갑을병정무’ 등급이 있지. 여기 아귀들은 기껏해야 내공이 없는 ‘무급’이나 삼류 수준이던 ‘정급’ 밖에 없다. 그런 게 무섭더냐?”


흐음... 확실히 그 정도면.

충분히 할만하긴 하다.

아귀들의 등급이야 잘 모르지만,

내공이 없는 일반인이나, 있어도 삼류면.

거기에, 이성도 없는 상태면 해볼만 했다.


“그러니 그냥 몸 좀 푼다고 생각해라. 솔직히 그런 것들에게 당할 정도면 죽어도 싼 게 아니더냐?”


아니, 좀 말을 잘하나 하더니.

마지막 말 참 예쁘게 하시네.

뭐, 그래도 그게 화룡점정이긴 했다.

고작 내공도 거의 없는 괴물 하나 못 이길 수준이면, 이년의 시간이 너무 억울하긴 했다.


난 천천히 고갤 끄덕였다.


*


“후... 이게 지옥의 공기인가?”


하늘은 피처럼 붉고, 바람엔 탁한 기가 느껴지지만.

그래도 먼지와 돌조각, 그리고 스승의 매서운 공격에 비하면야!


“상쾌하구만.”


헌데, 왠지 모르게 처음으로 안전줄이 사라진 느낌도 들었다.

평소라면 죽이든 살리든 따라오던 우현이 동굴에만 있기로 했기 때문이다.

딱 한 마디 대답과 함께.


‘애초에 같이 가면 심부름의 의미가 있더냐?’


정말 그다운 말이다.

아니, 무슨 시장에 가서 찬거리를 사오는 것도 아니고...

나름 목숨 걸고 괴물 때려잡으러 나가는 길인데.


그가 그런 말을 하긴 했지만, 난 안다.

조금의 방심이라도 허용하면, 좋은 꼴을 못 본다는 것.

그래도 명색이 스승은 맞는지, 내가 나갈 때 또 한 마디 곁들였으니깐.


‘그래도 방심 같은 거 하지 마라. 자기보다 훨씬 약한 상대를 우습게 보다 골로 간 절세고수 놈들 수도 없이 봤으니.’


맞는 말이다.

하물며 난 정상적이지 못한 훈련에다가,

제대로 된 무기도 없다.

무기라고 해봐야 이 괴상한 막대기. 벽룡포였단가?

지금은 이걸 어떻게 써야할지 감도 안 온다.


“이걸 대체 어떻게 써야 하는 거야? 망할, 영감 같으니. 최소한 어떻게 쓰는지는 알려줘야 할 거 아냐.”


보통이라면 절대 안 할 욕이지만,

어차피 사람 없는 데선 마교도도 천마 욕을 하지 않는다던가.


물론, 그가 어떻게 쓰는 지, 보여주긴 했다만.

내 눈에 보인 건, 그저 그가 쏘려는 곳을 향해 조준한 뒤에,

그 역린을 손가락으로 당겼다는 것만 안다.


딸칵, 딸칵, 딸칵...


헌데, 내가 아무리 그 역린을 당겨도, 뭔가 빈 수레가 흔들리는 소리만 난다.


“일단 이건 지금 당장 쓰긴 힘들겠네.”


이건 따로 시간을 내서 알아내야겠군.

그렇다면 맨손으로 싸워야 하는데.

난 내 손바닥을 내려다보았다.


“맨손이 지금 내 장기긴 한데.”


일단, 지금 내 주력기는 장법(掌法)이다.

내 몸속에 고루 퍼져있는 선천진기를 손바닥에 끌어모아 그 기를 폭발시키는 전투법.


물론, 그것만으로도 매우 강하다.


그걸로 내 스승의 두 손을 날려버리기도 했거니와, 그 뒤로 몇 번 더 시험해봤는데, 그 단단한 동굴 벽을 박살 내고, 동굴 전체를 흔들어버렸다.

그 수준이면 돌벽에 비해 말랑말랑한 인간 몸이 이걸 맞으면, 어우.


“꽤 흉측한 결과가 나오겠는걸? 상상도 하기 싫은걸. 하지만...”


