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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천삼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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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오리형
작품등록일 :
2014.07.29 13:29
최근연재일 :
2018.01.1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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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20,632

작성
16.01.0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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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쪽

흑산적

DUMMY

흑산적 토벌이 매우 까다로운 도적떼였다. 단순히 산적의 무리가 아니라 황건적의 난 당시 황건적의 일부를 흡수하여 군벌에 가까운 세력을 얻은 것이었다. 그들이 작정하고 움직이면 피해 없이 받아낼 군벌은 없었다. 또한 그들을 쳐낸다고 하여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없으니 흑산적을 토벌 하고자하는 의지도 없었다. 이득도 없으며 싸워서 도리어 손해만 입는 저들을 발본색원 하려는 인물은 없었다. 정원이나 주준 같은 경우에도 그들을 다시 그들의 소굴로 후퇴시킨 것이 가장 큰 공적이었다.


왕하는 지도를 바라보며 인상을 썼다. 흑산적은 기주를 안정화하기 위해서는 분명 없어져야할 존재들이지만 그들을 어떻게 한다는 것이 참으로 힘들었다.


‘병주에 정통한 정원도 그들을 방치하였고 주준 또한 그들을 끝까지 몰고 가지는 않았다. 그들이 그리 되면 어찌 나올지 모르기 때문이겠지 그럼 그들에게 사용할 방도는 그렇게 많지 않다. 이간책과 이이제이, 병탄이겠지’


왕하에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반동탁연맹에 흑산적 토벌이라는 명분으로 불참하고 동탁이 흑산적에 직위를 내려 남은 이들에게 명분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그것을 동탁이 허 할지는 모르겠으나 반동탁연합이 생길 것을 그도 능당 알 것이니 흑산적을 이용하여 공손찬을 견제한다는 말을 넌지시 건네면 수락 할 것이다.’


왕하의 혼자 생각이었지만 확실히 가능성이 있는 계획이었다. 문제는 이것을 자신의 신하들이 받아 들이지의 여부였다. 가후나 곽가는 능당 자신의 말에 계를 짜겠지만 남은 이들의 반응은 예측을 하기가 어려웠다. 심할 경우 자신의 의지에 실망하여 낙향하거나 다른 곳으로 갈 수도 있었다.


‘저들을 끝까지 믿을 수 있는가가 문제인 것이겠지 아직 저들은 나를 주군으로 삼은 것이 아니라 기주자사대행이나 업성태수로 모시고 있는 것일 테니.’


왕하는 자신이 생각한 일부는 비밀리에 자신의 측근들과 상의하여 넘기는 것이 나을 것이라 생각하였다. 어차피 마지막 생각은 흑산적을 다시 그들의 본거지로 집어넣은 후에나 가능한 일이었다. 왕하는 일부를 저들에게 물음을 건네기로 하였다.


“일단 내 생각으로는 기주가 원본초의 세력에 넘어가지 않고 흑산적을 토벌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겨지오. 또한 잠자고 있는 공손장군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오.”


그것은 모두가 아는 바였다. 왕하가 무슨 말을 할지 모르지만 모두가 왕하의 뒤의 말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때 그대들은 기주를 지키겠소? 아니면 명성을 드높일 일에 참가하겠소?”


뜬금없는 소리이긴 하였다. 많은 이들이 왕하가 하는 말에 핵심을 간파하지 못했다. 그러나 가후나 곽가, 전풍, 저수등은 왕하의 말에 갈피를 잡은 듯하였다. 그리고 그들은 고민하듯 하였다. 그들이 다른 이들에게 귀띔을 하자 다른 이들 또한 고민하는 표정이 역력하였다. 왕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말하였다.


“나는 기주를 지키는 쪽이네 그리고 나는 그대들에게 결정을 강요하지 않을 생각이네 나와 뜻이 같다면 남아있어도 되고 아닌 이들은 잠시 이곳을 떠나 부서로 향하면 되네.”


그 말에 술렁이기는 했으나 어느 누구도 자리를 움직이지 않았다. 왕하는 그들의 행동에 놀랐다. 많은 이들이 나가면 어찌할까라는 일말의 두려움이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전풍이 그들을 대변 하였다.


“대행 어찌 그런 말을 하시는 것입니까? 저희는 대행을 따라 이곳에 남은 신하들 이옵니다. 무른 군(君)께서 명하면 받드는 것이 저희의 일이옵니다."


그러나 왕하는 그의 말을 모두 받아드리기는 힘들었다. 전풍같은 옳곧은 이나 그렇지 다른 이들이 그렇게까지 받들지는 모르기 때문이다. 아니 정확히는 자신이 버림받고 신하들이 한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자신을 떠나는 것이 싫었다.


"원호, 그대는 내가 명하면 끝까지 따를 수있다고 생각하는가?"


그러자 원호는 굳은 눈으로 왕하를 바라보았다.


"어떠한 명이라도 능당 저는 대행을 따를 것입니다."


"그릇된 명이라도? 혹여 한(漢)에 반하는 일이라도 말이네."


그말에 전풍은 잠시 입을 다물었다. 쉬이 답할 일은 아니었다. 그것은 다른 신하들도 같았다. 한을 반하는 일 그것은 자신이 이때까지 생각한 기치를 뒤흔드는 일이었다. 그러나 그들중 의외의 인물이 답을 내었다.


"한에 반하는 일이라 그것이 기주에 득이 되는 것입니까?"


모든 신하들이 그곳을 바라보자 그곳에는 저수가 서있었다. 저수는 마치 이상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이들을 향해 물었다.


"왜? 이상한가? 나는 대행께서 이 기주를 위하여 일할 분이라 생각하는데? 아니면 이 무너질대로 무너진 한의 기치가 문제인가? 웃기는군 언제부터 저 위의 대신들이 북방을 위했다고 그리 한(漢)을 기리는가?"


아무말이 없자 저수는 왕하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왕하는 그런 저수를 보며 고마움인지 감격인지 모를 기분에 들떴다.


"나는 말이네 기주사람이네! 대행께서 하시는 바에 기주는 이미 한발을 옮겼네. 이제 사예가 아니라! 기주가 중심이 될 수도 있는 것이야! 한껏 무너지는 저 낙읍의 황도가 아니라 기주가 천하의 정국의 중심 말이네!"


저수의 말은 너무나 파격적이었다. 아니 반역의 말이 될 수도 있는 말이었다. 그러나 그안의 기주 인물들의 가슴에 불을 크게 키웠다. 천하정국의 중심 그리고 저수는 포권으로 왕하를 제촉했다.


"주군! 꺼림없이 말하싶쇼! 이왕 이리 된것 끝까지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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