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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천삼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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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오리형
작품등록일 :
2014.07.29 13:29
최근연재일 :
2018.01.1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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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2.2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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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DUMMY

분명 전풍의 말에는 일리가 있는 말이었다. 혼사가 있다고 하면 기주의 큰일이니 쉬이 전장에 나오라는 말은 나오기 힘들었다. 그러나 문제는 누구의 여식과 혼사를 하느냐였다. 여기 있는 이들 중 나이가 맞는 이가 있는 것도 아니고 현 상황에서 어떤 군웅과 혼사를 진행하겠는가? 물론 아직 생각도 못한 일이기에 왕하도 벙찐 얼굴로 전풍을 바라보고있었다.


전풍은 마치 그런 당황스러움을 즐기는 듯하였다. 그리고서는 말을 이었다.


“분명 주군께서는 혼기가 되었는데도 혼사를 하지 않아 신료들의 걱정이 많습니다.”


전풍은 말을 이은 후 포권을 지어 예를 표시하였다.


가후는 그런 전풍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가후의 표정은 마치 떫은 감을 씹고서 뱉을 수 없는 표정이었다. 가후의 생각속의 전풍이 바라는 무엇인가가 많이 거스르기 때문이었다. 가후는 결국 가후가 입을 뗐다.


“그래서 원호공은 어떤 가문과 혼사를 바라는 것이오?”


가후의 물음에 전풍은 표정을 가리는 듯이 포권을 지었다.


“글쎄요. 제가 기주에 있으니 기주의 인물이 밖에 떠오르지 않으니 상채현의 견현령의 딸이 재색과 총명하다고 하니 이는 어찌 할지..”


가후는 전풍의 뻔뻔한 말에 헛웃음이 나왔다. 기주의 권족을 대표하는 그였으니 당연할 수도 있지만 어떠한 속임수도 없이 이리 당당히 수를 쓰는 것이었다.


“글쎄요. 이제 열 살이 되었을 견현령의 딸이라니요. 무슨 황망한 일입니까? 차라리 백개공의 여식이 나을 법한데 이는 어떻겠습니까?”


그 말에 전풍 또한 말을 이었다.


“백개공의 여식이라 해봐야 견현령의 여식과 비슷한 연배가 아닙니까?”


그들의 말에 왕하는 어이가 없어 죽간을 집어 들고 탁자를 내리쳤다.


쾅쾅쾅!


“내가 무슨 후안무치의 변태로 보이는 것입니까? 무슨 성년도 안 되는 이들을 논한다는 것입니까?”


그 말에 전풍이 엄한 얼굴을 지으며 왕하의 얼굴을 바라보며 말했다.


“주군. 주군은 기주를 대표하는 자리에 앉아 계시옵니다. 그 자리는 움직임 하나도 누구인가 생각을 하게하는 자리옵니다. 저와 원호공이 혼사의 말은 그들과 진정 합방을 하라는 말이 아니옵니다. 합방이 아닌 그들과 합가를 원하는 것이옵니다.”


전풍의 말에 왕하는 차마 말을 하지 못하였다. 전풍의 말에 왕하는 마치 숨겨두었던 숙제를 들킨 것 같았다.


“자유로움을 원하시는 것은 알겠사오나 그것은 주군께서 과거 상단을 이끌 때나 가능한 일이옵니다. 주군께서는 이미 높은 자리에 서계시고 그 자리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시면 아니 되옵니다.”


전풍은 자신의 뒤에 앉아있는 여러 신료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주군 이들은 주군을 따르는 기주의 권족이며 주군을 따라 이곳까지 온 기주의 명사들이옵니다. 주군이 이들을 안심시키고 다른 마음을 품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는 주군께옵서 무치한 짓이라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군주가 무치한 이유입니다.”


전풍이 너무도 당당히 권족들의 입을 다물게 하기 위해서는 왕하의 혼사가 필요하다 말하자 누구도말을 이을 수가 없었다. 왕하의 눈에 전풍의 말에 동의하는 듯한 수많은 이들이 보였다. 그들은 크게 내색하지 않았지만 병주 출신이며 낙양의 오랫동안 적을 둔 왕하가 기주에 가를 차려 완전한 기주의 사람이 되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었다.


전풍의 말에 가후 또한 쉬이 말을 내뱉지 못했다. 왕하가 다스리는 곳은 기주이고 수많은 기주의 명사들을 이끌어야 했다. 그런 와중에 기주외의 인물이 왕하의 안주인이 된다면 왕하와 거리가 멀어지는 것은 당연했다. 제아무리 기주의 백성을 위하여 열심히 일한다고 하여도 결국 그들을 이끄는 것은 기주의 명사들이고 권족이었다. 그들을 만족시키고 그들을 안심시키는 것도 중요하였다.


“옳은 말이옵니다. 원호공이 이리 기주의 명사들을 생각하는 줄은 몰랐으니 이 계규(季珪)가 참으로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전풍의 말에 최염이 비꼬는 듯한 어조로 말을 하였다. 전풍은 얼굴을 찌푸리며 최염을 바라보았다. 같은 기주의 출신인 그가 이리 말할 줄은 몰랐다.


“원호공이 기주의 명사들을 위하는 말은 아주 잘 들었습니다. 그러나 원호공의 말과 약간 다른 바가 있어 이 계규가 말을 하려 하옵니다.”


계규는 왕하에게 읍을 하고 대전 가운데에 서서 말했다.


“기주의 명사 정현공께 수학한 계규이옵니다. 제 명성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나 여기 몇몇 인사들은 제 호정도는 얼핏 들었으리라 생각 되옵니다. 예! 짧게 이야기하면 높은 명성은 아니지만 명사라 불릴 만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최염은 손을 촥 펴고 크게 벌렸다. 그리고는 물었다.


“기주의 명사들이 겨우 기주라는 명패 때문에 여기 대행을 모시는 것인지 물어 보고 싶습니다!”


최염은 쿵쿵거리며 자신의 가슴을 치며 말했다.


“저는 아닙니다. 저는 4주를 두루 둘러보았지만 대행의 부름에 가슴이 시켜 한걸음 멀다하고 이리 왔습니다. 그것은 대행이 고난한 시기를 끝을 낼 진정한 군주라 여겼기 때문입니다. 기주? 그것은 한주에 지나지 않습니다. 제 생각에는 주군께서는 기주 뿐 아니라 하북 그리고 그를 넘어 천하를 바라볼 분입니다. 그런데 겨우 기주, 기주 거리며 그 하나에 안주하여 이리 다툴 것입니까?”


“기주의 명사들이시어 기주에 발목이 잡히어 주군의 목을 조일 것입니까? 아니면 주군을 위해 큰 행보를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까?”


최염을 물음에 좌중은 숙연해졌다. 전풍의 말이 분명 큰 이득을 담고 있었지만 만은 명사들의 가슴은 최염을 따르고 있었다. 물론 그둘의 말에 왕하는 짜증이 났다.


‘결국에는 둘 중 하나를 골라라 이 말인데,"


곽가는 그런 왕하의 표정을 바라보고 귀에다가 말을 했다.


“주군 결국 주군께서 기주를 차지하고 큰 그림을 그린이후 결국 어쩔 수 없는 책임이 따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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