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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포차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완결

윤씨네가장
작품등록일 :
2020.12.21 17:51
최근연재일 :
2021.02.19 18:10
연재수 :
6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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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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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1.02.1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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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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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062 - 라프텔라(2)

DUMMY

전세진은 불편한 시선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반짝이는 은빛. 희연이와 둘이 사는 집으로 쳐들어온 라프텔라는 신기하다는 듯 방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있었다. 집을 방문한 낯선 손님이 무섭다는 듯 하얀이는 희연이의 발 뒤에 숨어 있었다. 본능적으로 알아차린 것이리라. 눈앞의 여성이 가진 힘을 말이다.


“여기가 세진 씨의 집이군요. 생각보다 꽤 평범하네요.”


라프텔라는 벽 한쪽에 걸린 사진으로 손을 옮겼다.

포차 앞에서 찍은 사진에는 밝게 웃고 있는 희연이와 무표정한 전세진이 있었다. 그녀는 사진 위로 손을 올렸다. 작은 빛이 그 손끝에 모였다.


“무슨 짓이야!?”

“네? 무슨 짓이라뇨?”


그 모습을 지켜보던 희연이가 목소리를 높였다.

라프텔라의 손에서 사진을 빼앗은 그녀는 우캭, 하고 온몸의 털을 곤두세웠다.


“태워버리려고 그랬지?”

“태우다니요. 제가 어떻게 세진 씨의 모습을 태우겠어요. 그저 그 옆에 있는 병기만 지울 생각이었답니다. 세진 씨의 곁에 병기가 있다니.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잖아요.”


산뜻한 표정으로 라프텔라는 웃었다.


“그게 더 나쁘거든! 누가 암캐 아니랄까 봐. 하는 짓도 진짜 쓰레기네!”

“어머. 어머. 쓰레기라니. 어떻게 그리 천박한 말을 입에 계속 담는지···.”


이해할 수가 없네요, 하고 그녀는 말을 이었다.


“이런 여자랑 같이 살면 있던 정도 떨어질 것 같은데. 어떤가요, 세진 씨? 지금이라도 제국으로 돌아오시는 건.”

“······.”


전세진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생각에 잠겨 있었다. 라프텔라가 쓸 방은 어디가 좋을까. 희연이와 둘이 사는 이 집은 거실과 그의 방. 희연이의 방을 제외하면 욕실과 주방밖에 없었다. 어쩔 수 없나. 아무리 그래도 손님을. 그것도 여성을 밖에서 재울 수는 없었다.


“오른쪽에 있는 방을 써. 내 방이라서 미안하긴 하지만, 남는 방이 없다.”

“세진 씨의 방을요···? 어머. 정말 그래도 되나요?”

“그럴 필요 없어요, 마스터! 이 여자는 저랑 같이 자면 돼요.”

“당신이랑 제가 같이 잔다고요?”


라프텔라는 핫, 하고 정말 재밌다는 듯 헛웃음을 지었다.


“죄송하지만 그건 안 되겠네요. 전 마족의 냄새를 맡으면 온몸에서 두드러기가 나거든요.”

“어디서 거짓말이야!”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다.

으르렁거리는 희연이의 모습에 그녀는 웃음을 머금었다. 순간, 그 신형이 비틀거렸다. 무너지는 그녀를 전세진이 붙잡았다.


“아, 죄송해요. 저도 모르게 조금 힘이 빠졌네요.”

“손 놓아요, 마스터! 그거 다 꾀병이라고요!”

“라프텔라.”

“걱정하실 필요 없답니다. 세진 씨의 말대로 전 강하니까요.”

“더러운 병균이 옮는다고요!”

“······.”


잠시 라프텔라를 살펴보고 있던 전세진은 그녀의 이마로 손을 옮겼다.

살짝 댔을 뿐인데, 손바닥으로 뜨거운 열기가 올라왔다.


물끄러미 바라보는 전세진의 시선에 라프텔라는 고개를 돌렸다.

