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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수박 님의 서재입니다.

마법천재가 검술을 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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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글

빈수박
작품등록일 :
2024.06.18 17:17
최근연재일 :
2024.07.0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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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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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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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5화. 그림자 손 길드 (3)

DUMMY

분노는 결집을 만들기 마련이다. 동료들의 죽음에 격분한 도둑놈들은 그림자 손이라는 조직의 이름으로 똘똘 뭉쳤다. 자그마치 동료 15명의 목숨을 앗아간 괘씸한 놈을 잡기 위해 잠도 자지 않고 저녁 거리를 배회했다.


기필코 찾고 말리라. 네놈을 찾아 갈기갈기 찢어 죽이리라. 그런 마음가짐으로 눈에 불을 켜고 수색을 했지만.


소득이 없었다.


시간이 서서히 지남에 따라 자연스레 도둑놈들의 분노는 희석되었다. 끓어올랐던 감정은 빠르게 차가워졌고, 분노가 차지했던 빈자리를 피곤함이 대신했다.


“하, 씨발. 이게 무슨 개고생인지.”

“그러게 말이다. 그깟 꼬마놈 하나 때문에 잠도 못 자고 이게 뭐냐고.”


수색 활동을 벌이는 그림자 손 조직원들의 얼굴엔 어느새 짜증이 섞여 있었다.


처음엔 분명 초저녁이었건만, 어느새 야밤이다. 대체 언제까지 이러고 있어야 한단 말인가.


“이거 애초부터 상대를 잘못 건든 거 아니야?”

“그럴지도 몰라. 안 그럼 우리가 이렇게 고생하고 있었겠냐고. 애초에 평범한 놈이 아니니까 당한 건데, 씨벌.”

“하, 병신 새끼. 그러니까 상대를 잘 골랐어야지.”

“그러게. 그 새끼, 차라리 잘 죽었어. 그딴 놈은 우리 조직에 있어도 도움이 안 돼.”


언제 어디서나 똘똘 뭉칠 것만 같았던 뒷골목 사내들의 우정은 휴지 조각에 불과했다. 그들은 죽어버린 동료들을 욕하며 탓했다.


애초에 도둑놈끼리의 우정이 오래 지속된다는 게 이상할지도 몰랐다. 남 등쳐먹고 사는 인생에 얼마나 신의가 있겠나.


“썅. 작전 B로 가면 잡을 수 있을 거라더니만, 그렇지도 않고.”



도둑놈 한 놈이 신경질적으로 종이 쪼가리를 던졌다. 그 종이 쪼가리는 ‘탐지’ 마법이 담긴 마법 스크롤을 찢고 남은 종이였다.


“이거 찢으면 그놈 찾을 수 있다며? 마법사한테 특화된 거라며? 엄청 비싼 거라며? 어떻게 된 건데?”

“그걸 왜 나한테 묻냐. 그걸 내가 줬냐? 잭 대장이 줬지?”

“하, 좆같아. 좆같다고.”

“그만 궁시렁거리고, 여기 지키고 있어. 나 오줌만 싸고 올 테니까.”

“병신. 확 오줌 손에 묻어라.”

“닥쳐.”


사내는 그리 말하며 아무도 없는 골목으로 향했다. 바지를 내리니 시원한 물줄기가 벽을 타고 쪼르르 흘러갔다.


방광이 비워지는 쾌감에 사내가 몸을 부르르 떠는 찰나, 문득 목에 차가운 감각이 스쳤다.


“응? 무슨······.”


서걱!


“······꺽!”


사내는 말을 채 끝내지도 못했다. 난데없는 칼질에 사내의 목이 뎅겅 잘려 하늘을 돌았다. 빙글빙글 도는 시야 속, 자신의 목을 자른 상대의 낯을 잠깐이나마 볼 수 있었다.


‘그 꼬마놈!’


찾았다! 목표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리 외치고 싶지만, 입은 떨어지지 않았다.


