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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깹 님의 서재입니다.

이세계 마왕이 되었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도깹
작품등록일 :
2023.05.10 23:27
최근연재일 :
2023.07.11 23:03
연재수 :
56 회
조회수 :
7,967
추천수 :
218
글자수 :
305,039

작성
23.05.17 22:39
조회
177
추천
7
글자
9쪽

7. 용사는 놀이공원에 취업합니다.

DUMMY

세란 그녀는 다시 백수가 되었다.


이름 한세란

직업 용사라 쓰고 백수라 읽는다.


“하아...”


자신의 상태창에 직업이 있으면 이렇게 쓰였을 거라 생각을 하니... 한숨만 나왔다. 범죄조직을 경비대에 신고했지만 용사로서 당연하다고 아무런 보상도 없고...


“이 세계. 정말 용사가 필요하긴 한 거야?”


이래서야 자신이 소환된 의미를 찾을 수가 없었다. 전에 오스틴이란 인간도 마왕 있는 곳 물으니 모른다고 하지 않나. 다른 사람들에게 물으니 다들 모른다고 도리도리다. 일반인이 마왕이 있는 곳을 모르는 것이야 당연하다고 쳐도 반응이 좀 거시기하고 껄적지근했다. 뭔가 마왕이 있는 곳을 알아도 알려주기 싫다는 그런 분위기...


“설마.. 여기가 마왕성이 있다거나 그런 건 아니겠지? 다들 마왕 편이라서 응?”


하지만 정말 그렇다면 용사인 자신을 그냥 둘리도 없고, 무엇보다 가장 힘이 없을 지금이 용사 처치하기에 좋은 때일 테니까.


“하아... 그나저나 정말 취업이나 해야 할 텐데...”


그나마 경비대에서 밥 한끼 얻어먹었으니 다행이었지... 그러다 문득 고개를 갸우뚱했다.


“잠깐만... 그러고 보니...”


자신이 아주 잠깐 있었고 또 신고했던 그 범죄조직.


“거기 분명 놀이공원이라고...”


그때는 그만 넘어갔었다. 장부에 범죄에 대한 기록이 가득 있어서 그걸 보느라 놓친 것이었다.


“그 놀이공원이 그 놀이공원이라면...”


물론 지구와 칼디아가 다른 세계니 이름만 같을 뿐 완전히 다른 것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어차피 지금은 남는 것이 시간이었다.


“가 보자.”


세란은 일어섰다. 정말 놀이공원이라면 하다못해 알바 자리라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작은 희망을 품고서. 명색이 지구에서 손꼽히는 아이돌이지 않았던가! 정말 놀이공원이 있고 공연무대가 있다면 그때 그 놀이공원은 자신의 무대가 되리라...


* * *


“아니 왜 놀이공원 위치 하나 안 알려주는 건데?”

참 어이가 없는 세상이 아닐 수 없었다. 그때 저 멀리 무슨 성 같은 것 보여 혹시나 하고 찾아가니 다행히 놀이공원이었다. 이렇게 쉽게 찾는 것을 왜 굳이 숨기려고... 이해할 수가 없는 세상이 아닐 수 없었다. 이 동네는 컨셉이 비밀인가? 아니면 숨바꼭질이 일상?


“그나저나...”


들어가 보고 싶기는 한데... 들어갈 방법이 없었다. 돈 한 푼 없으니... 이럴 줄 알았다면 그 범죄 조직에서 삥땅을 좀 칠 걸...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곧 고개를 저었다. 만약 그랬다면 세란 자신도 경비대 철창 안에 들어갔을 테니까.


놀이공원 앞의 세란은 사람들 눈에 띄었다. 칼디아란 세계에 세계에서 세란과 같은 옷을 입은 사람은 없었다. 드잔에서야 그녀가 용사라는 것을 알지만 드잔 외 지역의 사람들은 그걸 알지 못했다. 다들 곁눈질을 하며 갔다. 아니 칼디아에 세란과 비슷한 옷을 입은 사람들은 있었다. 바로 놀이나라 퍼레이드를 하는 마족들. 그래서 사람들이 본 것이지만 그걸 세란이 그것을 알 리 없었다. 어머나 그저 인간들이 예쁜 건 알아가지고... 그러면서 마왕성만 기웃거릴 때였다.


