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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깹 님의 서재입니다.

이세계 마왕이 되었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도깹
작품등록일 :
2023.05.10 23:27
최근연재일 :
2023.07.11 23:03
연재수 :
56 회
조회수 :
7,969
추천수 :
218
글자수 :
305,039

작성
23.05.22 22:21
조회
141
추천
5
글자
11쪽

9. 마왕님은 소개팅을 합니다.

DUMMY

어찌어찌 마왕 역할을 뽑았다. 마왕 역할답게 덩치도 크고, 얼굴도 무섭게 생긴...


“하아... 마왕이 다 저렇게 생기지는 않았다고. 날 보라고 내가 얼마나 핸섬... 크흠! 하게 생겼는데.”


어쩐지 억울한 느낌이 드는 티보리안이었다.


-근데요 고객님. 눈화장 번졌어요.

“화장? 나 화장 안 했는데...”

-눈 밑으로 검은 것이 턱까지 내려왔는걸요. 그게 화장이 번진 것이 아니라면... 헉!!! 다크서클? 마왕이 다크서클이라니욧! 다크엘프도 다크드워프도 아니고...

“농담 재미없다.”

-농담이 아니라 정말이라니까요! 어떻게 마왕이 다크서클이 생길 수 있어요?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요?


피라나의 말에 거울을 보니...


“하아... 확실히 내 꼴이 꼴은 아니네...”


용사에게 죽기 전에 일 때문에 죽게 생겼다는 생각이 드는 티보리안이었다. 그나마 세란에게 안 죽는 것이 다행이랄까? 아니 차라리 세란에게 죽는 것이 행복한 것일까? 모르겠다. 그걸 생각하니 그게 또 머리 아프네. 티보리안은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죠? 정말 무슨 일이 있던 건데요?

“다 봤잖아.”

-저야 항상 고객님이랑 모든 것을 같이 보고 있지만... 흐음...

“그지? 알겠지? 너만은 알겠지. 항상 나와 같이 다 보... 잠깐!”


티보리안은 피라나를 째려보았다.


“너! 혹시 나 목욕할 때도?”

-아! 고객님. 전 다른 고객님 급한 상담 건으로 이만 뾰로롱!

“야! 뾰로롱은 무슨... 너 고객 나 하나잖아. 나와! 빨랑! 당장!”


피라나 마왕계로 피신!


-그, 그래도... 뭐.... 작다고 소문내지는 않았다고요. 씨...


그리고...


“저기 말입니다.”


일에 대한 보고를 하러 들어온 휠켄이 티보리안에게 말했다.


“많이 피곤해 보이십니다.”

“아... 그래? 어째 요즘 만나는 사람마다 다 그러네.”

“그럴 수밖에요 마왕이 이렇게 되는 것도 참으로 어려울 텐데...”

혀를 차는 휄켄이었다. 그리고 조언을 했다.


“휴식을 취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아...휴식으로 될 일이 아니야.”


티보리안은 한숨을 쉬었다. 뮤지컬 하나 만들기가 뭐가 이렇게 힘든지... 배역에 사람 하나 꽂아넣는 것도 머리가 다 뽑힐 정도로 힘들었다.


“그래도...”

“이건 정신적인 피로라서... 그래 정신적인 피로나 풀러 가야지.”


티보리안은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티보리안이 향한 곳은 뮤지컬 연습팀.


‘세란 보러 가야지. 힐링. 힐링.’


세란 앞에서는 티를 내지 않았지만 티보리안은 지구인 강진우일 때 세란의 열광팬이었다. 그러니 용사든 청소부든 칼디아로 소환된 세란이 정말 반갑고 기뻤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세란을 보러 가는 것이었다. 물론 티 안 내며 보기 위해 뮤지컬 연습을 본다는 핑계를 댔지만...


‘후후. 그래서 세란이 뮤지컬팀에 넣어 달라는 말 당장 들어 준 거였지. 한 번에 여러 개를 생각하는 난 천재인가?’


