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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서재입니다.

삼국지 유융전 - 한의 재건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퓨전

완결

흐후루
그림/삽화
문피아 제공
작품등록일 :
2014.06.05 20:50
최근연재일 :
2016.04.21 20:20
연재수 :
189 회
조회수 :
1,001,777
추천수 :
16,348
글자수 :
1,484,072

작성
15.02.04 20:00
조회
2,584
추천
48
글자
17쪽

익주 - 백제(한수 너머-1)

재밌게 읽으셨으면 해요. 대체역사 소설이므로 역사적 사실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DUMMY

형주 - 강하군 서릉성


유융이 1만 2천 병력을 이끌고 강하군의 주성인 서릉에 도착해 보니 양양성이나 강릉성과 같은 부귀는 없고 척 보기에도 삭막한 인심과 불안한 성벽뿐이라, 유융이 방통에게 물었다.


“황조의 십년 치세의 결과가 다 강남 손권에게 넘어갔다 하더니 사실인가 보지?”

“예, 사군. 허나 이곳 서릉은 황조 이전부터 남양과 남군으로 통한다는 지리적 이점을 품은 강하의 명당이라, 한번 빼앗은 손권이 실력을 키우며 여직 노리고 있는 거점입니다. 사군께서 이곳에 자리 잡아 능히 다스리면 강하는 지난날의 영광을 되찾는 일은 눈앞에 선할 것입니다.”

“당장 악성에 손권의 군세가 1만이 넘고 하구성에 채모군이 7천이라. 적의 적은 전우라 하던데 두 군세가 손을 잡으면 서릉의 이점도 한낱 볕 잘드는 땅덩어리에 지나지 않을 것이네.”

“애초에 유표가 채모에게 감금당한 일은 유표가 손가와 손잡고 유비를 몰아내려 함이었습니다.”

“천하의 유표가 손가와 손을 잡아?”

“예, 정확한 목적은 손가를 이용해 형남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형주 공자의 실력을 키우고 정치적 발판을 넓혀 채가의 권력을 축소하는 것이었습니다. 즉, 자사가 손가와 손을 잡으려 했다는 것을 명분으로 그를 감금한 채모가 손가와 손을 잡으며 스스로 명분을 잃는 악수를 두지 않을 것은 불 보듯 빤한 일이지요.”


유융이 납득하고 감녕에게 명했다.


“유기가 태수로 자리해 방어에 치중하며 강하를 다스린 꼴이 과히 볼만하니 감녕은 진정한 태수의 위용을 보이도록 해라.”

“예, 주군.”


방통이 선뜻 나섰다.


“사군. 사군께서 대군으로 형주의 요지를 선점했으나 형주가 드넓어 사군의 군세가 나뉘는 결과를 가져왔으니 우선 빠르게 처리하셔야 할 일이 있사옵니다. 그 전까지 강하의 성벽을 높이고 백성을 먹이는 일은 미루심이 옳을 듯합니다.”

“그래? 마침 나도 감녕에게 강하를 맡기며 그것이 마음에 걸리던 참이네. 말해보게.”

“사군께서 강하로 대군을 몰고 오시기 전, 이엄 장군이 1만 병력을 이끌고 오림으로 향하니 당장의 적은 양양에 있는데 채모의 반군 7천을 명분삼아 손권을 포위한 꼴이 되었습니다. 손권은 파릉에 군을 파견해 두고 악성의 주둔군이 줄어든 것을 걱정할 것이 다분하니 사군께서는 강하에 문관을 태수로 둠과 함께 사절을 보내 악성태수로 손권을 임명하시옵소서.”


방통의 말에 감녕이 의문을 표했다.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지난날 회계태수였다 조승상에 의해 양주자사, 역양 태수에 토로장군으로 봉해진 손권이 이를 도발로 받아들이지 않을 지요?”


방통이 유융의 담담한 표정을 의식하며 감녕에게 답했다.


“대사마께서 2만이 넘는 군세로 포위하고서 친히 내리시는 것이니 기쁘게 받을 것입니다.”

“차라리 손권 휘하에게 직위를 하사하시면 더 보기 좋을 것입니다.”


이번에는 유융이 직접 감녕의 물음에 답했다.


