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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벗 - Be, But...

황제의 주사위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비벗
작품등록일 :
2018.09.02 21:25
최근연재일 :
2018.11.09 13:43
연재수 :
5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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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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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13,118

작성
18.10.28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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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18장 : Farewell to the dismal (1)

DUMMY

Don't be dismayed at good-byes. A farewell is necessary before you can meet again. And meeting again, after moments or lifetimes, is certain for those we are friends. - Richard Bach


오터스 공작 위다인 록펠러는, 가쁜 숨을 내쉬며 대지를 둘러봤다.

피로 가득한 고원.

마물의 검은 피가 아닌 인간의 붉은 피가 케일러 고원을 가득 채우고 있다.

“전하······ 잔당의 소탕은 이걸로 끝난 것 같습니다.”

“끝인가.”

“그렇습니다.”

확언한 데이빗 그레고리 자작 역시 질린 표정이었다.

“정말 길었군요. 여름에 시작한 출정이 두 번째 가을을 맞이할 때까지 이어질 줄이야. 이거야 원, 송구할 따름입니다.”

“송구는 무슨.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설마하니 라그라스 소수민족들이 새 땅을 얻겠다며 국경을 넘어 몰려올 거라고 누가 예상했겠느냐. 국경이라고 부르기 어려운 마물의 땅이었다 해도, 역사에 전례가 없는 일이었어.”

“넓은 아량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아량이 아니라 진실이 그러함이야.”

위다인은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케일러 고원의 마물을 토벌한 뒤로 시작된 게릴라전은, 결코 예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유클리드 제국과 라그라스 연합왕국의 북부 국경에는 오래 전부터 국가를 이루지 않은 자유인들이 거주해왔다.

지리적 위치 때문에 주로 라그라스 소수민족이라 불리지만, 사실 각자의 전통을 가진 무수한 민족들인 것.

‘연합을 표방하는 라그라스에조차 받아들여지지 못한 족속들이다. 그 전통이란 것이 상당히 기괴한 까닭이야. 어떤 곳은 짐승에게 제물을 바치며, 어떤 곳은 인육을 취미로 즐기지. 그런 놈들인 탓에 어디서든 배척되었다.’

그 소수민족들이 그나마 머물 수 있는 곳이 혹한의 추위와 마물들로 인해 버려져 있던 북부 중앙의 국경이었다.

그곳에서 그들은 전통이라는 우물에 고인 채 썩어갔다.

외지인들은 결코 찾지 않고, 그들 스스로도 밖으로 나오지 않는, 보이지 않는 심리적 장벽을 주위에 둘러친 채로.

그 소수민족들에게는 특기할 만한 점이 하나 있었다.

외부의 문명사회에 비해 마법사 전력의 비중이 비약적으로 높다는 것.

특출한 재능이 없는 자들이 살아남기 힘든 사회구조 때문에 생존자 중 마법사가 많았고, 천성적으로 괴짜인 마법사들이 개인의 목표를 추구할 수 없는 공동체인 까닭이었다.

그렇게 극단적인 폐쇄사회 안에서 전사로서 교육받던 마법사들.

그 숫자는 대략적으로 30 내외였으며, 마법과 체술을 함께 사용하는 탓에 무척이나 까다로운 적이라 평가되었다.

어떻게 보면 지나인 백국의 마법기사들과도 겨룰 수 있는 전력인 셈.

그렇기에, 제국 광휘기사단을 통솔하는 오터스 공작 위다인으로서도 거의 1년을 그들 때문에 고생해야 했다.

‘빌어먹을 일이었지. 나와 마법병단이 이곳에 매여서 수많은 일들이 지체되었다. 저 괴상한 족속들 때문에 말이야.’

마법사를 상대하는 건 마법사.

그들을 상대하기 위해 위다인은 자신의 18마병까지 전부 북부로 불러들여야 했다.

