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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벗 - Be, But...

황제의 주사위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비벗
작품등록일 :
2018.09.02 21:25
최근연재일 :
2018.11.09 13:43
연재수 :
58 회
조회수 :
70,648
추천수 :
2,044
글자수 :
413,118

작성
18.10.14 21:18
조회
551
추천
23
글자
16쪽

14장 : Stand on a higher ground (2)

DUMMY

로랑 일스터는 오래 고민하지 않았다.

“그렇게까지 말씀하신다면······ 저 역시 중요한 것을 걸어야 옳겠죠. 하지만 전하께서는 제국을 이어받으실 군주의 입장. 어찌 제가 그런 분과 미래를 내기할 수 있겠습니까? 이렇게 하시지요. 전하께서 정말 우승하신다면, 일스터 가문의 미스릴 검 하나를 선사하겠습니다.”

“가문의 미스릴 검이라면, 설마 패왕의 검을 말함이냐?”

“하하, 그것은 이제 일스터 가문이 아닌 변경백의 상징이 아니겠습니까? 제가 드릴 수 있는 건 다른 전승의 검입니다.”

예상대로의 전개에 레인은 피식 웃었다.

‘내가 우승할 리 없다고 믿고 있을 텐데도, 호승심으로 자신의 미래를 걸지는 않는군. 가진 능력에 비해 신중하다.’

그 대응이 마음에 들지 않는 건 아니었다.

일스터는 마법시대의 무구를 섭렵한 걸로 유명한 가문. 그 대부분이 명망 높은 전승들을 보유하고 있었다.

거기다 검을 선사한다는 것은 상대가 그 검을 옳은 일에 쓸 것이라는 믿음을 담은 행위. 검을 내기의 담보로 삼는다면, 그 대결의 상징성은 결코 작다 할 수 없다.

“재밌구나. 그러면 나 역시, 내가 우승하지 못하게 된다면 그대에게 황실의 검 하나를 선사하도록 하겠다.”

“하하······ 이것으로 내기 성립이군요. 정말이지 기대가 됩니다. 고작 열 살에 기사대전의 소년부에서 우승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진정한 영웅의 재목일 터. 전하의 이름은 패왕검보다도 더 환하게 빛나게 되겠지요.”

“그렇게 될 것이다. 내일 모든 경기를 마친 후 만나도록 하지.”

담담하게 답하고 돌아선 레인은, 머릿속으로 황급히 타임플랜을 정리했다.

‘방금 얻은 2d 보정권을 활용하면 오후의 준결승전에서 승리할 수 있다. 「주사위의 세계」에서 세계적인 결투대회의 결승 진출은 유니크 퀘스트의 달성과 동일하게 취급되니, 분명 그로써 보정권이 하나 더 나올 거야. 그것으로 내일의 결승전까지 승리로 이끌어낸다······.’

급조한 계획 치고는 제법 깔끔하다고 자평하며, 레인은 이를 악물었다.

‘하지만 흥분해서 신중히 고민하지 못하고 내린 선택임은 부정할 수 없다. 라푸스 자작에게 받은 아티팩트로 주사위의 마나는 감출 수 있겠으나, 지나친 활약은 독이 될 수 있거늘······.’

로익 라푸스라는 강력한 마법사는 여러모로 유용했다.

그 입장에서도 레인이 아티팩트를 도둑맞거나 한다면 낭패였기에, 군말 없이 마나를 감추는 아티팩트를 제공했던 것.

조단 로빈스라는 훌륭한 살인마까지 얻은 레인은 라푸스 자작과 공동연구를 진행하며 명성을 높일 수 있었다.

그러나 기사대전 소년부 우승은 차원이 다른 문제였다.

조단 로빈스가 훌륭하다는 건, 어디까지나 암살이나 정찰 상황의 얘기. 전면전이 벌어진다면 크게 쓸모가 없었다.

레인이 기사대전에서 우승했다는 얘기를 듣는다면, 오터스 공작 위다인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할 터였다.

능력 있는 황태자야말로 그의 대계에 있어서 최대의 저항이기에.

황실을 몰락시키고 새로운 제국을 만들려는 그가,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된 황실의 후계자를 살려둘 리가 없었다.

어쩌면 당장 여러 명의 마법병단을 파견할지도 몰랐다.