“손권 휘하에 누구에게 준단 말인가? 내가 형주로 진출하며 손권이 은근히 속을 앓고 있는 것은 기껏 확보한 강하의 한 구석인데 내가 그 수하에게 태수 직을 내린다면 손권은 자신의 것이 아니니 내가 형주를 차지한 후 다시 빼앗길 것을 걱정해야한다. 허나 내 이름으로 그에게 직접 내린다면 사정이 달라지지.”

“똑같이 줬다 빼앗을 수 있지 않으십니까?”

“황명으로 조승상이 손권에게 하사한 관명은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니고 손권 또한 잘 알고 좋아함이라, 온 세상이 다 아는 일을 나만 모르는 척 태수 직을 하사한다면 손권에게 명분을 안겨주는 꼴이 되네. 즉, 태수직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고 강하를 두고 손권과 다투지 않겠다는 뜻을 표한 것이지.”

“소장, 감녕. 사군의 심모원려(深謀遠慮)에 감탄했사옵니다.”

“다 방통의 덕이지 않은가.”


애초에 방통이 건의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유융이 행했을 일이나 유융이 노골적으로 장군들 앞에서 공을 방통에게 몰아주자 방통은 달갑지 않은 장수들의 이목이 모이는 것에 등골이 서늘해 얼른 말을 돌렸다.


“다른 일은 못지않게 중요한 것으로 유비의 일입니다. 유비는 사군의 이동을 알고 남군이 비었을 것이라 생각하며 손권에게 태수를 하사하고 북방으로 향하는 사군의 행보를 주목하다 손권과 은밀히 짜고 파릉의 길을 빌려 군을 이끌고 반드시 남군으로 향할 것입니다.”

“길을 빌리는 대가로 손권이 주었던 장사군을 선뜻 반납하겠지?”

“과연 사군께선 현명하십니다. 허나 유비가 남군을 얻으면 장사에 미련이 남을 터이고 손권 또한 장사에서 만족할 인물이 아님을 유비도 알고 있을지니 유비가 장사를 양도하는 것은 속임수와 같습니다.”


허흠이 조용히 물었다.


“허면 유비가 남군을 얻은 후에 장사를 양도하지 않아 분란이 일어날 것이고 명분이 미약한 유비는 아군과 손권군에 한꺼번에 의리를 잃고 손을 내밀 곳이 없는 외로운 처지에 처할 것이 빤한데 너무 억측이 아니십니까?”

“유비가 황조와 같은 처지였던 것을 알고 계시다면 그리 말씀하실 이유가 없어질 것입니다.”

“무슨 소리인지요?”

“황조와 유비는 일방의 군벌로 손을 잡고 현 강하 공자 유기를 후계로 밀었었습니다. 그 덕에 여직 유기와 사이가 좋고 유기 또한 유비를 믿고 교류하고 있지요. 아마 유기가 사군의 명을 선뜻 따른 것 뒤에는 유비와의 밀약이 존재할 것입니다.”


허흠이 방통의 예측에 내심 놀라 따지듯 물었다.


“아니! 그렇다면 알 수 없는, 존재도 불분명한 두 사람간의 밀약을 걱정해야 한다는 것입니까?”

“분명 존재합니다. 애초에 심약한 유기가 멀리 도망하지 않고 괴월의 직언과 자사의 명을 핑계로 강하로 나서 여태까지 버틴 이유도 그것이지요. 유비가 형남과 남군을 차지하고 유기가 강하를 유지하면 유비가 유기를 모셔와 형주자사의 자리를 양도한다는 것이 큰 그림이요, 밀약의 주축이겠지요.”

