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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수박 님의 서재입니다.

마법천재가 검술을 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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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수박
작품등록일 :
2024.06.1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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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30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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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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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3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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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5화. 세상으로

DUMMY

도망 이틀째의 날이 밝았다. 카일은 밤새 움직였다. 중간에 조금 쪽잠을 잔 것 말곤 없었다.


다행히 더는 수색자나 추적자 따윈 없었다. 하지만 카일은 안심할 수 없었다. 생각지도 못했던 의외의 적을 마주쳤기 때문에.


‘고블린!’


초록 피부의 이종족들. 세 마리가 넝마 같은 걸 입은 채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니고 있었다. 카일은 숨을 죽였다.


얼핏 듣기로 고블린이 출몰한다더니 정말이었다. 설마설마 했는데 이렇게 맞닥뜨릴 줄이야.


‘어떡하지?’


엄청 연약한 몬스터일 줄 알았는데, 직접 마주치니 아니었다. 작은 체구지만 근육이 단단하게 들어차 있었다. 눈빛은 날카로웠고 손에는 몽둥이와 단검을 들고 있었다.


그냥 무시하고 지나갈까? 하지만 그러기엔 가야 하는 방향에 놈들이 있다.


그럼 싸울까? 하지만 셋이나 있다. 과연 셋을 상대로 이길 수 있을까?


‘근데 뭐하는 거지?’


차분하게 기다렸다. 과연 쟤들은 저기서 뭐하는 걸까?


세 놈이 서로 멀찍이 떨어져서 쭈그려서 앉아 있었다. 그리고선 표정을 잔뜩 찡그렸는데, 그 자세가 묘하게 익숙했다. 뭐랄까. 꼭 똥 싸는 자세 같달까?


그때 갑자기 코를 찌르는 냄새. 카일의 표정이 구겨졌다.


‘볼일 보는 거였어!’


뭐 하나 했더니 볼일 보러 온 거였다니. 카일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어휴, 냄새.


세상에. 이게 무슨 일이지 싶다. 고블린이 볼일 보는 장면도 다 훔쳐보고.


‘지금이라면 그냥 지나칠 수 있을 것 같······.’


카일의 생각이 끊겼다.


‘잠깐.’


보인다. 저놈의 뒤통수가.


‘지금이라면 가능해.’


고민은 짧았고 행동은 신속했다. 카일은 검을 굳게 쥐고 살금살금 다가갔다. 그대로 검을 들어서.


슥!


목을 그대로 그었다.


“······!”


한 놈이 절명했다. 비명조차 지르지 못했다. 한 번도 배워보지 못한 검인데도 이상하게 착착 감기는 게 참 신기했다. 이게 손맛이라는 걸까? 카일은 숨도 쉬지 않은 채 그대로 전진했다.


‘지금!’


검을 찔렀다. 이번엔 심장이다. 고블린의 눈알이 커졌다. 뭐라고 입을 벌린다. 카일은 다급해졌다. 황급히 검을 뽑아 들고 재차 찔렀다. 푹! 목을 꿰뚫었다. 두 번째 놈도 그대로 절명했다.


‘후우, 마지막 놈.’


여전히 마지막 놈은 볼일을 보고 있었다. 냄새가 제일 지독한 게 저놈이 셋 중 제일 가는 똥쟁이였다.


“케륵?”


하지만 웬걸? 놈이 두리번거리지 뭔가? 아무래도 인기척을 느낀 듯했다.


‘젠장.’


“케륵!”


놈이 황급히 일어났다. 하지만 카일의 몸은 신속 정확했다. 당황한 고블린에게 그대로 다가가 검을 힘껏 휘둘렀다.


서걱!


“케, 켁!”


엉성한 궤적. 초보자의 손놀림. 하지만 효과는 확실했다. 고블린의 가슴을 정확히 베었다. 피분수가 뿜어졌다. 고블린이 그대로 단검을 놓치고 발버둥쳤다. 카일은 재차 검을 휘둘렀다.