난 생각에 잠겼다.

확실히 위력적이지만, 이걸 얼마나 쓸 수 있을까?


우현은 아귀가 몇 마리인지 정확히 말해주지 않았다.

분명, 알아서 잘 잡으라는 뜻이겠지.

그 인간은 꼭 중요한 몇 가지는 안 알려줘서 내가 알아서 해결법을 찾게 만드니까.


“한 가지 확실한 건, 이 인간은 분명 내가 장법 하나로 모든 걸 해결할 일을 시키진 않겠지.”


난 안다.

이것도 훈련의 일환인걸.

그리고, 그는 절대 내가 넉넉하고 여유롭게 끝낼 일을 맡길 리 없다.

암, 당연하지.

그 인간과 이 년을 살며, 수백 번을 살해당했는데.


“흠, 과연... 최소한의 선천진기로 싸울만한 방법이...”


난 바위에 걸터앉아 주위를 둘러봤다.

동굴 밖에 나온 지 아직 오리(2킬로미터)도 되지 않았는데,

바깥은 정말이지 생소하다.

그리고, 죽은 뒤 처음 본 나무도 참 반가웠다.

물론, 지옥에 있는 나무다 보니 꽃은커녕 잎사귀 하나 없는 대머리 같은 나무지만.

잠깐, 나무?


“타구봉이라도 만들까? 아니, 죽여야 되는데, 타구봉은 살상력이 약할 텐데...”


역시 만들겠다면, 목검 정도는 필요하다.

사실, 진검이면 더 바랄 게 없지만,

목검만 있어도 충분히 살상력을 가질 방법이 내겐 존재한다.


난 그 나무를 두들겼다.


“오... 이거 생각보다 튼튼한데?”


확실히 지옥에 사는 나무라 그런가?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

대충 두들겨만 봐도 대충 강도가 느껴진다.


“이거 나무 맞긴 한 건가? 무슨 금속으로 만든 거 같네.”


동굴 벽을 몇 번이고 쳐 봤던 내 손이 말하고 있다.

웬만한 돌보다 튼튼하다고.

이걸 가공하려면...


난 내 손에 선천진기를 집중했다.


“천갈뢰장!”


내 장법에 그 단단한 나무가 산산조각 났다.

어우, 그래도 몇 번은 더 할 거라 생각했는데.

확실히 우현의 말대로, 내 성취가 괜찮긴 한가 보다.


난 부서진 나무조각 중에 검을 만들 수 있을 만한 막대기 하나를 골랐다.

물론 이대로만 써도 훌륭한 무기일 터.

하지만 상대는 그냥 인간이 아니다.


“놈들 꼬라지 보면 몇 대 맞는다고 물러설 놈들이 아니었지.”


난 예전부터 우현이 날 죽이는데 사용했던 주력기를 떠올렸다.

그 손날에 기를 담아 검처럼 만드는 기술.

이름은 모른다만.


난 장법을 쓸 때처럼, 손에 선천진기를 집중했다.


“터뜨리지 않고, 형태를 잡아서...”


의외로 원리는 어려운 게 아니었다.

우현의 그 기술은 어떤 면에선 장법과 연결되어 있다.

그저, 내 장법이 기를 벽력탄처럼 터뜨린다면, 그는 기를 두르는 것.


그 생각과 함께, 집중했다.


그러자, 내 손날을 뒤덮은 옥색 내공으로 된 날이 생겨났다.

우현에 비하면 워낙 짧아 조각칼 수준밖에 안되지만, 지금 이게 딱이었다.


난, 천천히 그 막대를 깎아, 목검을 만들었다.

그건 간신히 검의 모양을 취하고 있었다.

뭐, 왜?

애초에 난 점소이이지, 대장장이나 조각사가 아니라고.

어차피, 이대로 쓸 생각도 없다.


“좋아. 해볼까?”


죽음이 일상이 되었을 때,

난 조금씩 무아에서 ‘선기무공’에도 손대기 시작했다.


난 품에 있던 선기근원심법 비급을 꺼내들었다.

그러자, 전처럼 비급의 글자들이 빛이 되어 내 머릿속으로 들어온다.