“말도 안 됩니다. 다 주고 유비가 얻는 실리가 무엇입니까? 이 허흠은 공부가 모자라고 언변이 부족해 방통 공의 근거 없는 주장을 이해할 수도 반박할 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

“하하하하, 유비가 얻는 것은 현재 채모가 차지한 자리입니다. 황숙이시자 혈육인 유비가 채모의 자리를 가진다면 거리끼고 거부감들것이 없지요. 즉! 유기의 명분상, 시대상으로 완벽한 형주자사의 이름아래 유비의 완벽한 독립 세력이 탄생한다는 것이지요. 사군은 유기와 유비의 괴뢰정권에서 큰 흠을 찾을 수 없을 것이요, 황실에서 하사한 양주자사의 인수를 떠받들어 세력을 공고히 한 손권 또한 당장 당당한 형주자사의 이름을 무시할 수 없겠지요. 무엇보다 새로운 형주자사와 익주군사를 몰아낸 후 자사 직을 양보한 의리 있고 강력한 유비군의 이름 아래 형주의 민심이 똘똘 뭉칠 것이 분명하단 것입니다. 이처럼 시간을 끌면 그 사이 조조가 나서서 유비와 손을 잡겠지요. 물 밑으로 대사마와 조승상이 형초를 두고 다투는 것은 이미 식자들 사이에 유명한 일이니까요.”


방통의 입안에 고였던 침이 다 말라서야 허흠이 납득하고 입을 다물었고 두 사람의 일방적인 설전을 가만히 듣던 유융이 나섰다.


“허면 어찌 유비를 잡을까? 그대의 말을 듣고 보니 손권은 애송이요, 유비는 노련한 사냥꾼인데.”

“유비가 가장 미울 틈이 사군께서 가장 편하실 틈입니다.”

“내가 양양으로 향해 내 빈틈으로 유비가 들어올 때가 기회란 말이지.”

“현명하십니다.”


유융은 민가의 장인을 불러 급히 옥구슬로 악성 태수의 직인을 만들게 했다.

더불어 서릉에 허흠과 3천 병력을 남겨 강하에서의 입지를 조심스레 다졌다.

유융이 막 신야로 떠나려는 때에 사마의와 상랑이 허도에서 일을 마무리하고 돌아왔다.


“신 사마의, 사군을 뵙습니다.”

“상랑 공, 사마의!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구려.”


유융이 크게 반기며 이를 핑계로 강하에 사흘을 더 머물렀고 이에 은근히 불만을 품은 방통이 찾아와 대낮부터 술잔을 기울이는 유융을 노려보며 물었다.


“사군께서 소인의 말을 듣고 믿으시는 척 하시더니 끝내 그럴 듯한 허언이라 생각하시고 일을 미루십니까? 차라리 면박을 주시면 납득하고 물러나리다. 또한 사군의 걱정인 형주 공자에게 이 몸이 돌아가는 일 또한 없을 것이니 이를 허해주시지요.”

“허! 목소리만 계집 같은 줄 알았더니 때를 기다릴 줄도 모르는 구나! 어느 안전이라고 함부로 하느냐?”

“대사를 미루고 술잔을 기울이니 저자의 술집이요, 어제와 오늘의 믿음이 여반장이니 사내의 복색을 꾸민 여인 앞이로다! 내 스스로 당당한데 무엇이 두려워 말을 아낄까?”

“이노옴! 정녕 대사마의 칼날이 무섭지 않다는 것이냐? 대사는 대인이 해야 반드시 성공하는 것이오, 계집 같은 사내의 말에 결정한 일을 쉬이 흔들면 대인이라 할 수 없느니. 너 같은 소인이 이해할 수 없음이 당연하다. 어찌 스스로 소인임을 생각하지 못하고 이리 무례할까?”


방통이 진정으로 굵어지는 유융의 목소리에 기죽지 않고 더욱 노해 목소리를 높였다.


“천한 태생의 철부지가 대사마의 자리에 앉으니 실로 안하무인(眼下無人)이요, 옳은 소릴 듣고도 반성할 줄 모르니 행동이 방약무인(傍若無人)하구나! 네 군신간의 약조를 몰라 후안무치(厚顔無恥)하니 그를 따르는 무리도 반드시 인면수심(人面獸心)일 것이요, 훗날 반드시 너와 닮은 무리에게 면종복배(面從腹背)당해 천하의 산천초목(山川草木)에 그 이름이 남지 않으리라!”