서걱!


“······!”


털썩.


쓰러졌다. 두어 번 발버둥치더니 이내 움직임이 멎었다. 미동조차 없는 걸 확인한 후에야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내가 삼대 일을 이겼어!’


기습이긴 하지만 어쨌든 이겼다. 카일은 쿵쾅거리는 가슴을 진정시켰다.


‘나 혹시 검에 소질 있는 거 아닐까?’


잠시 잊고 있었던 16세 소년의 낭만이 되살아났다. 처음 잡는 검인데도 이렇게 잘하다니.


생각해 보면, 마법사도 단번에 죽였지 않나. 카일은 잠시 희망적인 생각을 하다가 이내 고개를 저었다.


‘아냐. 쓸데없는 생각하지 말자.’


고블린을 왜 죽였나. 다 이유가 있어서였지 않나.


하지만 망설여진다. 이걸 진짜 해야 하나? 이게 진짜 효과가 있나? 책에서 보긴 했어도 직접 하는 건 또 다르다. 더러운데······. 똥독 오르는 거 아닌가? 카일은 대략 1분 정도 망설이다가 행동에 옮겼다.


고블린의 배설물을 온몸에 펴 발랐다. 오만상이 찌푸려졌지만, 그래도 했다. 고블린의 배설물을 바르면 같은 고블린들에게 추격당하지 않을 수 있으니까. 인간의 냄새를 지우는 방법 중 하나였다.


‘이 산에서 제일 위험한 건 고블린이야.’


셋이야 요행으로 죽였지만, 더 숫자가 많아지면 답이 없다. 그러니 피하는 게 상책이다. 이 산맥엔 고블린이 많으니까.


카일은 다시 움직였고, 얼마 가지 않아 배설물을 바른 선택이 옳았다는 걸 깨달았다.


그 후로 고블린을 꽤나 자주 발견했지만, 단 한 번도 발각되지 않은 것이다.


냄새와 불결함을 참은 보람이 있었다.


카일은 걸었다. 졸리면 중간중간 쪽잠을 잤다. 배가 고프면 나무 열매를 따 먹었다. 그렇게 꼬박 하루. 도합 사흘 만에 산의 끝부분에 도달했다.


‘드디어!’


드넓은 평야가 보였다. 그 평야 사이로 물줄기가 졸졸 흐르고 있었고, 그 물줄기의 끝엔 성곽으로 둘러싸인 도시가 있었다.


“진짜 세상이구나!”


카일은 달렸다. 사흘 내내 걷느라 피곤에 쩔었던 몸이 지금 이 순간만큼은 멀쩡했다. 카일은 줄곧 참았던 웃음을 터트렸다.


“으하하하!”


따스한 햇살이 어루만져 주었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땀방울을 핥아 주었다. 그 느낌이 너무나도 좋았다. 아아, 이게 세상이라는 거구나.


축축한 마탑 지하 방이 아닌, 어두컴컴한 마탑 실험실도 아닌, 진짜 세상. 꿈에도 바라마지않던 그곳에 드디어 도착했다.


카일의 눈에서 또르르 눈물이 흘렀다. 감격에 벅차 흐르는 눈물을 닦을 생각조차 못했다.


카일의 나이 열여섯. 마탑에서 살아온 세월 장장 8년. 살아온 삶의 절반 동안 축축한 지하 방에서 살았던 마탑 노예는, 비로소 세상을 보았다.


카일은 계속해서 달렸다. 목표는 저기 앞에 보이는 강가였다.


‘씻을 거야!’


세상도 좋지만, 그전에 먼저.


이 지겨운 고블린 똥내를 벗어던질 때가 왔다.




*




에일리시아 왕국 남부에 위치한 도시 하엠. 행인들로 북적거리는 하엠의 거리에 특이한 옷차림의 소년이 걷고 있었다.