‘아직 내 사도들의 힘은 불완전해. 나이가 어려 능력도 약한 편이며, 살생에도 익숙지 않다. 그에 비해 저쪽은 대부분이 스무 살 이상의 숙련된 살인자들. 위다인이 미래의 위협을 짓밟기 위해 전면전을 시도한다면, 승산은 없다.’

물론 그는 레인의 곁에 열세 명의 마법사가 있다는 것을 모른다. 18마병이 모두 출동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편.

그러나 레인의 챕터에는 10의 저항이 작용하며, 그는 최악의 가능성을 상정하는 데 익숙한 게임 마스터였다.

‘예정대로 나와 로랑이 모두 우승하게 된다면, 내기의 조건을 변경해 그에게 보호를 요청하는 게 좋겠다. 검을 뜯어내는 것보다는 우선 그를 이용해 몸을 보호하며, 추후 진짜 충성을 받아낼 기회를 노리는 것이야······.’

거기까지 생각하고 나자 마음이 좀 편해지는 느낌이었다.

‘후우. 엉망으로 꼬일 뻔했지만, 이 정도라면 나쁘지 않다. 원래대로라면 8강 정도에서 떨어져 적당한 가능성만 보이는 선에서 그치려 했으나······ 애송이 천재에게 머리를 숙일 순 없지. 최소한 동등한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아주 어리석은 내기는 아니었다.

위다인과의 싸움이 끝난 뒤에는, 백국의 군주가 된 로랑과 세계의 패권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게 될 테니까.

‘마음에 작은 부채감을 심어주는 것만 해도 큰 이득이야. 퀘스트의 이름부터가 「세계의 패권」이었듯, 저쪽 역시 나를 추종자로 만들기 위해 애쓸 것이다. 감히 제국의 군주가 될 나를 말이지. 그 자의식 강한 놈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높은 보정값을 미리 만들어놓고, 마스터의 장막에 보정권까지 함께 써야 할 것이 분명하다.’

당장은 갖고 있지 않지만, 둘 모두 보상으로 봤던 상품.

그리고 유리한 보정값을 만들어내는 것은 레인의 특기였다.

‘그때가 되면······ 로랑, 네놈의 오만에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 내 종이 되어 네 나라를 새로운 신에게 바쳐야 할 것이야.’

머지않은 미래를 그리며, 레인은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진 소년부 경기에서 황태자는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로랑과의 내기 탓에 이제 더는 거칠 게 없어진 상황.

상급 기사의 수준인 4의 검술 스킬을 아낌없이 펼쳐내자, 17세 유망주들도 추풍낙엽처럼 떨어져나가기 일쑤였다.

아직 성징도 경험하지 않았을 어린아이의 깔끔한 연승!

관중들은 테디 튜마나 니콜라스 두체즈 같은 우승후보들보다도 황태자의 경기 쪽에 이목을 집중하며 신성의 출현을 반겼다.

4연승을 거둘 즈음에는, 말보다 빠르다는 입소문을 통해 로랑과 레인이 나눈 대화 내용을 모든 관중들이 알게 됐다.

일스터 백작가의 적통으로서 백국을 이어받게 될 기사와, 록펠러 황가의 적장자로 제국을 이어받을 황태자가, 서로 가문의 명검을 걸고 우승 경쟁을 펼친다는 얘기.

예상치도 못했던 빅 이벤트에 관중들은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해가 지기 시작할 무렵에 4강이 결정됐다.

레인 록펠러, 테디 튜마, 니콜라스 두체즈, 이드리스 클라시에.

유클리드와 라그라스, 노루스와 임펠런이 고루 섞인 대진이었다.

물론 레인을 제외하면 전부 17세. 나이 때문에 최약체로 평가되던 황태자의 선전은 관중들의 열광과 내기꾼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한편으로, 천상기사 토비 니들 남작은 내기로 큰돈을 벌었다.

“흐흐······ 이게 다 얼마야? 이 정도면 황도에 저택도 사겠는걸.”

“니들 경. 주군의 승패를 놓고 내기를 하시다니······ 혹시라도 황태자께서 아신다면 그 즉시 경을 칠 일입니다.”

“프랭키, 너무 그러지 마. 너한테도 얼마쯤 나눠줄 테니까.”

“그런 문제가 아니란 말입니다. 당신이란 사람은 진짜······.”

울상을 짓는 프랭키 소여 남작에게 웃어주곤, 토비는 말을 돌렸다.