만약 세란이 계속 화장실 청소를 했다면 일부러라도 화장실에 자주 들락거렸을 티보리안이었다. 뭔가를 보여줘야 하는 부작용이 있겠지만...


* * *


“마왕 아니 사장님은 어디 계시지?”


세시나가 부하들을 잡고 물어보았다. 하지만 다들 모른다고 했다.


“너희들 부하 맞아? 왜 마왕 아니 사장님이 어디 계신지도, 본 적도 없다는 거야?”


당장 부하들을 다그치는 세이나였다 물론...


‘그러는 대장은요?’


라며 부하들은 속으로 항의했다.


“어! 사장님 찾으쇼?”


휠켄이 세시나의 큰 소리를 듣고 다가왔다.


“예. 어디 계신지 아세요?”

“사장님이라면 뮤지컬팀 연습하는 것 보러 가셨는데? 새로 시작하는 거라 그런지 아주 열정이 대단해요. 제이라 놈 말을 들으니 매일 같이 가신... 어? 세시나? 어디 간겨?”


세시나는 씩씩거리며 뮤지컬연습장으로 쿵쾅거리며 걸어갔다.


“뮤지컬팀? 또 뮤지컬팀? 대체 뮤지컬팀에 뭐가 있지? 그렇지 있지. 뭐가 있다? 걔가 있지.”


처음 볼 때부터 좋지 않게 보였다. 그런데 알고 보니 용사라고 한다. 아니. 아니지. 처음에는 좋게 만났다. 인형친구로 여우와 토끼로 만났을 때는 말도 잘 통하고 좋았다.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마왕님의 보좌관과 뮤지컬 대본 작가로 만났을 때는 완전 반대가 되었다. 인형옷 하나 차이가 그리 큰 것이던가? 다시 인형옷 입힐 수도 없고... 아무튼 그때는 그때고 지금은 지금이었다. 마왕씩이나 돼서 용사에게 빠진 저 덜떨어진 마왕놈 때문에 탈모가 오면 어쩌나 스트레스로 탈모가 생길 지경이었다.


“자기 죽이러 온 사람 보러 간다고? 아주 개념을 지구로 보내셨어요,”


투덜대며 온 세시나는 헤벨레한 표정으로 뮤지컬 연습을 보고 있는 티보리안을 보고는 주먹을 꽉 쥐었다. 저 놈의 마왕 패버릴까?


“후우...”


큰 심호흡으로 겨우 분기를 달랜 세시나는 티보리안 옆으로 갔다.


“사. 장. 님!”

“아... 세시나. 왜?”

“저와 지금 급히 상의할 일이 있습니다.”

“뭔데? 다음에 하면 안 될까?”


티보리안은 세란에게 눈을 떼지 않은 채 물었다.


“안! 됩!니! 다!”


단호한 세시나의 목소리. 그 목소리에 티보리안의 목이 삐걱대며 돌아갔다.


“무슨 일... 있어?”

“가! 보! 시! 면! 압! 니! 다!”

“어... 어.. 어. 가, 갈게. 가면 되잖아.”


티보리안은 세시나를 따라가면서도 세란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당장요!”


세시나가 티보리안의 멱살을 잡고 끌었다.


‘그래. 확실해.’


자신이 처음 왔을 때 세시나가 자신에게 야! 라고 부른 것. 자신이 잘 못 들은 것도, 세시나가 실수한 것도 아니었다. 이건 원래부터 세시나 성격이... 별 걸 다 기억하는 티보리안이었다.


티보리안은 집무실에 밀어넣은 세시나는 허리에 두 손을 얹고 티보리안을 매섭게 째려보며 말하기 시작했다.


“많이 피곤해 보이시네요? 마왕 주제에.”

“아니 뭐... 근데 무슨 주제?”

“스트레스도 많이 쌓이신 것 같아요. 마왕 주제에.”

“그렇지 뭐. 근데 주제라니...”

“어쨌든 제가 볼 때 마왕님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많아지신 것 같습니다. 마왕 주제에.”

“아... 그렇게 보여?”

