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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수박 님의 서재입니다.

마법천재가 검술을 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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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수박
작품등록일 :
2024.06.1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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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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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7화. 도적 떼

DUMMY

상행을 떠나기 전의 상인들은 언제나 예민하다. 이번 상행을 책임진 바리카 상단의 총책임자, 상단주 바리카의 딸인 파멜라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꼼꼼하게 점검은 했다. 최소 네다섯 번. 물건엔 아무런 이상도 없다. 하지만 파멜라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문제가 자신들이 아닌 다른 곳에 있었기 때문이다.


“아니, 그렇게 쓸만한 용병이 없다고요?”

“예. 아무래도 지금 하엠에 용병들이 많이 남아있지 않은 상태인가 봅니다. 보통 이렇게 사람이 없진 않은데······. 그래도 인원은 다 채웠습니다. 최소 동패 용병으로요.”

“최소 동패로 채운 게 문제가 아니잖아요 지금.”


파멜라는 손톱을 물어뜯으며 좌우를 왔다 갔다 서성거렸다. 동시에 불안이 역력한 눈빛으로 손에 든 용병 고용서를 쭉 살폈다.


“같은 동패라도 실력 차이가 천차만별인데, 이건······. 하아.”


그녀의 눈은 용병 고용서의 목록 카테고리 중 ‘경력’ 란에 고정되어 있었다.


경력 1년, 3년, 3년 반, 2년 등······. 죄다 경력이 높지 않으니 이걸 어찌 믿어야 한단 말인가.


물론 그녀도 안다. 경력이 많다고 해서 실력자가 아니라는 것을.


하지만, 경험에 의한 데이터는 웬만해선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래. 경험이 많다고 해서 실력자인 건 아니다. 하지만 경험이 적으면 보통 실력도 형편없다. 무조건 그런 건 아니지만, 그런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용병 대부분이 저경력자다? 그럼 이걸 좋아해야 하나? 당연히 한숨이 나오는 게 정상인 것이다.


“그래도 다들 공인 용병이지 않습니까. 걱정 마십시오. 아무런 문제도 없을 겁니다.”

“그랬으면 참 좋겠는데······.”


위로의 말을 들어도 위로가 안 되는 게 사실이다. 왜? 고용서를 쳐다보고 있으면 한숨이 나오기 때문에.


“뭐, 그래요. 어디 사설 용병도 아니고, 다들 공인 용병이니 믿을만하겠죠. 근데 말이에요. 이건 좀 아니잖아요.”


파멜라의 손이 고용서 맨 밑에 적힌 이름을 가리켰다.


[카일: 동패, 경력 없음]


1년도 아니고, 6개월도 아니고, 없단다. 경력이.


“무경력이라뇨. 이제 막 용병이 된 신출내기라는 소리잖아요. 내 말이 틀려요?”

“마, 맞습니다.”

“대체 왜 이런 놈을 뽑은 거죠?”

“그야 지원자가 부족하지 않습니까. 호위 병력을 안 채울 순 없으니까요.”


파멜라의 표정이 떨떠름해졌다. 아차, 그랬었지.


“하아, 뭐 어쩔 수 없죠. 일단 가보죠.”

“예.”


파멜라는 마당으로 나갔다. 짐마차가 준비되어 있었고, 그 옆에 이번에 고용한 용병들이 미리 도착해 있었다.


한두 번 하는 상행도 아니다. 그녀는 익숙하게 용병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한명 한명 살폈다.


다들 허우대는 멀쩡하게 생겼다. 그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일단 생긴 건 다들 건장하고 무기도 잘 휘두르게 생겼지 않은가.


저들이 안전을 책임져 주는 만큼 호위 인원 편성 문제는 무척이나 중요한 문제다. 그녀는 하나하나 꼼꼼하게 인원을 체크했다.


그렇게 마지막 순서.


“······.”


그녀는 할 말을 잃었다.


‘뭐야. 이 어린애는.’


해도 해도 이건 너무했다.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어린애라니. 딱 봐도 성년조차 안 치른 소년이잖은가.


“당신 카일. 맞죠?”

“······.”

“카일 씨?”

“······.”

“이봐요. 여기요!”

“······아, 네. 제가 카일입니다.”


뒤늦게 대답하는 카일. 파멜라는 한숨을 쉬었다.


“대체 어디다 정신을 두는 거예요?”

“아, 죄송합니다. 생각할 게 있어서.”


카일은 머리를 긁적였다. 지난밤에 있었던 일을 생각하다 보니 좀 멍해졌었다.


