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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천삼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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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오리형
작품등록일 :
2014.07.29 13:29
최근연재일 :
2018.01.18 17:3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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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20,632

작성
15.12.18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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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글자
8쪽

변혁

DUMMY

황실의 대전 진류왕이 황제의 바로 아래 앉아있었고 황보숭과 노식 뿐만 아니라 여러 구신들이 대전에 황상을 위시하며 주르르 품계에 따라 서있었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여러 신하들이 대전에 서있었다. 황제가 도착했음에도 동탁이나 정원등의 장수들이 나타나지 않자 여러 신하들이 불편함을 나타내며 불평을 내었다. 그러나 그것을 크게 말할 멍청이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리고 얼마지 않아 동탁이 나타났다. 얼마지 않아 여포가 무엇인가를 들고 뒤를 따랐다. 그것을 본 신하들은 놀라 입을 막고 있었다. 여포가 판위에 올려 들고 온 것은 정원의 머리였기 때문이었다. 동탁은 그런 신하들을 아랑곳 하지 않고 대전의 황제에게 다가가고 있었다. 그러자 노식이 동탁을 제지하였다.


“동장군! 어찌 폐하의 앞에 이리 무례하게 저런 물건을 들고 온단 말이오!”


동탁은 노식의 말에 크게 웃으며 말을 하였다.


“내 국방을 어지럽힌 죄인의 목을 가져온 것이요. 그런데 어찌 그대가 나를 막는 다는 말이오! 그대가 그러고도 한의 대신이라 할 수 있겠소?”


노식은 인상을 찌푸렸다. 제아무리 죄인이라고 하지만 황제가 있는 대전에까지 사람의 목을 들고 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았다. 이는 황제의 권위에 도전 하는 것이었다.


“제아무리...”


노식의 말은 동탁의 말에 묻혀 이어가지 못했다. 아니 할 수가 없었다.


“죄인! 정원의 목이외다! 외적과 손을 잡고 병주의 국경을 어지럽힌 정원의 목이외다!”


정원이 병주의 국경을 어지럽히다니 말이 되지 않았다. 그가 맡은 동안 병주는 큰 문제가 일어난 적이 없었고 있어봐야 흑산적이나 유쥬와 기주에서 일어난 장거, 장순의 난 뿐이었다. 흑산적이야 정원이 잘 막아내었고 그 외의 장수들은 성과도 내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국경도 잘 지켰다. 그런데 정원이 그런 짓을 하다니 아무도 믿지 않았다.


동탁도 수군거리는 소리를 들었는지 이숙을 들라하였다. 이숙은 죽간들과 여러 서를 들고 가져왔다. 동탁은 그 자리에 그것들을 내려놓게 하고 뒤를 돌아 말하였다.


“증좌요. 지금 그대들이 가장 원하는 정원이 이런 일을 했다는 증좌!”


그러자 그 누구도 말을 이을 수 없었다. 그리고 황제는 ‘흐끅’ 거리며 동탁이 하는 말에 대답을 못하고 딸꾹질만 하였다. 그러자 진류왕이 대신 동탁에게 말하였다.


“허나! 동공 국법에 고하지 않고 어찌 그대가 형을 집행한다는 말이오! 그대의 행동은 국가의 법의 기강을 무너트린 다는 것을 모른 다는 말인가!”


동탁은 진류왕의 말에 엎드리며 고개를 숙였다.


“그리하여 죄를 청하나이다. 감히 정원이 한의 국경을 문란히 만든 것을 알았으나 그를 건드릴 자가 없을 것임을 알고 제가 임의로 그에게 죄를 물었습니다.”


이는 동탁이 도리어 정원을 처리하지 못하는 신하들을 보며 꾸짖는 소리였다. 그 누구도 정원에게 벌을 내리지 못 할 것이니 내가 그에게 벌을 내렸다고 말이다. 그러자 진류왕은 고개를 저었다. 동탁을 벌을 내리는 것은 불가한 일이었다. 그로인하여 정권이 안정이 되었을 뿐 아니라 그가 없으면 그가 이끄는 군이 무슨 짓을 할지 아무도 알지 못했다.


“아니네. 정원의 죄를 찾아낸 것이 그대의 공이니 마음대로 죄를 물은 것은 그것으로 사하겠네. 대신 이후 그대가 이런 일을 다시 일으킨다면 이렇게 끝나지는 않을 것이네.”


동탁은 더욱 땅에 머리를 숙이고 말하였다.


“예 전하. 그럼 소신은 이만 대전을 나가 보겠나이다.”


동탁은 그 자리에 일어나 등을 돌렸다. 노식이 뭐라 하려 했지만 왕윤이 그를 말렸다. 지금은 그 누구도 동탁을 막을 사람은 없었다. 황궁의 모든 군이 동탁의 손에 들어왔다고 하여도 무방할 정도로 세를 얻었으니 말이다. 동탁은 어깨를 쫙 피고 대전을 걸어 나갔다. 그리고 자신의 옆에 여포를 두고 걸어 나갔다. 동탁은 그를 옆에 두며 말을 하였다.