“어허! 높은 사람이 뜻을 움직였을 때는 반드시 이유가 있을 것인데 그것을 살피지 못하고 자신의 목소리만 옳다 높임은 그 성정이 옹고집(壅固執)이란 것이고 상황이 변했는데 이를 홀로 눈치 채지 못해 억울해함은 근시안(近視眼)이라 외치는 것이다. 뿐인가? 이쯤에도 부끄러움을 몰라 당당히 얼굴을 들고 다니니 철면피(鐵面皮)이며 난세의 인생사는 물 한모금 머금는 일도 복불복(福不福)인데 잘난 입을 맘껏 놀리고도 여직 목숨을 유지하고 있다는 은혜는 도외시(度外視)하니 참으로 어리석다. 어디 그 잘난 입으로 더 말할 것이 있는가?”

“사군께서 따로 뜻이 있다면 다행이나 사군의 단어가 하나 모자라니 소인의 목숨은 소인이 챙긴 것입니다.”

“어찌 그리 자신하는가? 지금 자네의 행동이 진정 여반장(如反掌)이니, 내가 굳이 말로 해야 아는가?”


방통이 행패를 부리고도 목이 붙어있으며 자신의 계책또한 쓰인다는 것에 심히 만족하여 당당히 물러나자 숨어서 꼴을 지켜보던 사마의가 나와 물었다.


“사군께서 그의 계책을 아끼시면서 어찌 빠르게 행해 포섭하지 않으십니까? 정세가 조금씩 변함은 당연하나 큰 흐름은 변치 않을 것입니다. 곧 형주자사의 타계(他界)소식이 형주 전역에 들끓을 것이니 소신, 감히 철면피를 들어 원시안(遠視眼)을 자랑하옵니다.”

“허허. 나와 방통의 허심탄회(虛心坦懷)가 부럽다면 자네도 가끔 소란을 피워보게.”

“소신, 혀와 목숨이 모두 하나이니 아끼고 아껴 오래 살려 합니다.”

“네 삶의 목표가 진정 싱겁구나.”

“방통 공을 향한 사군의 구애에 소인의 귀가 달달해 녹을 지경인데 어찌 그러십니까?”


유융은 이것이 이심전심(以心傳心)이라 웃으며 사마의의 어깨를 두드렸다.


과연 삼일이 더 흘러 마침내 유융이 감녕의 2천 정예를 선봉으로 대군을 움직이니 그간 하구성에서 서릉, 오림, 악성의 군세에 몰려 잔뜩 떨고 있던 채모의 7천 병력이 유융군의 움직임에 크게 놀라 잽싸게 투항했다.

물론 유융이 노린 바는 아니었으나 방통이 진정한 심계(深計)라 부르며 크게 감격하니 유융은 그저 웃으며 항장, 장역을 처벌하지 않고 실권을 몰수한 후 양양정벌에 종군시켜 적군의 투항이 자신의 의도인 듯 꾸몄다.


유융이 한수의 바람을 한껏 마시고 뱃머리를 둘러볼 때 사마의와 방통이 나란히 나서서 말했다.

우선 사마의가,


“전(前) 하구 태수 장역은 오래전 유표에게 반기를 들었다가 처형당한 장사 태수 장선의 혈육으로 시세에 맞춰 채모에 기대어 멸문에 이른 가문을 다시 반석에 올려놓은 인물인 바, 능히 일방의 통치를 맡길 만합니다. 만일 주군께서 그의 능력을 높이 사 양양 인근의 요직을 하사하신다면 양양성에서 채모의 눈치를 보며 사군과 채모 사이에 값을 매기는 무리를 변심시키기 한 결 쉬울 것입니다.”

“아비부터가 불길한 인물이고 채모에게도 큰 의리가 없었으니 다시 마음을 고쳐 나를 배반하는 일이 없을까? 나는 형주에 불안한 인물을 쓰고 싶은 마음이 없는데.”

“다 사군의 쓰시기 나름이나 친히 불러 측근들이 비난하는 와중에도 그를 믿고 맡김을 보이신다면 반드시 감동할 것이요, 자신을 인정해준 사군의 세력이 부평초(浮萍草)같지 않고 단단한 한 그루의 거목(居木)이란 것을 알게 되면 이에 의지해 자리 잡고 공을 쌓아 출세하려 들 것입니다.”


다음으로 방통이,


“강릉을 비롯한 남군의 주요 영역은 명분상 유종에게 이름을 맡겼으나 실무와 실권은 모두 조작 군사께서 맡고 계십니다. 주군께서 이번에 양양으로 행차하시니 반드시 유비의 입맛을 동하게 만들 것인 바, 주군께서는 조작과 유종에게 서로 반목을 밀명(密命)하시어 강릉의 수비군을 둘로 나누소서.”