[이 비서는 선기를 가진 이들을 위해 존재하며, 신선의 길을 걷는 자에게만 부여되는 가르침이노라. 선신들의 가르침과 노고에 집중하여 높은 경지에 이르라 수도자여.]


전에 선운보를 배웠을 때 같은, 머리말.

거기에, 천갈뢰장을 배웠을 때도 같았다.

이번에 내가 선택한 건 검법(劍法)이었다.


그러자, 전처럼 한 가지 가르침이 내 머릿속을 휘저었다.


“삼황오제(三皇五帝) 검법?”


삼황오제? 그 옛 상고 신화의 여덟 군주?

그치들이 대체 검법이란 무슨 상관이지?


난 시험 삼아 이리저리 급조한 목검을 휘둘렀다.

이리저리 단순히 휘두르던 궤적은 점차 검초(劍招)로 변하기 시작했다.


“제 일 초식. 소호금천(少昊金天).”


처음엔, 하늘을 나타내는 초식이 이어지고,

그 뒤엔, 그 하늘에 비상하는 봉황이 날아가는 듯한 검로(劍路)가 그려진다.

나야 무림세가의 자제가 아닌지라 검법 자체가 뭐라 평가하기 힘들지만.


‘아름답다.’


호접지몽(胡蝶之夢)을 검술로 표현한다면 이런 모습일까?


검술에 대해 전무한 내가 그리 생각할 정도니,

분명 남궁세가나 화산파의 사람들이 본다면 침을 흘릴만한 검법이란 게 느껴진다.


이게 신선의 무공인가?

확실히, 대단했다.

고작 일 초식이 이 정도면, 과연 최고 절기인 팔 초식까지 가면 얼마나 대단할까?

절로 기대감이 들었다.


*


그래도, 확실히 그가 만든 진법은 경이로웠다.

우현의 동굴은 산처럼 솟은 언덕 위에 있었는데,

그 아래로 진법에 차단된 환영벽(幻影壁)이 미로처럼 세워져 있었다.


그 덕분인지, 위에서 보니, 이곳은...

단순한 산 밑 황무지 따위가 아니었다.

분명, 저 진법을 통해, 아귀들이 서로 뭉치지 못하도록 만들어 각개격파 시키는 방식으로 녀석들을 사냥하는 방법.


“거참, 이 인간은 무림인인지 사냥꾼인지 알 수가 없네.”


그냥 겁나 강한 인간인 줄 알았는데.

이 정도면 무림 최고의 지성이라는 제갈세가도 한 수 접을 수준이다.


“그러고 보니, 묵가기관술이라 했던가? 본명이 묵씨인 건가...? 아니 됐다. 뭐 그게 중요하겠냐. 자, 가자!”


워낙 높은 산이었던지라 천천히 내려오느라 고생 좀 했지만,

이 정도면 충분히 내 경공술로 내려갈 수 있다.


“선운보!”


난 눈에 담아뒀던 몇 언덕과 봉우리를 박차며,

그동안 갈고닦았던 경공술을 내보였다.


내 얼굴을 때리는 상쾌한 바람.

스승의 잔혹한 살해의 손길을 피하고자 어떻게든 단련했던 눈물겨운 나날.

그 모든 게 보상받는 기분이다.


“후읍!”


탁!

난 멋지게 바닥으로 착지했다.


그런 내 눈앞에 보인 건, 아귀였다.


“쿠으?”


이 년 전, 내가 이곳을 떠나고자 했던 의지를 바로 꺾어버린 그 괴물들.

정확히 어떤 존재인지 알아가기 위해 일단 딱 한 마리가 있는 곳에 착지했다.

물론, 여기서 일 리도 안 되는 곳에 아귀가 몇 마리 더 있지만.

코앞도 서로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진법의 완성도가 대단했다.


나처럼 진법을 처음보는 점소이에겐 그야말로 진법의 벽 사이의 거리는,

그야말로 다른 세계가 나뉜 것 같다.

나조차 이럴 정도면 저 이성 없는 괴물들도 다르진 않겠지.


“쿠아아아!”


