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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령 님의 서재입니다.

회천삼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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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오리형
작품등록일 :
2014.07.29 13:29
최근연재일 :
2018.01.18 17:30
연재수 :
17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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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1,832
추천수 :
18,254
글자수 :
720,632

작성
15.12.28 23:31
조회
11,891
추천
169
글자
8쪽

흑산적

DUMMY

당당한 풍채의 동탁이 대전 안을 저벅저벅 걸어왔다. 그가 칼을 차고 들어왔음에도 그 누구도 감히 동탁에게 말을 내뱉지 못하였다. 그동안 공을 쌓고 명성이 높은 대신들 또한 아무도 동탁에게 말을 내뱉지 못하였다. 어줍지 않은 도발로 동탁의 손에 목이 잘린 인물들이 셀 수가 없었다.


쿵! 동탁이 황제의 앞에 섰다. 황제는 몸을 떨며 동탁에게 물었다. 소제 또한 바보는 아니었기에 동탁의 모습에 무엇인가 큰일을 오늘 거행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태위 어이하여 이리 갑작스레 대전회의를 소집한 것이오?”


동탁은 척하고 포권을 하며 황제를 보았다. 그리고 당당히 말하였다.


“폐하 이제 그만 선양을 하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충격적인 말이었다. 누구도 감히 그 말을 이리 큰 대전에서 내뱉을 수 있으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으니 말이다. 황제나 대신들 모두 입을 열지 못하고 동탁의 입이 열리기를 기다렸다. 아니 입을 연 한사람이 있었다. 중랑장 노식이었다. 그는 분에 참지 못했는지 관모를 벗어 던지고 관대까지 벗어 던졌다. 주변의 신하들이 말려서 동탁이 있는 곳까지 나오지 못했다 뿐이지 이미 마음으로는 동탁과 드잡이 질을 하고 있어야 했다.


“네 이놈! 동탁아! 감히 선제들이 하늘에서 보고 계시거늘 어찌 이 자리에서 그것도 폐하의 앞에서 그런 참람한 말을 입에 올리느냐!”


동탁이 노식의 말에 일어나 칼을 뽑았다. 그리고 노식을 향하여 다가가고 있었다. 동탁의 움직임에 신하들은 우르르 노식의 주변에서 사라졌고 노식은 동탁의 얼굴과 마주하게 되었다.


“어서! 베어라! 더 이상! 네놈의 악행과 폭정에 두 눈을 뜨지 못하겠다!”


동탁이 검을 들어 올리자 뒤에서 채옹이 뛰어 나왔다. 채옹은 팔을 벌려 동탁의 앞을 막았다. 동탁은 채옹을 치우려 했으나 노인네가 어디서 그리 큰 힘이 나오는지 동탁이 그를 움직이게 하지도 못했다.


“아니 될 일이옵니다! 태위! 대전에서 신하를 죽이다니요! 대전은 의견을 간하고 내는 자리이옵니다. 태위 중랑장께서도 과격했지만 분명히 의견을 내놓은 것뿐입니다. 태위 분을 가라앉히고 칼을 집어넣으소서! 역사가 보고 있습니다!”


동탁은 눈을 감았다. 그리고 칼을 집어넣었다. 그리고 바닥에 내리 찍으며 물었다.


쿵 쿵 쿵


“중랑장의 말은 잘 들었소. 그렇다면 그 이외에 반대 의견은 없소?”


그러자 한인물이 나와 노식의 옆에 섰다. 상서 정관이었다. 그는 노식의 곂에 시립하며 말하였다.


“능당 선위를 논하려면 선위를 하는 폐하의 과오가 만국을 덮을 정도이거나 그 자리를 받을 분이 천하의 만백성이 원하는 이여야 할 것입니다. 작금의 폐하께서는 과오가 천하를 덮을 정도도 아니며 동공이 선위를 이야기 할 분이 제아무리 백안공이라 하여도 선위를 해야 할 정도는 아닙니다. 헌데 어찌하여 태위께서는 선위를 말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태위 황제의 자리는 신하들이나 누구인가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하늘이! 하늘이 점하는 것이외다!”


그의 말에 동탁은 하염없이 웃음을 흘렸다.


“으하하 하하 무어라! 하늘? 하늘이라 했느냐? 네놈의 하늘은 무엇인지 모르겠으나 내가 생각하는 하늘과는 다르구나! 하늘은 나에게 큰 권력을 내어 주었고 그 힘으로 이 썩어빠진 한을 바꾸라 하였다. 그 첫 번째가 바로! 영명하신 진류왕 전하를 폐하로 만드는 것이다. 네놈들이 과오가 없다고 한 것이 맞을 것 같으냐? 과오는 폐하가 무능한 것이다. 그리하여 십상시가 들끓었고 그리하여 천하에 난이 그칠 줄을 몰랐다. 또한! 무능한 신료를 중용하여 능력 있는 이들을 내치었다. 그것이 과오가 아니고서 무엇이란 말이냐 말을 해보 거라!”