그 덕분에, 그간 매복과 기습을 통해 제국군에 피해를 입혔던 소수민족은, 이제 위다인의 발아래 케일러 고원에 잠들어 있다.

단 한 명조차 항복하지 않고 끝까지 버틴 끔찍한 섬멸전.

무수한 마법의 향연 속에서 정예병 중 500여 명이, 광휘기사들 중에서도 100여 명이 목숨을 잃어야 했다.

그토록 만만치 않은 적이었다.

‘그렇지만······ 세계정세 속에 라그라스 소수민족의 이름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 이게 결코 우연일 리 없어.’

힘을 가졌을 뿐, 그들은 결코 중대한 세력이 아니었다.

특유의 파괴적 전통과 환경의 문제로 인해 개체수가 적당한 선에서 유지되는 민족이다. 세계의 강대국을 상대로 감히 칼끝을 돌릴 만큼 외부에 관심이 많은 것도 아니었다.

그런 소수민족이 갑작스레 케일러 고원으로 몰려온 것은 분명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현상임에 틀림없었다.

그리고 위다인은, 예상할 수 없는 일을 우연으로 치부하는 성미가 아니었다.

‘그간 여러 방면으로 확인해봤지만, 귀족파가 벌인 일은 결코 아니다. 황실은 이런 일을 일으킬 이유가 없고.’

그렇지만 적국의 수작일 리도 없었다. 귀족파의 대항마인 위다인을 오클라이 령에 묶어둬서 얻을 이익은 전무할 테니.

그런 까닭에, 위다인은 이미 흑막을 짐작하고 있었다.

확신하기는 힘들었지만.

‘레인 록펠러······ 그 꼬맹이라면, 나와 마병들을 묶어두고자 했을 수 있지. 그렇지만······ 하하. 웃음이 나오는군.’

그렇게 생각한 자기 자신이 우스워지는 발상이었다.

무능의 황태자. 자신의 앞길에 무엇이 놓였는지 조금도 알지 못한 채 삼촌 위다인을 존경한다고 말하던 소년.

그런 레인이 폐쇄적인 소수민족을 움직였다니, 말이 되지 않는 일이었다.

그렇지만 그 소년은 지금 영웅의 재목이라 불리고 있다.

위다인 본인조차 열 살의 나이에는 해낼 수 없었을 일들을 이뤄내고, 지나인 아카데미에서 가장 빛나는 별이 되었다.

그 두 인물 사이의 간극이 위다인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정말 그 꼬맹이가······ 내가 황실을 전복하려 함을 알고 있다는 건가. 그렇다고 하면 모든 게 설명된다만······.’

완전히 있을 수 없는 일은 아니었다.

진정 믿을 만한 충복들을 제외하고는 속내를 보인 적이 없다고 하나, 말이란 것은 물보다 쉽게 새어나가는 법이니까.

황태자 본인이 아니더라도 그의 스승 중 누군가가 조언했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어느 쪽이든, 터무니없이 가능성 낮은 일이었다.

‘그래서, 나를 두려워했기에, 그동안 자신의 진면모를 숨긴 채 살아왔다고? 그게 가능하단 말인가? 소년이라 불리지도 못할 나이부터 자신을 감춰, 내 눈마저 속여왔다고?’

그 지점이 어떻게 생각해도 이해되지 않았던 것이다.

‘차라리 위리암의 주사위라는 것이 인격을 바꾸는 아티팩트라고 믿는 게 더 신빙성이 있겠네······. 미칠 노릇이로군.’

“전하. 이만 들어가시지요. 뒷정리는 제가 맡겠습니다.”

“······고맙네, 프랭키.”

[칼바람의 얼랜드]에게 지휘권을 이양하고 막사로 돌아가며, 위다인은 인상을 찌푸린 채로 생각을 이어갔다.