그 소년은 바로 카일이었다. 카일은 강가에서 몸을 박박 씻고 옷까지 빤 후 깨끗하게 말려 다시 입고 온 상태지만, 그래도 거지꼴인 건 어쩔 수 없었다.


‘이곳이 도시······.’


카일은 연신 신기한 눈으로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지금 카일은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신기했다.


집들은 빽빽하게 들어서 있고 사람은 많으며 거리는 잘 정비되었다. 카일은 이런 광경 자체를 태어나서 처음 봤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카일이 어떻게 살았나.


8살까지 깡촌에서 살았다.


그 이후로는 단돈 2실버에 노예로 팔렸고.


16살인 지금까지 흑색 마탑에서 단 한 발자국도 벗어나지 못한 채 노예로 살았다.


그런 카일에게 세상의 전부는 어렸을 적 살았던 마을과 마탑 두 곳뿐이었으니, 카일의 눈에 담기는 모든 건 전부 별천지처럼 보일 수밖에 없었다.


물론, 카일도 머리론 알고 있다.


마탑에서 얼마나 많은 책을 봤던가.


마법사들이 그에게 얼마나 많은 책을 강제로 읽게 했었는가.


하지만, 지식으로 아는 것과 경험으로 아는 것은 천지 차이다.


가슴이 벅찼다. 부풀어 올라 터질 것만 같았다.


그래. 이게 세상이다. 이런 걸 보려고 세상에 나온 것 아니겠나.


‘굉장해. 정말로 굉장해!’


카일은 연신 거리를 돌아다녔다. 정말 실컷 구경했다. 높은 성벽, 빽빽한 집들, 바쁘게 움직이는 행인들, 거리를 순찰하는 병사들, 간혹 보이는 마법사들까지.


그야말로 완전히 구경 삼매경에 푹 빠진 카일의 정신은 배에서 울리는 꼬르륵 소리에 원래대로 돌아왔다.


‘아, 배고파.’


카일은 주린 배를 문질렀다. 배가 고프니 정신이 돌아왔다. 잊고 있었던 현실들이 물밀듯이 밀려왔다.


‘뭐라도 먹고 싶다.’


하지만 카일은 땡전 한 푼 없었다. 돈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 산다는 것쯤은 카일도 알고 있었다. 당연히 먹을 것조차 구하지 못한다.


게다가 다리도 아팠다. 종일 걸은 탓이다. 카일은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저기 아무도 없는 골목이 보였다. 오가는 사람도 없는 곳. 카일은 거기로 가서 앉아 아픈 다리를 두드렸다.


‘앉으니까 좀 낫다.’


“야. 거기 너.”


그때 들린 목소리, 고개를 돌렸다. 카일과 덩치가 비슷해 보이는 또래들이 서너 명쯤 있었는데, 죄다 머리가 산발이고 복색은 지저분했다.


카일은 그런 이들을 뭐라고 부르는지 알고 있었다. 책에서 배웠다.


책에서는 저들을 거지라고 부른다.


“나?”

“그래. 너.”

“나는 왜 불러?”

“왜 부르긴. 그걸 몰라서 묻냐?”


거지들이 다가와 카일의 앞에 섰다.


“어디서 온 거지인지는 모르겠는데, 당장 꺼져. 여긴 우리 구역이야.”

“너희 구역이라고?”

“그래. 지금 당장 나가면 없던 일로 해줄게.”

“응. 알았어.”


카일은 순순히 대답했다. 그러자 오히려 거지들이 더 놀랐다.


“나간다고?”

“응. 나가라며.”

“그, 그런다고 진짜 나가?”

“너희 구역이라며. 왜, 나가지 말까?”

“아니, 나가! 빨리!”


카일이 몸을 일으켰다. 그렇게 골목을 나가려고 몸을 돌리는데 카일이 허리춤에 멘 검이 드러났다,


“헉! 너 그 칼 뭐야! 어디서 났어?”

“이거? 내 검인데.”

“네 검이라고? 그게?”

“응.”