“그 모든 것은 결코 육체적인 것이 아니 정신적인 문제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그건 휴식으로 해결이 되지 않습니다. 정신적 스트레스를 해소할 즐거운 일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뮤지컬팀을...”

“제가 볼 때 마왕님은 반드시 필요한 사람이 없습니다.”

“반드시 필요한 사람?”


티보리안은 고개를 갸웃했다.


“예. 바로 사랑하는 사람이죠.”“그래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나야 좋... 뭐!”


놀란 티보리안이 뭐라고 하기 전에 세시나가 말을 이었다.


“그래서! 마왕님께! 여자를 소개시켜 드릴 생각입니다!”

“아, 아니 그러지 않아도...”

-와우! 고객님 선 보시는 거예요? 그럼 국수는...

“그런 것 아냐!”

-못 먹는 건가요?

“네 돈으로 사 먹어!”

-칫! 도둑결혼.

“아니라니까!”

“그럼 승낙하신 것으로 알겠습니다.”


세시나가 휑하니 돌아서 간다.


“대, 대체 뭐지?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거지?”


아무래도 다크서클이 배꼽까지 내려올 것 같았다.


“피라나. 다크서클 제거제는 안 팔아?”

-그런 건 없답니다. 고객님.


필요한 건 없는 마왕계였다.


* * *


여긴 어디? 소개팅 자리. 그랬다. 티보리안은 무려! 소개팅을 자리에 나와 있었다. 그리고 티보리안을 소개받겠다고 나온 여자들이 잔뜩이었다.


-당연하답니다! 마왕이시랍니다! 비록 7계 마왕이시지만 마왕이시랍니다!


그랬다. 피라나의 설명이 아니더라도 마왕! 이 아니던가! 굳이 대기업의 사장이 아니라도 중견기업만 되면 여자들의 관심을 모을 그런 신랑감이 아닌가 말이지. 티보리안의 위치가 그런 위치였다. 그래도 그렇지 본인 아니 본마왕의 의견도 묻지 않고 이렇게 멋대로 소개팅을 하는 경우가 어디있단 말인가! 어쨌든 하라니까 하기는 하는데...


“좀비 나라의 미스 좀비 바탈리나입니다.”


딱 봐도 무덤에서 갓 나온 시체였다. 저 저 피부색 봐라. 영화에서 보면 살아있는 시체들 회색으로 나오지? 감독님한테 고마운 줄 알라고. 그래 회색도 있기는 있다. 저기 드러난 뼈다귀색이 회색이네. 눈깔 하나는 어디 갔는지 안 보이네? 온 몸에는 구더기를 비롯한 각종 벌레들이... 아주 그냥 벌레들의 낙원이에요 낙원.


“아주 인기가 많은 여자죠.”


아. 예. 그래요. 벌레들에게 인기가 많으시네요.


“소문난 미인이고요. 마음씨도 착합니다. 자기 관도 남자에게 양보할 정도로요.”


저보고 관에 들어가라고요?


“자신의 몸에 있는 맛있는 벌레도 남자에게 주죠. 인기가 없지 않을 수 없습니다.”


웩! 버, 벌레는 안 먹어도 됩니다만... 벌레 안 줘도 된다고!


“마왕이시라면 벌레를 좋아하시는 법이죠. 그런 점에서 아주 딱 맞는 짝이십니다.”


그 법 내가 고칠거야!


* * *


“화산 속에 사는 마그마누스 종족의 미미입니다.”


검붉은 돌덩이 안에 끓고 있는 마그마가 보이는 종족. 감이 안 잡힌다고? 돌덩이 피부에 마그마 근육 + 내장 등 속살을 가진 종족. 그것이 바로 마그마누스라고. 그리고 저 몸에서 무럭무럭 나는 김은...


“여자는 몸이 따뜻해야 한다고 어르신들이 늘 그러시죠.”


아주아주 화끈하다 못해 뜨겁습니다.


“성격도 정열적입니다. 마왕님께서 화끈한 여자를 좋아하실 것 같아서 데리고 왔습니다.”