“주군이란 말이 듣기 좋다. 강릉의 수비군을 둘로 나누기만 해도 유비가 낚일까? 그는 신중하되 미련하지 않은 효웅(梟雄)일세. 결코 장윤 따위와 다른 인물인데.”

“그의 군세는 강하지만 조급한 처지에 놓여있습니다. 만일 주군이 단번에 형주를 평정하면 두 번의 기회가 없을 것인데 어찌 길고 짧고를 따지겠습니까? 또 나름 병력의 운용에 자신이 있는 인물이니 함정이라면 파(破)하려 할 것이고 거짓이라면 반(反)하려 할 것입니다. 정이 소신을 믿지 못하시겠거든 유비의 처지와 야망, 성질을 믿으시면 될 일입니다.”


유융은 두 사람의 건의를 모두 받아들여 투항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장역을 양양의 별가종사로 임명하는 파격을 선보이고 강릉에 사람을 보내 유종에게서 강릉 태수의 권한을 빼앗아 맥성으로 부임토록 명했고 조작에게는 강릉을 비우고 협석의 군세와 합류해 육로로 양양으로 진격할 것을 명했다.

과연 방통의 건의는 효과가 있어서 공안과 무릉을 과감히 포기한 유비의 3만 군세가 손권의 암묵적 동의하에 파릉을 통해 남군으로 진격하기 시작했고 손권 또한 파릉의 군을 크게 정리해 상황에 맞게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


형주 - 양양군 양양성


오랜 세월 유표의 측근들 중 상석을 차지하고 형주를 다스리던 채모는 재빠른 유융의 행보와 귀신같은 정치전에 기가 빠질 지경이었다.

당장 채화의 무리수로 명분을 잃은 것이 채모 세력의 가장 악수(惡手)였다.


“허, 믿기 어렵구나. 진정 사절로 보낸 부손이 때를 맞춰 배반했단 말이냐?”

“예, 장군. 그의 이탈 이후 성내에 글을 아는 이들이 남아나지 않습니다.”

“또 유융은 하구의 항장 따위에게 얻지도 않은 양양성의 중임을 맡겼고?”

“무려 장선의 아들이라 합니다.”

“나도 안다! 내가 불쌍히 여겨 기용한 인물이 아니냐!”


사실 초창기 괴가 형제와 줄다리기에서 밀렸던 채모가 형주에서 세력을 일굴 차선책인 외방(外方)으로의 세력 확장을 위해 아직 깨끗한 명성이 남아있던 장선의 아들을 수하로 둔 것이었다.

토사구팽이라 채모가 유종을 후계위에 올린 후 일찍 죽을 목숨이었지만 고분고분하기에 죽이지 않고 쓴 것인데 유융에게 장역이 항거하지 않고 오히려 쓰임을 당하자 화가 치밀었다.


“내 유융의 목을 치기 전에 그 놈의 목으로 칼날의 예리함을 볼 것이다!”


채모의 고성에 좌우 무장들이 고개를 숙였으나 유명한 원소를 패퇴시킨 유융의 군세에 남군마저 빠르게 꺾인 바, 이미 기가 꺾여 함께 분기를 다질 수 없었다.

채모도 이를 의식해 다시 소리쳤다.


“유융의 목을 따면 차기 강릉 태수를 줄 것이요, 장역의 목을 따면 강하 태수와 바꿀 것이며 이외 장수들을 잡아 바치면 능히 이 몸의 사재를 털어 백금을 하사할 것이다!”


채모의 속마음과 접점이 생기지 않던 이들은 마침내 자신들의 마음을 동하게 만들 제안을 받아 활기를 띄었고 양양군을 기반으로 주둔해 훈련하던 채모의 군 5만이 요지에 주둔하며 유융의 군세에 본격적으로 항거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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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말

ㅇㅅㅇ★ 빅매치인지 아닌지 애매한 

채모vs유융

작가의 고사성어 무리수vs똑똑한 독자님들의 비웃음!


