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이청월 도서 목록

회귀한 유니크 플레이어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이청월
작품등록일 :
2023.02.15 21:18
최근연재일 :
2024.04.24 19:00
연재수 :
308 회
조회수 :
26,345
추천수 :
1,329
글자수 :
1,746,497

작성
23.03.22 19:00
조회
72
추천
6
글자
12쪽

2부 23화) Episode16. 난투전(6)

DUMMY

[2부: 아틀라스 편]

[Episode16. 난투전(6)]



"오, 오빠.. 거기 있어..?"


"멜츠!!"



'감히. 이제 막 흥이 나려고 하는데 방해를 해? 네까짓 게 감히 끼어들 수 있는 무대가 아니란 말이야.'


멜츠를 향해 검을 뻗었다. 하지만 검은 얼마 가지 않아 멈췄다.


'죽이지는 않아. 그렇게 되면 정말 골치 아파지니까.'


대신 최대한의 고통을 주어 기절을 시킨다. 베일은 검을 역으로 쥐고 멜츠의 손등을 찍었다.



"넌 입 닫고 있어."


"아아아!!!"


"지금 내가 막 신나 지려고 하잖아."



외마디 비명을 지른 멜츠는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기절해 버렸다. 이젠 두 사람을 방해할 건 아무것도 없다.


'이젠 이 싸움을 즐기기만 하면..'



"나도 많은 인간들을 죽여왔지."


"어? 뭐라고?"


"나 또한 더럽혀진 손이라는 거야. 네가 누군가를 죽이는 것에 대해 왈가왈부할 자격은 없지만."



최선의 격이 요동쳤다.


'분노로 격을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하고 있군. 저런 격으로는 절대 날 이길 수 없어.'


['최선'이 스킬, [火|冥]

[재앙화[災殃禍](Lv14)]를 사용합니다.]



"그 대상이 내 동료라면 내가 화내도 될 자격은 충분해."



'하, 하하.. 하하하..! 하하하하!!! 크크크크.. 미쳤군, 미쳤어.'


가히 살이 떨리는 힘이었다. 최선은 이곳에서 그 누구보다 강했다.


아무리 베일이라도 지금 상태의 최선을 상대하는 건 부담스러운 일이었다. 저릿한 감각을 듬뿍 느끼며 소리쳤다.



"이제야 제대로 할 맘이 생겼나 보네! 이제 정말로 신나게 싸울 수 있겠어!!"



['최선'이 자신의 [격[格](Lv23)]을 발산합니다.]

['루스카트 베일'이 자신의 [격[格](Lv23)]을 발산합니다.]


격돌한 두 격은 주변 일대를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역시 이 녀석은 걸작이다! 걸작이야!!'


['루스카트 베일'이 스킬, [冥]

[백월령섬[百月靈殲](Lv24)]을 사용합니다.]


너무 성급하게 휘둘러서 80%의 힘 밖에 싣지 못했지만, 이 정도라도 충분했다.


'이 검은 수백 개로 퍼져나가니까!!'


승리를 확신한 순간, 이상한 것이 보였다. 여러 마리의 뱀장어들이 몸을 둥글게 말아 막을 펼쳐 백월령섬을 막고 있던 것이다.


아무리 8할의 힘이라고 해도 저런 뱀장어들이 백월을 막는 건 말이 되지 않는 일이다.


다시 검을 휘두르려 했지만, 너무 성급하게 마력을 쥐어짜 내 빈혈이 일어나 주춤할 수밖에 없었다.


잠시 후, 막의 중심이 열리더니 불꽃을 두른 주먹 하나가 튀어나와 백월을 모두 파훼시켜 버렸다.


['최선'이 스킬, [火|冥]

[태신화랑[太辛禍浪](Lv15)]을 사용합니다.]


저런 무지막지한 공격을 했으니 최선도 주춤할 수밖에 없었다.


베일은 그 틈을 파고들어 순식간에 최선의 앞까지 도약하고 검을 들었다.



"이 거리에서 맞아도 살 수 있을까?"



아무리 강한 사람이라도 이 거리에서 백월을 맞는다면 무조건 죽는다. 조그마한 확률도 없다. 그냥 죽는다.



"이걸 맞고도 살아있다면, 널 인정해줄게."



하지만 베일은 최선이 죽지 않길 바랐다. 이런 재밌는 싸움은 아무렇게나 할 수는 없는 거니까.