‘자, 잠깐. 왜 탐지 마법이 발동되지 않았지? 분명 발동되어야 정상인······.’


마침내 사고가 뚝 끊기고, 도둑놈의 삶도 영원히 종료되었다. 그 마지막 끊기는 시야 너머로 본 건, 유유히 사라지는 목표의 뒷모습뿐이었다.




*




카일은 한 놈을 죽인 즉시 바로 몸을 돌렸다. 바로 앞 골목을 넘어가면 한 명이 더 있었다.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서 있다. 카일은 살금살금 다가갔다.


달빛조차도 비추지 않는 어두컴컴한 밤, 거기에 좁은 빈민가 골목까지 더해지니 평범한 인간의 눈으론 아무것도 안 보이는 게 정상. 그렇다면 발소리만 줄이면 놈에게 들키지 않고 다가갈 수 있다.


“으응? 왔냐······ 헉!”

“움직이지 마. 움직이면 죽는다.”


카일이 놈의 목에 칼을 대는 데 성공했다. 졸지에 목숨을 저당 잡힌 놈은 움직이지도 못하고 그대로 굳었다.


“시, 시발. 너 이 새끼······ 큭!”

“움직이면 죽는다고 했어.”


카일이 검을 약간 찔렀다. 놈의 목에 약간 상처가 났다. 놈은 움찔거렸지만 더 움직이진 않았다.


“소리쳐도 죽는다. 난 두말 안 해. 내가 지금까지 너희 조직원을 몇 명 죽였는지 알고 있지?”

“원하는 게 뭐냐?”

“너희 아지트로 들어가는 비밀 뒷문, 어디인지 말해.”

“비밀 뒷문? 대체 무슨 소리를······ 컥!”

“모르는 척하지마. 다 알고 있어. 얼른 말하기나 해. 어디로 들어가야 하는지.”


사내는 눈알만 뒤룩뒤룩 굴렸다. 대체 이놈이 어떻게 안 거지? 설마 그새 대화를 엿들었나?


젠장. 입조심좀 할걸. 후회했지만, 항상 후회는 늦는 법이었다.


“이 골목 오른쪽으로 틀어서 쭉 가면 허름한 폐가가 하나 나와. 거기 오른쪽의 조그만 통로로 들어가면 돼.”

“정말이지?”

“정말이야. 말했지? 이제 살려줘. 나도 널 못 본 체 할 테니까.”

“지랄. 거짓말하지 마. 누굴 속이려고.”


카일이 검을 더 깊숙이 찔렀다. 놈의 목에서 피가 더 나왔다.


“거, 거짓말이라니! 아니야! 무슨······ 컥!”

“괜찮아. 어차피 난 미련 없어. 죽이면 그만이니까.”

“아, 자, 잠깐! 제대로 말할게! 제대로!”

“좋아. 얼른 말해.”

“사실 골목 왼쪽으로 가야 해. 그쪽으로 가면 진짜 있어!”

“좋아. 그건 진짜군.”

“휴. 이제 날 살려주는 거냐?”

“아니.”


서걱!


따끔거리는 고통. 도둑놈의 눈이 커졌다.


“아, 아니, 왜! 말했잖아! 말하면 살려준다고······.”

“잘 생각해 봐. 난 말하면 살려준다고 한 적 없어. 말 안 하면 죽인댔지.”


도둑놈의 눈에 후회가 서렸다. 듣고 보니까 그랬다. 하지만 지나간 시간은 주워 담을 수 없는 법이었다.


“제, 젠장. 이 약은 새······.”


도둑놈의 고개가 떨궈졌다.


‘왼쪽 골목.’


카일은 즉시 몸을 돌렸다. 아지트로 통하는 비밀 입구. 그곳으로 가면 곧바로 아지트 깊숙한 곳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이걸 끝내려면 대장을 잡아야 해. 안 그러면 한도 끝도 없어.’