저건 화끈을 넘어 확 끓는 여자 아닙니까?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면 꼭 껴안아 주겠다고 하네요. 마왕님도 꼭 껴안으면 그 화끈한 열기를 느끼실 겁니다.”


저기요. 열기 느끼기 전에 타 죽겠는데요. 으... 누가 나 얼음 좀...


* * *


“얼음의 대지에서 온 케이나입니다.”


눈사람도 아니고 얼음으로 된 사람이다. 얼음이 걸어 다니니 신기하긴 했다. 대체 관절은 어떻게 접히는 걸까? 뭔가 계속 깨지는 소리가 나기는 하는데... 듣는 사람 관절이 깨지는 것 같아 겁이 난다.


“성격이 아주아주 시원하고 쿨합니다.”


태워 죽이는 것 다음에는 얼려 죽이는 건가요?


“차가워 보이는 외모에 시원한 성격. 이런 매력을 가진 여자가 또 있을지 의문입니다.”


못 봤을걸요. 다른 여자 찾기 전에 다 얼어 죽었을 테니까요,


“게다가 장래의 희망이 현모양처라고 합니다. 자신은 사랑하는 남자의 속을 절대 썩히지않을 거라고 하네요. 속 썩기 싫은 남자여 케이나를 선택하라!”


그래요. 시베리아 동토, 남극 얼음에서 수만 년 전 동물이 그대로 발견이 되었대요. 절대 썩지는 않겠지요. 으... 추운데 누가 불... 필요없어? 아니 미미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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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10. 마왕 스트레스를 풀러 몬스터를 잡습니다. 23.05.25 106 3 17쪽
25 10. 마왕 스트레스를 풀러 몬스터를 잡습니다. 23.05.24 113 4 12쪽
24 9. 마왕님은 소개팅을 합니다. 23.05.23 131 4 13쪽
» 9. 마왕님은 소개팅을 합니다. 23.05.22 142 5 11쪽
22 #8. 마왕님은 용사를 만납니다. 23.05.21 149 5 9쪽
21 8. 마왕님은 용사를 만납니다. 23.05.20 159 6 12쪽
20 7. 용사는 놀이공원에 취업합니다. 23.05.19 159 6 12쪽
19 7. 용사는 놀이공원에 취업합니다. 23.05.19 151 6 14쪽
18 7. 용사는 놀이공원에 취업합니다. +1 23.05.18 163 6 11쪽
17 7. 용사는 놀이공원에 취업합니다. 23.05.17 170 7 12쪽
16 7. 용사는 놀이공원에 취업합니다. 23.05.17 178 7 9쪽
15 6. 용사가 왔습니다. 23.05.16 181 7 12쪽
14 6. 용사가 왔습니다. 23.05.16 188 7 12쪽
13 5. 마왕님은 놀이공원을 키웁니다. 23.05.15 187 6 14쪽
12 5. 마왕님은 놀이공원을 키웁니다. 23.05.15 192 6 11쪽
11 4. 마왕님은 영업을 합니다. 23.05.14 198 6 13쪽
10 4. 마왕님은 영업을 합니다. +1 23.05.14 198 5 16쪽
9 4. 마왕님은 영업을 합니다. 23.05.13 199 5 10쪽
8 3. 마왕님은 놀이공원을 만듭니다. 23.05.13 208 6 13쪽
7 3. 마왕님은 놀이공원을 만듭니다. 23.05.12 211 6 12쪽
6 3. 마왕님은 놀이공원을 만듭니다. 23.05.12 239 7 9쪽
5 2. 마왕님은 알바를 합니다. 23.05.11 283 9 15쪽
4 2. 마왕님은 알바를 합니다. +1 23.05.11 376 8 16쪽
3 1. 마왕님이 되었습니다. +1 23.05.10 421 10 11쪽
2 1. 마왕님이 되었습니다. 23.05.10 582 9 10쪽
1 1. 마왕님이 되었습니다. +3 23.05.10 1,038 1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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