그렇다고 봐줄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최선을 다해, 최선을 죽이기 위해 검을 날렸다.


['루스카트 베일'이 스킬, [冥]

[백월령섬[百月靈殲](Lv24)]을 사용합니다.]


최후의 기합일까. 최선은 괴성을 지르며 뱀장어들을 자신의 검에 둘렀다.



"으아아아!!!"



['최선'이 스킬, [火|冥]

[사금화룡[死禁火龍](Lv40)]을 사용합니다.]


'미친놈, 정말 미친놈이야!! 어떻게 고작 3층에 있는 녀석이 40짜리 스킬을 갖고 있는 거지?'


저런 걸 정통으로 맞았다가는 뼈도 못 추리고 죽을 거다. 물론, 지금 같은 상황이 아니었다면 말이다.


일직선으로 날아가던 백월의 칼날들의 신형이 사라지며 최선의 사각을 향해서 힘차게 날아갔다.


최선도 그걸 깨달았는지 표정에서 참담함이 느껴졌다. 백월을 맞은 최선의 몸은 무자비하게 난도질을 당했다.


베이고 베이다 못 해, 결국은 검까지 손에 놓치고 말았고, 결국 최선은 끝내 죽어버리고 말았다.


죽었다.


아틀라스를 오르면서 가장 상대하기 힘들었던 사냥꾼이었다. 간혹 가다 사냥꾼을 닮은 것들을 만나기도 했었다.


하지만 최선처럼 거의 완성형에 가까운 사냥꾼은 본인을 제외하고는 보지 못 했다.


그런 사냥꾼을 이런 곳에서 죽인 건 매우 안타깝고 아쉬운 일이었다.


여기서 최선을 살렸더라면, 더 맛있게 익어서 훗날 자신과 다시 대등한 싸움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하며 아쉬운 입맛을 다셨다.


후회한들 달라지는 건 없다. 죽은 사람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절대로. 일은 검을 거두고 자리를 뜨려 했다.


하지만 베일은 이미 죽은 자가 있는 곳에서 '알 수 없는 그리움'을 느꼈다.


그 기이한 기운에 고개를 돌렸고, 죽은 자의 몸이 황색의 스파크를 튀며 요동치고 있었다.


마치 이곳은 자신이 죽을 곳이 아니라는 듯이. 공포를 주는 자는 제대로 된 공포를 알지 못한다.


베일은 아틀라스를 오르는 줄곧 공포를 주는 자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 그러니 그는 공포를 잘 알고 있기도 했다.


공포를 아는 공포를 주는 자가, '알 수 없는 그리움' 앞에서 압도적인 공포를 느꼈다.


황색의 스파크는 얼마 지나지 않아 사그라들었다. 스파크가 휩쓸고 간 지대는 마치 일전의 일이 없었던 것처럼 고요해졌다.


그런 고요가 베일의 숨통을 조여왔다. 숨이 더 이상 쉬어지지 않을 때, 죽었던 자가 소리를 토했다.


'.. 대체 어떻게?'


분명히 죽었다. 바꿀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런데도 최선은 그 바꿀 수 없는 사실을 바꿨다. 아틀라스에 대해 많은 걸 알고 있지는 않지만, 하나만은 확실하게 말할 수 있었다.


저런 짓은 아틀라스에 위배되는 짓이라고. 애써 당황하지 않은 척 여유를 가지며 비아냥 거리며 말을 내뱉었다.



"뭐야? 분명 죽었을 텐데?"



본인도 지금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는 듯, 주변 정경과 자신의 손을 바라보며 생각을 정리하는 것처럼 보였다.


베일도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지만, 더 이상 시간이 남지 않았다.



"네 스킬 중에는 부활 스킬도 있는 거야?"


".. 그딴 게 있겠냐."



다시 대등한 싸움을 할 수 있다는 희열이 정신과 육체를 서서히 집어삼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되살아나 줘서 정말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다. 다시 너와 싸울 수 있게 돼서 정말 다행이라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러기엔 베일을 바라보고 있는 무수한 시선들 때문에 그럴 수 없었다.



"되살아나면 또 죽이면 되지."


"쉬울 거라고 생각하진 마라."



죽음을 겪고도 그렇게 떳떳할 수 있는 최선이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다. 그렇기에 절대로 지고 싶지 않았다.


