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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포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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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윤씨네가장
작품등록일 :
2020.12.21 17:51
최근연재일 :
2021.02.1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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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2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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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044 - 마이산의 산군(2)

DUMMY

홀로 오르던 외로운 산길을 두 사람과 함께 걷는다.

진우현은 고된 산행을 묵묵히 따라오는 두 사람을 돌아보았다. 길들지 않은 산악로를 그들은 어렵지 않게 따라오고 있었다. 숨이 턱 밑까지 차오른 그와 달리 젊은 남녀는 흐트러진 모습이 없었다. 체력이 좋은 것일까. 그렇지 않으면 요즘 젊은이들은 이리 튼튼한 걸까. 잘 모르겠지만, 둘 다일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벌거벗은 나무 사이로는 이름 모를 마물의 모습이 보였다.

산을 오르면 오를수록 그 수는 점차 늘어나고 있었다. 평소라면 마물의 눈치를 살피며 올라갔지만, 오늘은 그럴 필요가 없었다. 눈치를 살피는 쪽은 진우현이 아니다. 오히려 마물이 세 사람을 두려워하는 기척이 느껴졌다.


단내가 나는 침을 삼킨 진우현은 전세진과 송희연을 보았다.


“산길이 조금 고되네요.”

“등산이라는 게 원래 그렇지. 그래도 신선한 공기는 마음에 드네.”

“그건 그래요. 도시는 무슨 썩은 내가 진동하는 것 같다니까요.”


긴장감이라고는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다.

마치 다른 세상에서 사는 사람을 이곳에 데려온 것 같다.


두 사람의 목소리 때문일까.

산자락에서 눈치를 살피던 마물이 세 사람을 향해 이를 드러냈다. 하이에나의 얼굴을 한 수인. 놀(Gnoll)이다. 갈기가 녹색으로 빛나는 모습을 보니 그중에서도 상위 종으로 꼽히는 로드(Lord)다. 4급 헌터 정도가 이 자리에 있지 않고서는 이길 가능성이 없는 마물이다.


선명하게 다가오는 적의.

살기를 품은 그 기색에 진우현의 발이 멈췄다.


“어르신.”

“괘, 괜찮네. 이 친구들도. 그리고 나도. 모두 산과 함께 살아가는 몸이네. 서로의 영역만 침범하지 않으면 과격한 행동은 하지 않아.”


움직임을 멈춘 진우현은 천천히 몸을 숙였다.

두 손을 바닥에 짚고 적의가 없다는 것을 밝힌다. 보다시피 그는 비무장. 전의 같은 건 갖고 있지 않다. 잠시 진우현을 바라보던 놀 로드는 고개를 돌렸다. 이 늙은 인족은 위험이 되지 못한다. 그렇다면 뒤에 있는 다른 인족은 어떤가? 그는 자신의 힘을 과시하듯이 크릉, 하고 낮은 울음소리를 냈다.


“앙?”


그 반응을 본 희연이가 얼굴을 찌푸렸다.

순간적으로 터져 나오는 압도적인 기세. 놀 로드는 자신을 에워싼 기운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눈앞에 있는 것은 건방진 인족이 아니다. 자신과 동류. 그리고 자신 같은 미천한 것은 감히 올려다볼 수도 없는 존재다. 저항할 의지조차 잊어버린 놀 로드의 꼬리가 푹 내려앉았다.


완전히 전의를 상실한 녀석은 몸을 돌려 도망쳤다.


부리나케 도망가는 놀 로드의 모습에 어안이 벙벙해진 진우현이 말했다.


“자네들은 실력이 대단한 헌터인 모양이야. 설마 마물이 인간을 무서워할 줄은 꿈에도 몰랐네.”


전세진은 고개를 저었다.


“어르신. 저희는 헌터가 아닙니다. 그냥 평범하게 식당을 하고 있습니다.”

“식당 말인가?”

“네. 저랑 마스터는 포차를 운영하고 있어요. 전주역 근처에서요.”

“전주라. 내 아들내미도 전주로 올라갔다고 들었는데 말이야.”

“그래요? 혹시 이름이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있을까요?”

“안 될 것 없지. 내 아들내미는···.”


진우현은 말꼬리를 흐렸다.

쉿, 하고 그는 입가로 손을 가져갔다. 주변에 모여 있던 마물이 몸을 수그리기 시작했다. 산의 주인이 내려오신다. 봉우리 위에서 그 존재는 모습을 드러냈다.


