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도깹 님의 서재입니다.

이세계 마왕이 되었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도깹
작품등록일 :
2023.05.10 23:27
최근연재일 :
2023.07.11 23:03
연재수 :
56 회
조회수 :
7,973
추천수 :
218
글자수 :
305,039

작성
23.05.13 22:56
조회
208
추천
6
글자
13쪽

3. 마왕님은 놀이공원을 만듭니다.

DUMMY

-우와! 정말 사악해!


피라나가 외쳤다. 경쟁을 붙여 얻을 건 다 얻어놓고는 둘 다 쓰기로 한 티보리안.


“여기서 일 하는 동안은 그냥 드워프, 다크드워프 없다! 이곳에서만은 너희는 새로운 드워프 종족이야! 음... 호구드워프! 한쪽만 안 써서 서운하다고? 화난다고? 그럼 이 시설을 만드는 능력으로 승부를 내라!”


두 드워프 정족에게 새로운 경쟁을 붙인 티보리안.


“흥! 알겠소! 우리 마을 드워프들을 모두 데려오지. 뭐? 무슨 드워프? 하지 그거 호구드워프!”

“나야말로 우리 마을 드워프들 모두 데려오지. 시설을 만드는 드워프가 호구드워프라고? 이름 한번 그럴싸하고 듣기 좋군. 그럼 진정한 호구드워프가 뭔지 알려주겠다!”


휠켄과 제이라는 서로 노려보았다.


* * *


놀이공원은 시설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었다. 사람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놀이공원인 것이었다. 물론 티보리안이 만드는 놀이공원의 경우는 마족이지만... 아무튼 역시 놀이공원은...


“퍼레이드를 해야지.”


그리고 당장 퍼레이드가 힘들더라도 시간에 맞춰 춤을 추며 방문객의 흥을 돋울 그런 것도 필요했다. 그리고 마침 티보리안에게는 그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부하 1만 명이 있었다.


“그런데... 이게 이렇게 어려웠던 건가?”


티보리안이 강진우일 때 직업상 조이랜드에 자주 갔고, 당연히 볼 기회가 많았지만 막상 하려니 힘들었다. 이 세계에는 없는 것이라 티보리안이 다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이었다. 물론 분장할 거리는 많았다. 보이는 것이 전부 몬스터들이 아니던가! 그냥 그 형상대로 따라 하면 되는 거지. 정 안 되면 지구의 창작물을 베껴서... 저작권? 올 수 있으면 오라고 그래.


그리고 그게 아니더라고 그래도 많이 봤던 것이라 어느 정도는 할 수 있었다. 사실... 티보리안이 강진우던 다니던 회사는 거래처 조이랜드와의 갑을 관계에서 슈퍼을이었기에...


‘으... 떠올리기 싫어!’


퍼레이드 하던 사람들이 집단으로 술병... 아니 조이랜드 측 주장 단체 배탈 나서 일을 못 할 때 대신 한 적이 있었다. 나중에 회사 내 자체 감사에 걸려 그 갑질을 주동한 과장과 그 일당(?)들은 해고되었지만 어쨌든 며칠간은 악몽 그 자체였다. 그런데 그 와중에 자기 적성에 맞는 일 골랐다며 과감히 회사 그만두고 조이랜드로 들어간 사람도 있었으니... 어쨌든 지금은 그때의 그 경험이 도움이 되고 있었다.


하지만 걸림돌은 엉뚱한 곳에서 나타났다. 머리 싸매고 설정 기획 등을 다 하고 부하들에게 설명을 했을 때...


“못 합니다!”


부하들이 반발했다. 자신에게 배정된 만 명의 직속 부하들! 분명 마왕의 명령이라면 불 속이라도 뛰어든다던 그런 부하들 아니었나?


“그깟 불 속 따위 정도에서는 안 죽습니다. 별로 뜨겁지도 않고 말입니다.”


이제 불 속에 뛰어드는 충성심의 정체를 알 것 같았다.


“우리는 인간을 죽이고, 파괴하는 마족입니다. 그런데 인간들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주는 일이라니요? 그건 할 수 없습니다.”

“아니... 그게.,..”


티보리안은 설득의 방법을 달리해야 하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그 방법은 쉬웠다.


“훗! 누가 인간들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준다고 했지?”


