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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딧의 서재입니다.

빙법사가 힘을 안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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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딧
작품등록일 :
2020.05.18 16:44
최근연재일 :
2020.06.18 17:18
연재수 :
37 회
조회수 :
37,286
추천수 :
1,031
글자수 :
200,599

작성
20.06.04 09:28
조회
712
추천
27
글자
13쪽

귀족이 원하는 마법사(2)

DUMMY

"이쪽으로 오시죠."


카논 남작은 쿨라인에게 손짓하며 애써 미소 지었다.

보기에 마법사가 아닌 듯 보였지만, 흉내만 내도 어디인가?

요즘은 목숨이 걸리면 지원하거나 보수 받는 것을 피했다.

그렇게 생각하니 7골드면 나름 괜찮은 금액이었다.


"반갑습니다. 쿨라인이라고 합니다."

"예. 마법사님. 할 일이 많으니 소개는 대충 넘어가겠습니다."

카논은 시간이 금이라고 생각했다.

돈도 없는데 어물쩍거릴 시간은 없었다.

"예. 편하신 대로 하십시오."

쿨라인도 쿨하게 넘어갔다.

이미 아메일을 통해 상황을 파악한 것이다.


"저희가 옮길 물품은 어류입니다."

"생선이라···. 상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빨리 움직여야 합니다. 참, 마법사님의 거처를 미리 만들어야 하는데 시간이 없어서···. 간소화 시켜서 준비했습니다. 이해해주십시오."

"예. 그 정도야 뭐."

쿨라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저것을 굳이 보여준 이유는 비위 맞출 저력이 없다. 그러니, 알아서 행동해라. 이 뜻이었다.


'나쁘진 않네.'


비위를 맞추지 않는다고 소홀히 대하는 건 아니었다. 그만큼 자유를 보장한다는 거고 일이 발생할시 어느 정도 지분을 인정한다는 말이었다.


"아하하. 좋습니다. 바로 이동하시죠."


카논 남작은 일행을 데리고 호위 용병에게 다가갔다.

남작이 다가오자, 용병은 슬그머니 일어났다.


"남작님···. 이분들은 누구인지."

"마법사님이시다. 같이 지낼 수 있도록."

쿨라인은 카논이 말한 간소화의 뜻을 알아차렸다. 거처야 크게 신경 쓰지 않았기에 그냥 넘어갔다.

"예에?"

그러나, 용병들은 아니었다.

마법사가 누구인가?

고고하고 오만스러운 작자들이었다.

조금만 수틀리면 바로 싸움을 걸었다.

어떨 때는 기사들보다 더하다는 소문을 들었다.

용병들은 한걸음 물러서며 쿨라인을 경계했다.

쿨라인은 그들의 시선을 넘기며 용병들을 쭉 둘러봤다.

'일부러 하급 용병을 구했군.'

모두 허름한 차림에 옷을 반쯤 벗고 있었다.

돈이 없는지 주먹밥을 4명이 나눠 먹고 있었다.

이런 대우에 만족하는 건 하급 용병이란 소리였다.


"험험···. 그럼 햇빛이 약해졌을 때, 출발하겠습니다. 그때까지 쉬고 계십시오."


카논이 그 자리를 벗어났다.

대우해주고 싶었지만, 마법사로 보이지 않았기에 그냥 용병과 같이 묶은 것이다.


쿵!


쿨라인 뒤편에서 문 여는 소리가 들리더니, 떠들썩한 소리가 들렸다.


"우와! 쿨라인, 여기 아늑한데?"

"딱 좋네. 외형이 깔끔해. 벌레가 없는 게 아쉽지만, 나름 누울 수 있겠어."


매리스와 팔린이었다.

그들은 호위보다 이곳에 있는 모든 것을 즐기고 있었다.

만족하는 얼굴에 쿨라인은 고개를 저었다.


'참 특이한 녀석들이야.'


보통의 마법사라면 불쾌함부터 느낄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짚하나에도 행복을 느끼고 있었다.


"나, 눕는다."

"어."


용병의 눈에 벌러덩 눕는 마법사들이 보였다.

'마법사들 맞아?'

전혀 부드럽지 않은 짚이다.

고급스러움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런데도 즐기고 있다니.

그들도 마법사의 정체에 의구심을 품었다.

#

날이 저물며 햇빛이 약해졌다.