찾았다. 저기다. 유독 통로에 마나가 모여 있는 걸 보면 확실하다. 문제가 있다면, 누군가가 지키고 있다는 점.


“뭐야. 누구야. 찾았······ 헉!”


아지트를 지키던 문지기가 소스라치게 놀랐다. 칠흑같은 어둠을 뚫고 웬 놈이 달려오고 있었다. 그는 황급히 단검을 뽑으려 했지만, 그보다 카일이 한 수 더 빨랐다.


서걱!


“······!”


문지기는 한 마디 말도 못 꺼내고 그대로 죽었다. 카일은 옷에 튄 피를 툭툭 털고선 그대로 아지트로 들어갔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아래로 내려가는 통로였다. 횃불이나 호롱불조차 없는 완전한 암흑. 여긴 대낮에 와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게 분명했다.


‘다행이야. 오히려 밝았다면 힘들었을 텐데.’


카일은 웃었다. 상황이 자신을 도와주고 있었다.


조금 나아가다 보니 인기척이 느껴진다. 카일은 몸을 수그렸다.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놈은 잡았냐?”

“아뇨. 아직입니다.”

“답도 없다. 답도 없어. 이래서야 날 새겠어. 응?”

“죄송합니다.”


둘이다. 그중 하나의 목소리가 낯이 익었다.


‘대장’


카일은 품에서 단검을 꺼냈다. 처음 죽인 도적놈 셋에게서 빼앗은 바로 그 단검이었다.


카일은 잠시 망설였다. 어떡하지? 이 앞부터는 밝다. 횃불이 내부를 밝히고 있었다. 무조건 들킨다. 싸우는 수밖에 없다.


‘두 놈이니까, 일단 한 놈을 먼저 죽여야 해.’


판단이 섰고 행동은 신속했다. 카일은 즉시 움직였다. 동시에 심호흡했다. 온 정신을 단검을 쥔 손 끝에 집중했다. 단검을 던져보는 건 처음인데, 잘할 수 있겠지?


조금 불안했으나 망설일 시간은 없다. 여기까지 온 이상 무를 순 없으므로. 카일은 횃불의 영역권 안에 들어가자마자 단검을 던졌다. 쐐애애액! 단검이 빠르게 날아가 한 놈의 목에 정확히 박혔다.


‘이게 되네?’


이 긴박한 상황에서도 기분이 좋았다. 내가 이렇게 던지기를 잘했나?


이제 남은 건 한 놈. 바로 이들의 대장, 잭이다.


“컥!”

“뭐야! 누구냐!”


카일은 돌격했다. 그대로 검을 휘둘렀다. 챙! 맑은소리가 나며 검과 검이 충돌했다. 잭은 다른 이들과 달리 유일하게 단검이 아닌 장검을 들고 있었다.


“네놈이 그놈이군.”

“맞아.”

“여긴 어떻게 들어온 거지? 설마 뒷문으로 들어왔나?”

“그건 알 거 없어.”

“뒷문으로 들어온 거, 맞군.”


카일은 아무 말도 안 했다. 하지만 그 무언이 긍정이었다.


검과 검을 맞닿은 팽팽한 대치 상황. 카일은 잭을 응시했다. 잭도 카일을 응시했다.


“설마 우리 애들이 너한테 뒷문을 알려줄 리는 없었을 테고. 네가 스스로 알아내서 온 거겠지?”

“······.”

“대단해. 칭찬해 주고 싶군. 진심이야.”


잭이 여유롭게 웃었다. 그는 손에 쥔 검에 힘을 줬다. 카일의 검이 밀리며 뒤로 튕겨났다. 그 틈을 타 잭도 뒤로 물러났다.


서로 검을 뻗어 서로를 겨눴다. 이어지는 탐색전.


“우리가 졌다. 또 한 방 크게 먹었어. 난 네가 마법사인 줄로만 알았지. 하지만 이렇게 눈앞에서 보니 아니었군. 넌 마법사가 아니야.”

