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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벗 - Be, But...

황제의 주사위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비벗
작품등록일 :
2018.09.02 21:25
최근연재일 :
2018.11.09 13:43
연재수 :
5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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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641
추천수 :
2,044
글자수 :
413,118

작성
18.10.16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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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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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15장 : More than any possible future (1)

DUMMY

미래는 자신의 꿈을 믿는 사람들의 것이다. -엘리너 루스벨트


로랑 일스터는 기사대전 성인부 결투의 결승 진출자였다.

그렇지만 지금은 아니다. 잠시 후면 결승전이 진행될 경기장을 등진 채, 로랑은 수도 남부의 숲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타의에 의해서.

그렇기에 그는 일그러진 표정으로 욕을 곱씹고 있었다.

‘젠장. 황태자는 이겼을까, 졌을까? 녀석이 졌다면 다행이겠지만, 만약 그가 니콜라스를 이겼다면······ 내기는 참패로군.’

로랑의 최종 성적은 기권.

백국의 군주이자 그의 양부인 리오지 일스터의 명령이 그런 상황을 만들었다.

‘정말 짜증나는 일이야. 이반 발리우가 변절했다는 얘길 들은 뒤로 너무 피곤하게 구신단 말이지. 전에는 내가 무슨 일을 하든 신경도 쓰지 않고 내버려두더니, 이제는 무슨 사건만 있으면 날 책임자로 내보내버리니 원······.’

그 의도를 모르지는 않았다.

변경백 리오지 일스터는 정의를 사랑하는 아주 열성적인 평화주의자.

그런 그의 눈으로 보기에, 채워지지 않는 투쟁심으로 끊임없이 승부를 갈망하는 로랑의 기질은 위험해 보였을 것이다.

그렇기에, 좀 더 넓은 세상을 보라는 명목하에, 갖가지 사건에 파견해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시험하는 중일 터였다.

‘알고는 있지만 말이지······ 의도를 뻔히 알면서 보는 시험에 무슨 의미가 있겠냐는 말이야. 노인네가 참 너무 식상해.’

로랑은 이미 오래 전에 자신이 리오지의 지혜를 뛰어넘었음을 자각했다.

그렇기에, 그의 사고방식을 구시대적이라 경멸하면서도, 지금껏 리오지의 앞에서 좋은 후계자의 모습을 연기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그의 1순위가 되지 못했다.

이반 발리우가 황태자의 물건을 탐해 변절하기 전까지는.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황태자 그 녀석이 참 복덩이지. 경쟁의 상대로서 부족함이 없을뿐더러, 귀찮은 짓을 하지 않고도 백국의 주인 자리를 넘겨받을 수 있게 해줬으니까.’

하지만 그 황태자는 어쩌면 로랑을 발아래로 보게 될지도 모를 일이었다.

내기를 받아놓고 결승전에서 도망치듯 기권해버렸기에.

‘이 나를 겁쟁이라 생각하고, 내가 자기한테 미치지 못하는 한심한 인간이라고 판단할지도 모르지. 그건 진짜······’

짜증만 담던 로랑의 표정이, 분노와 희열로 일그러졌다.

‘미치도록 불타오르는걸! 황태자, 날 경멸해라! 날 우습게 여겨라! 그럴수록 나는 더 강해져서 네 앞길을 가로막을 테니까 말이야!’

그런 생각을 하다가, 문득 어제 끊겼던 고민이 이어졌다.

황태자는 필사적으로 자신을 감추고 무능을 연기해왔다.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제국을 이어받을 입장인 그가, 대체 무엇을 두려워한 것일까.

‘귀족파의 득세 때문이라고 보기만은 어려워. 그쪽이야 어차피 이득만 있으면 따라가는 족속들. 황태자가 정말 머리를 쓸 줄 아는 놈이라면, 놈들을 적대하기보단 교언으로 꼬드겨 자신의 편으로 만들 수 있었을 텐데.’

그 경우 황태자는 자신의 힘을 숨겨야 할 이유가 없다. 적당히 능력을 보여주는 편이 협상에 더 유용할 테니까.

‘그게 아니라면······ 설마, 그것들을 모두 제거하려는 걸까? 아예 적으로 만들고 결집시켜서 학살해버리려고, 자신을 낮춰서 놈들이 더욱 활개 치도록 만들었던 걸까?’