어쩐지 얼굴이 붉어 보였던 건,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던 탓인가 보다.


“대기적 때문인가?”

“아뇨. 그냥 제가 컨디션 관리를 잘못했기 때문이에요.”

“강한 척할 필요 없는데 말이지.”

“세진 씨에게 듣고 싶지 않네요.”


라프텔라는 소파로 걸음을 옮겼다.

살포시 자리에 앉은 그녀는 소파에 몸을 실었다.


“어? 뭐야? 정말 아픈 거야?”

“당신 때문이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요. 그냥 신성력을 쓴 반동이에요. 대기적 같은 기적을 발현하게 되면 몸이 달아오르게 되거든요.”

“달아올라?”

“그래요. 예전처럼 누군가 안아준다면 참 편할 텐데. 그렇지 않아요, 세진 씨?”

“뭐라고요?!”

“그런 적 없다.”

“어머. 세진 씨의 품은 참 넓었던 거로 기억하는데요?”

“······.”


전세진은 얼굴을 찌푸렸다.

전자의 의미의 안아줬다는 건 부인할 수 있었지만, 후자는 부인할 수 없었다. 아예 거짓말은 아니라는 게 더 악질이다. 그때는 그럴 수밖에 없었다. 잘못했으면 라프텔라의 숨이 끊겼을지도 모른다. 전장은 두 사람에게 그리 상냥한 장소가 아니었으니까.


“마스터는 나중에 저랑 이야기 좀 해요.”

“그래. 나중에 천천히 설명해주마.”


전세진은 한숨을 쉬었다.


*&*


라프텔라는 최악의 기분으로 눈을 떴다.

배를 짓누르는 무언가 때문에 도저히 잠을 이어갈 수가 없었다. 어둠에 적응한 눈에 들어온 것은 하얀 다리였다. 함께 옆에서 자고 있던 송희연의 다리다. 잠버릇이 얼마나 고약한지, 하얀 배를 박박 긁고 있는 그녀의 몸은 침대를 반으로 가로지르고 있었다.


“우헤헤. 마스터어어.”

“······.”


여자의 매력이라고는 눈곱만큼도 느껴지지 않는 모습이다.

정말 자신이 이런 여자를 상대로 지고 있다는 걸까. 다리를 한쪽으로 치운 라프텔라는 침대에서 내려왔다. 어차피 다시 잠들기는 글렀다. 따뜻한 물이라도 한잔 들고 생각해 보자.


방에서 나온 라프텔라는 놀랍게도 선객이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거실을 가득 채운 고소한 냄새. 주방 쪽에는 옅은 불이 들어와 있었다. 냄새에 이끌린 그녀는 주방으로 향했다. 달그닥, 달그닥. 하고 식기가 부딪치는 소리가 났다. 그곳에는 낯익은 뒷모습이 있었다.


한때는 모든 인간의 정신적 지주였던 남자.

지금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은퇴한 남자.


앞치마를 한 전세진이 뒤를 돌아보았다.


“좋은 아침. 여전히 부지런하군.”

“그러는 세진 씨도요.”


좋은 걸 봤다.

이곳에 온 이후 처음으로 라프텔라는 송희연에게 감사를 표했다. 전세진은 올려두었던 주전자를 내렸다. 손님용 컵을 채운다. 하얀 김이 올라오는 컵을 그는 라프텔라를 향해 내밀었다. 컵 안에서는 고소한 냄새가 올라오고 있었다. 익숙한 향이다. 그녀가 좋아하는 핫 밀크다.


“눈치도 빠르시네요.”

“널 몇 년이나 알았다고 생각해?”

“떨어진 시간이 꽤 길었으니까요.”

“겨우 그 시간 만에 잊을 만큼 우리 인연이 짧지는 않았지.”


라프텔라는 잔을 두 손으로 감쌌다.

따스한 온기가 느껴진다. 입안을 채우는 핫 밀크가 고소하다. 식어있던 몸에 힘이 돌아오는 기분이 들었다. 핫 밀크를 드는 그녀의 몸 위로 전세진은 가디건을 건넸다.


