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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유니크 플레이어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이청월
작품등록일 :
2023.02.15 21:18
최근연재일 :
2024.04.24 19:00
연재수 :
308 회
조회수 :
26,334
추천수 :
1,329
글자수 :
1,746,497

작성
23.04.01 19:00
조회
67
추천
6
글자
12쪽

2부 35화) Episode18. 숨겨진 장소(4)

DUMMY

[2부: 아틀라스 편]

[Episode18.숨겨진 장소(4)]



['최선'이 스킬, [火|霹]

[적룡일시[赤龍一弑](Lv56)]를 사용합니다.]

※赤‐붉을 적, 龍‐룡(용), 一‐한 일, 弑‐죽일 시


[적룡일시[赤龍一弑](Lv56)] [火|霹]

두 속성의 불꽃을 강제로 융합시켜 파괴력을 극대화시킨다. 응축시킨 검기를 사방으로 열 개 미만의 검기를 날린다.



공중에서 검기와 익기들이 얽히고설키며 폭발했다.


폭발이 진정된 후 보인 새의 얼굴은 당혹감과 당황, 황당함에 어쩔 줄 모르는 표정이었다.


여기서 멘탈을 한 번 더 흔들어 주면 승리가 거의 확실시된다.


'.. 루이 레이가 말해준 거여서 신뢰가 가지 않지만.. 젠장. 앓느니 죽어야지.'



"일개 플레이어 따위에게 공격이 막히다니.. 넌 대체 뭐지?"


"거창하게 말하길래 랭커라도 되는 줄 알았는데, 그건 또 아닌가 봐?"


".. 닥쳐라."



'흥분해라. 더 흥분해라.'


상대를 감정에 잡아먹히게 하면 오 할은 이미 이긴 것이나 다름없다고 루이 레이에게 들었다.


그리고 최선은 그걸 직접 실행에 옮겼다.



"플레이라면 창피해하지 않아도 돼. 다만, 정말로 네가 랭커라면.. 그냥 혀 깨물고 죽어라."


"닥쳐라!!"



['가르 챤'이 스킬, [風]

[일석풍[日析風](Lv44)]을 사용합니다.]

※日‐날 일, 析‐쪼갤 석, 風‐바람 풍



방금과 같은 익기였지만, 크기와 수가 조금 늘어났다. 그리고 흥분한 탓에 익기들은 최선을 향하지 않고, 조금씩 그 사이가 멀어졌다.


처음에는 1cm 오차였을지 몰라도 앞으로 나아가다 보면 1cm가 1m가 되고 10m가 되는 법이다.


코앞까지 다가온 익기들의 사이는 사람 하나는 충분히 들어가고도 남을만한 크기까지 벌어져 있었다.


절대 이 틈과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상대가 강하다는 것쯤은 당연히 알고있다.


지금의 최선으로는 하나라도 맞기만 해도 치명상일 정도로 힘의 차이가 극명했다. 그럼 방금은 어떻게 공격을 막아냈냐라고 하면.


루이 레이와의 수련 중..



"A급 플레이어 수준의 힘을 가졌지만 몸뚱아리는 구려~"


".. 사람 몸보고 구리다니."


"그 말은 즉, 맞지만 않으면 랭커 이하쯤은 이길 수 있다는 거야."


"맞으면 어떻게 되는데."


"말해줘야 아니?"


"....."



'안 좋은 기억이..'


한마디로 말하자면 하드웨어는 쓸만하지만, 내구성이 구려 섬세하게 다루지 않으면 폭발한다는 뜻이다.


'그래도 뭐.. 안 맞으면 되는 거니까.'


극상이 끝부분이 아주 밝게 타올랐다.


['최선'이 스킬, [水|霹]

[신각[辛角](Lv27)]을 사용합니다.]

※辛‐매울 신, 角‐뿔 각


[신각[辛角](Lv27)] [水|霹]

불꽃을 검 끝에 응축시켜 전방을 모조리 뚫고 나아간다. 불꽃을 한계까지 주입할 시 곧바로 폭발한다.



"우습게 보지 마라!!"



대꾸해 줄 필요도 없다.


그저 제 분에 못 이겨 흥분시키는 것만으로 이미 이긴 거나 다름 없으니까. 익기들의 사이사이를 파고들어 빠르게 근육 새를 향해 날았다.


순식간에 새의 코앞까지 다가가자 새의 얼굴이 급격하게 일그러졌다.



"우습게 본 게 아니라."



'체크메이트.'



"네가 정말 우스운 거야."



콰득! 파앙!!