순수한 자신의의 격만으로 앞에 있는 또 다른 사냥꾼을 집어삼키고 싶은 욕망이 솟구쳤다.



"그럼 2차전을 시작해볼까?"



아무리 되살아났다고는 해도 죽기 전에 받았던 대미지들이 사라지지는 않았을 거다.


잠시 몸을 풀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가볍게 월령을 휘둘렀다. 역시 대미지가 누적돼있던 탓인지 최선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그 순간, 월령의 검격을 피한 최선의 몸에서 검붉은 색의 격이 흘러나왔다. 가히 3층에 있으리라고는 생각되지 격이 조금씩 몸을 옥죄어 왔다.


['최선'이 스킬, [火|冥]

[재앙화[災殃禍](Lv14)]를 사용합니다.]

['최선'이 드래곤, [화룡[火龍](Lv38(+3))]

[수룡[水龍](Lv39)] [뇌룡[惱龍](Lv38)]

[흑룡[黑龍](Lv37(+5))] [빙룡[氷龍](Lv37)]을 불러냅니다.]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한순간에 일어나자 머릿속이 터져 버릴 것만 같았다. 재앙의 힘을 쓰며 룡의 힘을, 그것도 다섯 룡을 부리는 게 말이 되는 건가 싶었다.


한편으로는 저런 힘을 갖고 있으면서 왜 죽었던 걸까. 역시 부활 스킬이 있었던 거였을까. 그랬다면 베일도 시스템으로 확인할 수 있었을 거다.


이해할 수 없다면 이해하지 않으면 된다. 어차피 이 세계는 이해할 수 없는 것들로 이뤄져 있으니까.



"아까 그 뱀장어들이잖아? 너도 알겠지만, 장어들로는 내 검을 막을 수 없어."


"그땐 막으려 하고 한 게 아니니까."


"그럼 한 번 제대로 막아봐!"



['루스카트 베일'이 스킬, [冥]

[월령섬[月靈殲](Lv22)]을 사용합니다.]


백월을 쓰고 싶었지만 마력이 얼마 남지 않았다.


얼마가 될지 모르는 싸움에서 무턱대고 스킬을 남발했다가는 오히려 역풍을 맞고 쓰러지는 건 이쪽이 될 것이다.


하늘로 손을 뻗은 최선은 두 룡의 이름을 애타게 불렀다. 자신이 부리는 룡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간절한 외침이었다.



"화룡! 뇌룡!"



간절한 외침이 닿기라도 한 듯, 두 마리의 룡들은 날아가는 월령을 향해 숨결을 뱉었다.


['화룡'이 스킬, [火]

[화룡브레스[火龍閃光](Lv31(+3))]를 사용합니다.]

['뇌룡'이 스킬, [電]

[뇌룡브레스[雷龍閃光](Lv31)]를 사용합니다.]


룡들의 브레스 앞에서 월령은 나뭇잎처럼 가볍게 흩날렸다.


'아차.' 싶던 순간, 베일은 이미 브레스를 맞고 있었다. 살가죽이 뜯어지는 고통에 시야가 어두워졌다. 몸에서 힘이 빠져나가는 게 느껴졌다.


하지만 베일은 쓰러지지 않았다.


'이런 즐거운 싸움을 또 언제 할 수 있을지 모르는데.. 쓰러질 수는 없지!!'


격을 발산해 브레스를 튕겨내고 신체를 수복시켰다.



"우와~ 그게 브레스라는 거야? 실제로 보는 건 처음인데!"



격을 사용해 신체를 수복하는 건 어려운 일은 아니다. 다만, 마력 소모가 너무 심해서 웬만하면 하고 싶지 않았을 뿐이다.


브레스가 걷히자 자신을 똑바로 응시하고 있는 사냥꾼이 입을 열었다.



"오늘 실컷 보게 해 줄게."



말은 그럴듯하게 했지만, 연속적으로 브레스를 사용할 수는 없을 거다. 룡들은 최선의 불꽃이 형상화한 최상위 스킬일 것이라 생각했다.


'크크크.. 너무 신나. 너무 재밌어..!! 형상화, 그것도 다섯 마리!!'


베일의 머리가 사고능력을 서서히 잃어갔다.


'아.. 점점 생각하기가.. 힘들어지잖아.'