“산군님이 오셨네.”


눈부신 은빛이었다.

아름다운 갈기가 반짝인다. 암석 위에서 모두를 내려다보는 오만한 눈. 무릎을 꿇지 않는 이가 없다. 그것을 당연하다는 듯 받아들이는 늠름한 자태.


무엇을 부정하리라.

그가 바로 경배해 마땅한 이 산의 주인이로다.


진우현도 다를 바 없었다.

다른 마물과 마찬가지로 무릎을 꿇은 그는 산군을 향해 절을 올렸다.


이윽고 산군을 향해 고개를 숙이지 않는 건 두 사람밖에 남지 않았다.

진우현과 함께 이곳까지 올라온 전세진과 송희연이다.


“자네들도 어서 숙이게.”

“아뇨. 안내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어르신.”

“저희가 볼일이 있는 건 바로 저 친구거든요.”


그럼 몸 조심히 계세요, 하고 두 사람은 검치호를 향해 걸어갔다.


“무, 무슨?! 위, 위험하네!”


도중에 걸음을 멈춘 전세진과 달리 송희연은 산군의 앞까지 다가갔다.

낮은 포효 소리가 이곳까지 들려온다. 산군과 송희연의 시선이 마주쳤다. 잠시 힘 싸움을 하듯이 서로를 바라보더니, 이내 산군은 그녀를 향해 머리를 숙였다.


몸을 돌린 산군을 따라 두 사람은 산자락으로 모습을 감췄다.


“이게 대체···.”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걸까.

마물들이 흩어진 후에도 진우현은 한동안 그 자리를 떠날 수 없었다.


*&*


산군이 두 사람을 안내한 곳은 연못을 앞에 둔 동굴이었다.

살얼음이 낀 연못은 차갑기 짝이 없다. 물속으로 손을 넣은 전세진이 마나를 쥐었다. 직후. 얼어붙은 연못의 수온이 올라갔다. 온기가 올라오는 걸 확인한 희연이는 연못으로 다가왔다. 고마워요, 마스터. 하고 감사를 표하는 그녀의 말을 뒤로한다. 전세진은 자리를 비켰다.


오늘 이 자리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건 그가 아니다.


송희연과 산군.

대화를 나누는 건 두 존재다.


“오랜만이네. 이렇게 얼굴을 보는 건 5년 만인가?”

「그렇군요. 무탈한 모습을 보아서 기쁩니다. 모든 부정한 것의 위에 군림하는 분이여.」


희연이의 곁으로 다가온 산군은 자리에 앉았다.

그 등으로 손을 옮긴 그녀는 은빛 털을 쓰다듬었다. 웬만한 쇠붙이보다 날카로운 갈기가, 지금은 부드러운 감촉을 돌려주고 있었다.


“이데아보다는 못하지만, 제법 괜찮은 산이네. 어때? 이곳은 마음에 들었어?”

「인족이 없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괜찮습니다.」

“그런 것치고는 갈 곳 없는 인간들이 몇 명 있는 것 같던데? 가령 탑사 아래에 사는 늙은 인족이라든가.”

「산에 남은 이들은 어리석은 인족과는 다릅니다. 검을 들고 서로 적대하는 길을 피하고, 공존하는 길을 택했죠. 저희는 그런 그들을 존중합니다. 적의가 없는 이를 공격할 만큼 야만적이지 않으니까요.」

“놀랍네. 인족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지 않았어? 인족을 전부 죽여버리겠다고 날뛰던 게 어제 같은데.”

「짓궂은 말씀을 하시는군요. 위대하신 분조차 생각을 달리하셨는데. 미천한 제가 바뀌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겠습니까.」


희연이는 신발을 벗었다.

두꺼운 스타킹을 벗고, 맨발을 드러낸다. 차가운 공기에 노출된 발을 그녀는 연못 안쪽으로 집어넣었다. 산의 풍경을 앞에 둔 채 즐기는 족욕이라. 자그마한 사치다.


“차원은 여전히 불안정한가 보네.”

「그렇지도 않습니다. 위대하신 분께서 손을 써주신 덕분에 지금은 안정화가 되었죠.」


5년 전에 있었던 일을 떠올린 그녀는 쓴웃음을 지었다.