‘정말로 그런 거라면······ 동기는 충분하다. 자신을 세상에 드러내는 일에 내가 방해가 될 것이라 생각했겠지. 어쩌면 내가 자신을 암살할 거라고 짐작했을 수도 있고······. 그래서 제국에 심어둔 세력을 이용해 소수민족을 움직였다고 하면, 그림 자체는 자연스럽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대대로 외부의 일에 관여하지 않고 살아가던 소수민족을 움직이는 것은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니었다.

위다인 본인조차도 오래 준비하지 않는 한 이뤄낼 수 없을 계책.

‘도무지 말이 되는 것이 하나도 없군. 하긴, 애초에 기사대전 우승도, 라푸스 자작과 공동연구를 진행한 것도, 결단코 열 살 소년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 그렇다면······ 뭐가 나오든 확인해보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위다인은 말에서 내려섰다.

막사 앞에는 이제 막 도착한 듯한 라이언 왓슨 남작이 있었다. 그가 부복하며 위다인을 향해 인사를 올렸다.

“공작 전하를 뵙습니다. 우더즈 백작께서 보낸 왓슨입니다.”

“알고 있다, 라이언. 내 사람도 기억하지 못할 줄 알았느냐?”

왓슨 남작은 무척 감격해 환한 표정으로 얼굴을 들었다.

“여, 영광입니다!”

“영광은 무슨. 앞으로는 내게 자신을 소개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그보다 라이언, 백작의 전언은 무엇이지?”

“예, 전하! 군느 평원 쪽 일이 완벽히 마무리되었음을 알리셨습니다. 이제부터는 사병들과 함께 이동해서 상단을 포섭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전하의 행선지를 여쭈셨습니다.”

“나의 행선지? 이곳 일이 마무리됐을 것이라 짐작한 모양이로군.”

“예, 전하. 지금 보니, 과연 결전이 끝난 모양이로군요?”

왓슨 남작은 신기한 듯 말했지만, 위다인에게는 뜻밖일 것도 없는 일이었다.

다니엘 우더즈 백작은 백국의 라푸스 자작과 함께 대륙의 현자라 불리는 인물. 이 정도 앞일을 짐작하지 못했을 리 없었다.

“그래······ 그러면, 전하도록 하라. 환궁해 전공을 보고한 뒤에는, 곧바로 지나인 백국으로 향할 것이라고.”

“······예? 백국······ 말씀이십니까?”

“그래. 곧 올해의 기사대회가 열린다. 오랜만에 한번 들러봐야지. 소식이 끊긴 에이든도 찾아봐야 할 것이고, 그 양산된 아티팩트라는 것도 내 눈으로 봐야 하지 않겠느냐? 그저 가만히 구경만 하지는 않겠지만 말이야.”

웃으면서 무서운 계획을 암시하는 위다인을 보며, 왓슨 남작은 멍하니 고개만 끄덕였다.


추수의 계절을 앞둔 1812년의 지나인 백국.

켈디니어 성 외곽의 작은 포목점 내원에서, 황태자 레인 록펠러는 바람 상단의 주인 하비브 보예와 마주했다.

“이번 상행도 대성공이었습니다, 전하! 말씀하신 대로 높아진 놋그릇의 가격을 낮춰 백성들의 부담을 줄임과 동시에, 제국의 놋쇠 사업자들을 밀어냈습니다. 이제는 독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자치권을 가진 공국들에선 이미 바람의 깃발만 봐도 도개교를 내리더군요.”

“예정대로구나. 지시한 바를 잘 이행해준 덕이다.”

“전하께서 바른 길로 이끌어주신 덕입니다. 대제국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확보하다니, 혼자선 결코 할 수 없었을 겁니다.”

당연한 말이라고 생각하며 레인은 어깨를 으쓱였다.

“그 건은 예정대로 진행하도록 하고······ 이번에 동행한 내 종자들은 어떻더냐? 실전은 자주 겪을 수 있었느냐?”