부술 듯 움켜쥔 극사가 새의 오른쪽 어깨를 관통했다. 검이 어깨를 뚫자 검 끝에 응축되어 있었던 모든 불꽃들도 함께 터져 나왔다.



"끄아아아!!"


"어때. 네가 지금까지 만나왔던 플레이어랑은 많이 다르지?"


"이 자식이..!"


"너한테 악감정은 없지만, 난 안으로 들어가야 해."



지금도 수련의 일종이라 룡들은 불러내지 못했지만, 이런 새쯤은 얼마든지 제압시킬 수 있을 정도로 강해졌다.


가르 챤의 눈에 비친 최선의 검은 맑디맑은 적색의 불꽃을 띠고 있었다.


그 모습이 마치 칼날이 모두 불로만 이루어져 있는 전설의 검, '칼레이도'를 연상시키는 것만 같았기에 자신도 모르게 그 검을 한 번만이라도 만져보고 싶은 욕구가 솟구쳤다.


자신도 모르게 뻗은 손.. 아니, 날개.


최선은 그것을 공격 의사로 받아들이고 날개 끝쪽을 강하게 내리쳐 베었다. 그럼에도 가르 챤은 무언가에 홀리기라도 한 것처럼 검을 향해 날개를 뻗었다.


최선은 무언가 이상하다고 느꼈지만, 그런 것보다는 한시라도 더 빨리 숨겨진 장소의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잠식했다.


마지막으로 눈앞에 있는 적을 보고 최선은 루이 레이와 수련을 하면서 다짐했던 것을 되뇌었다.


더 이상의 의미 없는 살생은 하지 말자고.


상대를 상처 없이 제압할 수는 없지만, 약간의 상처만으로 제압할 수 있는 상대였기에 굳이 죽이지는 않기로 했다.


그것이 언젠가 자신의 발목을 잡아끌어내리는 상황이 온다 하더라도.



"원망은 하지 마라."



['최선'이 스킬, [최선류 각성기] [火]

[명룡진시일도[明龍眞弑溢刀](Lv36)]를 사용합니다.]

※明‐밝을 명, 龍‐룡(용), 眞‐참 진, 弑‐죽일 시, 溢‐넘칠 일, 刀‐칼 도


[명룡진시일도[明龍眞弑溢刀](Lv36)][최선류 각성기] [火]

불순물을 한계까지 제거한 순도 높은 '火'의 불꽃을 검에 두른다. 상대가 자신보다 강하면 강할수록 불꽃의 순도가 높아지고 세기가 강해지지만 그만큼 많은 양의 마력이 소모된다.



"미안하지만, 잠깐만 잠들어 있어."


"이건.."



밝게 타오르는 태양처럼 따스한 기운이 가르 챤의 울대를 감싸 안았다.


최선은 보았다. 칼등으로 울대를 맞은 새 부리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 것을.


지상으로 가볍게 착지하고 검을 휘둘러 불꽃을 꺼트렸다. 극사를 아공간에 집어넣고 기절한 새를 확인하러 다가갔다.



".. 왜 웃고 있는 거야? 무섭게스리."



고통과 무언가 때문에 웃는 표정이 섞여 기묘한 표정을 짓고 있은 채 기절했다.


'뭐.. 제압은 했으니 됐지 뭐.'



"좋아. 다 좋은데.."



'땅속에 박혀있는 곳으로 어떻게 들어가야 하지?'


땅을 파고 싶어도 도구가 없고, 도구가 있어서 땅을 판다고 해도 얼마나 깊이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하루 종일 땅만 팔 수는 없는 노릇이지 않는가.


'물어볼 걸 그랬나.. 됐다. 물어본다고 대답해 주겠냐. 쯧.'


몇 미터가 될지도 모르는 땅속을 어떻게 들어가야 하나 막막했다.


'.. 어쩔 수 없이 땅을 파야 하나?'



".. 하아. 어쩔 수 없지. 나와 봐."



다섯 개의 반지에 불꽃을 피웠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다섯 마리의 룡들이 형태를 갖추며 스멀스멀 기어 올라왔다.


룡들의 크기도 전보다 조금씩 커졌다.


'내가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얘네들도 강해지는 거겠지.'



"이 아래 있는 공간으로 들어가야 해. 깊이가 어느 정도 인지도 몰라. 그니까 대충 조절하면서 파봐."


"키에에!!"



다짜고짜 불러서는 땅을 파라고 하니 다들 화가 난 듯했다.


'.. 이래서 부르기 싫었는데.'


