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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하하

두 가지의 글을 동시에 쓴다는 것, 어찌 보면 굉장히 책임감이 없어 보이는 것 같아서 걱정이 많은 요즘이다. 그녀가 그를 데려간 이유를 쓰고 있는 도중에 머릿속을 파고드는 레스토리즈의 내용 때문에 오히려 원래 쓰려던 글을 방해하고 있어서인지 도무지 집중이 되질 않았다.

 아, 이럴 바에야는 그냥 조금씩이라도 연재가 아닌 그저 습작용으로라도 써봐야 겠다 싶어서 손을 댔는데... 그리 나쁜 선택은 아니었던 것도 같다.

 뭐... 약간 그 이유를 빨리 끝내기 위해서 급전개를 한다는 느낌은 받지만... 애초의 스토리 구성상 오히려 느린 전개다 싶을 정도로 일상물에 치우쳐 늘어진다는 감도 없지 않아 있었기에, 그 구렁텅이 속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 약간의 자극이 필요했다.

 결과는 성공에 가까웠다. 레스토리즈를 약간씩이라도 써내려 가다보니 막혀 있던 그 이유의 구상 내용이 서서히 풀려나갔다. 그 이유를 쓰는 것에 약간의 회의를 느끼고 12일 쯤이나 손을 놓고 있는 동안의 현실도피. 그동안에 글이 업데이트 되기를 기다리셨던 분들을 염두해 두지 않았음을 깨닫고 후회가 물밀듯 밀려왔다. 이 얼마나 무책임한 일이라는 말인가..하.. 즐거운 글을 쓴다는 것도 분명 맞는 것이었으나, 아무튼... 멘탈이 찢어지기 일보 직전의 쓰디쓴 공황을 겪어야 했다. 거창하기는 하지만 뭐 현실도피에 해야할 일을 하지 않았다는 것..?

 그래도 지금은 그냥 마냥 좋다. 내가 좋아하는 글을 쓰며 구상에 골머리를 썩는 것도, 아무도 읽어주지 않는다 하더라도 최종 보루인 마지막 독자인 나를 위해서라도.. 하며 위로하는 나.

 뭐라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요즘은 그저 즐겁다. 내 글쓰는 즐거움이 전해지길 바라며.. 우울 타는 흐린날에 횡설수설한 독백을 마친다. 하하. 커피가 땡기는구나 또..


댓글 2

  • 001. Personacon [탈퇴계정]

    14.03.01 12:32

    즐겁게 쓰시는 게 최곱니다. 저는 두 가지를 다 읽을 수 있다는 사실이 무척 기뻐요. 만세!!!!!!!!!!

  • 002. Lv.52 김윤우

    14.03.01 12:59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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