“물론입니다, 전하. 니콜과 테디 모두 최전선에서 마물들과 싸웠으며, 대단한 솜씨로 여러 차례 전공을 세웠습니다. 니콜은 중급 마물을 홀로 쓰러뜨리기까지 했습니다.”

“그래? 아직 중급까진 무리일 거라 생각했는데, 성장이 빠르군. 역시 실전만 한 수련은 없다는 말이 옳구나.”

“모두 전하께서 하사하신 아티팩트 덕이 아니겠습니까? 아직 어린 소년들이지만, 그 힘에 익숙해질수록 점점 더 자신감이 붙는 것 같습니다. 대단한 전력입니다, 전하.”

그것도 두말 하면 입 아픈 소리라 생각하며, 레인은 상념에 빠졌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구나. 니콜라스와 테디는 잘 성장하고 있고, 새미와 안톤 역시 사도들과 어울리며 학식을 갈고닦는 중이다. 그 사도들이 꾸준히 만들어낸 아티팩트의 수효도 이미 30을 넘기고 있으니, 이제는 위다인의 암살자들과 직접 싸운다 해도 피해가 크지 않을 것이야. 마병의 숫자가 열을 넘기지 않았을 때의 얘기지만.’

라푸스 자작의 연구 성과는 일찍이 공식적으로 발표되었다.

그러나 상용화 단계에 이른 것은 지나인뿐이었다.

전략적으로 중요한 연구의 보안 유지에 백국이 심혈을 기울인 까닭.

잘 만들어진 아티팩트는 평범한 기사도 중급 마물과 싸울 수 있게 만들어준다. 그 요체를 타국에 알릴 이유가 없었다.

그에 종주국인 임펠런을 제외한 무수한 강대국이 항의의 뜻을 밝혔지만, 얻어낸 건 고작 시범용 아티팩트 몇 개뿐.

라푸스 자작 정도로 예민한 마법사가 나오지 않는 이상, 타국에서 아티팩트가 생산되는 건 요원한 일이었다.

그렇게 지나인이 독점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때.

그들 외에 유일하게 아티팩트를 양산 중인 것이 바로 황태자의 열네 사도들이었다.

라푸스 자작은 자신의 수제자인 블레어에게 가르침을 아끼지 않았다. 뿐이랴. 친절하게 백국에 들키지 말라고 조언까지 건네줬다고 하니, 그야말로 세작이나 다름없었다.

‘뭐, 나를 신의 대리인쯤으로 착각하고 있는 노인이니 그게 이상한 일은 아니지. 덕분에 간신히 힘을 갖출 수 있었다.’

아직은 부족한 힘이었다. 만약 위다인의 18마병이 동시에 출정한다면 그들을 완전히 막기에는 역부족일 터.

레인의 사도들은 아직 어리고, 아티팩트의 질은 하급이었다.

그리고 아티팩트를 실전에 써먹는 일 역시 반복된 수련이 필요할 터였다.

‘다행인 건 케인의 계책이 아직 잘 먹혀들고 있다는 점······ 당장은 위다인도 움직이는 데 부담이 있겠지. 그 사이에 최대한 전력을 확충해야 한다. 천상기사들과 니콜라스, 테디를 각종 아티팩트로 무장시켜 실전경험을 쌓게 만들어야 해. 그러려면······ 이번 기사대회가 끝나고 나면, 다 함께 마물 퇴치를 떠나는 것도 좋겠어.’

그렇게 계획을 점검한 레인은 이내 자리에서 일어섰다.

“다음 상행의 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하도록 하라. 2년 뒤의 참사를 막아낼 수만 있다면, 이후로 세계의 모든 길이 열리고, 그 위에 그대의 바람이 놓일 테니까 말이야.”

“······철저하게 수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전하!”

열의로 들뜬 하비브에게 고개를 끄덕여준 뒤, 레인은 변복을 점검하고는 곧바로 자신의 장원으로 향했다.