이데아와 지구를 잇는 차원의 문. 일그러질 대로 일그러졌던 균열을 바로 잡았던 게 그녀와 전세진이였다. 망할 암캐 년이 차원을 넘어 지구로 올 수 있었던 까닭은, 그때 일어났던 여파 때문일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말이 되질 않는다.


제국 최고의 대마법사인 니발하르의 능력으로는 절대 불가능하다.


혹여 대륙 최고의 생물인 드래곤이 힘을 빌려줬으면 모를까.


“검치호라고 부르더라.”


산군의 시선이 그녀를 향했다.


“인족들이 널 부르는 이름 말이야.”

「그거 재밌군요.」


크르릉, 하고 그는 작은 울음소리를 냈다.


「그게 그들이 정한 이름이라면 이 세상의 일원이 된 제가 따라야겠죠.」

“흐응. 정말 변했구나, 너.”


달라진 것은 말뿐만이 아니다.

인족을 언급할 때마다 깊게 배어있던 증오가 지금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처음 여기에 와서 만날 때만 해도, 검치호는 살아있는 모든 목숨을 가져가는 사신에 가까웠다.


「위대하신 분이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그런 거겠죠.」

“송희연이라고 부르면 돼. 그게 내 이름이니까.”

「알겠습니다, 위대하신 분이여.」


호칭을 바꿀 생각은 없나 보다.


동굴 안쪽에서 그녀를 향하는 시선이 느껴졌다.

똘망똘망 빛나는 작은 눈. 몸집은 그리 크지 않다. 한 마리도 아니고 네 마리 정도 되는 작은 산군이 그 자리에 있었다. 외지인을 향한 그 눈빛에는 경계의 빛이 보이지 않는다. 그 안에 담긴 것은 호기심. 산군과 이야기를 나누는 송희연이 어떤 존재인지 궁금한 모양이다.


“정말 잘 지내고 있는 것 같네.”

「위대하신 분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족과 함께 걸어가시겠다고 할 때는 걱정했습니다만. 제 걱정은 하등 쓸모없던 모양이군요.」


검치호의 시선 끝에 있는 건 봉우리에 앉아 담배를 피우는 전세진이다.

하얀 옷을 입은 마이산의 경치를 그는 하염없이 응시하고 있었다.


“조금 특별한 사람이거든. 저 인족은.”

「알고 있습니다. 위대하신 분이 그렇게 정하셨다면 저희는 말없이 받들 뿐입니다.」

“아니. 그러지는 마. 아직은 아니거든.”


얼굴이 살짝 붉어진 그녀는 검치호의 등을 두들겼다.

그래도 마냥 싫은 눈치는 아니다. 그녀의 눈은 전세진의 등을 쫓고 있었다.


「바다의 은혜를 받은 친구라면 이미 이곳을 떠났습니다.」

“그래 보이네. 짙지는 않지만, 녀석의 기운이 탑사에 남아있는 걸 확인했어. 마찰은 없었어?”


전주에서 모습을 감춘 베히모스.

희연이의 제안으로 전주역에 찾아왔던 녀석은 다시 자신의 길을 가고 있었다.


「사소한 기 싸움은 있었습니다.」


잠시 눈을 감았던 검치호는 천천히 말을 이었다.


「그래도 걱정하실만한 규모는 아닙니다. 이렇게 저는 물론이고, 산도 무사하지 않습니까.」

“그거 다행이네. 솔직하게 말하면 그게 제일 걱정됐거든.”

「제 몸을 걱정해주신 겁니까, 그렇지 않으면 이 산을 걱정하신 겁니까?」

“둘 다라면 믿겠어?”

「어느 분의 말씀이라고 감히 의심하겠습니까.」


연못에 넣어둔 발을 슬며시 꺼내본다.

찬 공기와 닿은 그녀의 다리에서 하얀 김이 피어올랐다.


「의외로 말이 통하는 친구였습니다.」


베히모스를 떠올린 걸까.

검치호는 전세진이 바라보는 방향을 향해 시선을 던졌다.


「그도 고향으로 돌아간다고 하더군요. 제가 그랬듯이, 녀석도 어머니의 품이 그리워진 것 같았습니다.」

“그래?”


베히모스의 진로는 변함없이 남쪽인 모양이다.

반도의 끝으로 향하고 있다. 그곳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는 건 드넓은 바다뿐이다.


「그 친구의 여행이 무사히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무사히 끝날 거야.”


발을 도로 연못 속으로 집어넣은 그녀는 물장구를 쳤다.