+유융에게 방통을 선물하기 위해 유종에게 주군을 쓰지 않던 작가의 배려에 실수가 있을까 독자님들께 지적 받습니당.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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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0

  • 작성자
    Lv.45 karl123
    작성일
    15.02.04 20:16
    No. 1

    시작했...

    그 성어들 무슨 뜻이에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3 흐후루
    작성일
    15.02.04 20:28
    No. 2

    시작했다 ㅇㅅㅇ;; 마지막 글자만 날아가서 당황스럽구녁.
    안하무인(眼下無人)-아랫사람이 없다는 뜻으로 방자, 교만해서 타인을 업신 여기당
    방약무인(傍若無人)-무례+건방지당
    후안무치(厚顔無恥)-뻔뻔하고 부끄러움이 없어요
    인면수심(人面獸心)-사람 가죽에 짐승의 마음 겉과 속이 다름 또는 속이 흉악함
    면종복배(面從腹背)-앞에서는 복종, 뒤에서는 배반한당.
    산천초목(山川草木)-산과 강과 풀과 나무 즉, 자연 경관
    옹고집(壅固執)-고집이 과하게 셈.
    근시안(近視眼)-한치 앞만 봄
    철면피(鐵面皮)-뻔뻔함이 최고. 낯짝 두껍다.
    복불복(福不福)-ㅇㅅㅇ;; 예측할 수 없다.
    도외시(度外視)-중요하지 않게 생각해 무시해버리당
    여반장(如反掌)-손바닥 뒤집듯 쉽다.
    허심탄회(虛心坦懷)-맘 속의 말을 솔직히 말하다. 혹은 솔직하다.
    이심전심(以心傳心)-말 할 필요 없이 마음이 통하다
    부평초(浮萍草)-의지할 곳 없어 떠도는 신세나 모양

    헉헉헉.....
    더 있으려나요 ㅇㅅㅇ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RockHear..
    작성일
    15.02.04 22:00
    No. 3

    감사히 봤어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3 흐후루
    작성일
    15.02.04 22:21
    No. 4

    ㅇㅅㅇ 댓글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9 패왕미르
    작성일
    15.02.04 22:04
    No. 5

    ㅎ ㅎ 잘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3 흐후루
    작성일
    15.02.04 22:21
    No. 6

    ㅇㅅㅇ 댓글 감사드려용!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karl123
    작성일
    15.02.04 22:12
    No. 7

    아.. 글을 잘못 적었네요... 모바일이라... 성어 뜻이 문제가 아니라 문맥의 의미요? 대체 저 문장이 뭐길래, 방사원과 융이 전략을 수정하네 마네 하고 출사를 권하네마네하는거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3 흐후루
    작성일
    15.02.04 22:31
    No. 8

    ㅇㅅㅇ;;;; 어이쿠;;;;
    방통은 유융에게 계책을 올렸습니다. 당장 손권을 중립의 위치에 두고 후방의 위협을 줄인 뒤 유비를 잡을 명분을 만들면서 양양의 채모에게 형주로 진출한 유융군의 전력을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었지용.
    근데 유융이 잘 하다가 중도에 그만두고 술이나 마시며 강하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해서 방통이 주제도 모르고 따지는 거죵.
    유융은 장단을 맞춰주며 방통을 어떻게 대우해 줄 수 있는지 보여주고요.
    해서 사마의가 유융에게 방통을 포섭 어쩌고 하는 겁니다.

    설명 하니까 부끄럽고 씁쓸하네요 ㅇㅅㅜ
    그래도 도움이 되셨다면 좋겠구뇽!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Bilene
    작성일
    15.02.05 00:18
    No. 9

    채모라니 네임드이긴 한데 이름값이 조금 부족하기는 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3 흐후루
    작성일
    15.02.05 11:05
    No. 10