‘그렇게 모든 일이 착착 진행되고 있으나······ 주사위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로군. 대체 어떤 놈이 쥐고 있는 거지?’

라푸스 자작의 연구성과와 함께, 황태자가 위리암의 주사위를 소유하고 있었다는 정보 역시 세계 곳곳으로 퍼졌다.

산골에 틀어박혀 귀를 막은 자가 아니라면 결코 듣지 못했을 리 없는 상황.

그렇지만, 그저 호기심으로 묻는 인물들 외에는, 주사위를 가졌을 만한 인물의 수작이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

‘아직 주인이 없는 상태거나······ 그 주인이 엄청나게 조심성이 많은 놈인 까닭이겠지. 그렇다면 놈은 내가 주사위를 되찾기 위해 직접 움직이길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아예 이반 발리우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을지도. 그 정도 추론은 충분히 할 수 있는 상황이니까.’

적랑기사 이반 발리우가 황태자를 안내하던 중 변절해 도망쳤다는 사실 역시 어느 정도는 알려진 정보였다.

그 두 정황을 조합하면, 이반이 주사위를 훔쳤다고 추측하는 게 어려울 것이 없었다.

다른 의미에서는 그것 또한 레인이 바라던 바였다.

‘제이니도 위리암의 주사위에 대해 수소문하던 눈치였지. 업무에 수련에 온통 바빠서 아직 진척이 없는 듯하지만, 아마 조만간 나에 대한 오해를 풀게 될 것이다.’

그거면 된 거라고 레인은 생각했다.

‘주사위야 앞으로 언제든지 찾을 수 있어. 당장은 제이니를 되찾을 수 있음에 만족해도 좋을 일이다. 그렇게 다른 일들이 잘 진행되고 있으니······ 이제는 슬슬 도박꾼 녀석들을 점검해봐야 되겠어. 그것들도 1년이 지난 지금은 중독을 끊고 열의를 갖기 시작했을 터. 제대로 가르쳐서 신의 제국에 이바지하도록 이끌어줘야지.’

그렇지만 막상 장원에 도착했을 때, 레인은 그 계획을 이행하지 못했다. 성녀 알로아가 전해준 소식 때문에.

“레인- 음, 전하. 제국에서 소식이 들어왔어요. 오클라이 령의 평정이 끝난 모양이에요. 그리고 그 뒤에······.”

“그 뒤에? 왜 말을 하지 않는 것이냐?”

“오터스 공작이 지나인을 향해 이동 중이라고 해요. 그걸 알고 케인이 급하게 사람을 보낸 건데, 거리를 생각해볼 때, 이제 도착까지 남은 기간은 이레 정도일 거라고······.”

화사한 주황빛으로 만개한 금잔화 사이에서, 레인은 신음을 참기 위해 애써야 했다.


작가의말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신작 준비도 있고 좀 정신이 없구먼유 ㅠㅠ

내일도 이 시간쯤에 돌아오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6

  • 작성자
    Lv.99 루노드
    작성일
    18.10.28 23:57
    No. 1

    갑자기 타임 리프??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7 비벗
    작성일
    18.10.29 03:57
    No. 2

    예 이제 빨리 전개하려고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옳은말
    작성일
    18.10.29 03:11
    No. 3

    연재란에서 새로운 작품을 찾고, 1화를 읽고난 느낌이 좋아 선작을 했습니다. 다른 소설과 차별되는 주사위 굴림에 따라 결과가 나온다는 설정이 신선해서 좋았는데, 연이은 성공으로 굴림값?을 보존하게 되면서 이제는 주사위를 굴릴 때마다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긴장감이 없네요. 아쉽게 생각합니다. 결과의 불확실함이 주사위의 묘미었는데... 그리고 주인공의 과대망상과 그에 어울리지 않은 병신같은(이 단어로 밖에 표현이 안되는) 언행들에 점점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식어갔습니다. 이반을 죽이는 에피소드에서 가장 크게 실망을 했네요. 아카데미에 입학한 이후에는 학장, 조교들과 논문쓰는 이야기는 그나마 재밌었는데, 굳이굳이 전생의 인연들을 찾아서 지나치게 강박적으로 이어가려는 모습, 그리고 입으로 인중신이라고 떠드는 이상 실현 불가능한 친구를 찾으려는 모습에서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지금까지 잘 보았습니다. 캐릭터가 참 아쉬웠던 글입니다. 건필하세요