그렇게 생각하니 다시금 가슴이 벅차오르기 시작했다.

‘어쩌면, 그 녀석도 적수가 필요했던 걸지 모르지! 아주 어린 시절부터 승부를 갈구하고 있었던 거야. 그런데 태생이 너무 뛰어나버리니까, 적수가 되지 않을 인간들조차 억지로 증오하면서 학살을 준비했던 걸지도 몰라.’

레인이야 이미 미래에 그들이 할 일들을 모조리 알기에 포용한다는 생각을 추호도 해본 적 없었던 것뿐이지만, 로랑 입장에서는 거기까지가 최대한의 추측이었다.

‘아하핫! 정말 나랑 닮았는걸. 나야 뭐 사는 곳이 백국인지라 학살까진 해낼 방도가 없었어도, 암살 정도야 여러 번 생각했었는데. 지금껏 써먹을 필요도 없었지만.’

그러나 필요해지기만 한다면, 쓸 수단은 이미 넘쳐난다.

‘그런 면에서 오늘 사건도 아주 흥미가 없는 건 아닌데······.’

변경백의 명령을 받아 그가 향하는 장소는, 인드라 왕국에서 기사대회 참석을 위해 온 월랑 일행이 참살당한 숲.

밀림 중부 [고우머] 부족의 전사 월랑은, 고작 일가족과 친인척 열일곱 명만 데리고 백국의 수도로 향하고 있었다.

그게 그의 지위나 인망이 부족한 까닭은 결코 아니었다.

그는 울라흐(뛰어난 전사)라고 불리는 고위 전사들 중 하나로, 그중에서도 꽤 실력이 좋아 리라흐(위대한 전사)로 승급할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지던 기대주 중 한 명.

인드라에선 전사라는 말이 귀족과 동의어로 쓰이고, 그 중 울라흐는 남작이나 자작 수준의 지위를 갖고 있다.

그렇지만 자신을 지키는 일에 자신이 있는 인드라 전사들은, 멀리 나갈 때 많은 인원을 대동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겼다.

그래서 오히려 강한 전사일수록 행렬이 짧아지는 것이다.

물론 때로는 그런 자부심이 독이 되기도 했다.

이번 암살 사건이 바로 그런 케이스라고 로랑은 생각했다.

‘다른 나라였다면 남작가라 해도 용병까지 고용해 오십 이상은 동원했을 거다. 그랬다면 단 한 명도 살아남지 못하고 살해당하는 일은 없었겠지. 이렇게 암수살인을 당해, 한 나라의 후계자가 사건 조사를 위해 파견되는 일 역시.’

“로랑 공, 거의 다 왔습니다. 저 앞쪽입니다.”

적랑기사의 말에 눈을 들어 숲 안쪽을 보니, 병사들이 죽 늘어선 사건 현장 주위로 과연 피비린내가 진동했다.

“현장은 고스란히 보존 중인가?”

“그렇습니다. 작은 훼손도 없이 놔두었으나······ 한밤중에 벌어졌던 일인지라 짐승들에 의해 시신이 좀 뜯어먹혔습니다.”

그나마 마물이 나타나지 않은 게 다행이라 여기며, 로랑은 말에서 내렸다.

“여기부터 걸어가도록 하지. 작은 단서도 놓치지 말게나.”

“알겠습니다. 적랑, 하마(下馬)하라!”

로랑을 필두로 한 조사단이 마침내 숲으로 진입했다.

그 과정을, 레인은 앨리엇 카펠을 통해 전달받고 있었다.

소년부 우승자를 위해 준비된 천막에서, 극히 비밀리에.

“정말 놀랐지 뭐예요? 전하께서 말씀하신 대로 로랑이 암살을 추적하기 위해서 결승전에 불참했을 줄이야.”

“미래를 볼 수 있다 하지 않았느냐. 그러니 놈과 한 내기의 결과를 조금도 염려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이야.”

“아······ 그랬던 거구나. 전하, 송구합니다. 저는 그것도 모르고, 괜한 걱정에 쓸데없는 정보만 알아보고 있었어요.”

금세 풀이 죽어 입술을 깨무는 앨리엇을 보며, 레인은 피식 웃었다.

“그렇게 생각지 말거라. 내 말했지 않으냐? 너야말로 신의 조력자. 어제 로랑을 행적을 본 건 큰 도움이 되었다.”