상인은 분주하게 호송준비를 끝냈다.

거리에 상인들이 줄을 서서 대기했다.


"이제 곧 출발하겠군."

"괜찮겠지?"

"괜찮아. 용병과 마법사를 대동한다고 했어."

"그렇다면 다행이야."


상인들은 모여있는 용병단을 보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번에 전재산을 쏟은 상인들이 많았고 자신도 그 무리에 참여한 상태다. 점점 상행이 힘들어졌기에 여기서 승부수를 던져야만 했다.

다행이도 호위 병력에 마법사가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이번 상행은 안전하리라.


"저기 백작님이 오시는군!"

"확실히 안심이 돼!"


이번 상행은 카논 남작이 주도해서 가는 게 아니었다.

프로머 백작이 우두머리고, 나머지는 남작가에서 지원하는 방식이었다.

외부로 나가는 것 자체가 위험했기에 이런식으로 통제한 것이다.

물론, 홀로 상행할 수도 있다.

대신 몬스터로부터 위험은 혼자서 감수해야만 했다.


척척척


기사들과 무장한 병사들이 선두에 섰다.

백작은 간단하게 목적지를 설명했고 나머지는 수긍하며 따랐다.


"출발!"


저벅저벅

프로머 백작의 말이 앞으로 나아갔다.

동시에 카논 남작의 마차가 움직였다.


"들어 봐. 이번에 마법사를 구한 곳이 두군데라고 하더군."


마차가 움직이자, 상인들은 바로 정보를 교환했다.

살아남으려고 교류하는 것도 있지만, 소속감을 느끼려는 게 더 많았다.

이곳이 안전하니, 옮기라는 거였다.


"어디인가?"

"프로머 백작님과 카논 남작님일세."

"호오...마법사를 한 번도 본적이 없는데, 보기에 어떤가?"

"잘 모르겠어. 그런데, 그들도 사람이지 않은가? 특별하지는 않겠지."

"하긴, 우리같은 사람들이야 몬스터만 잡아주면 다 대단한 사람들이지. 급을 나눌 수 있겠나? 하하하."


상인들은 서로의 등을 어루만지며 응원했다.

그들의 힘싸움이야 궁금하지 않았다. 그저 무난하게 여정을 다녀오는 것.

그것만으로 충분했다.

상인들이 웃었다.

따스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그때, 분위기를 깨며 누군가 다가왔다.


"마법사라고 들었다. 얼굴 좀 보자."


수염이 덥수룩한 남자가 상인들을 밀치고 카논쪽으로 다가왔다.

카논 진형에서 쉬고 있던 쿨라인이 고개를 내밀었다.


"무슨 일입니까?"

"무슨 일? 상하관계가 명백하거늘. 왜 와서 인사를 하지 않는 거지?"


쿨라인은 피식 웃었다.

'고작 그런 이유였나?'

어쩐지 조용하게 넘어가나 했다.

그에게서 마나의 향기가 났다.

이게 기본이라 칭할 수 있는 마법사였다.

순위를 따지며 자신을 독보적으로 만드는 존재.

매리스와 팔린이 특별한 것일 뿐.

앞에 있는 마법사가 시비를 건 것이 아니다.


"상하관계는 귀족 입장에서 따지는 것이고, 우린 서로 다른 진형에서 계약된 관계 아닙니까? 굳이 인사가 필요할까요?"

"미쳤군. 아카데미를 나오지 않은 건가? 상하관계에 대해 모르고 있다니."

"...아카데미를 나오셨습니까?"

"물론이다. 너희같은 애들과는 다르지. 난 고급반의 루트를 밟고 이자리에 파병온 발크다."

"그렇군요. 그럼 돌아가시죠."

"무슨 말이냐. 진정 아카데미를 안 나온 녀석이군. 고급반이라면 당장 선배라고 말해야 하거늘."

"입 닥치고 돌아가라고. 난 교수와 비등하니까. 그니까, 인사같은 거 하지 않아도 된다고."

"..."


순간, 발크는 꿀먹은 벙어리마냥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맞아, 쿨라인은 프리즈를 이끌고 있어."

"우린 거기에 속해 있다고."


곁에 있던 팔린과 매리스가 거들었다.


'이, 이것들이!'


발크는 그들이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파병가기 전, '프리즈'란 계열은 존재하지 않았으며 그가 교수라면 모를리가 없었다.