“이봐요!”


누군가 세란을 불렀다.


* * *


티보리안은 어린이용 시설을 늘려야 할 필요성은 느꼈다, 하지만 애초 놀이시설이라는 것은 신나게 움직여야 했다. 높이 치솟았다가 뚝 떨어지는 등... 특히나 놀이나라는 지구의 놀이공원과는 달랐다. 놀이기구를 타면서 느끼는 공포감. 그것이 퐁으로 돌아오기 때문이었다. 지구의 테마파크 놀이기구가 일반 고추 매운맛이라면 칼디아의 놀이나라 놀이기구는 청양고추 매운맛 정도? 문제는...


“육아란 말이지.”


세상 사는 곳은 다 같았다. 아이 낳으면 그 아이에게 몰빵하는 그것은. 즉 어른들이 놀이 나라에 와서 놀고 싶어도 집에 애들만 두고 올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방법은 간단했다. 아이들도 즐길 시설을 더 만들면 된다. 하지만 아이들 시설은 위험하지 않게 만들어야 했고, 그걸 타봐야 무서워하는 아이들은 없었다. 조금만 무서워도 울며불며 안 탄다면 그것도 골치 아픈 일이고. 그러다 보니 결국 원점. 결국 다른 방법을 모색해야 했다, 굳이 놀이기구가 아니더라도 아이들이 즐길 거리를 만드는 것. 어린이용 인형의 집이나, 인형의 집, 거울의 미로는 한계가 있었다. 거기에 어른들은 또 무슨 죄인가? 애들은 재미있지만 어른들은 더럽게 재미가 없는데. 애들 노는 것 같이 놀려고 놀이나라에 오는 것은 아닌데 말이지. 부모들이 재미없으면 어떻게 설득해서라도 애들은 데려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니 어른들도 재미있고 많은 아이들을 모을 수 있는 그것. 그것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바로...


-바로?

“뮤지컬!”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뮤지컬과 노래, 춤 등의 무대. 그리고 나중에는 어른들 입맛에 맞는 것도 만들면 좋겠지? 티보리안은 씩 웃었다.


“역시 난 천재야.”


물론 지구의 놀이공원에는 다 있는 것이었다. 티보리안이 기억을 못 해냈을 뿐이었지.


“그런 고로! 뮤지컬팀을 만들기로 했다.”


인력은 넘쳐났다. 어느 정도냐 하면 놀이나라 시설 만들고 유지는 드워프와 다크드워프들이 도맡았다. 심지어 청소까지 나서서 했다. 자신들이 만든 소중한 시설은 자신들이 관리한다나? 그 관리 안에 청소도 있는 것이었다. 화장실까지 드워프들이 맡아서 청소했다. 특히 화장실은 정성을 다해 청소했다. 덕분에 화장실은 항상 새것 같았다. 혀로 핥아도 될 만큼. 좌변기의 물을 입 대고 흡입해 마실만큼. 물론 그런 미친 짓을 할 인간은 없겠지만. 응? 있었나?


이 화장실 개념도 티보리안이 드워프들에게 말해서 만든 것이었다. 물론! 당연히! 수세식 변기를 갖춘 화장실이었다. 좌변기에는 비데까지 있었다. 드워프들은 대단한 시설이라며 놀라워했다. 칼디아는 물론 칼디아가 있는 차원의 그 어떤 곳에도 없는 시설물이었다. 그러니 드워프들이 애지중지하며 아낄 수밖에. 괜히 화장실 청소까지 도맡아 하는 것이 아니었다. 어쨌든 그렇게 되니 잉여마족들은 많이 남았다. 인력은 넘쳐나는 것이었다. 다만 문제라면...