“아앗······ 정말인가요? 전하께선 정말······ 친절하세요.”

그 착각에 말을 보태주진 않았다. 레인은 그저 턱을 쓰다듬으며 생각에 잠겼다.

‘바꾼 전개가 이렇게까지 복잡해질 줄은 몰랐는데. 원래대로라면 결투와 마창에서 모두 우승했어야 할 로랑 일스터가 결투의 결승에 불참하다니. 참으로 흥미로운 변화야.’

나쁜 일은 아니었다. 소년부 우승자인 레인은, 그로써 로랑과의 내기에서 두말 할 나위 없는 승자가 되었으니까.

관건은 그 이후의 전개였다.

‘원래대로라면 이반 발리우가 회의감에 빠져 후계자 자리를 포기한다거나, 그런 식이 됐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어. 터무니없는 일로 마음 속 후계자를 잃은 변경백이, 대안 없는 후계자가 된 로랑을 철저하게 시험하려는 것 같단 말이지. 이게 득이 될까, 실이 될까.’

물론 회의가 변절로 뒤바뀐 상황이라도 대안은 존재하지 않는다. 로랑 일스터는 분명 백국을 이어받게 될 터였다.

하지만 한 차례 신뢰하던 후계자를 잃은 리오지의 의심이 계속 로랑을 향한다면, 상황은 좀 복잡해질 터.

‘어쩌면 로랑이 후계를 굳히기 위해 뭔가 일을 벌일지도 모르겠군. 마창에서 우승한 뒤에 상급 마물에게 도전한다거나······. 그러다 놈이 죽어주면, 아주 흥겹겠는데?’

적수를 만났다고 생각해 기뻐한 로랑과 달리, 레인에게 있어서 그 레전더리급 위인은 그저 방해꾼에 지나지 않았다.

‘지나인 백국의 간섭은 몹시 귀찮은 것이야. 위다인 놈은 수를 써서 용케 그들을 피했던 모양이지만, 어찌 된 일인지 백국 일만큼은 내게도 제대로 토로한 적이 없지.’

유폐황제에게 자신의 치적을 떠벌리길 즐기던 섭정 위다인. 그는 그러나 지나인과 관련된 일만은 입을 꾹 닫아왔다.

그렇기에 미래에서 돌아온 레인에게도 백국은 퍽 버거운 상대였다.

그 군주가 희대의 천재라고 한다면, 난이도는 더욱 높아질 터.

‘하지만······ 일단은 로랑을 이용해 위다인을 막아야 한다. 내 힘이 위다인의 마병을 막아낼 수 있게 될 때까지는 써먹어야 해. 아무래도 한동안은 놈을 지켜야 되겠군.’

백국의 후계자는 강적을 원해 레인을 지키고자 하고, 제국의 후계자는 자신의 안위를 위해 로랑을 지키려는 상황.

그러나 서로는 그 사실을 알지 못한다.

물론, 알지 못하는 것의 교환비를 따진다면 로랑 쪽이 훨씬 더 클 터였다.

애초에 월랑 일가의 암살을 사주한 게 황태자라는 사실부터가, 로랑이 영원토록 알 수 없을 것들 중 하나였다.

“헌데 전하, 외람되지만, 혹시 월랑이 누구한테 죽었는지도 아세요?”

로랑의 불참을 확인한 황태자의 긴급한 부름에 경기장으로 달려온 앨리엇 역시, 거기까지는 알지 못하고 있었다.

레인은 웃음을 속으로 감추며 앨리엇에게 대답해줬다.

“그렇게 세세한 부분까지는 신으로서도 알지 못한다. 허나, 보나마나 어떤 강자와 시비가 붙은 거겠지. 인드라의 전사들이 원래 다른 문화권을 잘 이해하지 못하잖느냐.”

“아, 그런 일이 많다고 듣기는 했는데······. 전하, 그치만 제가 볼 때는 계획적인 암살 같은데요? 그렇지 않고서야 백국이 어떻게 흉수의 흔적조차 찾지 못하고 있겠어요?”

“하하, 그 말도 일리가 있구나.”

레인은 웃으며 어깨를 으쓱였다.

‘흉수가 자신의 흔적을 지우는 데 능숙한 마법사라서 그런 거지. 자신을 창공의 사냥꾼이라 자부하는 그 녀석이 벌인 일이니, 라푸스 자작이라도 나서지 않는 한 꼬리는 밟히지 않으리라. 그가 나선다고 해도 조단의 마나와 나를 연관 지을 수는 없을 거고. 그야말로 완전범죄다.’