게다가 하급 용병들과 같이 지낸다고 들었다.

보아하니, 백작의 등에 얹혀 보수나 땡길 생각인가 본데, 이렇게 인사도 없이 공짜로 얻겠다니. 건방짐이 하늘을 찔렀다.


'확 다 엎어?'


미개한 이들에게 자신의 마법을 보여준다면?

이들은 견식하는 순간, 엎드려 빌것이다.

마법의 위대함에 고개를 조아릴 것이다.


'하지만, 보는 눈이 많군.'


발크는 단순하지만, 효과가 좋은 방법을 보류했다.

자신이 이곳에 온 목적이 무엇인가?

마법사를 헐뜯기 위해서 왔는가?

아니다.

마법사에 대해 알리려고 왔다.

그런데, 괜히 교육한다고 이들을 공격해버리면 마법사의 이미지가 바닥을 칠 거다.

그것만은 막아야 했기에 발크는 다른 방법을 떠올렸다.


'스스로 무너지게 만드는 거지.'


그를 용서하는 게 아니었다.

저렇게 '가짜'행세를 하는 마법사는 사회의 악이다.당장 심판하여 본보기로 보여야 했기에. 발크는 쿨라인을 보며 말했다.


"프리즈라...들은 적이 없군."

"신생이라 모를 거다."

"그래?"


발크의 눈이 반달처럼 휘어졌다.


"그럼 무슨 마법을 전공하나?"

"아이스 마법이다."

"...독특한 답변이군. 하긴, 실존하는 것을 말한다면 단번에 들키겠지."

"정신병이냐?"

"크크. 왜, 슬슬 마음이 급해지나? 됐고. 아이스 마법 한 번 써봐라. 시원한 바람 정도면 되겠네. 그러면 오해가 싹 풀리겠지. 안 그래?"

"..."


쿨라인은 그의 의도를 단번에 눈치챘다.

여기서 증명하라는 소리인데, 문제가 하나 있었다.


'전보다 강해졌어.'


용병들과 싸운 후, 마나 회복력이 급속도로 상승했다.

몸이 마나에 적응했다는 소리다.

그에 따라, 헤미스 고리가 미친듯이 커졌고.

순환되는 속도가 예전보다 10배가량 늘어났다.

미세한 한기를 집중해서 조절하지 않는 한, 기본적으로 눈보라가 몰아칠 가능성이 있었다.


'가능하지만...문제가 생겨.'

한층 더 강해진 마나!

주변을 한풍으로 시원하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운송중인 물품은 생선이다.

강해진 한풍에 분명 얼어붙을 거다.

완전히 냉동되면 좋으려만 바람으로 인한 '여파'로 어는 거라 금세 녹아버린다.

얼었다가 녹은 생선은 찌는 듯한 더위에 악취가 강해지고 상품에 손상이 생길 수 있다.

그들이 준비한 물품을 망칠 수는 없지 않은가?


"왜 가만히 있는 거지? 크크크. 당연히 못 쓰겠지. 이런 찌는 듯한 더위에 그런 게 가능할리가 없잖아. 안 그래?"

"뭐, 네 말도 일리가 있군. 이런 더위에 쓰기에는 힘들지."


둘은 같은 말, 다른 의미로 말을 주고 받았다.


"뻔뻔한 녀석. 아직도 기고만장하군."

"나도 마법사다. 네 말을 들을 이유는 하나도 없다. 네가 오해를 하든 말든, 내가 신경쓸 문제가 아니란 말이다."

"오만한 놈. 가짜지만, 배짱하나 만큼은 인정해주지."


하지만, 말과는 다르게 발크의 표정은 차갑기만 했다. 그는 등을 돌리며 큰소리로 외쳤다.


"애들아, 여기는 신경 안써도 되겠다. 괜히 시간만 버렸어. 상대할 필요도 없는 저서클이야."

"저서클? 저서클도 강한 애가 있잖아."

"이쪽은 아니야. 기본도 못해. 나를 따라오려면 한세월은 걸릴 걸."

"크하하하, 그정도라고? 이거 얼마나 수준 미달인 거야."


발크의 말에 마법사 무리에서 웃음꽃이 피었다.