아직 따뜻한 물이 주변으로 튀어 올랐다. 검치호의 은빛 털에도 어김없이 물이 날아들었다. 그러나 연못물은 털을 적시지 못했다. 마치 방수가 되는 것처럼 물은 털을 타고 지면으로 흘러내렸다.


“그것 때문에 우리가 움직이고 있으니까.”

「그렇군요. 위대하신 분의 의향이 그러하시다면, 저도 한시름 걱정을 놓을 수 있겠군요.」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검치호를 바라보던 희연이가 말했다.


“조만간 인족의 움직임이 달라질지도 몰라.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이곳을 포기하고 물러나.”


베히모스는 어디까지나 겸사겸사 들린 일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이 오늘 그를 찾아온 본론이었다.


「저는 이곳에서 물러나지 않습니다. 위대하신 분이여.」


예상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은 대답이었다.

희연이의 입꼬리가 기분 나쁘다는 듯 떨렸다.


「여기는 제 터전이고, 제 무리가 자리 잡은 집이니까요.」

“쓸데없는 고집 부리지 마. 네가 공존하는 길을 택했어도, 그들은 대부분 공존하는 길을 택하지 않아. 그들에게 있어 우리는 침략자고, 삶의 터전을 빼앗은 적이니까.”

「공존할 수 없다면 공멸이 기다릴 뿐입니다.」

“아니. 공멸은 없어. 이곳의 인족은 강해. 멸망하는 건 네 쪽이 될 거야.”

「절 과소평가하시는군요. 저 인족이 합류하지만 않는다면 승산은 있겠죠.」


이미 인족의 규격에서 벗어난 존재. 검치호는 전세진을 보며 말했다.


“너무 쉽게 생각하는구나. 혹시나 해서 말해두지만, 나는 관여하지 않을 거야.”


투덜거리는 목소리에는 지우지 못한 걱정이 담겨 있었다.

그녀의 마음이 전해지는 것 같다. 검치호는 자신도 모르게 쓴웃음을 지었다.


자신도 그렇지만, 이분도 정말 많은 면이 달라졌다.


그런 당신의 모습은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이 앞서는군요.

위대하신 분이시여. 알고 계십니까? 당신이 점점 인족을 닮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하고 싶은 말은 이게 전부야. 다음에 만날 때도 부디 건강했으면 좋겠어.”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음에 뵐 때는 좀 더 깊은 사이가 되셨으면 좋겠군요.」

“기, 깊은 사이는 무슨. 지금도 충분하거든?”


연못에서 발을 뺀 희연이는 검치호의 등에서 손을 내렸다. 물기로 축축해진 다리를 쓰다듬자, 놀랍게도 말끔해진 발이 나타났다. 맨발을 신발에 넣은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떠나기 전에 한가지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부탁? 좋아. 어디 한번 말해봐.”


검치호는 동굴을 돌아보았다.

그곳에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귀여운 아이들이 눈을 반짝이고 있었다.


「위대하신 분만 괜찮으시다면 제 막내를 맡기고 싶습니다.」

“···?”


예상하지 못한 부탁이었다.

처음에는 잘못 들은 거로 생각한 희연이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리고 자신이 들은 게 맞다는 걸 깨달은 그녀가 반문했다.


“뭐?”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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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050 - 쇼핑 +5 21.02.05 476 17 13쪽
49 049 - DOG FIGHT! +4 21.02.04 500 20 13쪽
48 048 - 우니엘(3) +3 21.02.03 533 18 14쪽
47 047 - 우니엘(2) +1 21.02.02 529 18 13쪽
46 046 - 우니엘(1) 21.02.01 531 17 13쪽
45 045 - 작은 폭군 21.01.30 555 23 13쪽
» 044 - 마이산의 산군(2) +3 21.01.29 554 19 14쪽
43 043 - 마이산의 산군(1) +1 21.01.28 552 20 13쪽
42 042 - 떡볶이를 싫어하는 여자는 없다(3) 21.01.27 590 18 13쪽
41 041 - 떡볶이를 싫어하는 여자는 없다(2) +1 21.01.26 569 20 13쪽
40 040 - 떡볶이를 싫어하는 여자는 없다(1) 21.01.25 597 18 14쪽
39 039 - 스위트 폐인(Sweet Pain) +3 21.01.24 607 2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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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031 - 돼지머리 실종사건(2) +2 21.01.16 758 2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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