‘그건 대체 뭐였지?’


정말이지 묘한 경험이었다. 검을 휘두르면 당연히 팔이 아프다. 땀도 뻘뻘 흘리고 힘든 건 너무나 당연하다.


근데 웬걸? 오히려 편안해지지 뭔가? 마치 편하게 숙면이라도 취한 것처럼 말이다. 그때 카일은 검을 정말 날이 밝아올 때까지 휘둘렀다. 그런데도 그렇게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거였다. 원래 이런가? 아니면 나만 이런가? 대체 뭐지?


“당신, 아예 경력이 없던데. 용병일 한지는 얼마나 됐어요?”

“이제 오늘로 이틀 됐습니다.”

“······이틀이요?”

“네!”

“그러니까, 어제 용병이 되었다는 소린가요? 그런 거 아니죠? 어제 하엠에 도착했다는 거겠죠?”

“아, 그것도 맞아요.”

“예에?”


파멜라는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충격적인 말이었다.


‘진짜 신출내기였어?’


그것도 성년조차 치르지 않은 소년.


하지만 이대로 절망하긴 이르다. 이대로 죽으라는 법은 없지 않나.


“검술은 혹시 어디서 배우셨나요? 가전 검술인가요? 아니면 아카데미? 그것도 아니면 검술 길드나 검술관?”

“안 배웠는데요.”

“이런 미친.”

“네?”

“아뇨.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녀는 입을 매만졌다. 프로답지 않게 속마음을 말해 버렸다.


‘아니, 그럼 검은 왜 들고 다니는 건데!’


황당하기 그지없다. 장식품인가?


그럴 수도 있다. 실제로 장식용으로 검을 차고 다니는 놈도 꽤 많으니까. 하지만, 그런 놈팡이가 왜 이번 상행의 한 식구로 끼어들었단 말인가.


“카일 씨.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게요. 당신은 우리 상행에 따라갈 수 없어요.”

“네?”


태평했던 카일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왜요?”

“그걸 몰라서 물어요? 나이도 어리고, 검을 들고 다니는 주제에 검술도 안 배웠다고 하고, 용병일도 이제 처음이고······. 뭘 믿고 제가 당신 같은 용병을 고용해야 하죠?”

“제가 다른 걸 잘할 수도 있잖아요. 마법이라든가.”

“마, 마법······?”


그녀의 마음에 일말의 기대감이 생겼다. 마법사? 혹시?


“마법사였어요? 아니, 그럼 진작 말을 하지. 그런 거였으면 이렇게 얼굴 붉히지 않고······.”

“아뇨. 마법사는 아니에요.”

“······.”

“······.”


순간 할 말을 잃은 파멜라.


“지금 저랑 장난하자는 거예요?”

“아뇨. 전 진심인데요.”

“근데 지금 뭐하는 거죠? 이게 지금 말장난하자는 거 아닌가요?”


그녀의 언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카일의 표정은 너무나 진지했다. 절대 장난을 치는 표정이 아니었다.


“마법사가 아니어도 마법을 잘 알 수도 있잖아요.”

“무슨 그런 말도 안 되는 말을······.”

“마탑에 물건 넘기는 게 이번 상행의 목적이라면서요. 물건도 마법 물품이고. 거래 대상도 마법사들이고.”

“예. 그렇죠.”

“그런 거라면 제가 자신 있죠. 저한테 맡겨 주세요. 제가 전문가니까요.”


파멜라는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도저히 말이 통하지 않는 상대였다.


전문가는 무슨. 가다가 몬스터 마주쳐서 울지나 않으면 다행이겠다.


“됐어요. 당신은 그냥 취소할 테니까······.”

“부단주님. 그냥 고용해 보는 게 어떻습니까?”


문득 들린 사내의 목소리에 파멜라가 고개를 돌렸다. 키가 큰 사내였다.


그의 이름은 휴버트. 이번 상행에 동행하게 된 사내로써, 소규모 용병대를 이끄는 용병대장이었다. 그리고 이 자리의 유일한 은패 용병이기도 했다.


휴버트를 보자 파멜라의 냉정했던 표정이 풀어졌다. 휴버트는 이 중에서 그나마 제일 믿을만한 사람이었다.


“휴버트 씨. 경력 없는 애송이까지 상행에 끼워줄 순 없어요.”

“저렇게 자신있어 하지 않습니까? 한번 끼워보죠. 잘못되면 제가 책임질 테니까요.”

“그, 그렇게 말씀하신다면야 뭐······.”