“그, 그래?”

“왜? 뭐 궁금한 거 있어?”

“아, 아니야. 아무것도.”


갑자기 거지들이 슬금슬금 물러났다. 카일은 고개를 갸웃했다.


‘왜 갑자기 겁먹었지?’


그건 칼을 보고 여행자겠거니 하고 지레 겁을 먹은 것이지만, 카일이 그런 사실을 알 리가 없었다. 카일에겐 마법과 마나를 제외한 기본적인 상식이 상당수 결여되어 있었으므로.


“너희 가? 나 그럼 여기 그냥 있어도 돼?”

“그, 그래! 있어도 돼!”

“아? 그래? 정말 고마워!”


정말 고마운 거지들이었다. 자기 구역인데 있어도 된다고 하다니······.


“아, 너희들.”

“왜!”

“혹시 먹을 거 좀 있어?”

“뭐, 뭣? 먹을 거?”

“응. 내가 배가 고파서.”


거지들이 우물쭈물했다. 하지만 결국 입은 열렸다.


“있어!”

“그럼 조금만 주라.”

“······알았다.”


거지들이 쭈뼛쭈뼛 다가오더니 품에서 주먹밥을 건넸다.


손때 묻은 주먹밥 두 개. 카일은 얼른 건네받았다.


“정말 고마워. 잘 먹을게.”

“고, 고마워할 필요는 없다!”


거지들이 빠르게 멀어졌다.


‘정말 좋은 거지들이야. 밥도 주고.’


본의 아니게 거지들에게 삥을 뜯은 카일. 그는 멀어지는 거지들이 고마워 손까지 흔들어 주었다.


카일은 주먹밥을 먹었다. 은근히 맛이 좋았다. 카일은 주먹밥을 입에 밀어 넣으며 생각했다.


‘이제 뭐하지?’


카일은 자신의 처지를 상기했다. 세상에 홀로 떨어진 고아 소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다만 특이한 건 검 한 자루 들고 있다는 것뿐.


이대론 하고 싶은 걸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맛있는 것도 못 먹고 집도 못 가지며 좋은 옷도 못 입을 거다. 검을 마음껏 배우고 휘둘러? 그런 건 당연히 꿈도 못 꾸고.


‘결국, 돈이 있어야 해.’


돈을 벌어야 한다.


그런데 카일이 아는 돈 버는 방법은 딱 하나밖에 없었다.


‘용병을 하자. 스칼 아저씨처럼.’


마지막 남은 주먹밥을 입에 넣은 카일이 벌떡 일어났다.




*




앳된 얼굴의 소년이 검을 들고 다닌다 한들 도시의 누구도 눈여겨보는 자는 없다.


여행자야 널리고 널렸으니까.


하지만, 검을 든 그 소년이 용병 길드에 방문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안녕하세요. 여기가 용병 길드인가요?”


문을 열고 들어온 소년의 말에 험상궂은 덩치들의 왁자지껄한 웃음으로 가득하던 용병 길드 사무소가 일순간 정적이 일었다. 덩치들의 호기심 어린 시선이 일순간 카일에게 모조리 쏠렸다.


“엥? 꼬마?”

“저런 애송이가 길드엔 왜 와?”

“그러게. 어이, 애송아. 여긴 무슨 일로 왔냐?”

“야. 쟤, 검 가지고 있는데?”

“정말이네?”

“크흐흐흐. 뭔데. 장식품이냐 저건?”


비웃음이 쏟아졌다. 카일은 낯을 찡그렸다. 저 노골적인 무시가 영 기분 나빴다.


“저, 용병이 되려고 왔는데요.”

“뭐? 용병? 애송이 네가?”

“네. 용병이 되려면 용병 길드를 찾아오면 된다고 들었는데.”

“푸하하하하! 방금 들었냐? 용병이 되고 싶단다!”


덩치들이 폭소했다. 배꼽을 잡고 웃었다. 카일은 그게 이해가 안 됐다. 뭐가 재밌다는 거지?