그래도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기에 룡들의 도움을 어떻게든 얻어야 했다.



"흥분 좀 하지 말고 들어. 너희들이 일을 제대로 해주면 나도 거기에 맞는 보상을 할게."


"키에!!"


"보상이 뭐냐고?"



'어.. 음..'


솔직히 보상 같은 건 딱히 생각해놓지 않았다. 애당초 룡들은 딱히 먹지도 자지도 놀지도 않는다.


'이 녀석들에게 필요한 건..'



".. 뭐가 있을까."


"키에에에!!!"


"윽! 시끄러!"



생각해 보면 룡들은 최선에게 지금까지 무언가를 요구한 적이 없었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잘 모른다. 애초에 '원한다'라는 생각을 할 수는 있는 걸까.


뭐가 됐든 이 난관을 어떻게 뛰어넘어야 할지가 문제다.


'아무리 생각해도 마땅한 게 생각이 안 나는데.'


뇌룡이 콧김을 불며 울었다.


'..?'


뇌룡의 말이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 잠시 동안 뇌룡을 빤히 쳐다봤다.



"네가 그게 왜 필요한데? 아니 그리고, 그건 또 어떻게 안 거야?"



'아니지. 나랑 연결 비슷하게 돼 있으니 당연한 건가?'


뇌룡이 필요로 한 건 너무나 얼토당토 없는 것이었다.


'.. 끄응.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조금 아까운데..'



".. 얼만큼이면 되는데?"


"캬아-"


".. 뭐 하는데 그렇게까지 필요한데."


"캬아아!! 캬아!!"



날강도가.. 아니, 날강도들이 따로 없었다. 룡들은 지금 최선에게 '엘드'를 요구했다. 다른 것도 아닌 엘드를.


'허허허. 엘드를? 내가 지금까지 모았던 엘드를? 그것도 마리 당 10만 엘드를? 허허허허.'


아공간에서 극사를 꺼냈다.



"다 꺼져. 나 혼자 팔 거니까."


"캬아아!!"


"시끄러! 마리 당이면 50만 엘드를 내놓으라는 거잖아!!"



제안을 거부하자 흑룡이 입에 에너지를 모으기 시작했다.



"이 미친놈이! 이젠 하다 하다 날 공격하려고 해?!"


"캬아아!!"


"마지막 기회라고?"



'마지막.. 기회..?'


그 말을 듣자, 저절로 팔이 움직이며 룡.. 사기꾼들에게 검을 겨눠졌다.



"오냐. 한 번 해보자는 거지?"


"캬아아아!!"


"그래. 오늘 한 번 다 뒤져보자."



차라리 잘됐다고 생각했다.


'그래. 이럴 때 기강을 잡아야 해. 언제까지고 내가 부탁하는 입장일 수는 없잖아? 그래그래. 이건 타당한 행동이야. 절대로 지금까지 쌓인 걸 풀기 위함이 아니라고.'


그렇게 자기 합리화를 하며 룡들을 향해 검을 겨눴다.



"끄.. 으윽.. 네놈.."



기절했던 새가 어느새 정신을 차리고 몸을 일으키고 있었다.


몸집이 조금 줄어들기는 했지만 그에게서 흘러나오는 격 자체는 아까보다 뚜렷했다.



"어.. 조금만 더 쉬고 계시지?"


"절대로.. 들어가지 못한다."


"죽어야지만 멈출 거냐?"


".. 내가 죽어도 넌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



'무슨 함정이 있거나, 인식 장치라도 있나?'


함정은 그렇다 치고, 만일 인식장치가 있다면 매우 골치 아파진다. 인식장치를 부수면 경보음이 울리거나 그럴 것이다.


확실한 건 가르 가문이 어떻게든 알 수 있게 된다는 거다.



"죽이는 건 좀 그러니까, 다른 방법은 없을까?"


"그딴 건!"



챤의 몸집이 다시 커지기 시작했고, 크기가 아까보다 커져갔다.수련 전 최선이라면 기겁하고 도망갔을지도 모를 정도로 위협적이었다.


물론 수련 전이었다면 말이다.



"없다!!"



파초(芭焦) 같은 날개가 최선을 향해 춤을 추듯 휘둘러졌다.


날개가 허공을 가르자 허공에서 수십 개의 흑색 가시들이 일제히 최선을 향해 날기 시작했다.


['가르 챤'이 스킬, [가르 챤류 각성기] [風|冥]

[첨매술[籤昧術](Lv40)]을 사용합니다.]