    찬성: 1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67 비벗
    작성일
    18.10.29 04:41
    No. 4

    네.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 앞쪽부터 편마다 댓글을 달면서 아쉽다고 말씀하셨으니 답변을 드려긴 해야 할 것 같은데... 일단 하나 짚고 가겠습니다. 여러 차례 밝혔던 사실인데요, 이 글은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냥 제가 쓰고 싶어서 쓰고 싶은 대로 쓰는 글입니다.

    제가 "이 소설 왜 연독률이 나쁠까요" 하고 징징거리는 글이라도 쓴 적이 있다면 님 댓글을 보며 뭘 좀 배워보려고 노력했겠지만, 좀 이상하단 말이죠. 이건 안 팔려도 계속 이렇게 쓸 거라고 누누이 말해왔던 글인데요.

    평범하게 사랑받는 주인공은 이번엔 쓰기 싫었고, 뚜렷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응원하게 만드는 처절한 인물을 그려보고 싶었습니다. 그런 주인공의 모습을 가장 유치하고 저열한 방식으로 표현하자면, 네. 님 말씀대로 "병신" 같겠네요. 그 표현 하나로 저는 우르강님을 몹시 경멸하게 됐지만요.

    십여 개의 댓글로 내용을 품평하시며 비판을 하실 만큼 안 맞는 글을, 굳이 최신 연재분까지 읽으시고, 그 마지막에 이렇게 감정배설까지 하시는 이유를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하나하나 볼까요? 과대망상이란 건 좀 착각이신 것 같고, 병신같다는 표현은 저열하고, 강박적이다, 실현 불가능하다, 이런 표현은 그나마 이해가 좀 되네요. 그런데 그게 왜 어처구니가 없으셨을까요? 주인공이 강박적이지 않고 현실적인 인물인 것처럼 묘사한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요. 읽다가 어처구니가 없어질 포인트는 아니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반을 죽이는 씬에서는 대체 뭐에 실망을 하셨다는 건지...? "주인공이 막무가내여서 재미가 없다"고 말씀하셨다면 이해를 하겠는데, 실망했다는 말이 잘 이해가 안 되네요. 위협이 될 만한 자들은 다 죽일 거라고 초반부터 몇 번이고 다짐했던 주인공인데, 한참 뒤늦게 인간성에 실망하셨다는 뜻입니까? 그렇다면 신기한 일이겠는데요....

    무엇보다 "인중신이라고 떠드는 이상 실현 불가능한 친구"라고 하셨는데, 얘가 친구가 되고 싶은 애들한테는 자길 신이라고 말한 적 없습니다. 자기 종복이 될 거라 확신한 이들에게나 설득하면서 하던 말인데, 그것과 친구가 실현 불가능한 게 무슨 상관일까요?

    브래들리는 주인공이 신 어쩌고 떠들어서가 아니라, 마법을 남에게 가르쳐준다는 게 불가능한 세계관이기에, 스스로 레인을 신이라고 믿은 겁니다만. 혹시 비난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머릿속에서 이유를 창작해내신 게 아닌지...?

    독자가 아쉬운 점을 명명백백 밝히는 댓글을 남기는 게 작가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계신 모양인데, 그건 사실입니다. 저도 대부분의 경우에는 비판의 댓글을 무척 감사하게 여깁니다.