부하들이 어리둥절해할 때 티보리안은 최대한 잔혹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너희가 하는 것은 인간의 유혹이다. 서큐버스만 인간을 유혹하라는 법이 있나? 아! 웃음과 즐거움 물론 주게 되지. 하지만 그 웃음과 즐거움으로 인해 인간들을 자신들이 유혹당하고 정신적으로 예속된다는 것을 모르는 거다. 너희의 쇼를 보고 그 쇼를 잊지 못해 다시 오는 인간들! 생각해보았는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내팽개치고 오는 그 인간들을 말이야!”


티보리안의 말에 마족들의 눈빛이 달라졌다.


“유혹이라고 하셨습니까?”

“그렇다! 인간을 우리의 쇼가 없으면 삶의 재미를 못 느끼게 한다. 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말이다! 파괴하는 것? 쉽지. 하지만 파괴되면서도 그 정신과 마음과 의지를 굽히지 않는 것이 인간! 그런데 그 정신과 마음을 휘어잡는 것이란 말이...”

“하겠습니다!”


채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나오는 우렁찬 대답!


“좋아!”


티보리안은 씩 웃었다.


“인간을!”

“유혹하자!”


놀이공원 쇼팀이 구성되는 순간이었다.


* * *


“거기 미소!”


티보리안이 소리쳤다. 설득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다. 원체 두들겨 부수는 것만 할 줄 하는 깡녀들. 굳이 표정을 살벌하게 짓는 것은 아니지만 놀이공원의 직원들이 굳은 얼굴 무표정이면 이건 심각한 일이었다. 대체 어떤 놀이공원 직원들이 무표정 얼굴로 오는 사람들을 대하겠는가? 직원들이 굳은 얼굴이면 즐겁게 놀러 왔다가도 그 즐거운 기분 싹 가라앉을 것이었다. 더욱이 쇼를 하는 직원들이 굳은 표정이라면...


“후우... 나도 마왕이긴 하지만 마족들이란...”


애초 이런 일과는 아예 담을 쌓고 지내던 마족 전사들이니... 그래도 다행(?)이라면 한 번 하겠다고 마음 먹으면 불굴의 의지를 가지고 해내는 종족이 마족이라나 뭐라나... 그래서일까?


“마왕님. 이 치마...”

“미, 미안 너무 짧지? 하지만...”

“너무 긴데요.”

“음... 길어?”

“인간들은 짧은 치마 좋아한다면서요? 인간을 유혹하기 위해서라면 초특급으로 짧아도 됩니다!”

“고, 고맙지. 나야... 아, 아니 그게 아니라! 역할에 맞는 의상이 중요하다니까! 무조건 짧다고 다 유혹당하지는 않아.”


가르칠 것이 한가득이기는 했지만 뭔가 희망(?)은 보였다.


마족의 배움은 빨랐고, 드워프들의 실력은 좋았다. 티보리안은 자신의 부족한 실력을 보완하기 위해서 외부로 부하를 내보내 여러 가지 쓸 만한 것들을 배워오게 시키기도 했다. 물론 부작용으로 이상한 것을 배워오는 마족도 있기는 했지만 대체로 만족스러운 성과를 냈다.


마왕성 아니 이름하여 놀이나라. 칼디아어가 아니 한국어로 놀이나라. 이것이 새로 만들어지는 놀이공원의 이름이었다. 놀이나라의 시설은 롤러코스터, 자이로드롭, 바이킹, 회전목마, 자이로 스윙. 이렇게 5개였다. 이것은 원래 생각하고 계획한 것보다 많은 것이었다. 드워프와 다크드워프를 경쟁시켜 얻어낸 성과. 물론 계속 시설을 늘릴 계획이었다. 한쪽에서는 놀고, 바로 옆은 공사를 하면 위험할 수도 있거 여러 문제가 생길 수도 있지만 그건 지구에서의 일이고 여기는 마법이 있는 세계 칼디아고, 일을 하는 기술자들은 드워프들이었다. 문제가 있을 수 없었다.


또한 놀이시설들은 퐁을 사용해 마계의 재료를 이용해 드워프들이 만들었기에 튼튼함과 안정성은 보장할 수 있었다.

시설물들은 전부 완성하고 개장하면 좋겠지만 그러면 너무 늦게 되고... 티보리안 성격이 느긋한 성격은 아니었다.

놀이공원에는 놀이시설만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그 외 부대시설도 중요했다. 관리실, 휴게소, 식당, 미아보호소, 화장실 등등...