녀석은 내 뛰어난 경공술에 찬사를 보내듯 소리를 고래고래 질렀다.

진법만 아니었다면 저 소리에 수십은 몰려올 만큼 큰 목소리다.


난 목검을 뽑아 들었다.

천갈뢰장이면 뭐가 됐든 한 방에 끝나겠지만,

지금 내가 해야할 건 두 가지.

하나는 녀석들의 전력을 가늠하는 것.

다른 하나는 최소한의 선천진기로 아귀를 잡는 것.

천갈뢰장은 마지막 수단으로 남겨둬야 했다.


녀석은 정신없이 달려들더니, 내게 손을 휘적여댔다.


“크아아악!”


말이 휘적대는 거지,

저 날카로운 손톱은 열 자루의 단검과 같았다.


녀석은 쉬지않고, 내게 달려들며 어떻게든 접근했고,

일정 거리에 들 때마다 손을 검처럼 휘둘러댔다.


왠지, 익숙한 느낌인데...


“음, 이건...”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아!


그렇다, 이 아귀 녀석의 공격, 꼭...

취한 진상 손님 같았다!

점소이와 진상 손님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


특히 술에 취한 놈은 그중 최고다.

녀석들은 맨손부터 시작해서 술병이나 몽둥이까지 든 채,

나한테 덤벼들었었다.


물론, 생전이야 피하다가 맞기 일쑤였지만,

지금의 내겐 어림도 없었다.


“크악!”

휙!

“키에엑!”

휘휙!

“끄아아아아악!”

휙! 휘휘휙!


맞지 않을수록 흥분한 채 덤벼드는 꼬라지도 딱 취객 진상과 같다.

헌데, 난 굳이 크게 피할 필요도 없었다.

그냥 발걸음 몇 번에 몸만 조금 틀어도 충분했다.


“이게, 니네 아귀들 수준이냐?”

“키엑.”

“죽고 싶... 아니 죽이고 싶어졌다.”


난 들고 있던 검을 휘둘렀다.


“일식! 소호금천!”


대충 깎아 만든 검이라지만,

금속 같은 단단함과 거칠게 깎아낸 내 어설픈 실력으로 나온 검날은 확실히 잘 들어가지 않았다.

하지만.


“끼아아아!”


그걸 감안해도, 삼황오제 검술은 충분히 아귀를 요리했다.

검술이 대단하면, 몽둥이만 들어도 무시무시하다던가.

딱 그거다.


오랫동안 살막 저리가라 할 수준의 우현의 추격과 내 이년 간의 성장은,

그야말로 상전벽해(桑田碧海) 수준이다.


어느새 아귀는 온몸의 뼈가 박살나고, 힘줄이 베인 채, 주저앉았다.

나는 집중했다.

아까 손날에 선천진기를 담았을 때처럼.


되려, 손날보다 이 목검에 기를 싣는 게 더 쉬웠다.

아주 얇지만, 그 목검의 날 위로 기가 덧씌워졌다.


“흡!”


나는 심호흡과 함께,

녀석의 목이 있는 곳을 횡으로 베었다.


써걱!


깔끔한 소리.

그 소리와 함께 둥근 머리가 공처럼 하늘을 날았다.


이게 지옥에서의 내 첫 살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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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0화, 장송의 운도명(2) NEW 18시간 전 5 0 14쪽
» 9화, 장송의 운도명(1) 24.06.29 9 0 14쪽
8 8화, 막대기 구멍에서 힘이 솟아난다. 그리고 난 충만한 기분이 든다. 24.06.28 16 0 12쪽
7 7화, 무한으로 죽어요~(3) 24.06.27 16 0 15쪽
6 6화, 무한으로 죽어요~(2) 24.06.26 14 0 12쪽
5 5화, 무한으로 죽어요~(1) 24.06.25 15 0 12쪽
4 4화, 어떻게 이름이 우현(2) 24.06.25 19 0 12쪽
3 3화, 어떻게 이름이 우현(1) 24.06.25 23 0 15쪽
2 2화, 부정한 재판과 지옥 탑 24.06.25 26 0 20쪽
1 1화, 특급 점소이 24.06.25 49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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