※籤‐제비 첨, 昧‐어두울 매, 術‐재주 술


가르 챤은 부리 끝쪽을 부술 듯 씹었다.


'고작 저딴 애송이에게 각성기를 사용하다니.. 이곳에 아무도 없어 다행이군.'


만일 이곳에 다른 누군가가 있었다면 가르 챤을 비겁하고 이제 막 B급으로 올라온 플레이어 따위한테 되려 겁을 먹은 머저리라고 폄하할 것이다.


그렇게 될 바엔 여기서 자결을 하는 게 훨씬 나았다.



"역시 아직까지는 큰 상처 없이 제압하는 건 무리인가 보네."



'이래서 싸우기 싫었던 건데. 쯧.'


가르 챤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날아오고 있는 검은색 깃털들만 해도, 하나라도 몸에 꽂혔다가는 최소 중상을 입을 것이 분명했다.


'만일에 수십 개가 박힌다면.. 생각하기도 싫다.'


선인장이 되는 건 결단코 사양하고 싶었기에 오른손을 앞으로 들어 올렸다.



"방해 말고."



손바닥에서 뜨거운 열기와 함께 화룡이 어느새 손바닥 앞으로 와 몸을 둘둘 말고 있었다.


순식간에 야구공처럼 둥그러진 화룡이 소리쳤다.



"키아아!!"



'나도 알아. 그니까..'



"명령하지 좀 말라고!!"



['최선'이 스킬, [최선류 각성기] [火|冥]

[화룡: 장화홍련[火龍: 帳火洪蓮](Lv41)]을 사용합니다.]

※帳‐장막 장, 火‐불 화, 洪‐넓을 홍, 蓮‐연꽃 련(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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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유니크 플레이어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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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2부 47화) Episode19. 사냥꾼(9) [完] 23.04.12 70 5 11쪽
103 2부 46화) Episode19. 사냥꾼(8) 23.04.12 68 5 12쪽
102 2부 45화) Episode19. 사냥꾼(7) 23.04.11 72 5 12쪽
101 2부 44화) Episode19. 사냥꾼(6) 23.04.10 72 6 12쪽
100 2부 43화) Episode19. 사냥꾼(5) 23.04.09 95 6 11쪽
99 2부 42화) Episode19. 사냥꾼(4) 23.04.08 74 6 11쪽
98 2부 41화) Episode19. 사냥꾼(3) 23.04.07 81 6 12쪽
97 2부 40화) Episode19. 사냥꾼(2) 23.04.06 79 6 12쪽
96 2부 39화) Episode19. 사냥꾼(1) 23.04.05 75 6 12쪽
95 2부 38화) Episode18. 숨겨진 장소(7) [完] 23.04.04 76 6 12쪽
94 2부 37화) Episode18. 숨겨진 장소(6) 23.04.03 75 6 11쪽
93 2부 36화) Episode18. 숨겨진 장소(5) 23.04.02 64 6 11쪽
» 2부 35화) Episode18. 숨겨진 장소(4) 23.04.01 68 6 12쪽
91 2부 34화) Episode18. 숨겨진 장소(3) 23.03.31 69 6 11쪽
90 2부 33화) Episode18. 숨겨진 장소(2) 23.03.30 70 6 12쪽
89 2부 32화) Episode18. 숨겨진 장소(1) 23.03.30 72 6 12쪽
88 2부 31화) Episode17. 거울(7) [完] 23.03.29 74 6 11쪽
87 2부 30화) Episode17. 거울(6) 23.03.28 68 6 13쪽
86 2부 29화) Episode17. 거울(5) 23.03.27 70 6 12쪽
85 2부 28화) Episode17. 거울(4) 23.03.26 68 6 12쪽
84 2부 27화) Episode17. 거울(3) 23.03.25 70 6 11쪽
83 2부 26화) Episode17. 거울(2) 23.03.24 73 6 12쪽
82 2부 25화) Episode17. 거울(1) 23.03.23 76 5 11쪽
81 2부 24화) Episode16. 난투전(7) [完] 23.03.22 73 6 13쪽
80 2부 23화) Episode16. 난투전(6) 23.03.22 72 6 12쪽
79 2부 22화) Episode16. 난투전(5) 23.03.21 70 6 12쪽
78 2부 21화) Episode16. 난투전(4) 23.03.20 82 6 11쪽
77 2부 20화) Episode16. 난투전(3) 23.03.19 74 6 12쪽
76 2부 19화) Episode16. 난투전(2) 23.03.18 78 6 11쪽
75 2부 18화) Episode16. 난투전(1) 23.03.17 77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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