“그보다 정말 대단하시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공격을 허용하지 않으셨잖아. 거기다 전부 깔끔하게 목에 검을 대서 항복을 받아내셨어. 다른 애들은 무진장 치고 받았는데.”

“그야, 검술의 급이 다르니 당연하지요. 황태자께서 수련하고 계신 황실의 검술과 어모 가의 검술은 모두 세계 정상급의 고급 검술. 기술로는 당하실 리가 없습니다.”

“그렇지. 하지만 이제부터 상대할 애들은 다를 거야. 두체즈 꼬맹이는 레만 검술을 익혔다고 하고, 테디 튜마는 몸이 아주 그냥 괴물 같은 녀석이니까 말이지. 황태자께서 천재적인 재능을 갖고 계시지만, 아직은 무리야.”

“그렇다면 이제는 황태자께 돈을 걸지 않으시겠군요?”

“물론 이미 우승에 걸어버렸지.”

“······말과 행동이 다르십니다?”

“당연하지, 흐흐. 저분이 말씀하셨잖아, 우승할 거라고. 그분이 자기 입으로 말씀하셨는데 이뤄지지 않을 리 있겠어?”

과한 신뢰라고 생각하면서도, 프랭키는 마음속으로 수긍하는 자신을 느꼈다.

그 황태자가 우승하리라 말했다면 그건 이미 결정된 일.

그가 자신의 뜻을 이루지 못하고 패배하는 건 상상할 수도 없었다.

“저기 보라고, 프랭키. 테디라는 놈이 열심히 도끼를 휘두르지만, 한 번도 정타를 허용하지 않으시잖아? 역시 대단해.”

“······그런 겁니까? 제가 보기엔 꽤 몰려 있으신 것 같은데.”

“그게 작전이겠지. 놈을 끌어들여서 또 목에 칼을 대실 거야. 두고 보라고.”

사실, 레인은 우승후보 테디 튜마를 상대로 꽤 고전하고 있었다.

‘크읏······ 무지막지한 힘이로군. 다섯 번의 결투 뒤에도 이렇게 멀쩡하다니! 힘부터 빼려 했는데, 이러다 내가 당하겠다.’

감탄하는 레인의 마음을 느꼈음일까. 테디가 무지막지한 횡공격으로 그를 물러나게 만든 뒤에 껄껄 웃었다.

“하핫! 황태자 전하, 검술이 참 제법이신데요? 놀라워요!”

“너 역시 놀랍구나. 열일곱에 이 정도 힘이면, 나중에는 힘만으로도 온갖 마물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겠어.”

“흐흐······ 근데 전하, 이렇게 관중들도 열광적으로 응원하고 있는데, 잠깐의 유흥으로 하나만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레인으로서는 바라던 바였다. 사실 그의 맹렬한 공격 때문에 주사위를 만질 틈을 얻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진언하라, 테디 튜마.”

“그럼 사양 않고. 왜 그런 내기를 하셨습니까? 진짜 우승하실 자신이 있으신 겁니까? 그게 아니면, 역으로 로랑 일스터 경이 우승까진 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셨던 겁니까?”

레인은 주머니 속의 주사위를 만지작거리며 대답했다.

“로랑 일스터는 우승할 것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고.”

“흠. 대체 왜 그렇게 확신하십니까?”

“내가 인간의 신인 까닭이다. 그대 역시 곧 알게 되리라.”

“어······ 그 말씀은, 저를 쓰러뜨리겠다는 말씀이신가요?”

“그래야 우승을 할 게 아니냐?”

주머니 속에서 십이면체 자수정이 데굴 구르고, 레인은 자신의 몸이 강제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함을 느꼈다.

“어? 오오?!”

방학마다 용병으로 구르며 실전을 경험한다는 테디 튜마는 영리하게 대응했다. 곧바로 반격을 준비하며 몸을 웅크린다.

‘그래봤자다. 12의 최종값이면, 소년 시절의 용병왕쯤이야!’

유려하게 움직이며 속임수를 건 레인의 몸은, 그에 반응한 테디가 진로를 예상해 찌르기를 가하는 순간, 멈췄다.

“어어어?!”

테디의 검은 이미 허공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그와 달리, 레인이 든 무딘 검은, 테디의 목에 사뿐히 올라가 있었다.

“너의 패배다, 테디 튜마.”