혼자 흡족하게 웃는 레인을 향해, 앨리엇은 또 질문했다.

“그럼 전하. 만약에 암살자가 있다면요, 왜 죽인 걸까요? 그 월랑이라는 전사, 별로 중요한 인물도 아닌 듯한데.”

“글쎄다. 아마 치정이 얽힌 것이겠지. 인간의 애정이야말로 가장 끔찍한 일까지도 가능케 하는 원동력이 아니겠느냐?”

“아······ 아아······ 네, 전하.”

앨리엇은 그 말에 문득 떠올렸다.

황태자를 사랑하는 그녀가 시어류에게 명령했던, 한 천상기사의 죽음을.

‘신께서도······ 내 마음을 이미 알고 계셨구나. 아······ 부끄러워······. 그렇지만, 지금 말씀만으로도 위로가 돼······.’

물론 레인은 앨리엇의 복잡한 마음 따위엔 관심이 없었다.

‘왜 죽였느냐라. 답해줄 순 없지만, 이유는 간단하지. 그놈 일가족의 죽음이야말로 이후 수년간 노루스와 인드라 사이에 지속적인 분란을 일으킬 씨앗이었던 까닭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레인은 소리 내지 않고 이를 갈았다.

‘쓸데없이 노루스 귀족에게 시비를 걸다가 가족을 잃은 그 월랑이, 향후 리라흐로 승급하여 노루스에 국지전을 걸면서 일이 시작됐다. 그것 때문에 지나인의 주요 기사들이 양국의 화해를 위해 급파되어야 했지. 제국의 대기근에 백국이 나서지 못했던 건 아마 그 탓이 컸을 터······.’

추측일 뿐이었지만, 가능성은 충분했다.

그게 아니고서야 세계방위군을 자처하는 백국이 얌전했던 게 말이 되지 않았다.

‘로랑은 무엇 하나 밝혀내지 못할 것이고, 월랑은 죽었다. 그리고 바람 상단은 날 도와 제국 진출을 준비하기 시작했어. 빌어먹을 [피의 나날]은 문제없이 해결될 것이다.’

그를 위해서 무고한 인드라의 일가족을 해쳤다는 죄책감은 접어뒀다.

‘무려 50만이다. 그들을 살리기 위해 작은 희생은 불가결했어. 이런 일에 일일이 신경 써서야, 신의 제국은 멀고멀다.’

레인은 그렇게 스스로를 다잡았다.

머릿속에서 제멋대로 되풀이되고 있는, 고작 세 살에 불과했던 월랑의 아들이 톱날에 찢기는 광경을 지우기 위해.


열 살 황태자가 기사대전 소년부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로랑 일스터는 성인부 결승전에 기권했고, 그로 인해 두 선진국의 후계자들이 벌인 내기는 황태자의 승리로 돌아갔다-

그 놀라운 화젯거리는 순식간에 인근으로 퍼져 나갔다. 아마도 한 달이 지나고 나면 북해의 라그라스 연합왕국에서도 누구나 그 일을 얘기할 것이라 짐작될 만큼.

그런 상황에서, 백국의 수도 켈디니어에는 또 하나의 사건이 터졌다.

마침내 위대한 현자 로익 라푸스 자작과 열 살의 황태자가 공동으로 수행했다는 연구의 결과물이 공개된 것이다.

무려 4천 년 전에 번성했던 임펠런 왕국과 야조 왕국. 그 양국 사이의 관계에 대해 다시금 고찰한 역사서가 그 정체였다.

아카데미를 비롯해 글줄 깨나 읽었다는 귀족들의 살롱이 분주해졌다.

“자네, 라푸스 자작의 새 책을 보았나?”

“당연하지! 자네는 어디까지 읽었나?”

“어디까지라니? 이미 세 차례 통독했다네. 정말이지 신비롭고 충격적이더군.”

“그러게 말이야. 마법시대의 모든 역사를 이끌어온 것이 임펠런 왕국이니 당연히 처음부터 패권이 정해져 있었으리라 믿었건만, 그게 또 그렇지가 않았다니······.”

“그것도 그렇지만, 내가 말하고자 하는 건 황태자일세.”