    ㅇㅅㅇ; 원소랑도 싸웠었는데 뭐... 그래도 소설속에서 형주를 장악하고 있던 인물이라고 생각해 주세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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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 사예 - 낙양(천하(天下)-4) +4 15.11.01 2,132 21 29쪽
184 사예 - 낙양(천하(天下)-3) +6 15.09.26 1,726 20 23쪽
183 사예 - 낙양(천하(天下)-2) +2 15.09.25 1,567 20 23쪽
182 사예 - 낙양(천하(天下)-1) +4 15.09.16 1,897 23 36쪽
181 사예 - 낙양(단(斷)-2) +6 15.09.03 1,728 22 35쪽
180 사예 - 낙양(단(斷)-1) +8 15.08.26 1,779 25 33쪽
179 사예 - 낙양(타(墮)-4) +6 15.08.18 1,720 26 35쪽
178 오랜만입니다! ㅇㅅㅇ;; +10 15.07.31 1,588 13 1쪽
177 사예 - 낙양(타(墮)-3) +6 15.07.03 2,083 27 49쪽
176 사예 - 낙양(타(墮)-2) +8 15.06.30 1,804 27 33쪽
175 사예 - 낙양(타(墮)-1) +6 15.06.16 1,979 27 45쪽
174 사예 - 낙양(천의(天意)-6) +4 15.06.03 2,113 27 38쪽
173 사예 - 낙양(천의(天意)-5) 이어서! +6 15.05.13 2,067 21 15쪽
172 사예 - 낙양(천의(天意)-5) 15.05.13 1,860 23 48쪽
171 사예 - 낙양(천의(天意)-4) 이어서 ㅇㅅㅇ♣ +4 15.04.29 2,149 33 27쪽
170 사예 - 낙양(천의(天意)-4) 15.04.29 1,899 28 39쪽
169 사예 - 낙양(천의(天意)-3)이어서 ㅇㅅㅇ★ +4 15.04.23 2,035 27 31쪽
168 사예 - 낙양(천의(天意)-3) +2 15.04.23 1,914 26 37쪽
167 사예 - 낙양(천의(天意)-2) +4 15.04.15 2,365 32 52쪽
166 사예 - 낙양(천의(天意)-1) 이어서 ㅇㅅㅇ;; +6 15.04.08 2,128 34 21쪽
165 사예 - 낙양(천의(天意)-1) +2 15.04.08 2,309 34 39쪽
164 사예 - 낙양(추(錘)-5) +6 15.04.03 2,167 33 20쪽
163 사예 - 낙양(추(錘)-4) +2 15.04.02 2,095 35 19쪽
162 사예 - 낙양(유협(劉協)) +4 15.04.01 2,291 33 19쪽
161 옹주 - 함양(마초-2) +8 15.03.27 2,215 37 16쪽
160 옹주 - 함양(마초-1) +6 15.03.26 2,418 37 17쪽
159 사예 - 낙양(추(錘)-3) +4 15.03.25 2,377 34 18쪽
158 사예 - 낙양(추(錘)-2) +4 15.03.20 2,278 30 18쪽
157 사예 - 낙양(추(錘)-1) +8 15.03.19 2,414 34 18쪽
156 사예 - 낙양(천도(遷都)-4) +4 15.03.18 2,484 33 17쪽
155 사예 - 낙양(천도(遷都)-3) +6 15.03.13 2,622 40 14쪽
154 사예 - 낙양(천도(遷都)-2) +8 15.03.12 2,374 38 15쪽
153 사예 - 낙양(천도(遷都)-1) +2 15.03.11 2,770 34 16쪽
152 형주 - 남향(공명(孔明)) +7 15.02.26 2,815 40 20쪽
151 형주 - 남향(작위(爵位)-2) +4 15.02.25 2,906 35 18쪽
150 형주 - 남향(작위(爵位)-1) +10 15.02.13 2,863 41 18쪽
149 형주 - 남향(흐르는 세월) +4 15.02.12 3,049 43 19쪽
148 익주 - 백제(유비의 추락) +4 15.02.11 2,948 45 16쪽
147 익주 - 백제(한수 너머-3) +6 15.02.06 2,693 48 16쪽
146 익주 - 백제(한수 너머-2) +10 15.02.05 2,367 43 16쪽
» 익주 - 백제(한수 너머-1) +10 15.02.04 2,585 48 17쪽
144 익주 - 백제(형산 너머-4) +12 15.01.30 2,694 41 20쪽
143 익주 - 백제(형산 너머-3) +12 15.01.29 2,265 45 16쪽
142 익주 - 백제(형산 너머-2) +4 15.01.28 2,611 43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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