티보리안의 만 명의 부하들은 춤과 노래, 연기, 악기 연주 등등 여러 교육을 시켰다. 그리고 어떤 것을 잘 하는지 살펴 할 일을 정했다. 관리직원이 된 부하도 있었고, 퍼레이드걸, 악단 연주자, 식당운영자 등등 여러 일이 배분 되었다. 그 중 그림을 빠르고 잘 그리는 몇몇은 이용객의 즐거운 한때를 그려주는 화가로 쓰려고 했으나...


-고객님. 영상저장 가능하답니다!


이렇게 이 세계에는 영상을 저장하는 마법을 담은 아이템이 있었기에 그것을 이용하기로 했다. 퐁을 제법 들여 산 마법 아이템. 이 아이템으로 대상의 모습을 담은 후 종이에 그대로 전사가 가능했기에 쓰기로 한 것이었다. 물론 그림을 원한다면 그림도 그려줄 생각이었다.


여러 가지 쇼와 볼거리를 만들고 싶었지만 우선은 능력이 닿지 않아 퍼레이드만 하기로 했다. 공주와 왕자, 기사, 각종 직업의 분장을 한 부하들이 화려한 마차를 타고 뒤로는 악단이 뒤따르며 음악을 연주하고, 또 그 뒤로는 광대들이 묘기를 부리며 지나가는 것은 누가 봐도 멋진 모습이었다. 물론 신관이나 천사의 분장을 한 부하들이 대놓고 투덜거리기는 했지만...


곳곳에 간식거리를 파는 매점도 만들었다. 그 중 티보리안이 가장 자신 있어 하는 것은 바로 솜사탕이었다. 놀랍게도 칼디아에는 설탕이 있었다. 지구에서처럼 사탕수수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나무열매에서 나오는 것이었지만 그것만 빼고는 모든 것이 똑같았다.


-틀리답니다. 살이 덜 찐답니다.


아무튼 그렇다면 답은 나온 것이었다. 티보리안은 드워프들에게 솜사탕을 만들 기계를 만들게 했다. 하지만 이 세계에는 솜사탕이란 것 자체가 없었다. 이에 티보리안은 대충 뭔가 돌아가는 통을 만들고 뜨겁게 하고, 설탕을 넣고 돌리며 녹아서 어떻게 되고... 절대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두서없이 설명했다. 드워프들은 그걸 또 알아듣고 물건을 만드니... 대단한 종족이라 아니 말할 수 없었다.


“이제 때는 되었다.”


티보리안이 외쳤다.


“문을 열어라!”


* * *


마왕성의 주변 지역 사람들은 불안감이 높아졌다. 하필 자신들 사는 지역에 마왕이 온 것만으로도 땅값이 떨어질... 아니 불안해질 일인데 그 안에서 뭔가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차라리 나 마왕이다! 이러면서 공격한다면 대항해 싸우기나 할 텐데 그것도 아니었다. 그렇다고 먼저 치고 들어간다? 그건 더 큰 위험을 부르는 짓이었다.


칼디아에는 다섯 마왕이 있다. 이 마왕들은 자신들끼리 싸우며 싸웠지 서로 손을 잡고 싸우거나 하는 그런 일은 하지 않았다. 원체 서로 경쟁하고 대립하는 관계라 협력할 일이 없기도 하지만 명분도 없었다. 서로 대립하다 갑자기 손을 잡을 명분도 없었고... 하지만 만약 인간들이 먼저 마왕을 공격한다면? 그것은 마왕들에게 명분을 주는 것이었다.


마왕이 먼저 인간을 공격해 인간이 용사를 데리고 오든 뭔 방법을 쓰든 대항하고 싸우면 그건 그 공격한 마왕에 대항하는 것이니 그 해당 마왕만이 일이지만 인간이 먼저 공격한다. 그건 인간의 마왕에 대한 공격이자 침략이고 그 공격의 날 끝은 자신에게도 향해 질 수 있으니 이에 공격하는 인간에게 대항한다. 이런 논리가 성립되는 것이었다. 물론 이 경우도 마왕들이 서로 손을 잡고 연합하는 일은 없지만 서로 따로 공격을 해도 다섯 마왕이 모두 움직이는 거라면 세상은 말 그대로 멸망하게 될 것이 분명했다.