“······우와? 와아. 우와! 대단하다! 방금 어떻게 한 겁니까? 분명히 중심이 치우쳐 있었는데 바로 균형을 잡네?”

“나중에 알려줄 테니 항복이나 외쳐라.”

“항복! 항복했으니까 알려주십쇼. 전하, 그거 어떻게 해요?”

떠들썩한 테디를 무시하고 뒤도는 레인의 앞에, 보랏빛 글귀가 떠올랐다.

「 레인이 지나인 기사대전 소년부 결승에 진출합니다.

파괴력 +1 (18>19)

2d 보정권이 다음 턴에 귀속됩니다. 」

그 다음에야 진행요원이 승패가 갈렸음을 알리고, 준결승전 경기장 주위를 열화와 같은 환호성이 뒤덮었다.


장원으로 돌아와 프레드의 수련을 돌보며, 레인은 자신의 몸이 경험한 수준 높은 검술을 머릿속으로 분석했다.

‘빠른 무게중심의 전환까지도 속임수였던 거다. 겉으로는 횡이동을 연기하면서 실제로는 그 뒤의 반격에 대비하고 있었어. 그걸 뜻대로 펼치려면······ 지금으로선 무리군.’

스킬이 부족했다. 아마 검술이 5는 되어야 가능할 듯했다.

‘그렇지만 방법은 알았다. 그걸 체화하기 위해 노력하다보면 조만간 검술 스킬을 향상시킬 수 있겠지. 기쁜 일이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용병왕이 될 테디에게 압도적인 기술을 선보여, 그 호기심을 통해 영입의 가능성을 높였다.

‘그걸 경외 보정으로 만든 뒤에는 설득이 편해질 것이다. 어차피 이 땅에 별다른 연고가 없는 녀석이니 말이야.’

테디 튜마의 출신지는 라그라스 연합왕국. 경외 보정만 제대로 작용한다면 설득이 어렵지는 않을 터였다.

‘그보다 문제는 내일 만날 니콜라스 두체즈 녀석이로군.’

레인은 턱을 쓰다듬으며 니콜라스의 준결승전을 생각했다.

‘기술로 유명한 클라시에의 후계자마저 간단히 물리칠 줄이야. 예상외로 이미 검술을 5까지 올린 모양이다. 그렇다면, 적어도 15 이상의 굴림값이 나와야 하는데······.’

원래도 레인에게는 테디보다 더 어려운 상대였다. 스타일이 비슷한 만큼 격차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테니까.

그런데 검술 스킬마저 예상 이상이라면, 일이 복잡해졌다.

테디 쪽이야 7 이상만 나와도 된다 여겼기에 편하게 주사위를 굴렸지만, 15는 확률 면에서 배 이상 어려운 목표였다.

‘······차라리 로랑의 상대인 클라시에 백작에게 보정권을 쓰는 편이 낫나? 그러면 그도 나도 준우승에 그칠 텐데.’

확률을 생각하면 그쪽이 더 수월하겠지만, 내키지 않았다.

‘내기야 이길 수 있겠지만, 그래서야 니콜라스와 테디의 경외 보정을 만들어낼 수 없다. 어정쩡한 결과를 받아들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불확실한 미래에 걸어볼 것인가······.’

레인이 신음하며 고개를 들었을 때, 프레드가 그에게 다가왔다.

“저기요, 전하요?”

“음. 왜 그러느냐, 프레드.”

“저기······ 아까 기사님한테 들었는데, 결승 진출했어요?”

“그렇다. 그러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느냐?”

“아뇨! 헤헤, 나는 전하 우승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전하는요, 이 세상에서 제일 똑똑하고 제일 최고니까요!”

“······프레드. 제일 최고라는 말은 뜻이 중복되는 표현이다. 최고 중의 최고라고 하는 것이 좀 더 자연스러우리라.”

“으앙······ 죄송해요!”

프레드는 얼굴이 빨개져서 도망치듯 훈련장으로 뛰어갔다.

그 뒷모습을 빤히 바라보다가, 레인은 피식 웃고 말았다.

‘레인 록펠러, 이 멍청한 녀석 같으니. 무슨 약한 생각을 하는 거냐. 이미 어정쩡하게 살다가 한 번의 죽음을 겪어놓고도, 괴물 같은 위다인을 상대함에 건성으로 임할 생각이었던 거냐. 그래서야 프레드도 크레이그도 지켜낼 수 없다. 목숨을 걸고 싸워야 한다. 어떻게든 니콜라스를 꺾고 우승해, 로랑이 날 얕볼 수 없게 해야 한다.’

