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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령 님의 서재입니다.

회천삼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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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오리형
작품등록일 :
2014.07.29 13:29
최근연재일 :
2018.01.18 17:30
연재수 :
17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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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20,632

작성
16.01.19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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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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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글자
6쪽

흑산적

DUMMY

국의가 이끄는 군이 장연의 본대를 퇴각시키고 병주의 평원에서 몰아쳤다. 그러자 장연은 목적을 바꾼 듯이 상당으로 향하였다. 병주 곳곳의 흑산적들이 국의를 피하여 다시 상당으로 모였고 그들의 중심에는 장연과 산적들이 있었다.


“상당태수 그대의 제안대로라면 국의의 군세가 기주자사대행의 명으로 병주를 활보하고 있다는 그것이오?”


상당태수인 하각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마치 커다란 비밀을 알려주는 듯이 말을 이었다.


“그리고 그 대행이 이 상당에 일부군만 이끌고 장양과 합세 했다고 하네.”


장양은 고민에 휩싸였다. 국의가 이끄는 군이 너무나 강맹하여 도저히 맞상대할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원소에게 금을 그렇게 많이 받았는데 아무런 성과도 없이 돌아가기도 어려웠다.


“그렇다면 장양과 대행의 군세가 얼마인가?”


“대략 기천에 다랄 것이네 물론 대행이 이끄는 병사는 무시할 정도로 약하지 않겠는가?”


장연은 어이가 없어 하각을 바라보았다. 국의가 이끄는 군의 주인이 대행일 것인데 어찌하여 그의 군세가 약할 것이라 여기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러나 하각의 다음 말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결국 대행의 군은 외교상 장양을 만나러 온 것 아니겠는가? 상당에서 장양이 버티고 있어야 국의가 이끄는 군이 쉬이 움직일 수 있지 않겠는가? 또한 왕윤과 태원태수 유질은 굉장히 가까운 관계이니 유질까지 움직인다면 더 이상 흑산적이 설자리는 없을 것이네.”


장연은 머리가 아파왔다. 결국 남은 것은 대행을 잡아 협상을 하던지 그를 죽여야 할 사태인 것이다.


‘너무나 큰일이 되어버렸다. 원소는 이를 알고 그리 큰 금을 내놓은 것인가? 아니면 우연의 일치인가?’


장연의 고민은 커져 가기만했다. 그러나 나올 수 있는 결론은 얼마 없었다. 다시 숨어들어 내실을 다지거나 대행과 맞부딪치는 것이었다. 그러나 시간은 그가 결정을 내릴 때까지 기다려주지 않았다. 도리어 왕하와 장양이 이끄는 군이 호관의 근방에 나타난 것을 부하가 알렸기 때문이었다.


하각은 장연에게 결정을 종용하였다. 어차피 앞에 군이 들이 닥쳐있는데 다른 결정을 내릴 어떠한 여유도 없었다. 아니 대행을 잡아 원소나 병주의 왕씨가문에 큰 금액을 받을 수있다는 욕심이 그의 눈을 가렸는지도 모른다.


왕하가 호관에 다다르자 심배는 왕하가 있는 자리에서 장양과 여러 장수들에게 말하였다.


“우리는 공성을 하는 군이지만 적군보다 수가 적고 호관을 공성할 충분한 도구도 충분하지 않습니다. 결국 그들을 격파하기 위해서는 저들을 밖으로 이끌어야 합니다.”


장양은 당연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왕하의 군을 이끄는 감군이니 충분히 능력 있는 자라 여겨 주변의 장수들도 심배의 목소리에 집중하였다. 그리고 그의 말에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


“저들이 바라는 미끼를 보기 좋게 놓아두어야 하지요.”


장양은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차마 말을 꺼내기 힘들어 다시 한 번 물었다.


“그 미끼가 누구인가?”


“제 주군이자 기주자사대행이옵니다.”


곽가는 꺼림칙하였지만 맞는 말이었기에 반론을 하기 어려웠다. 왕하의 카드를 아는 자신이 내놓은 계책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정남공은 알지 못한다. 그럼에도 대행이 크게 위험 할 수 있는 이런 계를 내놓은 이유는 무엇이지?’


그것은 심배의 시험이었다. 곽가는 계속 원소의 간자로 심배를 생각하고 있었지만 심배는 전풍과 같이 기주를 사예와 같이 중심이 되길 바라는 인물이었다. 또한 백성들을 어느 정도는 중히 여길 줄 아는 사람이 기주를 다스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옳은 것이고 정도라 여겼기 때문이었다. 그간의 시험에서는 대행은 자신의 정의에 꼭 맞는 군주였다. 그러나 병주의 일에서 보면 군을 쉬이 놀리는 것을 보며 실망을 하였다.


‘그리고 이것이 그대를 내가 따라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결정할 마지막 시험이오. 대행’


왕하는 심배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가장 효율적으로 보이는 전략이었고 허저를 넘어 자신의 목을 노릴 군이 없을 것이라 여겨졌기에 때문이었다. 물론 곽가의 계에도 부합했기 때문이었다.


“좋은 계이오. 정남공 내 어찌 미끼가 되고 어느 정도로 확실히 저들을 끌어낼 수 있겠소?”


심배는 왕하의 말에 마음속으로 큰소리로 웃음을 지었다. 심배는 심기를 크게 가라앉히고 말을 이었다.


“주군이 일군을 이끌고 학익을 펼친다면 장연과 하각을 주군을 포박하거나 사살하기 위하여 호관의 밖으로 나설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장연 또한 한 군을 이끄는 군웅이지만 그가 이끄는 군은 산적이옵니다. 그것은 변치 않습니다. 그가 약하다 여기면 언제나 그는 버려질 것이고 그는 국의에게 패배한 후 둘 중 하나의 선택을 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주군께서 호관으로 움직임으로 인하여 그에게 후퇴라는 선택을 빼앗아 버렸으니 능당 함정이라는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주군을 잡기위해 돌격할 것입니다. 아니 함정이란 것을 알아도 주군을 잡으면 그것으로 끝이 날 것이니 그것도 좋겠지요. 그러나 그들을 주군이 버텨낸다면 그들은 그대로 한 번의 전투로 패퇴할 것입니다.”


왕하는 심배의 말에 결심을 하였다. 어차피 군을 많이 잃는 다면 후일 원소나 공손찬과의 싸움에서 불리한 위치에 설 수밖에 없었다. 원소가 동탁을 토벌하기 위하여 움직일 때 자신은 강한 군을 만들어 놓아야 했다.


“좋네. 정남공의 계에 따르지.”


장양은 왕하의 결단에 감격하여 왕하의 손을 쥐었다.


“대행의 결단에 놀라울 뿐입니다. 쉬이 하기 어려울 것인데 병주를 위하여 이리노력 하시다니 하! 치숙 대행의 어려움이 있다면 그곳이 어디라도 말을 타고 달려가겠습니다.”


왕하는 장양을 바라보며 말하였다.


“좋습니다. 내 치숙공의 도움이라면 든든하지요. 후일 처지가 변했다고 잊으시면 안 됩니다.”


“저는 사내입니다.”


그의 말에 주변의 사람들은 크게 웃음을 지었다. 왕하는 후일 알겠지만 오늘의 그의 결단에 그를 살릴 두 명을 얻어낸 것이었다.


작가의말

하각은 가상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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