3천년 전. 그런 일이 한 번 있었다. 다행히 인간이 멸망하지는 않았지만 그 피해는 엄청났었다고 한다. 당시는 지금보다 문명이 더 발달했는데 그 일 이후 인류는 허허벌판에서 맨주먹으로 다시 일어서야 했고 지금에 이른 것이었다. 그 흔적으로 3천년 전 번성했던 초고대 문명이 드물게 발견된다고 하는데...


-고객님! ‘잃어버린 인류의 초고대 문명을 찾아서’ 팝니다!


오래 되었다는 말에 혹해서 초고대문명에 대한 물건이나 서적 사는 사람은 바보다. 딱히 대단할 것은 없다는 거였다. 지금의 문명과 조금 다르고 약간 더 발전했다는 정도? 초고대 문명 연구하는 학자들도 그냥 역사학자일 뿐이니까.


-맞답니다! 그냥 역사책일 뿐이랍니다! 고객님이 역사에 관심이 있는 줄 알았답니다!


조심해야 하는 것이다. 아무튼.


어떤 사람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굳이 그럼 명분 찾을 필요있나? 그냥 마왕들이 인간계 공격한 후 인간계를 멸망시키고 난 다음 마왕들끼리 다시 싸우면 되는 일 아닌가? 이렇게. 하지만 인간을 보호하기 위해 신족이 마족과 맺은 협정이 바로 인간이 먼저 공격하는 경우가 아닌 이상 모든 마왕이 움직이지 않는다! 였다. 이 협정 때문에 칼디아에 티보리아 이전에도 4마왕이 있었으나 칼디아가 안전했던 것이었다. 어쨌든 그렇기에 먼저 공격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마왕성의 동태가 이상하니 불안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었다.


특히 마왕성과 가까운 시작의 마을 드잔의 사람들은 그 불안감이 더 심할 수밖에 없었다. 마을 사람들은 두 명만 모여도 마왕성을 보며 불안한 얼굴로 불확실한 내일에 대해 말을 나누었다.

그리고....


마왕성 문이 열렸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이세계 마왕이 되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6 10. 마왕 스트레스를 풀러 몬스터를 잡습니다. 23.05.25 106 3 17쪽
25 10. 마왕 스트레스를 풀러 몬스터를 잡습니다. 23.05.24 113 4 12쪽
24 9. 마왕님은 소개팅을 합니다. 23.05.23 131 4 13쪽
23 9. 마왕님은 소개팅을 합니다. 23.05.22 142 5 11쪽
22 #8. 마왕님은 용사를 만납니다. 23.05.21 149 5 9쪽
21 8. 마왕님은 용사를 만납니다. 23.05.20 159 6 12쪽
20 7. 용사는 놀이공원에 취업합니다. 23.05.19 159 6 12쪽
19 7. 용사는 놀이공원에 취업합니다. 23.05.19 152 6 14쪽
18 7. 용사는 놀이공원에 취업합니다. +1 23.05.18 163 6 11쪽
17 7. 용사는 놀이공원에 취업합니다. 23.05.17 170 7 12쪽
16 7. 용사는 놀이공원에 취업합니다. 23.05.17 178 7 9쪽
15 6. 용사가 왔습니다. 23.05.16 181 7 12쪽
14 6. 용사가 왔습니다. 23.05.16 188 7 12쪽
13 5. 마왕님은 놀이공원을 키웁니다. 23.05.15 187 6 14쪽
12 5. 마왕님은 놀이공원을 키웁니다. 23.05.15 192 6 11쪽
11 4. 마왕님은 영업을 합니다. 23.05.14 198 6 13쪽
10 4. 마왕님은 영업을 합니다. +1 23.05.14 198 5 16쪽
9 4. 마왕님은 영업을 합니다. 23.05.13 199 5 10쪽
» 3. 마왕님은 놀이공원을 만듭니다. 23.05.13 209 6 13쪽
7 3. 마왕님은 놀이공원을 만듭니다. 23.05.12 211 6 12쪽
6 3. 마왕님은 놀이공원을 만듭니다. 23.05.12 239 7 9쪽
5 2. 마왕님은 알바를 합니다. 23.05.11 283 9 15쪽
4 2. 마왕님은 알바를 합니다. +1 23.05.11 376 8 16쪽
3 1. 마왕님이 되었습니다. +1 23.05.10 421 10 11쪽
2 1. 마왕님이 되었습니다. 23.05.10 582 9 10쪽
1 1. 마왕님이 되었습니다. +3 23.05.10 1,039 13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