“으음······. 하지만 황태자의 공로라고 해봐야, 영감 정도 아니겠는가?”

“자네, 아직 끝까지 읽지 않았구만? 책의 권말에 적힌 연구진의 공헌 편을 아직 읽지 못한 게야. 여기 앉게. 자, 여기부터 읽어보란 말이야. 자작을 비롯해 소문난 아카데미의 천재들까지 황태자의 공헌을 추켜세우고 있지 않은가?”

“······아, 아니, 이게 말이 되나? 그 꼬맹이 황태자가 직접 연구할 사료를 지정하고 작업 과정을 총괄했다고?”

“라푸스 자작께서 그랬다고 하시니 어찌 믿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분이 허언을 하는 분이 아님을 알지 않나?”

“그야, 그렇지만! 그렇다곤 해도······ 황태자는 고작 열 살일세! 그것도 소년부에서 우승할 정도로 검술을 연마한 아이야!”

“문무 양도에 통달하기엔 너무 어린 나이란 말이로군. 나도 아네. 알고 있어. 하지만······ 때로 세계는, 아주 어린 나이부터 세계를 호령했던 인물들을 낳지 않았나?”

“······영웅을 말함인가? 자네, 설마, [다섯 시련의 기사]와 [수호기사]처럼 그 황태자가 영웅의 재목이라고······?”

“그게 아니라면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일 아닌가. 검으로도 로랑 공의 재능을 뛰어넘고, 학식으로는 라푸스 자작의 인정을 받은 황태자일세. 그가 아니라면, 누가 영웅이겠나?”

백국의 식자(識者)들로부터 비롯된 새로운 영웅에 대한 이야기까지 세계 전역에 퍼진 데 걸린 시간은, 고작 두 달.

새 게임의 신은 마침내 자신의 이름을 가장 빛나는 곳에 올려놓았다.

아카데미의 가을 학기가 채 끝나기도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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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19장 : The limits of affection (1) +4 18.11.09 549 9 15쪽
57 18장 : Farewell to the dismal (3.) +2 18.11.08 396 12 15쪽
56 18장 : Farewell to the dismal (2) +2 18.10.31 461 14 15쪽
55 18장 : Farewell to the dismal (1) +6 18.10.28 582 13 16쪽
54 17장 : The things seem to be changed (4.) +7 18.10.27 459 16 16쪽
53 17장 : The things seem to be changed (3) +5 18.10.26 465 18 16쪽
52 17장 : The things seem to be changed (2) +2 18.10.25 489 16 16쪽
51 17장 : The things seem to be changed (1) +5 18.10.24 500 16 15쪽
50 16장 : God's garden (3.) +7 18.10.22 536 17 15쪽
49 16장 : God's garden (2) +5 18.10.21 527 21 16쪽
48 16장 : God's garden (1) +7 18.10.20 561 16 16쪽
47 15장 : More than any possible future (3.) 18.10.19 519 21 16쪽
46 15장 : More than any possible future (2) +4 18.10.17 610 20 16쪽
» 15장 : More than any possible future (1) +2 18.10.16 574 17 16쪽
44 14장 : Stand on a higher ground (3.) +6 18.10.15 562 22 16쪽
43 14장 : Stand on a higher ground (2) +2 18.10.14 551 23 16쪽
42 14장 : Stand on a higher ground (1) +4 18.10.13 587 22 15쪽
41 13장 : A time to soar (3.) +4 18.10.12 581 22 16쪽
40 13장 : A time to soar (2) +1 18.10.11 613 21 16쪽
39 13장 : A time to soar (1) +2 18.10.10 659 18 16쪽
38 12장 : God ordains the times (4.) +10 18.10.09 690 19 16쪽
37 12장 : God ordains the times (3) +4 18.10.08 683 18 16쪽
36 12장 : God ordains the times (2) +6 18.10.07 711 21 16쪽
35 12장 : God ordains the times (1) +5 18.10.06 721 16 16쪽
34 11장 : Put it down to experience (3.) +5 18.10.05 796 20 17쪽
33 11장 : Put it down to experience (2) +3 18.10.04 864 20 16쪽
32 11장 : Put it down to experience (1) +2 18.10.03 903 23 16쪽
31 10장 : Between victory and win (3.) +7 18.10.02 928 29 16쪽
30 10장 : Between victory and win (2) +5 18.10.01 937 2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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