그들은 한껏 거만한 표정을 지었는데, 저쪽보다 수준이 높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하하, 마법사님들 그러지 않아도 모두들 존경하고 있습니다. 이쪽으로 오시지요."


발크가 돌아오자, 프로머 백작이 환하게 웃었다.

남작보다 체면이 섰기에 기분을 낼 수 있었다.


'그럼 그렇지. 카논이 마법사를 구할리 없잖아.'


카논과 프로머는 친우관계다.

남작과 백작이지만, 둘은 한가지 사건으로 상황이 반전됐다.

그래서 프로머백작은 카논이 은연중에 신경쓰였다.

그러나, 백작의 우려와는 다르게 일은 순탄하게 흘렀다.

덜덜덜.

시간이 흐르자, 마차가 비탄길로 들어섰다.

산길이 시작되고 초반보다 속도가 느려졌다.

그때, 몬스터를 발견했다는 신호가 전달됐다.


"전방에 고블린!"

"고블린이 있습니다!"


소란스러움에 프로머 백작이 소리쳤다.


"옆길로 피하라!"

믄스터를 만나지 않는게 가장 좋았지만, 그건 바램일 뿐이다.

토벌이 아니므로 싸울 필요는 없었다.

프로머의 말에 마차가 옆길로 들어섰다.

평범한 길을 생각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쿵쿵쿵!


"세, 세상에. 오크가 있잖아."


고블린을 피했더니, 오크가 집단을 이루어 서 있었다. 알고 보니, 고블린은 그들을 보고 도망친 것이었다.


"뒤, 뒤쪽으로..."


프로머 백작은 등을 돌렸다.

차라리 고블린을 만나는 게 낫다는 판단이었다.

그러나, 그의 소망은 뒤를 보는 순간 깨지고 말았다.


사아아아...

보호색이 풀리면서 눈앞에 전사들이 보였다.

뱀처럼 가느다란 몸통에 혀를 날름거리는 '리자드맨'이었다. 원형 나무 방패에 녹슨 검을 들고 있었다.

생선 냄새를 맡고 습격한 것이다.


"젠장, 발크님. 싸울 수밖에 없을 듯 합니다."


프로머 백작은 발크의 위용을 믿고 안심했다.

그라면 방법이 있으리라.

그러나, 발크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젠장, 하필 리자드맨이라니.'


리자드맨은 마법에 취약하다. 맨들맨들한 살결이 불에 닿으면 녹아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건 그전까지의 이야기.

현재의 리자드맨은 두개의 태양이 뜨자 진화했다.

불속성에 저항이 생긴 것이다. 불이 통하지 않는 리자드맨은 공포의 대상이 되었다. 보호색으로 은신까지 하기에 어쩌면 오크보다 위험할 수 있었다.


"발크님!"

발크는 입술을 깨물었다.

"백작님...죄송합니다. 리자드맨은 원래 마법으로 잡기 힘듭니다. 아무래도 기사들을 동원하여-."


발크가 말이 끊나기도 전에 공간이 흔들렸다.

"저, 저게 뭐야."

둘의 시선이 그쪽으로 쏠렸다.

거기에는 육각모형의 서릿빛 방패가 있었다.

크기는 2.5m로 보이는 대형 방패.

방패에서 한기가 바닥으로 퍼져 주변의 온도가 급격히 내려갔다.

리자드맨이 전부 그쪽을 쳐다보았다.

순간, 방패가 두개로 갈라지며 청색의 빛이 터져나왔다.

빛을 따라 바라보니, 기다란 문양의 옥빛인 창이 존재했다. 청아한 빛깔은 순수한 결정체 같았다.


누군가 그것을 잡고 옆으로 넘겼다.

돌풍이 휘몰아쳤다. 리자드맨이 앞으로 나가지 못했다. 그것은 차디찬 냉기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68 Predict
    작성일
    20.06.04 15:06
    No. 1

    잘봤습니다. 다만 한가지 의문은 프리즈 계열이 새로 신설된것하고 쿨라인에 대해서 대외적으로 알려진것은 없는건가요? 상인이나 귀족들이라면 정보에 민감할텐데 아무도 알지못하는게 의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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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마법사님이 맞으신가요?(3) 20.05.30 840 22 12쪽
18 마법사님이 맞으신가요?(2) +2 20.05.29 890 22 12쪽
17 마법사님이 맞으신가요?(1) +1 20.05.29 952 2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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