['루스카트 베일'이 스킬, [冥]

[백월령섬[百月靈殲](Lv24)]을 사용합니다.]


결국 욕구를 억제하지 못하고 최선을 향해 미친 듯이 달려 나가 백월을 부채질하는 것처럼 휘둘렀다.


그런 베일의 모습에 최선은 기겁하며 명령을 기다리던 세 마리의 룡을 불러내었다.



"수룡! 흑룡! 빙룡!!"



각 개체로 따졌을 때는 최선보다는 격이 떨어지지만, 두 마리 이상이 모였을 때는 동격 혹은 그 이상의 격을 발휘할 수 있는 룡들이, 세 마리가 힘을 합쳐 백월에 대항했다.


['수룡'이 스킬, [水]

[수룡브레스[水龍閃光](Lv32)]를 사용합니다.]

['흑룡'이 스킬, [冥]

[흑룡브레스[黑龍閃光](Lv31)]를 사용합니다.]

['빙룡'이 스킬, [氷]

[빙룡브레스[氷龍閃光](Lv31)]를 사용합니다.]



"뱀장어들로는 막기 힘들 걸!"


"아까부터 뱀장어, 뱀장어 거리는데 말이야."



알고 있었다.


백월로는 세 마리의 룡들이 흩뿌리는 브레스를 뚫을 수 없을 거라고. 그리고 브레스도 백월을 뚫을 수 없을 거라고.



"그러다가 크게 다친다?"


작가의말

오늘은 연참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회귀한 유니크 플레이어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04 2부 47화) Episode19. 사냥꾼(9) [完] 23.04.12 70 5 11쪽
103 2부 46화) Episode19. 사냥꾼(8) 23.04.12 68 5 12쪽
102 2부 45화) Episode19. 사냥꾼(7) 23.04.11 72 5 12쪽
101 2부 44화) Episode19. 사냥꾼(6) 23.04.10 72 6 12쪽
100 2부 43화) Episode19. 사냥꾼(5) 23.04.09 95 6 11쪽
99 2부 42화) Episode19. 사냥꾼(4) 23.04.08 74 6 11쪽
98 2부 41화) Episode19. 사냥꾼(3) 23.04.07 82 6 12쪽
97 2부 40화) Episode19. 사냥꾼(2) 23.04.06 80 6 12쪽
96 2부 39화) Episode19. 사냥꾼(1) 23.04.05 75 6 12쪽
95 2부 38화) Episode18. 숨겨진 장소(7) [完] 23.04.04 76 6 12쪽
94 2부 37화) Episode18. 숨겨진 장소(6) 23.04.03 75 6 11쪽
93 2부 36화) Episode18. 숨겨진 장소(5) 23.04.02 64 6 11쪽
92 2부 35화) Episode18. 숨겨진 장소(4) 23.04.01 68 6 12쪽
91 2부 34화) Episode18. 숨겨진 장소(3) 23.03.31 69 6 11쪽
90 2부 33화) Episode18. 숨겨진 장소(2) 23.03.30 70 6 12쪽
89 2부 32화) Episode18. 숨겨진 장소(1) 23.03.30 72 6 12쪽
88 2부 31화) Episode17. 거울(7) [完] 23.03.29 74 6 11쪽
87 2부 30화) Episode17. 거울(6) 23.03.28 68 6 13쪽
86 2부 29화) Episode17. 거울(5) 23.03.27 70 6 12쪽
85 2부 28화) Episode17. 거울(4) 23.03.26 68 6 12쪽
84 2부 27화) Episode17. 거울(3) 23.03.25 71 6 11쪽
83 2부 26화) Episode17. 거울(2) 23.03.24 73 6 12쪽
82 2부 25화) Episode17. 거울(1) 23.03.23 76 5 11쪽
81 2부 24화) Episode16. 난투전(7) [完] 23.03.22 73 6 13쪽
» 2부 23화) Episode16. 난투전(6) 23.03.22 73 6 12쪽
79 2부 22화) Episode16. 난투전(5) 23.03.21 70 6 12쪽
78 2부 21화) Episode16. 난투전(4) 23.03.20 82 6 11쪽
77 2부 20화) Episode16. 난투전(3) 23.03.19 74 6 12쪽
76 2부 19화) Episode16. 난투전(2) 23.03.18 78 6 11쪽
75 2부 18화) Episode16. 난투전(1) 23.03.17 77 6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