파멜라가 몸을 돌렸다. 휴버트는 즉시 카일에게 다가와 말을 걸었다.


“여어, 꼬마. 여기서 또 보는군. 내 얼굴 기억 나나?”

“어? 아저씨는 길드 로비에서 만났던 그 용병 아저씨?”

“그래. 이거 기억해 줘서 영광이군.”

“정말 고마워요. 저 이번 의뢰 참가 못하나 걱정했거든요.”

“별로 걱정한 표정이 아니던데?”

“아뇨. 속으론 엄청 걱정했어요. 저, 땡전 한 푼 없거든요. 지금 묵는 용병 숙소도 가불한 거예요.”

“크흐흐. 그랬나? 그렇다면 잘 됐군. 우리 같이 힘을 합쳐 의뢰금을 벌어보세.”

“네!”


카일이 싱글벙글 웃었다. 기분이 너무 좋다!


당연했다. 이번 의뢰금이 자그마치 3골드나 되었기 때문이다. 은화도 아닌, 금화 세 개! 평생 만져보지 못한 돈!


‘3골드 타면 갑옷을 사야지. 옷도 몇 벌 사고.’


카일은 행복한 꿈에 부풀었다. 언제까지 넝마 같은 천 쪼가리를 입고 다녀야 하나. 이제 나도 용병이자 검산데.


병사들처럼 멋있는 갑옷을 기필코 사고 말 것이다!




*





다음날. 다섯 대의 짐마차가 하엠에서 출발했다.


도착지는 헤르탄 왕국. 같은 대륙 남부에 위치한 나라로, 하엠에서는 그렇게까지 먼 거리가 아니었다.


상행 거리도 비교적 짧은 편인데, 돈도 많이 준다! 이거야말로 완전 꿀 같은 의뢰가 아닌가!


‘이번 의뢰, 잘 선택한 것 같아.’


카일은 사고 싶은 게 많았다. 그러려면 돈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 이번 의뢰를 택한 것도 의뢰금이 제일 많아서였다.


스칼 아저씨처럼 멋있는 검사가 되는 것도 돈이 있어야 가능하지 않겠는가.


‘이런 의뢰들만 열심히 하면 금방 돈 모으겠지?’


돈을 많이 모으면 집도 사야지. 집은 이왕이면 제국 같은 큰 나라에서 사야 하지 않을까? 스칼 아저씨가 그랬다. 사내란 모름지기 큰 꿈을 품어야 한다고.


그러고 보면 제국이라는 나라는 굉장하다던데. 도시가 하나같이 엄청나게 크고 장난 아니라던데. 구경해 보고 싶다. 카일은 그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길을 걸었다.


“카일.”


문득 들린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휴버트였다.


“아, 휴버트 아저씨.”


휴버트가 다가와 카일의 옆에서 걸었다.


“기분이 좋아 보이는군. 싱글벙글 웃는 걸 보니.”

“아, 네. 당연하죠. 돈 벌러 가는 거잖아요.”

“그건 그렇지. 하지만 돈을 번다는 건 꼭 좋은 것만은 아니야. 오히려 돈 버는 건 고통이지.”

“왜요? 돈을 벌면 원하는 걸 마음껏 살 수 있잖아요.”

“대신, 힘들잖나.”

“힘들다고요?”

“그래. 맨날 밖에서 자야 하고, 맛없는 음식을 먹어야 하지. 원하지 않는 싸움도 해야 하고, 손에 피도 묻혀야 해. 그야말로 고난의 연속이야.”

“으음.”


카일의 고개가 기울었다.


‘그게 힘드나?’


잘 모르겠다. 카일은 밖에서 자는 것도, 맛없는 음식을 먹는 것도 별로 힘들지 않았다. 그게 마탑 지하에 처박혀 있는 것보단 훨씬 나았다.


“하하하. 아직 어려서 잘 모르는 거지. 앞으로 용병으로 경험을 쌓다 보면 자연스레 알게 될 거야.”


카일은 고개를 끄덕이며 실실 웃었다. 누군가와 이렇게 정답게 대화한다는 것 자체가 좋았다. 마탑에서는 이런 거 꿈도 못 꿨는데.


그때, 갑자기 행렬이 멈췄다. 앞에서 뒤를 보며 뭐라고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휴버트가 낮게 신음했다.


“으음. 아무래도 도적 떼가 출몰한 것 같군.”

“도적이요?”

“그래. 상행을 하다 보면 종종 있는 일이지. 일단 지켜보자고.”