    하지만 이번 댓글은... 상기한 이유로 인해, 감정배설로밖에 안 보여요. 그래놓고 끝에 가서 "건필하세요" 한 마디로 자긴 독자의 의무를 한 것뿐이라고 자기위안을 삼으시는 듯한 느낌입니다. 그래서 저도 우르강님의 댓글들이 많이 아쉽군요.

    다음에는 주인공이 등장할 때부터 우르강님의 고아한 인격과 닮은, 그런 좋은 글 찾으시면 좋겠네요. 저는 점차 발전하는 인간을 훨씬 선호해서 앞으로도 초반부터 완전무결한 인간을 그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이상입니다.

    ("병신같은"에서 너무 크게 실망한 나머지, 표현이 좀 적나라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런 점에서 아쉬우시다면 쪽지 주세요. 불편한 기분 없으시도록 댓글 지워드리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Friday
    작성일
    18.10.31 00:07
    No. 5

    리얼 다이스 소설이라고 하면 참치어장 이나 일본 AA물의 앵커소설 류에서의 주사위로 결정되는 소설등이 있지만 시스템도 없는 게시판에서 연재소설을 거기까지 하기는 어렵죠. 다만 주사위를 통해서 무언가를 한다는 느낌이 그냥 보정과 확정 성공 같은느낌으로만 나오고 실패나 운빨.가챠. 랜덤 등의 느낌이 없는건 조금 길게 가면서 풀어낼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7 비벗
    작성일
    18.10.31 00:35
    No. 6

    역시 그렇겠죠... 절감하고 있습니다 ㅠ
    룰에 대해선 아직 풀지 못한 부분도 많이 있어서, 그걸 활용해서 전개의 단순화를 최대한 피해보겠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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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주사위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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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18장 : Farewell to the dismal (3.) +2 18.11.08 396 12 15쪽
56 18장 : Farewell to the dismal (2) +2 18.10.31 461 1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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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17장 : The things seem to be changed (4.) +7 18.10.27 459 16 16쪽
53 17장 : The things seem to be changed (3) +5 18.10.26 465 18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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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17장 : The things seem to be changed (1) +5 18.10.24 500 16 15쪽
50 16장 : God's garden (3.) +7 18.10.22 537 17 15쪽
49 16장 : God's garden (2) +5 18.10.21 527 21 16쪽
48 16장 : God's garden (1) +7 18.10.20 561 16 16쪽
47 15장 : More than any possible future (3.) 18.10.19 519 21 16쪽
46 15장 : More than any possible future (2) +4 18.10.17 610 20 16쪽
45 15장 : More than any possible future (1) +2 18.10.16 574 17 16쪽
44 14장 : Stand on a higher ground (3.) +6 18.10.15 562 22 16쪽
43 14장 : Stand on a higher ground (2) +2 18.10.14 552 23 16쪽
42 14장 : Stand on a higher ground (1) +4 18.10.13 587 22 15쪽
41 13장 : A time to soar (3.) +4 18.10.12 582 22 16쪽
40 13장 : A time to soar (2) +1 18.10.11 613 21 16쪽
39 13장 : A time to soar (1) +2 18.10.10 660 18 16쪽
38 12장 : God ordains the times (4.) +10 18.10.09 690 19 16쪽
37 12장 : God ordains the times (3) +4 18.10.08 683 18 16쪽
36 12장 : God ordains the times (2) +6 18.10.07 711 21 16쪽
35 12장 : God ordains the times (1) +5 18.10.06 721 16 16쪽
34 11장 : Put it down to experience (3.) +5 18.10.05 796 20 17쪽
33 11장 : Put it down to experience (2) +3 18.10.04 865 20 16쪽
32 11장 : Put it down to experience (1) +2 18.10.03 904 23 16쪽
31 10장 : Between victory and win (3.) +7 18.10.02 929 29 16쪽
30 10장 : Between victory and win (2) +5 18.10.01 937 2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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