“······.”

“네놈은 검사다. 그것도 숙련된.”


카일은 순간 가슴이 간질간질했다. 자기도 모르게 웃을 뻔했다. 그 정도로 저 말이 듣기 좋았다.


‘나보고 숙련된 검사라고 했어.’


마탑 노예에게 뭐 얼마나 대단한 검술이 있겠나. 사실 되는 대로 검을 휘두르고 있었다.


너무나 듣고 싶었던 그 말을 적에게서 듣다니. 이렇게 아이러니한 상황이 있을 수 있을까.


하지만 내색하진 않는다. 멍청한 짓은 하지 않는다. 카일은 튀어나오려는 만족의 웃음을 애써 참았다.


“그걸 네가 어떻게 판단하지?”

“이렇게 뒷골목에서 사람 담그는 일을 하다 보면 자연스레 보는 눈이 생기지. 딱 보면 대충 각이 나온다. 마법사는 절대 너 같은 눈을 하지 않아.”

“······.”

“마법사의 눈은 착 가라앉아 있지. 항상 냉정을 유지하기 위해서야. 하지만 넌······ 짐승 같다. 한 마리의 맹수.”

“······.”

“보아하니 검사인 척하면서 실은 마법사라고 생각하게 하고 싶었던 모양인데, 어림도 없지. 널 보는 순간 확실히 알았다. 넌 어디 출신이지? 블랙 블러드? 레드 스네이크? 꼭 그쪽 같긴 한데······. 그것도 아니면, 기사 수행을 나선 견습 기사 나리라도 되나?”


카일은 대답하지 않았다. 잭은 피식 웃었다.


“상관없나. 출신이 뭐든 뭐가 중요하겠어. 그치?”

“······.”

“중요한 건 지금부터다. 내가 너에게 하나의 제안을 하고 싶어서 그래. 들어볼 텐가?”

“말해.”

“내 밑에 들어와라.”

“뭐?”

“내 밑에 들어오라고 했어.”


카일은 귀를 의심했다. 대체 왜?


“어차피 우리 애들이라고 해봤자 코 묻은 돈이나 훔치는 그냥 그런 놈들에 불과해. 하지만 넌 다르지. 넌 진짜배기야. 난 그런 놈이 항상 내 품에 들어오기를 원했지. 어중이떠중이 스무 명보다 싹이 괜찮은 놈 한 명이 훨씬 나아.”


잭이 미소 지으며 말을 이었다.


“아무것도 묻지 않겠다. 그러니 나와 손을 잡자. 괜찮은 대우를 해준다고 약속해 주마. 네가 하기에 따라서 떼돈을 벌 수도 있다. 어떠하냐?”

“싫어.”

“왜지?”


카일은 놈의 눈을 빤히 바라보았다. 놈의 눈동자가 흔들리지 않았다. 놈의 몸속 마나 흐름도 평온하다. 그러므로 놈의 말은 진심이다.


“왜냐고? 그걸 몰라서 물어?”

“원한? 그것 때문인가? 그런 거라면 난 괜찮다. 애초에 난 너한테 원한이 없지. 그러니 괜찮다.”

“나도 너희한테 원한 없어. 너희가 내 돈을 빼앗지만 않았으면 이럴 일은 없었을 거야.”

“근데 왜지?”

“난 도둑놈은 되기 싫으니까.”


잭은 벙쪘다. 그는 멍하니 카일을 쳐다보다가 이내 허탈하게 웃었다.


“크흐흐. 정곡을 찔렸다. 할말이 없군.”

“닥치고 검이나 꽉 잡아. 여기까지 왔는데 설마 평화롭고 정답게 이야기나 하길 바랐던 거야?”

“못할 건 없지만······. 뭐, 어쩔 수 없지. 너 같은 인재를 죽이는 건 싫었는데.”


잭이 갑자기 손짓했다. 그러자 입구에서 우르르 몰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그림자 손 길드의 조직원들이었다.