“이 나라에는 높은 곳에 앉아있는 자들에게 꿈을 꾸는 이들은 보이지 않는다. 한이 다시 위대해 질것이라 믿는 이들이 없어! 그저 자기들 뱃속을 채우는데 급급하고 하루하루 살기 급급한 민초들이 난을 터트리면 그걸 막으려고 쪼르르 누가 쳐들어오면 그것을 막으러 쪼르르 그것이 국가인가?”


여포는 말이 없었다. 그저 동탁의 말을 듣고 있었다.


“아니다. 그것은 국가가 할 일을 못하고 있는 것이야 모든 것을 바꾸어야 한다. 이 동중영의 손으로 모든 것을 바꾸어야해!”


동탁은 마치 모든 것을 이미 정한 것처럼 말을 했고 여포는 그에 동조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설령 내가 역사에 어떠한 더러운 것으로 남는 다고 하여도 말이야.”


동탁이 나지막이 한 소리는 여포도 잘 듣지 못하였으나 그저 동탁을 뒤를 따라 움직였다.


왕하는 오히려 당황하고 있었다. 여포나 동탁이 주는 위압감은 실로 대단하였다. 큰 산과 같은 거구의 동탁과 그 옆에서 있는 굳건한 나무와 같은 여포는 그에게 실로 대단한 느낌을 주었다.


‘한 시대를 풍미한 사내들의 모습이란 저런 것이구나. 대단하구나. 멀리서도 이러한 위압감이 느껴지는데 그것을 느끼며 말을 하는 사람들이 또한 보통사람들은 아니야.’


그러나 자신도 그렇게 그들에게 꿀리지는 않았다. 자신에게는 미래를 대충 유추할 정보와 미래지식이 있고 그를 받혀줄 책사가 둘이나 있었다. 그리고 명장들이 자신을 지키고 있었다.


‘한 성을 지키기에는 모자람이 없겠지... 한데 도대체 그 둘이 말한 아무런 반발 없이 업성을 차지할 직위를 받을 방도는 무엇이지?’


왕하는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동탁이 나간 뒤에도 수군거리는 사람들 사이에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회의가 끝난 뒤 자신의 부로 돌아가려는 때 왕윤이 그를 찾았다. 그리고 그곳에는 왕윤뿐만이 아니라 여러 구신들이 모여 있었다.


그들은 조용히 무엇인가 이야기 하고 있었는데 모두 동탁의 행태에 대한 것이었다. 왕하는 그것을 먼 자리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와 같은 자세를 취한 사람 한명을 보았다.


조조였다. 열심히 그들을 이끄는 원소와는 달리 그들의 말을 들으며 그저 관망만 하고 있었다. 마치 ‘제아무리 입으로 말 해봐도 네놈들은 하질 못할 것이니 재미없다.‘ 라는 표정이었다.


조조도 자신과 같은 상태로 앉은 내가 궁금했는지 나에게 다가왔다.


“호오 이게 누구신가? 왕씨 가문의 천덕꾸러기 아닌가?”


왕하는 조조를 바라보며 물었다.


“맹덕공 혹여 저를 보신 적이 있나이까?”


조조는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본적이 있냐라? 있지 네가 더 어렸을 때도 몇 번 본적이 있고 물론 그때는 내가 이렇게 대면한 것은 아니고 사도공을 만나러 길에 슬쩍 본 것이지. 너는 단번에 내가 누구인지 알아채는 구나?”


왕하는 그저 조조가 하는 대로 말을 이었다.


“저도 장사할 때 맹덕공의 얼굴을 뵈었으니 알지요.”


조조는 그냥 턱하니 왕하의 곁에 앉고서는 물었다.


“왜 지루하더냐? 나는 뭐 매일 이런 것을 봐서 그렇다고 하지만 너는..”


“입만 산 작자들이지 않습니까? 자간공께서는 현 상황을 타계해보려고 여러 대신들을 모으신 것 같은데 모두 입만 살았습니다. 폐하게서 절대 중영공을 쉬이 물리치지 않을 것입니다. 어찌 얻은 안정인데요.”


조조는 그의 말에 웃음을 지었다.


“그래 그렇지 헌데 그 편안함이 도리어 자신의 목을 조일 터인데 그것을 모르시는 것일까?”


“알고서도 어쩔 수 없는 일이 있지요. 폐하는 황궁을 이끄는 자이니... 아셔도 도리가 없겠지요.”


조조는 고개를 끄덕 일뿐이었다. 그리고 왕하가 못 보는 동안 탐욕의 눈으로 왕하를 바라보았다. 마치 얻고 싶은 장난감을 바라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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