“정말 변한 게 하나도 없네요오.”

“모르는 소리. 변하지 않는 사람은 없어.”

“그래요?”

“그런 거다.”


라프텔라는 식사를 준비하는 전세진의 뒷모습을 응시했다.

식욕을 돋우는 향이 코를 간질이고, 지글거리는 소리가 주방에 울렸다. 대화는 오가지 않는다. 라프텔라는 핫 밀크를 들고 있고, 전세진은 요리를 마무리 짓고 있다. 하지만 기분 나쁜 정적이 아니다. 목을 타고 넘어가는 핫 밀크처럼. 다정하게 다가오는 따뜻함이 느껴지는 것 같다.


사소한 말 하나하나마저 조심해야 하는 정치 싸움도.

어울리지 않는 가면을 쓰고 있을 이유도 없다.


그저 마음 편하게 흘러가는 파도에 몸을 맡기고 있어도 좋다.


“···정말. 이런 것도 좋네요.”


은퇴한 뒤에 이렇게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자신도 모르게 라프텔라는 그렇게 중얼거렸다.


“질투가 날 정도예요.”

“부러워할 필요가 어디 있어.”


에그 타르트(Egg Tart)를 가져온 전세진이 그녀의 혼잣말에 대답했다.


“너도 은퇴하면 질리도록 볼 광경이야.”

“그러네요. 세진 씨가 이렇게 제 곁에 있다면. 얼마든지 보고 싶네요.”


지금이라면 이 진심을 전해도 되지 않을까.

앞뒤 콱 막힌 이 남자는. 확실하게 말하지 않으면 자신의 것이 되지 않을 거다. 마침 끈덕지게 들러붙던 방해꾼도 없다.


마음을 굳게 먹은 라프텔라가 입을 여는 순간이었다.


“마스터. 암캐 년이 안 보이는데요.”


후아암, 하고 길게 하품을 늘어놓는 불청객이 주방으로 들어왔다.


“좋은 아침, 희연아.”

“······.”


전세진의 인사가 들리지도 않는지, 희연이는 멀뚱멀뚱 두 눈을 깜박거렸다.

에그 타르트를 만든 전세진과 자리에 앉아 핫 밀크를 들고 있는 라프텔라. 두 사람 사이에서 흐르는 분위기가 어딘지 모르게 수상쩍다. 그녀의 육감이 속삭이고 있었다. 분명, 이 자리에서 무언가 꺼림칙한 일이 일어났다.


순식간에 잠기운이 달아났다.

후다닥 식탁으로 뛰어온 희연이가 물었다.


“두, 둘이서 뭐 하고 있었나요, 이런 아침부터!?”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세진 씨의 따뜻한 밀크를 마시고 있었어요.”

“뭐?”


태평하게 돌아온 대답에 희연이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마, 마마···.”

“너 또 이상한 생각 했지?”


상대하기도 귀찮다는 듯 전세진은 얼굴을 찌푸렸다.


“······.”


급속도로 얼굴이 붉어지는 희연이의 모습에 라프텔라가 웃음을 터뜨렸다.


“정말. 음탕한 게 어느 쪽인지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너. 너. 이···!”


완전히 라프텔라의 페이스에 넘어간 희연이는 우갹, 하고 소리를 질렀다.


이른 새벽부터 소란을 떠는 그녀의 목소리에 곤히 자고 있던 하얀이도 일어났다. 뒤에서 일어나는 소란은 아무래도 좋다.


아침 식사를 마저 준비하는 전세진의 발치로 다가간 녀석은 귀엽게 하품했다.


평소와는 다른 소란스러움이 그 자리에 있었다.