상행을 이끄는 책임자들이 도적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목소리가 크긴 한데, 뭐라고 하는지는 잘 안 들렸다. 그도 그럴 게, 카일은 행렬의 맨 뒤에서 걷고 있었다.


도적들과 협상을 주관하는 파멜라의 낯이 굳어진다. 이내 고개까지 젓는다. 덩달아 휴버트의 낯도 굳어졌다.


“으음, 표정이 별로 좋지 않군. 아무래도 전투를 준비해야 할 것 같아.”

“예? 전투요?”

“그래. 저 도적들이 만족할 줄 모르는군. 끝끝내 짐을 탈취하고 싶은 모양이야.”


앞에서 뭐라고 신호를 내리고 있다. 그 동작이 격렬하다.


“협상 결렬이다! 다들 전투 준비!”

“전투 준비!”


휴버트는 칼을 뽑아 들었다.


“카일. 자네는 나서지 말고 뒤에 있게.”

“예? 왜요? 저도 용병인데요?”

“모든 병력이 전부 튀어 나가면 어떻게 되겠나. 짐은 누가 지키겠나?”

“아, 그렇겠네요.”


끄덕끄덕. 카일은 고개를 끄덕였다. 일리가 있었다.


“저는 그럼 이거 짐마차 지킬게요. 아저씨는 싸우러 가세요.”

“그래. 이따 살아서 보자고.”


휴버트가 멀어졌다. 이내 싸움이 일어났다. 쇳소리와 함성이 섞여 퍼졌다.


뒤에 남은 용병은 카일을 포함한 용병 일곱 명뿐이었다. 화물을 지키는 최소한의 병력.


그중, 카일을 제외한 나머지 여섯은 무기를 뽑아든 채 경계 자세를 취하고 있었고, 오로지 카일만 우두커니 서서 멀뚱멀뚱 전투 장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건 뭐, 화물을 지키는 용병이라기보다는 그냥 마실 나온 구경꾼 같은 느낌이었다.


‘생각보다는 시시하네.’


도적들은 호기롭게 덮쳤지만, 우세를 점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대로 흘러가면 용병들의 무난한 승리가 될 것이다.


하지만, 언제나 이변은 있는 법.


“으악! 마, 마법사다! 적한테 마법사가 둘이나 있어!”

“뭐, 뭐라고? 마법사! 둘?”

“피, 피해!”

“우리는? 마법사? 마법사 없어?”


마법사가 등장했다. 그렇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마법사가 무엇인가. 기사와 더불어 그 자체로 전쟁 병기라 불리는 존재다. 단 한 명만 있어도 상황의 판도가 달라진다. 그런데 하물며 둘?


“시, 시발. 마법사라니.”

“마법사가 대체 왜 도적질이나 하는 건데!”

“우리 다 죽는 거 아냐?”


카일과 같이 후미를 지키던 용병들도 동요했다. 마법사는 사기를 떨어뜨리는 존재다. 누가 마법사를 안 무서워할까?


하지만 어디나 별종은 있기 마련이다. 이곳엔 마법사를 안 무서워하는 별종이 하나 있었다.


바로 카일이었다.


“마법사라고요? 어디요?”


카일의 호기심이 발동했다. 다른 건 몰라도 마법사? 그건 카일 전문이었다.


카일이 두리번거렸다. 전투 장면보다도 더 뒤, 아주 희끄무레하게 누군가가 보였다.


로브 차림. 영락없는 마법사다.


‘저놈들인가 봐!’


카일이 눈을 빛냈다. 뭐? 마법사? 그건 못 참지!


카일은 즉시 달렸다.


“야! 꼬마! 너 어디가!”

“밥값하러요!”

“위험해! 마법 맞으면 골로 간다고!”

“괜찮아요! 안 맞으면 되잖아요!”


용병들이 기겁하며 카일을 불렀다. 하지만 카일은 아랑곳하지도 않고 검을 치켜든 채 마법사들을 향해 달릴 뿐이었다.


작가의말

文pia블랙 님 후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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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8화. 마법사 사냥 24.06.26 180 10 14쪽
» 7화. 도적 떼 24.06.25 193 10 14쪽
6 6화. 동패 용병 24.06.24 206 10 12쪽
5 5화. 세상으로 24.06.23 218 7 15쪽
4 4화. 탈출 (2) 24.06.22 233 6 12쪽
3 3화. 탈출 (1) 24.06.21 237 6 14쪽
2 2화. 불의의 습격 24.06.21 244 6 16쪽
1 1화. 마탑 노예 24.06.21 302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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