“그것이 어찌! 폐하의...”


동탁은 그 자리에서 칼을 꺼내어 정관의 목을 쳤다. 채옹이 말릴 새도 없었다. 동탁의 검이 얼마나 빨랐는지 발도하는 순간을 보지도 못한 신하들이 많았다. 마치 동탁의 검이 뽑혔고 정관은 그냥 죽었을 뿐이었다.


“더 이상 들어줄 수가 없구나! 내 네놈이 중랑장과 같은 대인이라면 들어주었겠지만 어줍지 않은 변명 듣고 있는 것이 고역이다.”


대전은 사늘하여 졌다. 소재는 그 자리에서 바로 황제의 관을 내려놓고 홍농왕으로 강등되었다. 그리고 얼마지 않아 진류왕이 황제의 자리에 올랐다. 동탁은 사람을 시켜 홍농왕과 하태후를 모두 죽이라 명하였다.


그 후 동탁의 폭정은 심해져갔다. 내각을 통해서 정치를 하였고 그 누구의 말도 듣지 않았다. 그것에 반대하는 이들이 양성에 모여 동탁을 욕하였는데 동탁은 이들을 추포하여 목을 베는 일을 일으켰다. 동탁의 주변이 수많은 적으로 돌변하자 동탁은 더더욱 안으로 숨어들었고 성격 또한 과격하여 졌다. 과거의 동탁의 호탕한 모습은 찾아 볼 수가 없었다.


황궁은 거대한 폭풍이 지나갔고 그 폭풍은 흘러 병주에 까지 이르렀다. 황궁이 자신들을 토벌할 여력이 없다고 믿은 흑산적들이 다시 날뛰기 시작한 것이었다. 흑산적의 세가 커지자 동탁도 더 이상 가만있을 수 없었는지 기주자사 대행이자 업성 태수인 왕하에 교지를 내려 그들을 토벌 하게 하였다.


“어이가 없네. 이게 말이 되는 이야기 인가? 밑도 끝도 없이 갑자기 병주의 흑산 적을 토벌 하라니?”


왕하의 말에 곽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곽가는 지도의 여러 지역에 깃을 움직였다.


“제 아무리 산적무리라고는 하지만 저들은 100만의 세를 이끄는 군벌입니다. 그들을 토벌 하고자 한다면 능당 기주의 병력이 상당히 많이 빠져 나가게 될 것입니다. 또한..”


왕하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하였다.


“본초에게도 손을 벌려야겠지...”


그말에 가후나 전풍, 저수등 여러 인물들이 고개를 저었다. 범을 잡으려다 대호를 끌어드리는 격이었다. 그러나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뒤를 언제나 원소에게 보이며 있어야 했다. 누구도 쉬이 말을 꺼내기 힘들었다. 흑산적을 퇴치하는 것은 또한 어려운 일인데 등 뒤에 적을 두고 싸워야한다니 어려운 일이었다. 가후는 한숨을 쉬며 말하였다.


“쉬이 업성을 노리지는 못하겠지만 티끌만 한 이유라도 생기면 이곳으로 들이 닥칠 것이 뻔 한 작자지요.”


왕하는 눈을 찡그렸지만 하긴 해야 하는 일이었다. 병주를 이리 내버려 두면 저들이 언제 기주까지 들어올지는 알지 못하는 일이었다. 그때 장합이 나서 물었다.


“흑산적을 모조리 토벌하라는 이야기는 아닐 테고 어디까지 그들을 몰아 세워야 하는 것인지?"


그러자 왕하는 머리를 집으며 말했다.


“그들을 원래 있던 산으로 집어넣으라는 것이 태위께서 내린 명이긴 한데.”


장합은 왕하의 말에 가로 저었다. 저들이 큰일이 생기지 않은 이상 저들은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대승 혹은 장연의 죽음에 가까운 일 만이 저들을 물릴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러나 원소를 방비하는 내에서 움직일 군으로는 흑산적을 상대하기에는 어려움이 컸다.


여러 생각을 하던 왕하는 차라리 반동탁 토벌을 빨리 일으켜 주변의 압박을 줄이는 것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였다.


‘그리고 장연에게 유주자사나 유주목같은 직을 내리면 공손찬 또한 견제가 가능하다.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작가의말

왕하에겐 병주는 그저 계륵 같은 곳이죠 얻으면 세가 커지긴 하겠지만 그만큼 어려움이 많아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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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혈란 +6 15.12.04 13,868 205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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