*&*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바로 앞에서 능력을 구사하는 헌터들과 말로만 들었던 마물의 시체가 눈앞에 있었거든요! 절 보호해준다고 와주신 우니엘 씨도 든든했고. 붉은 마녀님도 부상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였죠.」

「그렇군요. 한데, 윤시영 씨. 흥분을 좀 가라앉혀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저희도 윤시영 씨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취재할 줄은 몰라서 많이 당황했습니다.」

「당연히 흥분하죠! 그렇지 않아요? 조금만 고개를 돌려보면 곳곳에 상위 헌터 분들이 있는데. 이런 경험을 또 언제 해보겠어요? 아쉬운 것은 저랑 같이 나온 카메라맨이 중간부터는 따라오질 못하더라고요. 카메라만 제가 안 들고 있었다면 좀 더 좋은 장면이 나왔을 텐데. 정말 아쉬워요.」


라프텔라는 TV 속에서 흘러나오는 영상을 조용히 바라보고 있었다.

통신 마법과도 비슷하지만, 마나가 느껴지지 않는다. 그런 라프텔라를 보고 있던 희연이는, 갑자기 무슨 생각이 든 건지 입꼬리를 올렸다.


“신기해?”

“네, 신기하네요. 사람은 마나가 없으면 이렇게까지 노력할 수 있는 거군요. 꼭 신성력과 마나가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게 느껴지네요.”

“무슨 말을 하는 거야? 그게 아니라 그 상자. 거기 안쪽에는 진짜로 사람이 있어.”

“네?”


저 상자 안에 사람이 있다.

그 말에 라프텔라가 반문했다.


“사람이 있다고요?”

“응. 그러니까 저렇게 이야기하고 있지.”

“어머. 그렇군요.”


그녀는 짐짓 놀란 척 두 손을 마주쳤다.

하지만 희연이가 하는 말이 거짓말이라는 걸 라프텔라는 알고 있었다. 그녀가 오기 전에 이미 TV라고 하는 이 상자에 관해서 전세진에게 물어봤다. 혹여라도 있을 장난에 대비하기 위해서 말이다. 정말 예상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는 여자라니까.


“그럼 이 방으로 데려오실 수 있나요? 개인적으로 물어보고 싶은 게 좀 있거든요.”

“어? 그, 그건 좀 힘들어. 하지만 우리가 가는 건 가능해.”

“우리가 가야 한다고요? 뭔가 말이 이상하네요. 바로 앞에 있는 사람들인데. 가고 말고 할 게 뭐가 있죠? 이 집에 있는 거잖아요.”

“그, 그건 말이지. 음···. 그. 그런 게 있어! 여튼 안 돼.”


논리고 뭐고 아무것도 없다. 그냥 자신의 감정만이 앞서는 화법.

허구한 날 정치판을 오간 그녀의 눈에는, 철없는 어린애의 투정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거짓말도 요령이 있어야 하는 거랍니다. 정말. 누굴 속이려고 드는 건지.”

“······.”


본전도 못 건진 희연이는 으, 하고 고개를 돌렸다.

가볍게 그녀를 침몰시킨 라프텔라는 앞에서 TV를 보는 전세진을 보았다.


“아무것도 안 물어보시네요.”

“물어볼 필요가 없으니까.”

“정말요? 이것저것 물어볼 게 많으실 텐데요. 제국의 일은 그렇다고 쳐도. 제 개인적인 일이라든지 말이에요. 참고로 말하자면, 저 조금 더 자랐답니다.”

“그런 것 같더군.”


무엇이 더 자랐다는 걸까.

희연이는 두 사람을 향해 이상한 시선을 보냈다.


“키 이야기죠? 그렇죠?”

“글쎄요오오.”

“글쎄다.”


약속한 것처럼 비슷한 대답이 돌아왔다.


“두 사람 다 일부러 그러는 건가요?”

“착각이다.”

“뭐가 말인가요?”

“으···.”


아무리 생각해도 그렇게 안 보이는데.