“꼬마야. 무슨 생각인지는 알겠는데, 곱게 돌아가라. 여긴 무서운 아저씨들끼리 노는 곳이에요.”

“맞아. 너 같은 애송이는 있어봤자 오줌만 질질 쌀걸? 그러니 괜히 나대지 말고 좋게 집에 돌아가. 가서 엄마한테 젖이나 더 달라고 하렴. 알겠지?”


노골적인 거부. 카일은 갸웃했다. 그럼 안 된다는 건가?


‘하지만 스칼 아저씨는 누구나 용병이 될 수 있다고 했어.’


카일의 눈이 가늘어졌다. 스칼 아저씨가 거짓말을 했을 리가 없다.


“제가 용병을 하겠다는데, 아저씨들이 뭔데 저한테 이래라 저래라죠?”


카일은 안으로 성큼 걸어갔다. 저딴 용병 아저씨들 말을 들을 필요가 있나?


하지만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대머리 덩치 한 명이 그의 앞을 가로막았기 때문에.


“정 용병이 되고 싶으면, 아저씨 가랑이 사이를 기어가 봐라.”

“크흐흐. 그거 좋군.”

“꼬마야. 까짓것 그냥 해버려! 어려운 일도 아니잖아!”


카일은 덩치를 올려다보았다. 자신을 내려다보며 비웃고 있었다. 그 비웃음에서 노골적인 무시가 느껴졌다. 카일의 표정이 사정없이 찌푸려졌다.


“어쭈. 그건 싫다 이거냐? 꼴에 자존심은 있는 놈이 용병은 하고 싶다고······.”

“아저씨, 눈깔 그렇게 뜨지 마요.”


지난 과거가 떠올랐다. 자신을 인형 다루듯이 다루던 병사들, 하찮게 내려다보던 마법사들, 가식적인 눈빛으로 자신을 대하던 장로 마법사 카스톨, 은근슬쩍 무시의 눈빛을 보내던 사용인들까지.


그들의 눈빛은 하나같이 업신여김과 무시였다.


몸서리치게도 싫었던,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그 업신여김과 무시의 눈빛이 이 덩치의 눈빛과 겹쳐 보였다.


“뭐라고? 눈깔이라고 했냐 지금?”

“별로 강해 보이지도 않는구만.”

“뭐, 뭣?”

“약해 보인다고요. 아저씨.”


‘흑탑 놈들과 비교하면 아예 형편도 없구만.’


“이런 미친. 쥐방울만 한 꼬맹이 녀석이······!”


덩치가 얼굴을 붉히며 주먹을 뻗었다. 하지만 그보다 카일이 더 재빨랐다. 냅다 발을 뻗었다. 카일의 발등이 덩치의 사타구니에 닿았다.


팍!


“······!”


무언가 깨지는 소리와 함께 덩치가 굳었고.


쿵!


덩치는 그대로 제자리에 쓰러져 버렸다.


“아······.”

“으음.”


용병들이 탄식을 내뱉으며 묵념했다. 일부는 자기 사타구니를 보호하듯 감싸기도 했다.


정적이 인 가운데, 카일은 아무렇지도 않게 카운터를 향해 걸었다.


“아저씨. 저. 용병 심사 좀 보려고요.”

“으, 응?”

“용병 심사 본다고요. 제 말 안 들려요?”

“아, 예! 봐야죠! 이, 이쪽으로 오십시오!”


정적이 인 길드 사무소 로비 내엔, 당황해하는 안내원의 목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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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7화. 도적 떼 24.06.25 191 10 14쪽
6 6화. 동패 용병 24.06.24 205 10 12쪽
» 5화. 세상으로 24.06.23 216 7 15쪽
4 4화. 탈출 (2) 24.06.22 230 6 12쪽
3 3화. 탈출 (1) 24.06.21 235 6 14쪽
2 2화. 불의의 습격 24.06.21 243 6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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