카일은 삽시간에 포위되었다. 아무리 못해도 십수 명은 넘는다. 거기에 장검을 든 대장 잭까지. 하지만 카일의 표정은 미동조차 없었다. 오로지 잭만을 응시하고 있을 뿐이다.


“크흐흐, 실력은 제법 있어 보이나 경험은 많지 않은 것 같군. 곧바로 덤벼들었어야지. 여유롭게 대화 따위나 하고 있으니 나한테 시간을 준 것 아니겠나.”

“잔말이 많네. 너, 대장 자리는 주둥이 나불거려서 된 거야? 솔직히 너 무서워서 그러지?”

“이런 망할 애송이가······.”


욱했는지 잭이 순간 눈을 부라렸다.


“안 되겠군. 얘들아, 쳐라.”

“예!”

“크흐흐, 드디어 이 망할 꼬마놈을 족치겠군!”


낄낄거리며 도적놈들이 다가왔다. 그들이 든 단검날이 횃불에 비쳐 번들거렸다. 카일은 검을 굳게 쥐었다.


‘침착, 집중.’


카일은 심호흡했다. 들이쉬고, 내쉰다.


적이 많다. 포위되었다. 솔직히 예상하지 못했다. 몰래 들어와서 적장 대가리만 따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실수다. 카일은 잠깐 스스로를 반성했다. 다음에는 이런 실수는 하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이상하다. 죽을 위험에 처했는데도 가슴이 두근거렸다. 강하게 튀어 오르는 흥분이 두려움을 억누르고 있었다. 카일은 이런 자신을 이해할 수 없었다. 계속된 전투 때문일까? 각성 상태라도 된 것일까?


‘상관없어.’


괜찮다. 이해하지 말자. 이 감정, 이 상황에 몸을 맡기자.


카일은 두 다리에 강하게 힘을 줬다. 약간 굽혔다가 용수철처럼 튀어 나가며 그대로 검을 찔렀다.


푹!


“컥!”


한 놈이 그대로 절명했다. 곧장 검을 뽑아들고 다른 놈에게 검을 휘둘렀다. 두 번째 놈이 비명조차 지르지 못한 채 목이 뎅겅 잘렸다.


“씨벌!”

“이 새끼 조져!”


도적놈들이 함성을 지르며 달려들었다. 카일은 겁내지 않고 오히려 놈들에게 깊숙이 파고들어 맨 앞놈의 발목을 잘랐다. 서걱! 발목이 잘리며 피가 사방으로 튀었다.


작가의말

文pia블랙 님 후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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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8화. 암습 NEW 17시간 전 162 9 13쪽
17 17화. 마법 갑옷 +1 24.07.05 258 15 14쪽
16 16화. 자멸 +1 24.07.04 331 17 12쪽
» 15화. 그림자 손 길드 (3) +1 24.07.03 364 13 14쪽
14 14화. 그림자 손 길드 (2) +1 24.07.02 378 13 15쪽
13 13화. 그림자 손 길드 (1) 24.07.01 416 17 13쪽
12 12화. 아레스 24.06.30 455 16 17쪽
11 11화. 워프 게이트 (2) +1 24.06.29 450 20 14쪽
10 10화. 워프 게이트 (1) 24.06.28 478 14 17쪽
9 9화. 심문 24.06.27 475 18 13쪽
8 8화. 마법사 사냥 24.06.26 480 19 14쪽
7 7화. 도적 떼 24.06.25 492 20 14쪽
6 6화. 동패 용병 24.06.24 517 21 12쪽
5 5화. 세상으로 +1 24.06.23 536 19 15쪽
4 4화. 탈출 (2) 24.06.22 564 16 12쪽
3 3화. 탈출 (1) 24.06.21 576 17 14쪽
2 2화. 불의의 습격 24.06.21 607 16 16쪽
1 1화. 마탑 노예 +2 24.06.21 737 1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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