그러나 말로는 이길 수가 없다. 끙끙 앓는 희연이의 곁으로 다가온 하얀이가 몸을 비볐다. 그래도 그녀의 기분은 풀리지 않는다. 라프텔라와 전세진을 바라본 희연이는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제국도 그렇지만, 마족도 정말 많은 것이 변했답니다. 인간과 마족이 서로의 손을 잡고 나아간다든가. 두 문화의 장점을 따온 가게가 거리에 생겼다든가. 물론 모두가 이를 받아들인 건 아니에요. 강경파는 어디에나 있으니까요.”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자는 있기 마련이지. 다만, 강경한 방법으로 그 수단을 표출하니까 문제가 되지.”

“그렇답니다. 그래서 제가 은퇴할 수 없는 거랍니다. 이런 세상을 만들었으니, 그 뒤처리도 확실하게 해야 할 책임이 있으니까요.”


누구 씨 때문에 무겁기 짝이 없지만요, 하고 라프텔라는 덧붙였다.


“어때요, 이제 조금 뒷수습을 할 생각이 드시나요?”

“넌 어떻게든 날 데려가고 싶은 모양이군.”

“물론이죠. 가능하다면 철없는 저 여자도 포함해서 말이에요.”

“누가 누구보고 철이 없대!”

“자신이 한 일에 책임을 지는 것. 그게 어른이라는 거예요.”

“······.”


그녀의 말이 향하는 사람은 송희연이 아니다.

모든 것을 두고 떠나버린 전세진을 향한 질타. 그 말에 희연이가 말했다.


“웃기지도 않아. 그렇게 부려 먹은 것도 모자라서 뒤처리까지 맡긴다고? 너야말로 어른처럼 굴지그래?”

“전 당신에게 묻지 않았어요.”

“뭐가 어째?”

“라프텔라.”


전세진은 나지막이 입을 열었다.


“잠시 바람이나 쐴까?”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__)


차회 1부 완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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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063 - 낭만포차 21.02.19 474 15 16쪽
» 062 - 라프텔라(2) +3 21.02.18 450 17 14쪽
61 061 - 라프텔라(1) +1 21.02.17 369 15 14쪽
60 060 - 검치호 사냥(2) +1 21.02.16 403 14 14쪽
59 059 - 검치호 사냥(1) +5 21.02.15 380 14 13쪽
58 058 - 청아와 예나(2) +3 21.02.13 405 13 14쪽
57 057 - 청아와 예나(1) +1 21.02.12 385 15 13쪽
56 056 - 팀 오소리(2) 21.02.11 374 15 14쪽
55 055 - 팀 오소리(1) +2 21.02.10 414 18 13쪽
54 054 - 밤에 피는 꽃 +1 21.02.09 498 19 17쪽
53 053 - 불온한 소문(2) +2 21.02.08 445 14 13쪽
52 052 - 불온한 소문(1) 21.02.07 456 19 14쪽
51 051 - 애완용품 매장 +1 21.02.06 465 16 15쪽
50 050 - 쇼핑 +5 21.02.05 476 17 13쪽
49 049 - DOG FIGHT! +4 21.02.04 501 20 13쪽
48 048 - 우니엘(3) +3 21.02.03 533 18 14쪽
47 047 - 우니엘(2) +1 21.02.02 529 18 13쪽
46 046 - 우니엘(1) 21.02.01 531 17 13쪽
45 045 - 작은 폭군 21.01.30 555 23 13쪽
44 044 - 마이산의 산군(2) +3 21.01.29 555 19 14쪽
43 043 - 마이산의 산군(1) +1 21.01.28 553 20 13쪽
42 042 - 떡볶이를 싫어하는 여자는 없다(3) 21.01.27 590 18 13쪽
41 041 - 떡볶이를 싫어하는 여자는 없다(2) +1 21.01.26 569 20 13쪽
40 040 - 떡볶이를 싫어하는 여자는 없다(1) 21.01.25 597 18 14쪽
39 039 - 스위트 폐인(Sweet Pain) +3 21.01.24 607 2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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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030 - 돼지머리 실종사건(1) +2 21.01.15 817 25 17쪽
29 029 - 희연이의 휴일(3) +4 21.01.14 817 25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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