그렇게 마음을 굳힌 레인의 두 눈이 귀기로 번뜩였다.

‘방법을 찾아낸다. 나라면, 새로운 게임의 신인 나라면 할 수 있어. 아니, 해야만 한다. 니콜라스 따위에게 패할쏘냐!’

막 그렇게 생각할 무렵, 앨리엇 카펠이 그를 불렀다.

“전하! 잠깐, 드릴 말씀이, 있어서 왔는데요!”

“무슨 일이냐? 숨을 고르고 얘기해라.”

“그······ 후우, 후우.”

그녀는 가쁜 숨을 내뱉은 입술을 레인의 귓가로 가져왔다.

“방금 본 건데요, 로랑이, 니콜라스를 단둘이 만났어요.”

“······뭐? 너······ 그걸 또 왜 보고 있었던 거냐?”

“그게, 혹시라도 도움이 될까 해서요? 걔들이 무슨 얘길 했는지 알려드리면······ 도움이 되시지 않을까요?”

볼을 붉히고 조심스레 묻는 앨리엇의 숨결을 느끼며, 레인은 씩 웃었다.

“도움이 되겠구나. 과연, 신의 조력자다워. 훌륭하다.”

앨리엇의 얼굴은 점점 더 붉게 달아올라, 꽃처럼 환해졌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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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60 친한척
    작성일
    18.10.15 00:30
    No. 1

    재미있게 잘 보고 있습니다. 건필하세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9 옳은말
    작성일
    18.10.29 02:12
    No. 2

    과대망상에 빠진 내로남불 성향의 정신병자 울보 꼬맹이. 중2병도 이해하고, 정신병도 이해하는데, 내로남불은 진짜 싫다.

    찬성: 0 | 반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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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19장 : The limits of affection (1) +4 18.11.09 549 9 15쪽
57 18장 : Farewell to the dismal (3.) +2 18.11.08 396 12 15쪽
56 18장 : Farewell to the dismal (2) +2 18.10.31 461 14 15쪽
55 18장 : Farewell to the dismal (1) +6 18.10.28 582 13 16쪽
54 17장 : The things seem to be changed (4.) +7 18.10.27 459 16 16쪽
53 17장 : The things seem to be changed (3) +5 18.10.26 465 18 16쪽
52 17장 : The things seem to be changed (2) +2 18.10.25 489 16 16쪽
51 17장 : The things seem to be changed (1) +5 18.10.24 500 16 15쪽
50 16장 : God's garden (3.) +7 18.10.22 537 17 15쪽
49 16장 : God's garden (2) +5 18.10.21 527 21 16쪽
48 16장 : God's garden (1) +7 18.10.20 561 16 16쪽
47 15장 : More than any possible future (3.) 18.10.19 519 21 16쪽
46 15장 : More than any possible future (2) +4 18.10.17 610 20 16쪽
45 15장 : More than any possible future (1) +2 18.10.16 574 17 16쪽
44 14장 : Stand on a higher ground (3.) +6 18.10.15 562 22 16쪽
» 14장 : Stand on a higher ground (2) +2 18.10.14 551 23 16쪽
42 14장 : Stand on a higher ground (1) +4 18.10.13 587 22 15쪽
41 13장 : A time to soar (3.) +4 18.10.12 582 22 16쪽
40 13장 : A time to soar (2) +1 18.10.11 613 21 16쪽
39 13장 : A time to soar (1) +2 18.10.10 660 18 16쪽
38 12장 : God ordains the times (4.) +10 18.10.09 690 19 16쪽
37 12장 : God ordains the times (3) +4 18.10.08 683 18 16쪽
36 12장 : God ordains the times (2) +6 18.10.07 711 21 16쪽
35 12장 : God ordains the times (1) +5 18.10.06 721 16 16쪽
34 11장 : Put it down to experience (3.) +5 18.10.05 796 20 17쪽
33 11장 : Put it down to experience (2) +3 18.10.04 865 20 16쪽
32 11장 : Put it down to experience (1) +2 18.10.03 904 23 16쪽
31 10장 : Between victory and win (3.) +7 18.10.02 929 29 16쪽
30 10장 : Between victory and win (2) +5 18.10.01 937 2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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