“실력이 없어...”


태어나면서부터 타고난 전사들이라는 마족이었다. 뒤집어 말하자면 예능 쪽은 꽝! 이라는 것! 그래도 퍼레이드나 다른 것은 어떻게 시켰다. 그건 군대 행진 개념으로 하면 되는 것이니까. 하지만 뮤지컬은 도저히 답이 없었다.


“안 되겠어. 사람을 뽑아야지.”


놀이나라가 마족만으로 운영이 안 될 것임은 이미 짐작하고 있었다. 일손도 필요하고... 계속 가뜩이나 마왕성에 만든 것인데 마족이 운영하면 언제고 문제가 될 것이었다. 그리고 당장은 드워프들이 시설을 관리하지만 그들이 계속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화장실? 이게 여러 곳으로 확산되면 더 이상 놀이나라만의 화장실과 변기라는 특별함도 사라질 것이었다. 그때가 되어 일부만 남기고 가면 청소 등 자질구레한 일을 할 사람도 필요했다.


“하지만 이런 일로 뽑을 줄은 몰랐네. 하긴 뮤지컬이라면 남자도 필요하긴 하지. 아무래도 뮤지컬은 사람들에게 맡겨야겠어. 전문적인 사람들에게.”


이런 이유로 사람을 뽑기로 한 것이었다. 춤과 노래에 능한 사람들을 뽑기로 한 것이었다. 그리고 공고가 붙었고 세란이 바로 그때 놀이 나라 앞에서 기웃거린 것이었다.


* * *


그녀는 자신이 있었다. 외모 출중하지. 노래 잘하지. 춤도 기막힌데 안 될 이유가 없는 것이었다.


“옷도 맞춰 입었군요. 그런 자세 좋아요.”

“감사합니다.”

“흠... 얼굴도 좋아요. 그럼 노래 한 곡 해보시겠습니까?”

“예. 알겠습니다.”


그녀는 일어났다. 아무런 음악도 없었지만 그녀의 실력이면 충분했다.


“아주 잘 부르는군요. 좋아요.”

“그럼 이번에는 춤을 춰 보시겠어요?”


이번에도 아무런 음악이 없었다. 하지만 진정한 음악이란 마음속에 있는 법. 그녀는 춤을 췄다.


“좋아요. 좋아요. 합격!”

“저도 합격요!”


그녀는 그렇게 1등으로 합격하여 놀이나라 뮤지컬팀에 합격했다.


* * *


“그런데... 정말 그 인간들에게 맡겨도 되는 걸까?”


티보리안은 불안했다. 데보라와 드보르. 그리고 그 두 사람이 전문가라고 데리고 온 사람들. 현재 놀이나라 뮤지컬팀 오디션 심사를 하고 있었다. 티보리안 자신이 나서고 싶었다 하지만 사실 그런데 지식도 없고 마왕이 오디션의 심사위원으로 나서면 사람들이 겁을 먹을 수도 있었다. 그래서 나서지 않았는데...


“불안해!”

-저두요!


새로운 사업은 항상 사람 아니 사장님과 투자자를 긴장하게 하는 법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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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10. 마왕 스트레스를 풀러 몬스터를 잡습니다. 23.05.24 113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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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9. 마왕님은 소개팅을 합니다. 23.05.22 141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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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8. 마왕님은 용사를 만납니다. 23.05.20 159 6 12쪽
20 7. 용사는 놀이공원에 취업합니다. 23.05.19 159 6 12쪽
19 7. 용사는 놀이공원에 취업합니다. 23.05.19 151 6 14쪽
18 7. 용사는 놀이공원에 취업합니다. +1 23.05.18 163 6 11쪽
17 7. 용사는 놀이공원에 취업합니다. 23.05.17 170 7 12쪽
» 7. 용사는 놀이공원에 취업합니다. 23.05.17 178 7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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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6. 용사가 왔습니다. 23.05.16 188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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